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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250 불교 묘법성염처경(妙法聖念處經) 7권

by Kay/케이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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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묘법성염처경(妙法聖念處經) 7

 

 

묘법성념처경 제7권


법천 한역
김성구 번역


그때 나는 새가 있었는데, 이름이 미증유견(未曾有見)이었다. 그의 행이 산란하지 않더니,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뜻은
언제나 죄의 벗이 되고
지옥에 태어나는 종자가 되며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맘은
언제나 죄인을 몰아서
3도(途)의 벼랑으로 떨어뜨리니
그가 뒤에 비로소 깨달으면
탐내고 성내며 어리석은 독(毒)을
두려워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네.

지혜로운 이는 절제하고 조복해서
산란하지 않게 하리니
만일 마음대로 탐내고 어리석으며
술 마시고 거짓말을 하거나
목숨을 죽이고 남의 것을 훔치되
인과(因果)를 조금도 믿지 않으며
뜻으로 성내는 악한 업들을
막아서 지키지 않으면
하늘에 태어나지 못하고
나쁜 갈래에 빠지리라.

항상 욕애(欲愛)를 행한다면,
사랑은 큰 힘을 갖추었기에
부려서 유정으로 하여금
게으르고 나태해서
항상 저러한 선행이 없게 하며
또 구름이 가린 것처럼
지혜의 눈을 장애하리라.

계율에 대하여
범하고 깨뜨림이 많으면
설사 사람의 몸을 얻는다 해도
천하고 못남을 얻으리라.

만일 뜻이 죄에 머물면
어둡고 캄캄하기 가없으며
만일 뜻이 깨달음에 머물면
낮처럼 크게 밝으리라.

이와 같은 법들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이거늘
하늘에 태어나 산란하여
마치 술에 취한 것 같으니
그들이 산란하기 때문에
만약 지옥으로 가거나
인간에 윤회한다면
모두 소멸되어 무너지리라.

이와 같이 결정되어서
삶은 진실로 무상(無常)하며
산란함의 장애가 무거워서
경계의 바다에 떨어지니
칼과 사슬의 인(因)을 이루면서
하늘은 많이 기뻐하고 희롱하지만
그들의 삶이 다하면
영원히 쾌락을 끊으리라.

하늘은 생각하지 않고
마음에 산란함을 일으켜
선근(善根)을 고치고 바꾸며
깊이 즐거움의 경계[樂境]에 집착하지만

마음은 오히려 만족하지 않으니
하늘 사람들은
괴로움의 근본이 됨을 알지 못하여
많이 보호하지 않음이 없네.

잠시 동안이나
찰나 사이에도
사랑에 항복되지 않으면
욕심의 경계는 끊어지리니
백 가지로 깨닫지 못하면
하늘은 항상 수용하는 것에
탐착하고 방일하여
욕망에게 항복되리라.

지옥의 불길이
유정을 불태우되
가리지 않는 것같이
욕심의 불도 또한 그러해서
하늘 무리를 불태우되
또한 가리지 않네.

또 아귀가
입에서 불길이 나와
그의 음식을 불태우는 것과 같으며
축생 무리들의
굶주림의 불길도 또한 그런 것처럼
하늘 사람이 스스로 지은 것이라네.

이러한 욕심의 불은
널리 세간에 두루 하여
일체를 불태우되
유정은 깨닫지 못하네.

그때 나는 새가 있었으니, 이름이 구족덕[具足德]이었다. 그는 산란하여 선함을 행하지 못했으므로 뒤에 그 하늘에서 떨어질 것을 깨닫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선한 업이 끊어져 다하면
이 수명은 찰나이니
중생은 조복하여
사람이 가장 높음을 얻네.

일체의 소년은
잠깐 만에 목숨이 다하고
일체 부귀는
잠깐 만에 파괴되며
하늘 사람은 항상한 것이 아니고
부귀도 항상한 것이 아니어서
찰나에도 머물지 않으니
어지러운 뜻을 짓지 말라.

그러므로 일찍이 행하여
이익을 부지런히 닦고
율의(律儀)의 법을 보호하라.
적정한 진리가 있는 곳에는
티끌과 허물이 생기지 않느니라.

하늘들은 어찌하여 보지 못할까?
뜻이 만약 산란하면
행법(行法)은 항상하지 않으며
이것이 가면 돌아오지 않는 것처럼
쾌락도 또한 그러하니
계의 근본을 수호하여라.

하늘 사람들 쾌락하나
저 모든 중생들이
만일 이 계행이 없으면
뒤에는 반드시 번뇌하리니
그러므로 계행을
이와 같이 항상 행하면
즐거움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저의 계가 청정하면
큰 과보를 얻으려니와
어리석은 사람은 계행이 없어

천상에 태어나지 못하리라.

만일에 하늘들이 욕심을 행하여
산란하고 미혹된 독(毒)으로
5욕의 경계에서
그 쾌락을 받아
마음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일체가 오래가지 않아
그의 목숨이 파괴되리라.

무수한 백천
나유타 하늘이
욕심에 미혹되어 산란하면
5욕의 불길에
해치고 불태워지리니
일체의 산란함은
사람들이 즐겨 집착하는 바이나
그 뒤에 무상한 줄을
과보를 얻고서야 비로소 깨달으리라.

마음이 경계로 내달려
움직이면 크게 괴로우니
괴로움을 얻고서야 미혹함을 보며
마음이 사랑의 경계에 집착하면
괴로움을 알지 못하지만
괴로움이 잇따라 생겨나
뒤에는 뉘우치리라.

번뇌와 의혹은
경계로부터 생기지만
내 마음은 알지 못하여
윤회의 행을 행하니
어찌 윤회를 깨달으리오.
사람의 마음을 따르고 좇아
서로서로 어리석고 미혹해서
삼계를 오락가락하네.

지혜로운 이가 진리를 깨달아
윤회를 보고
무상과 괴로움과 공에 머물면
저 괴로움은 있는 것이 아니네.

만일 여색을 탐내어
항상 욕염(欲染)을 행하면
그가 뒤엔 모든 하늘의
경계를 보지 못하리라.

법이 아닌 것을 본받아 행하면
악함 가운데 가장 높아서
일체의 세간에서
따로 구해줄 이 없으니
오직 바른 법과 같아야 하네.

그러므로 법을 의지해야 하니
법을 만약 멀리 여의면
사람의 즐거움은 법이 아니며
법이 아님을 이미 지었으므로
괴로움의 불길이 훨훨 타올라
영원히 하늘세계를 여의고
선한 업이 모두 소멸되어
모르는 결에 떨어지리라.

저 쾌락을 생각하면
덧없고 존재도 없으며
업의 밧줄에 얽매이는 것이니
뉘라서 안락함이 있으리오.

탐애가 더욱 더하면
나쁜 갈래에 끌려 들어가
영원히 하늘을 여의리라.

그때 제석이 모든 하늘 무리가 백 가지 복덕을 받는 것을 보고 크게 놀라서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선한 일 지으면 쾌락하여
하늘은 좋은 과보를 받았네.
하늘 사람은 최상의 인(因)이니

그는 전생에 좋을 일 지었으리라.

해가 하늘에 다니면서
광명이 세간을 비추되
두 겹의 바퀴가 없는 것처럼
지혜의 광명이
삿된 어둠을 밝게 비추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두 가지가 없네.

천궁(天宮)에 가고자 하면
불쌍히 여기는 행을 행해야 하니
불쌍히 여겨 모든 중생에게
벗어나게 하는 어머니가 되면
이 선한 행에 의지하여
사람은 천상에 태어나며
또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이롭게 하고 즐겁게 하면
일체 유정들이
하늘의 사랑하고 즐거움을 얻네.

불쌍히 여김은 항상 선한 것이니
일체의 중생들과
모든 성현들이
널리 모두 귀명(歸命)하며
또 불쌍히 여김을 행하면
청량한 달과 같아서
저 번뇌와
괴로움의 번열을 제거하니
그러므로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쾌락의 근본이 되네.

일체의 욕심은
천인(天人)의 업의 주인이니
빛과 소리와 향기와
맛과 닿음과 법에
반연하여 만족할 줄 모르네.

비구들이 관찰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겁이 무너져
해와 불이 성할 때
큰 바다와 강물은
모두 다 말라버렸으나
안(眼)과 식(識)과 근(根) 등이
색의 경계를 반연함을 관하여
구지(俱胝) 백천 만의
겁을 지났건만
탐냄과 어리석음과 욕심의 바다는
능히 마르게 하지 못하였으니
사람의 탐심은
뛰어난 용(龍)도 부족하리라.

산란의 인(因)은
일체의 악을 낳으니
산란을 행하지 말라.
산란의 허물이 있는 사람은
진여의 이치를 장애하니
만일 산란을 행하면
그는 항상 선함이 없을 것이며
사람이 만일 선함을 여의면
3도(途)에 끌려 떨어져
일체의 즐거움을 여의고
하늘세계에 나지 못하리라.

목숨이 항상 생멸하여
번뇌와 산란의 근본이 되니
뜻을 통하여 이것을 알아라.
괴로움 가운데 가장 높으니라.

만일 앞의 근(根)과 경(境)에서
윤회를 분명히 알지 못하면
집착하여 결정하리니
허공의 꽃과 같고
건달바의 성과 같고
물 위의 물방울과 같고

물에 모인 거품과 같으리라.

저 물거품을 미혹하여
눕는 기구 등으로 삼고
저 요술로 지은 것을 미혹하여
자기의 모임과 움직임을 삼으며
하늘과 용과 야차와
그리고 아수라와
가루라 등의
헛된 것도 또한 그러하니
뉘라서 무상함을 구제하리오.

만일 업만 짓고
빨리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극악한 죽음의 왕이
빨리 와서 핍박하여 해치리라.

그러므로 선함을 지으면
뒤에는 번뇌가 없으리.
내가 그대들을 깨우치노니
게으름을 행하지 말라.

그가 다시 사랑하는 마음을 내면
경계에 끌려가리니
경계가 유정을 얽어매
마치 감옥과 칼과 사슬과 같으며
지옥의 인(因)이 되어
영원히 해탈을 여의리라.

그러므로 진실하지 않음을
그대는 멀리 여의어야 하니
이 진실한 법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바이며
자세히 듣고 받들어 행하면
이익을 얻음이 다함없으리라.

그때 제석이 깜짝할 사이에 부처님의 영상(影像)을 뵙고, 모든 하늘 무리들과 함께 존중하는 마음을 내어 머리를 숙여 예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부처님 세존께서는
바르게 두루 아시는 분이니
구제하고 제도하는 모습을 나타내시어
해탈을 잘 열어 주시네.

만일 사람이 귀의하여 예배하면
윤회에서 해탈하여
마음에 수승한 선함을 얻으리니
이 선함은 어울리게 잘 맞아서
때가 없어 청정하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이 법은
열반의 도를 이루니
이것을 행하는 사람을 말씀하시길
‘두려움 없는 힘을 얻고
적멸의 즐거움을 받으며
참되고 공한 지위에 머물러
윤회의 바다를 지나고
삼계의 어려움을 건너며
지혜의 눈을 열어
가장 수승한 광명을 놓으며
널리 세간을 보되
토목(土木)과 같지 않으리라’ 하셨네.

어리석은 무리는
그 광명이 없어서
허망한 경계에 노닐며
만일에 사람이 탐내어 때 묻으면
마음이 청정하지 못하니
입의 허물 등의 독(毒)을
다시 지혜의 물로써
씻어 버려 물듦을 여의라.

일체의 외도(外道)는
나[我]를 집착하여 무지(無知)해서
이 진실한 이치를
능히 보지 못하므로

저 때[垢] 없는 말씀을
그대들을 위하여 해설하였노라.

부처님은 인지(因地)에서
산란함을 행하지 않으시어
그대들을 구제하고 제도하여
이제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다시 다른 사람을 제도하시어
일체를 이롭고 즐겁게 하시니
그 세간에는
오직 한 부처님이 계시는데
이로움을 이로움으로 여김이 없으시어
사람을 이롭게 함이 가장 높다네.

이와 같이 악을 지으면
큰 지옥에 떨어지고
이와 같이 선을 닦으면
반드시 하늘에 태어나리라.

그때 제석이 하늘 무리들을 관찰하고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나는 새가
바람 따라 급하게 불려가듯
인간과 하늘에 윤회해서
가고 옴이 또한 그러하네.

모두가 업의 감응으로 인하여
그와 같은 괴로움과 즐거움이
모였다 흩어져 무너지고
업의 수승함과 못남을 따라서
그 뜻도 또한 그러하니
그러므로 조작(造作)하는
모든 것이 인과를 이룬다고
모니께서 말씀하셨네.

진여는 가없어서
평등하게 의지하는 것이며
업(業)과 습(習)의 씨앗은
일체를 마음으로 지었으므로
조복하기 어려운데
오직 부처님 여래께서
열어서 깨우쳐주시네.

만일에 업이 가지가지여서
하나로부터 열에 이르고
열로부터 백에 이르며
백으로부터 천에 이르고
나유타에 이르면
무수한 유정의
많은 종류가
큰 업의 그물에 떨어져
세간을 장엄하여 그리리라.

비유컨대 나는 새가
줄을 늘여 매어 두면
허공으로 가고자 하여도
끝내 가지 못하는 것처럼
유정도 또한 그러하여
다만 모든 업을 지어
업에 얽매이게 되니
윤회에서 벗어나고자 해도
갈 수가 없느니라.

그때 제석이 하늘들이 산란하여 서로서로 희롱하며 즐겨 쾌락에 집착함을 보고, 그 하늘 무리들을 관(觀)하며 곧 게송으로 말하였다.

다섯 가지 음악과 노래와 춤이
널리 하늘 가운데 두루 하니
만약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3도(途)에 떨어지리라.

그대들 여인을 탐내면
자성(自性)에 굳게 집착하여
잠시도 여의지 않더라도
그의 뜻은 항상하지 못하여
정(情)을 따라 나아가고 물러가리라.

부귀한 이는 사랑하여
항상 재물을 얻기에
거짓으로 친하며 비위를 맞추고
고집 세고 인색한 이는
가볍게 버려 멀리 여의며
탐내고 어리석은 이는
욕락(欲樂)을 따르고 좇아
마치 목마른 사슴이
다투어 아지랑이를 따라
물을 구하는 것과 같으니,
탐욕도 또한 그러하여서
허망하여 실답지 않네.

저 모든 여인들은
은혜도 없고 의리도 없으며
소원(疎遠)함도 없고 친함도 없으며
높고 낮음을 분별하지 않고
종족과 성명도 돌아보지 않으니,

비유컨대 날아다니는 벌이
그 꽃이 아름답게 활짝 피었을 때는
곧 따서 먹다가
만일 꽃이 시들어지면
즉시 버리고 가는 것과 같네.

또 여인은
교태와 속임과 미혹함과 어지러움이
마치 저 꿀 안에
독약이 숨어 있는 듯하여
어기고 해침이 또한 그러하네.

지혜 있는 사람은
마음이 바르게 결정되어
이러한 욕심과 허망함에
모두 집착하지 않겠지만,

미혹한 사람은 기쁜 것을 보면
깊이 스스로가 즐겨 집착하여
마치 개미가 누린내 나는 고기를 모으는 듯
벌이 꿀을 보호하듯 하며,

하늘과 용과 귀신과
모든 악한 야차와
비사차 등과
마후라가와
그리고 나찰들도
또한 미혹 당하였네.

욕심의 성품은 실답지 않아서
허망한 경계를 낳으니
비유컨대 요술의 법으로
유정을 속이는 것과 같아서
무상(無常)을 얻을 때에
쇠퇴하여 무너짐을 깨닫지 못하네.

그 하늘의 미묘한 땅은
일체의 숲과 나무와
꽃과 과일로 장엄하였으나
나고 죽음의 밧줄이
그대들을 끌어당겨 얽매기 때문에
마치 밧줄이 송아지를 묶어서
자재하지 않음과 같으니
쾌락함의 경계에서
남녀 권속이
무상할 때에
누가 능히 구호하겠는가?

만일 어떤 사람이
많이 들음과 지혜와
선업의 집에 머물러서
마음에 맞아 가장 좋다면
나는 지금 마땅히

남염부제(南閻浮提)로 가리니
샘물이 강과 바다로 흘러가고
동산과 정자와 누각을
모두 다 구족하였도다.

이와 같이 갖가지로
법다운 것도 있고
법답지 못한 것도 있어서
지혜의 배움을 논의하여
법과 법 아닌 것을
내가 이제 다 알았으니
허망하게 원망하는 마음은
유정을 미혹하고 속이네.

그곳에 비구가 있었는데,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음으로 원망함은 비루하고 못나서
5근(根)의 독을 내어
중생을 물어뜯고 쏘는 것이
마치 머리가 다섯인 뱀 같으니
헛되이 후회와 원망을 품으면
색(色) 등의 다섯 가지 경계가
큰 애욕(愛慾)의 강물이 되어
저 언덕에 이르지 못하리라.

저 언덕은 고요하여
모든 삿됨과 허망함을 여의었으며
삿된 소견은 이익이 없으므로
미혹되어 지옥에 떨어지리라.

저 삿된 소견의 사람은
인(因)이 없는데도 인을 계교하니
악하고 삿된 소견에 떨어져
고요한 마음을 장애하여 덮으리라.

인과를 잘못 이해하면
윤회의 어려움을 행하여
괴로운 몸을 얻으리니
업과 과보가 생기고 소멸함과
선하고 악한 것도 또한 그러해
만약 참으로 공(空)함을 본다면
곧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생멸을 여의리라.

그대들은 마땅히 알아야 하니
어리석어 욕심에 미혹되면
욕심이 미혹된 사람을 덮을 것이며
만약 바른 소견에 머문다면
미묘하고 청정한
계행(戒行)과 율의(律儀)로
세간을 벗어나 하늘에 미치기를
구함에 얻기 어렵지 않으리라.

만약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삿되고 어려운 업을 닦아서
내가 오래 살기를 원하면
스스로가 어리석을 뿐 아니라
도리어 다른 이를 미혹하리니
행하는 바가 어두워서
큰 바퀴 윤회에 떨어져
괴로움의 인(因)을 성취하여
자성(自性)을 핍박하리라.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롭고 즐거움의 요체(要諦)는
바른 성품을 반조(反照)하는 것이며
근(根)과 진(塵)과 경(境)이 공하면
아상(我相)의 산이 저절로 꺾이고
번뇌가 청정하여
나고 죽는 어려움을 벗어나
열반의 성(城)에 머무르리니
이것이 참다운 해탈이니라.

그대들 세간의
일체 유정들은
깊이 욕락(欲樂)에 집착하여서
삿된 독이 마음에 들어오니

열반의 저 언덕에는
끝내 이르지 못할 것이며
설령 백 겁을 지나더라도
세간에 윤회하여 빠져서
마치 칼과 사슬에 채워진 것처럼
벗어날 수 없으리라.

지혜로운 이가 말한
세간을 벗어나는 법재(法財)는
미묘한 경전이니
믿고 받아서 받들어 행하면
빠르게 훌륭한 이익을 얻으리라.

삿된 소견으로 인(因)이 없다 하여
멋대로 하열(下劣)함에 집착하고
허망한 가르침으로
유정을 미혹하고 그르치면
널리 윤회에 떨어지리니,

중생은 어찌하여
참된 법을 헛되이 속이고
인(因)이 없다는 망견(妄見)으로
함생(含生)을 불쌍히 여기지 않아서
자기도 떨어지고 남도 떨어뜨려
모두 나쁜 갈래에 들어가는가.

그곳에 나는 새가 있었으니, 이름이 밀행(密行)이었는데, 그 숲에서 꿀을 먹고 즐거이 놀다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은 술 마시고 어리석어 미혹됨에 취하니
달콤한 맛, 뉘라서 어리석음의 오랏줄에 끌려감을 알리오.
무상(無常)한 나쁜 갈래 떨어지리니
그러므로 무명주(無明酒)를 마시지 말라.

윤회의 인(因)은 어리석은 견해를 접촉하여 생기고
그릇된 법은 모두가 탐애(貪愛)를 좇아 생겨나서
일체의 번뇌와 업의 바다가 깊으니
이를 일러 여래의 크신 지혜의 말씀이라 하네.

그대여, 술 마시면 명예와 몸이 망가지고
선악을 분별 못해 소경과도 같아서
이 몸이 죽도록 깨달을 수 없으니
목석(木石)에 견줄 수 있어 사람들이 비웃으며
술 마시면 항상 허물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36가지 실수를 지어 어긋남을 알아야 하네.
지혜로운 이는 물들어 집착함을 크게 어둡다 여겨서
그러므로 술 마시는 것을 멀리 여의네.

가사(迦裟)꽃의 가벼움이 그 사람과 똑같아
들떠서 시끄럽고 정해지지 않아 충신(忠信)함이 없으며
탐심 진심이 더 늘어나서 나고 죽음이 이어지니
이 힘을 꺾으려면 부지런히 구호(救護)하라.

그때 제석 천주가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성내지 않으면 진심(瞋心)이 깨지고
인욕하면 원수가 깨지고
법은 그릇된 법을 깨뜨리고
광명은 어둠을 깨뜨리네.

진실은 허망한 말을 깨뜨리고
결정됨은 두 가지 말을 깨뜨리며

선함은 나쁜 말을 깨뜨리고
친함은 친하지 않음을 깨뜨리네.

자비로 살생을 깨뜨리고
보시로 인색함을 깨뜨리며
생각으로 그릇된 생각을 깨뜨리고
밝음으로 무명을 깨뜨리네.

낮은 밤을 깨뜨리고
밝은 달은 그믐밤[黑月]을 깨뜨리며
삿된 욕망의 생각은
참되게 깨달은 지혜로 깨뜨리네.

나쁜 갈래의 어려운 업은
8성도(聖道)로 깨뜨리며
네 가지 걸림 없는 지혜는
모든 어눌하고 둔함을 깨뜨리네.

지혜는 무지함을 깨뜨리고
적정(寂靜)에 편안히 머무름은
저 반연(攀緣)함을 깨뜨리고
바람은 산을 깨뜨리네.

불은 일체를 깨뜨리며
바다는 강물을 삼키고
해는 별들을 깨뜨리고
부귀는 빈궁을 깨뜨리네.

불은 추위를 깨뜨리며
물은 목마름을 깨뜨리고
밥은 굶주림을 깨뜨리며
족함은 부족함을 깨뜨리네.

항상 자비를 찬탄하고
자비 없음을 찬탄하지 않아야 하니
망어(妄語)하는 악업은
유정을 깨뜨리며
진여(眞如)를 잘 말하면
함이 있는 지혜[有爲慧]를 깨뜨리네.

부처님 세존께서
능히 외도(外道)를 깨뜨리는 것처럼
하늘의 모든 세력들은
아수라를 깨뜨리네.

제석이 말하기를
‘나는 너희들 일체의 하늘들을
항복시킨다’고 하니,
왜 그런가 하면
바른 법에 머무는 이는
위세가 이와 같다네.

만약 또 윤회하는
노복(奴僕)의 무리는
땅속에서 자는 것 같이
일체가 낮은 데 있으니,

만약 다시 한마음으로
바른 법을 받들어 행하면
평상 위에 앉은 것처럼
일체가 위에 있으리라.

미혹한 지혜를 행하고
그릇된 법을 행하기 좋아하면
하늘은 스스로의 업과(業果)로
떨어지지 않고 어디로 가리오.

업의 바람에 불려
지옥과 아귀와
축생에 윤회함을
뉘라서 대신 받으리오.

이와 같은 일체의
하늘 남자와 하늘 여인과
그리고 모든 어리석고 미혹된
일체의 중생들이
스스로 지은 나쁜 업으로
큰 파괴를 받으리라.

그때 제석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비유컨대 큰 바람이
공중의 물을 불어서
모이고 흩어짐이 항상하지 않은 것처럼
윤회하는 유정이
업에 따라 모이고 흩어져
일정하지 않음도 또한 그러하네.

또 마치 꽃이 피는 것처럼
피었다 맺음이때에 맞고
무성했다 시들어짐이
때를 따라 머물지 않으니
시간도 또한 이와 같아서
과거와 미래도
또한 다시 머물지 않네.

사람이 복되고 선한 일 지으면
기쁘고 희롱함이 때를 얻으나
복되고 즐거움이 다하면
가서는 돌아오지 않으리니,

마치 나무에서 잎이 나와
번성하고 무성하여 매우 많으나
만일 서리와 우박을 만나면
떨어져서 회복되지 않음과 같네.

하늘 사람도 또한 그러하여
하늘의 쾌락을 받다가
만약 윤회를 만나면
다시 쾌락이 없으리니

비유컨대 하늘의 비가
허공에 머물지 않음과 같이
쾌락도 또한 그러하여서
허망한 몸에는 머물지 않으며

비유컨대 큰 바람이
구름과 우레를 불어서 무너뜨림과 같이
쾌락도 또한 그러하여
생명을 불어서 무너뜨리네.

비유컨대 썩은 나무가
큰 불꽃 속에 떨어지면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것처럼
미혹한 사랑도 또한 그러하여
백천 생(生)을 지나도록
지옥에 떨어져서
사람이나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허망하고 미혹된 사랑은
널리 일체에 두루 하여
마군이 선한 행을 소멸시켜
사람과 하늘을 멀리 여의느니라.

이 계(戒)를 수호해야 하니
일곱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계와 정(定)이 제일이라 하셨네.

날 적마다 생각하면
인업지(人業地)를 얻고
많은 겁 동안 생각하면
부모업지(父母業地)에서
하늘에 태어나리라.

그때 제석이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에 사람 가운데 태어나면
지난 생에 많은 선을 행하였기 때문이니
이제 모든 율의(律儀)를 받들면
다시 하늘에 태어나리라.

사람 가운데 태어나기 어려우니
얻는 이는 바늘을 겨자에 던짐과 같네.
미혹하여 만일 산란해지면
다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3업(業)을 잘 행하고서
고요하게 마음을 관하면
번뇌가 저절로 녹아서
반드시 천상에 태어나리라.


번뇌를 항복하여 다하게 하면
안으로 쾌적하고 기쁜 맘 생기고
청정하여 탐심과 진심 여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미움도 사랑도 끊어 버리면
큰 괴로움은 생기지 않으며
갖가지로 다시 보시를 행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항상 자비한 마음을 움직여
중생들을 구호(救護)하되
자기 목숨을 아끼듯 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다른 행실이 선하지 못하여
외물(外物)을 해침에 독이 불과 같으나
구하는 바를 모두 베풀어 주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만일 다른 이의 처첩(妻妾)을 보되
삿되고 물든 마음 내지 않고
어머니처럼 공경하고 사랑하여 관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만일 사람이 망어(妄語)를 관하기를
불이 혀끝에서 생기는 것같이 하고
금계(禁戒)를 진실하게 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두 가지 말을 하지 않고
친한 벗을 화합하게 하며
말을 아껴 어긋남을 끊으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나쁜 말로 법도 없이 말하여
사람을 해치되 날카로움이 칼 같더라도
좋은 말로 지난날의 허물을 여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꾸미는 말은 허물을 더하고
보태는 말은 꾸미는 설명이 많으니
이치와 같고 실제에 맞게 말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라.

이 계(戒)를 마땅히 지녀야 하니
일곱 부처님께서 함께 말씀하신 것이네.

두려움 없는 계법(戒法)이 원만하면
천상에 태어남을 얻으리니
일체의 모든 중생들이
만일 증상만(增上慢)을 일으킨다면
칼과 사슬에 묶인 것 같아서
해탈을 얻지 못하리라.

그때 한 비구가 있었는데, 그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이 여인의 밧줄은
사람을 묶음이 가장 견고하니
윤회하여 과보를 받을 때에
나쁜 과보의 첫 번째라네.

이 여인의 밧줄이란
목이나 머리를 묶는 것 아니요
유정의 마음을 얽매는 것이니
괴로움을 낳음의 첫 번째가 되네.

여인의 밧줄은 사람을 묶음이 간절하여
인간에서는 견줄 것이 없으니
지옥과 아귀와 축생이
모두 여자에 묶여 간 것이네.

큰 색(色)의 밧줄은 몸을 묶어도
밧줄의 모양과 양(量)을 볼 수 있지만
여자의 밧줄은 마음이지 색(色)이 아니어서
속박은 크지만 모양과 양(量)은 없네.

여자의 밧줄은 비록 뜻을 즐겁게 하지만
중생들을 미혹하여 해탈하지 못하니
저 일체의 인간들을 속박하여
윤회의 어려움을 벗어나지 못하네.

6진(塵) 모두가 사람을 속박하나

여자의 밧줄이 힘이 가장 크니
중생을 항복시키는 것에
이 얽매임이 가장 높도다.

만일 이 여인의 속박을
어리석고 미혹된 마음으로 사랑하여
처첩과 권속으로 삼는다면
굳게 갇혀 벗어나지 못하네.

저 제석 천주를 이와 같은 1천의 천자(天子)들이 모두 보고서 마음에 즐거운 생각을 내어 노래하고 춤추고 부르짖으며, 천왕을 칭찬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다.

제석은 도리천의 왕이요
사바세계의 부모이니
하늘의 선한 범행(梵行)을 행하여
욕락(欲樂)에 집착하지 않네.

바른 법으로 세간을 구제하고
그릇된 법일랑 끊어버려서
법으로 그 마음에 맞게 하니
이 즐거움 일찍이 없던 것이네.

가장 높고 가장 훌륭한 지혜와
자비한 마음과 진실한 말은
쾌락한 법이어서 항상한 것 아니니
청정하여 물듦이 없네.

가지고 있는 세간의 덕과
그리고 세간을 벗어난 덕을
천왕은 자재하게 행하여
일체를 봄에 다름이 없네.

두려워하는 이를 구호하여서
괴로움 여의고 안락함을 얻으니
하늘 사람과 아수라들과
세간이 언제나 지니고 보호하네.

이곳 도리천에는
저 모든 숲과 나무가
갖가지 열매로 장엄하여
조밀하게 덮인 것이 마치 비단 일산 같네.

땅에는 유리의 개울이 펼쳐 있고
궁전은 뭇 보배의 빛이며
연꽃은 항상 저절로 피어
장엄함이 그 뜻에 맞도다.

하늘 사람의 업인(業因)이 다하고
겁의 불길이 파괴될 때
수미산도 일체 없어져
공(空)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더욱이 모든 하늘의 무리들은
거품과 같고 물보라 같아서
잠시 생겼다 다시 없어지거늘
무명(無明)에 미혹되어 깨닫지 못하는가.

제석은 하늘 가운데 높으시어
그는 항상 광명을 놓아
우리들을 비추시니
일체가 모두 의지하여 머무르네.

그때 제석이 게송으로 말하였다.

수미산[妙高]은 산의 왕이니
광명은 진실로 금빛이요
밝고 맑아 본체가 분명하니
물속의 달에나 견주리라.

이러한 금빛 광명은
저 계(戒)를 지키는 이에 비유하면

때[垢] 없는 계의 광명이
열여섯으로 나누어 하나가 빠진 것과 같네.

자기의 업으로 하늘에 태어나서
장엄하여 구족하니
업에는 상ㆍ중ㆍ하가 있고
과보를 감응함도 또한 그러하며

스스로 계율을 지키는 마음을 따라
산란함을 멀리 여의고
이 바른 법의 지위에 머물러
항상 쾌락을 얻네.

만일 때[垢] 없는 계행을 일으키면
몸에는 큰 광명이 있으리니
저 천 개의 해 바퀴[日輪]가
함께 모인 듯 광명이 다름없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일곱 가지 계(戒)를
환희하여 받아 지닌다면
그 사람은 가장 높아서
마땅히 제일가는 과보를 얻으리라.

갖가지로 선한 업을 지어도
그는 반드시 뒤의 몸이 있으리니
지음[作]도 없고 그러한 행도 없으면
업도 없고 파괴됨도 없으리라.

어리석고 미혹되어 인(因)을 믿지 않고
인도 없고 과도 없다 한다면
마치 물속에서 우유를 찾는 것 같아
안락함을 받지 못하리라.

미혹된 죄로 마음이 어두운 짓을 행하고
선하지 않아서 안락하지 못하며
번뇌가 서로서로 늘어나면
일찍이 없었던 것을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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