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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605 보살가색욕법경(菩薩訶色欲法經)

by Kay/케이 2024.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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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보살가색욕법경(菩薩訶色欲法經)

 

 

보살가색욕법경(菩薩訶色欲法經)


후진(後秦) 구마라집(鳩摩羅什) 한역
김철수 번역


여색(女色)은 세간 사람들을 속박하는 칼과 족쇄이니, 범부가 그것에 미련을 두고 집착하면 스스로 헤어나지 못한다. 여색은 세간의 중대한 병환(病患)이니, 범부가 그 병에 걸리면 죽음에 이르러도 면하지 못한다. 여색은 세간 사람들을 쇠망하게 하는 재앙이니, 범부가 그것을 만나면 이르지 않는 액난이 없다.
수행하는 이는 그것을 얻었더라도 버려야 한다. 만약 다시 그것을 돌이켜 생각한다면 이는 마치 감옥으로부터 나왔다가 다시 들어갈 생각을 하는 것과 같고, 미친 상태에서 제정신이 들었다가 다시 미친 상태를 좋아하는 것과 같으며, 병이 차도가 있는데 다시 병을 얻으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지혜 있는 이는 이를 우려하며, 그것은 미쳐서 날뛰다가 거꾸러져 곧 죽음에 이르는 것임을 아나, 반면 범부는 여색을 중하게 여기고 달가워하여 그 노예가 되면 평생토록 치달리며 고난을 당하게 된다. 비록 도마 위에 올려져 도끼로 마디마디 잘리고 칼날과 화살촉으로 번갈아 찔리더라도 기꺼워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면서 걱정거리로 여기지 않으니, 이는 마치 미친 사람이 미친 짓을 즐기면서 자신이 하는 짓이 잘못이 아니라고 여기는 것과 같다.
수행자가 만약 능히 그것을 버리고 뒤돌아보지 않는다면, 이는 곧 속박의 칼날과 족쇄에서 벗어난 것이며, 미쳐 날뜀을 증오하고 병드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며, 쇠망의 재앙을 멀리 여의는 것이어서, 이미 편안하고 또한 좋은 일이며, 감옥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어 영원히 근심과 어려움이 없게 된다.
여인에 관해 말하자면 그의 말은 꿀과 같으나 그 마음은 독(毒)과 같아서, 비유하자면 잔잔한 연못이 맑기가 거울 같은데 그 속에 교룡(蛟龍)이 사는 것과 같고, 금산(金山)의 보배 굴속에 사자가 사는 것과 같으니, 마땅히 이들의 해로움을 알고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집안의 불화는 부인(婦人)으로 말미암으며, 종족이 훼손되고 패망하는 것도 부인의 죄이다.
진실로 이는 어둠의 적[陰賊]이니, 사람들의 밝은 지혜를 없애고, 또한 이는 에워싸고 사냥하니 벗어날 수 있는 이가 드물다. 비유하자면 높이 친 그물에 떼 지어 날던 새들이 걸려들면 벗어나 날아갈 수 없는 것과 같고, 또한 촘촘한 그물에 고기떼가 잡혀들면 속이 도려내지고 도마 위에서 살이 저며지는 것과 같으며, 또한 어두운 함정에 눈이 없어 빠지는 것과 같고, 또한 나방이 불에 달려드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이는 이를 알아서 멀리하여 그 해로움을 받지 않으며, 싫어하고 더럽게 여겨서 이 물건에 미혹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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