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사문백일갈마법(大沙門百一羯磨法)
대사문백일갈마법(大沙門百一羯磨法)
실역(失譯)
이창섭 번역
한 번 아뢰고 한 번 갈마하는 것[白羯磨]에 스물네 가지가 있고, 한 번 아뢰고 두 번 갈마하는 것[白二羯磨]에 마흔일곱 가지가 있고, 한 번 아뢰고 네 번 갈마하는 것[白四羯磨]에 서른 가지가 있다. 인연의 갈마는 백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고 유(類)로써 서로 따라가게 되지만, 이 백한 가지 갈마법을 벗어나지 않는다. 반드시 곡진(曲盡)한마음이 있어야만 갈마가 이루어진다. 지금은 대강 간략하게 법의 작용만을 추려 알 수 있게 했다.
1. 경계를 버리는 갈마[捨界羯磨]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승단이 본래 맺은 안의 경계는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입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가운데서 본래의 경계를 버리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승단이 본래 맺은 안의 경계는 함께 머물고 함께 설하는 곳입니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가운데서 본래의 경계를 버리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가운데서 본래의 경계를 버리는 것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가운데서 본래의 경계 버리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2. 안의 경계[內界]를 맺는 갈마
네 곳, 즉 이것은 안의 경계이니, 이곳의 안을 제외시키지 않으면 옷을 잃는 죄를 짓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까닭에 후에 옷에 관한 계를 맺을 때는 마땅히 제외하라.
“대덕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여기 아무개 비구가 사방의 경계 모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쪽 모습은 안의 경계며, 저쪽 모습은 밖의 경계입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안의 경계를 맺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여기 아무개 비구가 사방의 경계 모습을 말씀드렸습니다. 이쪽 모습은 안의 경계며, 저쪽 모습은 밖의 경계입니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안의 경계를 맺겠습니다. 어느 장로님께서든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안의 경계를 맺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안의 경계를 맺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
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3. 바깥 경계[外界]를 맺는 갈마
[경계를 맺는 법은 먼저 안의 경계 모습을 헤아리고 안의 경계 모습 가운데서 바깥 경계의 모습을 헤아린다. 먼저 바깥 경계를 맺은 후에 안의 경계를 맺는다. 바깥 경계 안에 있는 자로서, 혹 머물 곳이 있으면 바깥 경계가 필요치 않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여기 아무개 비구가 사방의 경계 모습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승단이 맺은 안의 경계 가운데서 이쯤 되는 곳에 승단은 바깥 경계의 수계처(受戒處)를 맺으려 합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여, 이쯤 되는 땅에 바깥 경계의 수계처를 맺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여기 아무개 비구가 사방의 경계 모습을 말씀드렸습니다. 승단이 맺은 안의 경계 가운데서 이쯤 되는 땅에 바깥 경계의 수계처를 맺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이 안의 경계 가운데에서 이쯤 되는 땅에 바깥 경계의 수계처를 맺는 것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여, 이 안의 경계 가운데서 이쯤 되는 땅에 바깥 경계의 수계처를 맺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4. 옷을 잃어서는 안 되는 것[不失衣]을 맺는 갈마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안의 경계를 맺되, 이 가운데서 마을이나 그 경계, 또는 아련야처나 거기에 있는 집을 제외하고 그 밖에 나머지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옷을 잃으면 안 되는 법을 지으려 합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여,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옷을 잃으면 안 되는 법을 지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안의 경계를 맺되, 이 가운데서 마을과 그 경계, 또는 아련야처와 그곳에 있는 집을 제외하고 그 밖에 나머지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옷을 잃어서는 안 되는 법을 짓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옷을 잃으면 안 되는 법을 짓는 것을 인정하시면 그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 허락하였으니, 함께 머물고 함께 계를 설하는 곳에서 옷을 잃어서는 안 되는 법을 지어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5. 승단에서 열네 명의 소임자[監事]를 갈마하는 것
14인(人)이란, 법(法:羯磨)을 지을 수 있는 사람, 승단에서 잠자리 도구를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 승단에서 침구를 깔아 줄 수 있는 사람, 스님들에게 떡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 보내 온 요청을 처분할 수 있는 사람, 사미를 처분할 수 있는 사람, 스님들에게 죽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 장원을 지키는 사람을 처분할 수 있는 사람, 스님들에게 옷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 스님들에게 비옷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 약을 나누어 주는 일을 주관할 사람, 밤낮으로 승단의 물건을 관장하는 사람, 승단의 큰 물건들을 관장하는 사람, 늘 사는 곳을 지키는 사람을 말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스님은 능히 죄를 깨끗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죄를 깨끗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는 능히 승단에서 죄를 깨끗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죄를 깨끗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죄를 깨끗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죄를 깨끗하게 해 주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침구[臥具]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하려 합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승단의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침구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승단에서 침구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를 승단에서 침구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스님을 승단에서 침구를 나누어 주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열네 가지 일에 관한 선포는 생략한다. 한 사람의 의식만 설명하면 나머지 일은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6. 승가바시사참회법(僧伽婆尸沙懺悔法)
부처님이 사위국(舍衛國)에 계실 때에 장로 스님인 가류다(迦留陀) 비구가 고의로 정액을 나오게 하였다. 그리하여 승가바시사죄를 얻게 되었는데 한 번 죄를 덮어두고 숨기다가 이 장로 스님이 여러 비구니들에게 말하기를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나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죄를 얻고도 한 번의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니 나는 어떻게 하면 됩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여러 스님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알지 못하여 이를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에 부처님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긴 까닭에 죄를 덮어 두고 숨긴 기간만큼 바리바사(波利婆沙:別居)의 벌을 주어야 한다.수시로 뜻을 내려서 대중이 일을 짓게 하였다. 다시 다른 비구도 이와 같은 죄가 있을 경우에는 역시 곧 바리바사의 벌을 주어라”라고 하셨다. 이에 여러 스님들은 말하기를 “그렇다면 저 스님은 마땅히 어떻게 벌을 주어야 합니까?”라고 하니,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이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오른편 어깨의 옷을 벗고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서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모든 스님들에게 절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이렇게 말하여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나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숨긴 날짜 수와 같이 별거(別居)의 벌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여, 나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의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나,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숨긴 날짜만큼 별거하는 벌을 내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기셔서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말을 하고 참회를 마친다.”
7. 바리바사갈마(波利婆沙羯磨)
이 가운데 한 비구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외쳐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내려 줄 것을 빌었습니다. 이 스님이 말하기를 ‘스님들이여, 나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내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기셔서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내리고자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내리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나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지금 승단 가운데서 주는 것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렇게 두 번째 세 번째도 같은 말을 한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니, 숨긴 날짜만큼 별거의 벌을 내리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바리바사갈마 가운데서는 마땅히 세 번의 갈마가 서로 이어지는 법을 갖추어야 한다.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8. 마땅히 참회를 비는 것[磨那埵應乞]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고 오른편 어깨 위에 걸친 채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모든 비구들의 발 아래에 절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말해야 한다.
“모든 장로 스님들이여, 한마음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겨서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을 내려 주기를 빌었고, 승단이 별거의 행을 주는 일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여섯 밤을 참회하는 벌을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시여,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나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여섯 밤을 참회하는 벌을 내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기시어 자애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내용을 빌어야 한다.
9. 바리바사마나타갈마(波利婆沙磨那埵羯磨)
이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외쳐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겨서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을 내려 달라고 빌어, 승단이 별거의 행을 내리는 일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다시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할 것을 빌고 있습니다. 이 스님은 말하기를 ‘스님들이시여,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나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곧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리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다가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을 내려 주기를 빌어 승단에서 별거의 벌을 내리는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의 벌을 내려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의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며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의 벌을 주는 일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한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긴 까닭에 엿새 밤 동안 참회의 행을 하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걸친 채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서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모든 비구들의 발 아래 절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긴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과 참회의 벌을 내려 주시기를 빌었고, 승단에서 별거와 참회의 벌을 내리는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여,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었고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비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10. 바리바사출죄갈마(波利婆沙出罪羯磨)
이 가운데서 한 스님이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외쳐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겨서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을 내리기를 빌었고, 또 참회의 벌을 내리기를 빌어 승단에서 별거와 참회의 벌을 내리는 행사를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는 승단에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승단의 스님들이여, 나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어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저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습니다. 이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겨서 승단 가운데서 별거의 벌을 내려 주기를 빌었고 참회의 벌을 내려 주기를 빌어 승단에서 그에게 별거와 참회의 벌을 내리는 행사를 끝냈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스님들이여 지금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고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며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그가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한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죄를 얻고도 한 번 죄를 덮어 두고 숨겼으나,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부처님이 사위국에 계실 때에 장로 스님인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이를 덮고 숨기지 않았다. 이 장로 스님은 다른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나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여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에 부처님이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은 까닭에 그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해야 한다.6일 밤 동안 고행(苦行)하게 하는 뜻을 내려 대중이 일을 짓게 하였다. 다시 다른 비구도 이와 같은 죄를 범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해야 한다”라고 하셨다.
이에 여러 비구들이 말하기를 “그 스님은 마땅히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서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비구들의 발 아래에 절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나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시여, 나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하여야 한다.”
11. 마나타갈마(摩那埵羯磨)
이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다음과 같이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는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달라고 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스님들이여,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저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비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소.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안에서는 지금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였고,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는 일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께서는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스님들이여, 가류다 비구는 그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는 않았기에 그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서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여러 비구의 발아래 절을 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며 다음과 같이 말하여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여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리기를 빌어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그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저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12. 마나타출죄갈마(摩那埵出罪羯磨)
이 가운데서 한 비구가 승단 가운데서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여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의 참회하는 벌을 내려주기를 빌어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그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기를 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여 승단 안에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려주기를 빌었고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그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죄에서 벗어나게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였고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곧 죄에서 벗어나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고,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의 참회하는 벌을 내리기를 빌어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는 그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안에서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조치를 내리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가류다 비구가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고 그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지금 승단 가운데서 그를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인정하시면 장로 스님들은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였으니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였으니,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이 장로 스님인 가류다 비구가 엿새 밤 동안의 참회를 마치지 않고
다시 승가바시사죄를 지어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이 죄를 숨기지 않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저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고 저는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려 달라고 빌었고, 승단은 저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엿새 밤의 참회가 아직 끝나지 아니하였는데, 다시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어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였고 이 죄를 숨기지 않으니,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였다.
여러 비구들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지 못하여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가류다 비구에게 본래대로 다스리는 조치를 내려라. 다시 어떤 비구가 있어 이와 같은 죄를 얻게 되더라도 역시 마땅히 본래대로 다스리는 조치를 내려야 한다.”
이에 여러 비구가 아뢰기를 “저 스님(가류다 비구)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서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모든 비구들의 발 아래 절을 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고 저는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려 달라고 빌어 승단이 저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이미 며칠 동안 참회를 하였으나 아직 며칠 동안의 참회를 끝내지 못하였는데, 나는 다시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어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였으며 이 한 번의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본래대로 다스려 주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다시 한 번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아니합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본래대로 다스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해야 한다.”
13. 본치갈마(本治羯磨)
이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앞서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 한 번의 죄를 숨기지 않아 승단으로부터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벌을 내려 달라고 빌었고,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였습니다. 이 가류다 비구는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도중 이미 며칠 동안은 참회하였으나,
아직 며칠 동안은 참회를 끝내지 못하였는데 다시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이 죄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승단 가운데서 근본대로 다스려 주기를 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다시 또 한 번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않았으니, 근본대로 다스리는 조치를 내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는데 다시 또 한 번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에게 본래대로 다스리는 조치를 내리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사갈마(白四羯磨)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가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다시 한 번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않았으니, 본래대로 다스리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께서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이 가류다 비구는 죄 가운데서 다시 죄를 지어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의 참회를 행하는 본래의 조치대로 다스리는 일을 마치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하기를 “저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하니, 여러 비구들은 어떻게 하여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여 이 일을 부처님께 아뢰었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그에게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出罪羯磨]를 주어라. 이 가류다 비구는 죄 가운데서 다시 죄를 지어 승단 안에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는 본래의 조치대로 다스리는 일을 마쳤다. 다시 다른 스님도 이와 같은 죄를 짓는 경우 마땅히 그에게도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를 주어라”라고 하셨다. 이에 여러 비구들이 말하기를 “저 스님(가류다 비구)은 어떻게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를 주어야 합니까?”라고 하니,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가류다 비구는 마땅히 한쪽 어깨의 옷을 벗어 오른쪽 어깨에 걸치고 가죽신을 벗고, 승단 가운데 들어가 머리가 땅에 닿게 모든 비구의 발 아래 절하고 꿇어 엎드려 합장하고 이렇게 말해야 한다.
‘여러 장로 스님들이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앞서 승단 가운데서 엿새 밤 동안의 참회의 벌을 내려 주기를 빌었고, 승단이 나에게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승단 안에서 엿새 밤의 참회를 하면서 며칠 동안은 행하고 며칠은 끝내지 못하였는데, 다시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저는 승단 안에서 본래대로 다스려 주기를 빌었고 승단은 나에게 본래대로 다스려지는 행을 내렸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出罪羯磨]를 내려 주시기를 빕니다.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죄 가운데서 다시 죄를 지어 엿새 밤 동안 참회를 행하여 본래대로 다스려지는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를 내려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하여 빌어야 한다.”
14. 본치출죄갈마(本治出罪羯磨)
이 가운데서 한 스님이 승단 안에서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아 앞서 승단 안에서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여 달라고 빌어, 승단이 엿새 밤 동안 참회하게 하였습니다. 그는 승단 안에서 엿새 밤 동안의 참회를 며칠은 행하였고 며칠은 아직 마치지 못하였는데, 다시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가류다 비구는 승단 가운데서 본래대로 다스려 주기를 빌어 승단이 본래대로 다스림을 내려 그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그는 승단 가운데서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出罪羯磨]를 내려 주기를 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스님들이시여, 저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얻고도 다시 한 번 죄를 지어 이를 숨기지 않고 승단 안에서 본래대로 다스려 주기를 빌었습니다. 승단이 본래대로 다스리는 결정을 내려 그 행을 마쳤으니,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를 하여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라고 하였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께선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지었으나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아니하여 본래대로 다스려지는 행을 마쳤습니다. 이 죄는 없앨 수 있는 것인 까닭에, 곧 그에게 죄에서 벗어나는 갈마를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사갈마
“스님들이시여, 가류다 비구는 고의로 정액이 나오게 하여 승가바시사의 죄를 짓고 한 번도 죄를 숨기지 않았으니, 죄에서 벗어나게 하는 갈마를 마칩니다. 스님들께서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이 출죄갈마에는 20명의 스님이 참석해야 한다. 앞의 세 가지 갈마는 네 사람만 참석해도 된다.
15. 투라차참회법(偸羅遮懺悔法)
모든 투라차참회는 전후 두 편으로부터 생기며 네 가지 차이가 있다. 상품은 참회할 수 없고 전편의 하품과 후편의 중품은 경계 밖에서 네 사람이 있어야 참회를 할 수 있고, 나머지 하품은 혼자 참회해도 된다.
“대덕 스님들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돈 4전을 훔쳐 투라차의 죄를 얻었습니다. 지금 승단 가운데서 투라차의 죄를 말하는 것은 죄를 숨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이때 다른 스님이 묻는다.
“그대는 스스로 죄를 드러냈는가?”
“드러냈습니다.”
“그대는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장로 스님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여자를 잡고 몸에 옷을 입혀 주어 투라차죄[큰 죄]를 지었습니다. 저 아무개 비구는 지금 장로 스님을 따라 죄를 말씀드리며 죄를 숨기지 않습니다.”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장로 스님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여분의 옷을 열흘을 넘겨 간직하여 니살기바야제(尼薩耆波夜提)의 죄를 얻었습니다. 나 아무개 비구는 이 옷을 버리고 장로 스님을 따라 죄를 말씀드립니다. 죄에서 벗어나면 청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한다.
“장로 스님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고의로 거짓말을 하여 바야제(波夜提)의 죄를 얻었습니다. 저 아무개 비구는 지금 장로 스님을 따라 죄를 말씀드립니다.
죄에서 벗어나 죄를 없애면 청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한다.
16. 네 가지 회과회법(悔過悔法)
“대덕 스님들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가가법(可呵法)에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해서는 안 될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능한 법이니, 저는 지금 벗어나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이때 승단에서 ‘승낙한다’라고 대답한다.
“장로 스님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여자의 옷을 건드려서 돌길라죄(突吉羅罪)를 얻었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한다.
17. 제빈갈마(諸擯羯磨)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아무개 비구는 음탕한 일을 하여 바라이죄(波羅夷罪)를 얻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아무개 비구는 음탕한 일을 하여 바라이죄를 얻었으니 지금 곧 멸갈마(滅羯磨)를 하여 함께 머물지 못하게 하고 함께 일하지 못하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아무개 비구는 음탕한 일을 하여 바라이죄를 얻었기에 지금 승단에서 멸갈마를 하여 함께 머물지 못하게 하고 함께 일하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가 음탕한 일을 하여 바라이죄를 얻었기에 지금 승단에서 멸갈마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가 음탕한 일을 하여 바라이죄를 얻었기에 그에게 멸갈마 주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죄를 짓고도 스스로 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여 허락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는 죄를 짓고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은 죄로 곧 불견빈갈마(不見擯羯磨)를 지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사갈마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는 죄를 짓고도 스스로 인정하지 않은 죄로
불견빈갈마(不見擯羯磨)를 짓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죄를 짓고 죄를 드러냈으나 법대로 참회하지 않았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인정하고 승낙하여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는 죄를 짓고 죄를 드러냈으나 법대로 참회하지 않았기에 곧 부작빈갈마(不作擯羯磨)를 지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이갈마(白二羯磨)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가 죄를 짓고 죄를 드러냈으나 법대로 참회하지 않았기에 부작빈갈마 짓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렇게 간직합시다.”
18. 승단에서 갈마로 법이 아닌 일을 끊어 밝힘
한 비구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우리들 승단에서 어떤 일을 없애려 할 때 지혜 없는 비구들이 말하기를 ‘이 일은 이렇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되며, 이 일은 마땅히 이렇게 이렇게 없애야 한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승단 가운데서 갈마를 짓되, 모든 승단의 스님들은 경계하여 이 일을 없애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세 번 제창하고 승단 가운데서 서남방(西南方)의 비구 네 사람과 동방의 비구 네 사람의 이름을 제창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여덟 사람의 이름은 서남방의 비구가 네 사람이며 동방의 비구가 네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이 여덟 사람은 능히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서 승단 가운데 들어가 이 일을 소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제창한 이 여덟 사람의 이름은 서남방의 스님이 네 사람이며 동방의 스님이 네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시여, 이 여덟 사람은 능히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으니 승단 안에 들어가 이 일을 소멸시키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가운데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여덟 사람이 승단 안에 들어가 이 일을 소멸시키는 데, 능히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이 여덟 사람이 승단 안에 들어가 소멸하고자 하는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한 필추가 마땅히 승단 가운데서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아기다(阿耆多) 비구는 계를 받았습니다. 다섯 살의 비록 어린 나이지만 계율을 외우고 지킬 수 있습니다.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기다 비구를 능히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스님으로 하여 모든 상좌(上座)들을 위하여 총림 가운데서 앉을 자리를 깔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이갈마
“스님들은 들으십시오. 아기다 비구를 능히 일에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하여 앉을 자리를 깔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갈마를 하고자 할 때는 아뢰는 말과 같이 그것에 근거하여야 하고 다만 누가 인정하는가가 다르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승단의 일 때문에 39일 밤의 말미를 받아 경계를 나갔다가 돌아오려 합니다. 이 가운데는 안거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自恣)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가 승단의 일 때문에 39일 밤의 말미를 받아 경계 밖으로 나갔다가 오려고 합니다. 이 가운데는 안거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승단의 일 때문에 39일 밤의 말미를 받아 경계 밖으로 나갔다가 오겠습니다. 이 가운데는 안거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가 승단의 일 때문에 39일 밤의 말미를 받아 경계 밖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이 가운데는 안거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가 승단의 일 때문에 39일 밤의 말미를 받아 경계 밖으로 나가는 일을 마칩니다. 이 가운데는 안거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19. 가치나의법(伽絺那衣法)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에 계실 때 여러 비구들이 승기다국(乘祇多國)에서 하안거(夏安居)와 자자(自恣)를 마치고 옷과 발우를 갖춰 사위국에 이르렀다.
이때 비가 내려 흙탕물과 뜨거운 바람으로 모든 비구들은 피로가 극도에 이르렀다.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부처님 발 아래 머리와 얼굴이 땅에 닿게 예배드리고 한쪽에 앉으니, 모든 부처님의 통상적인 법에 따라 부처님은 모든 비구들을 위로하고 물어보시기를 “하안거 동안 궁핍하고 즐겁지 않지는 않았는가? 먼 길에 피로하지 않더냐?”라고 하시니, 여러 비구들이 말하기를 “궁핍하지도 않았고 고통스럽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먼 길을 오는데 극도로 피로하였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이 여러 비구들에게 물어보시기를 “너희들은 일마다 모두 좋다고 하면서 왜 피로가 극도에 달하였느냐?”라고 하시니, 여러 비구들이 말씀드리기를 “저희들은 승기다국에서 하안거와 자자를 끝내고 옷과 발우를 갖춰 사위국에 이르렀는데, 비가 내리고 흙탕물과 뜨거운 바람으로 지극히 고통스러웠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오늘부터 가치나의(伽絺那衣)를 받아 입는 일의 승인을 끝낸다. 너희들은 본래의 옷에서 떨어져도 죄가 없다. 이와 같이 마땅히 지으라.”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오늘 승단에서는 가치나의를 만듭니다. 오늘 승단에서는 가치나의를 만들고자 합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네는 인정하고 허락하여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곧 한마음으로 가치나의를 만들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다음 차례로 마땅히 제창하되 가치나의를 만들려는 사람은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누가 능히 승단 안에서 가치나의를 만들 수 있습니까? 만약 있거든 ‘나는 만들 수 있다’고 말하십시오. 여기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가치나의를 만들게 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애착심이 있고, 노여움이 있고, 공포심이 있고, 어리석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모르는 다섯 종류의 사람입니다. 또 여기에 다섯 가지 법이 있어 만들게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 애착심이 없고, 노여워하지 않고,
무서워하지 않고, 어리석지 않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아는 사람입니다.”
이때 한 비구가 승단 가운데서 마땅히 다음과 같이 제창해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승단 가운데서 가치나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를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으로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승단 가운데서 가치나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입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를 승단 가운데서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으로 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 인정하였으므로 아무개 비구를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간직합시다.”
안거 중에 시주 받은 옷은 마땅히 갈마하여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에게 주어야 한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에서 승단 안의 한 비구가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머무는 곳의 한 스님이 이 보시해 온 옷을 얻었으며 이는 분배할 수 있는 물건입니다. 안거한 스님들에게 마땅히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곧 갈마하여 가치나의를 만드는 아무개 비구에게 이 옷을 주려 합니다. 이 머무는 곳에서 이를 받아 간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이갈마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에게 가치나의를 만들도록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이때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은 다시 옷을 만들 수 있는 네 사람의 비구와 함께 이 옷감을 빨고 물들이고 자르고 모으고 바느질하고 크기를 시험해 본다. 이 가치나의를 만드는 사람은 옷감을 빨 때 마땅히 마음속으로 염원하기를 ‘곧 가치나의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생각해야 하며, 물들이고 자르고 모으고 바느질하고 크기를 시험해 볼 때도 역시 이와 같은 마음을 지녀야 한다. 이 여섯 가지 마음을 내지 않으면 그 옷은 가치나의가 아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다시 세 가지 마음이 더 생겨야 한다.
즉, 곧 이 옷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이 옷을 만들고 있다. 이미 이 옷을 만들었구나 하는 세 가지 마음이 생겨야만 마땅히 이 옷이 가치나의가 된다.”여기에 설명하지 않은 일도 많다.
이때 승단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옷은 이 가운데 머무는 곳의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마땅히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이 옷을 승단의 갈마를 통하여 곧 아무개 비구에게 주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백이갈마
“스님들이여, 이 옷을 아무개 비구에게 주는 승단의 갈마를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시주자가 보시한 모든 것에 대해 승단은 마땅히 이 갈마를 하고 쓴다.
20. 죽은 도인(道人)의 물건에 대한 갈마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의 명(命)이 다하였습니다. 여기 그의 생활품이던 가벼운 물건으로서 옷이건 옷이 아니건, 그것은 현재 있는 스님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여, 아무개 비구의 생활품이던 가벼운 물건으로서 옷이건 옷이 아니건, 이것은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기에 곧 아무개 비구에게 주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의 명이 다하였습니다. 여기 그의 생활품이던 가벼운 물건으로서 옷이건 옷이 아니건, 이것은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곧 이것은 아무개 비구에게 주기로 하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의 생활품이던 가벼운 물건으로서 옷이건 옷이 아니건, 이것은 현재 있는 스님에게 나누어 줄 수 있으니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에게 주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의 생활품이던 가벼운 물건으로서 옷이건 옷이 아니건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으니,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에게 이 물건들을 주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21. 병자를 간호한 사람에게 옷과 물건을 주는 갈마 의식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의 명(命)이 다했습니다. 여기 그가 지니던 여섯 가지 물건은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승인하여 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승인하여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의 여섯 가지 물건들을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의 명이 다하였습니다. 이 여섯 가지 물건들은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이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의 여섯 가지 물건은 현재 있는 스님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으니, 스님들이시여, 이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의 여섯 가지 물건을 현재 있는 스님에게 나누어 줄 수 있으니, 이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한마음으로 모인 승단 가운데서 한 비구가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사미의 명이 다하였습니다. 이 사미에게 이와 같은 상하의(上下衣)가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승단은 아무개 사미의 상하의를 곧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사미는 명을 다하였습니다. 여기 그의 상하의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겠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사미의 상하의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사미의 상하의를 병을 간호한 사람에게 주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 정사(精舍)는 주인이 없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아무개 시주(施主)는 능히 이를 고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아무 정사를 곧 아무개 시주에게 고치게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 정사는 주인이 없어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아무개 시주는 이를 고칠 수 있습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 정사가 주인이 없어 허물어지고 있어
아무개 시주에게 이를 고치게 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 정사를 아무개 시주에게 고치게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대중 가운데서 한 비구가 제창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어느 집을 정처(淨處:화장실)로 만들려 합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집을 정처로 만들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집을 정처로 만들겠습니다. 어느 장로님께서든 아무개 집을 정처로 만드는 일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승단은 아무개 집을 정처로 만드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는 미쳐서 마음이 뒤바뀐 사람입니다. 그는 포살에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에도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비구들의 마음이 의심하고 들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으면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아무개 비구에게 곧 광치갈마(狂癡羯磨)를 주겠습니다. 함께 하든 따로 하든 승단의 뜻에 따라 포살을 하고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을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는 미쳐서 마음이 뒤바뀌었습니다. 그는 포살에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에도 올 때도 있고 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모든 비구들의 마음이 의심하고 들떠 있습니다. 스님들이여, 아무에게 광치갈마를 주겠습니다. 함께 하든 따로 하든 승단의 뜻에 따라 포살을 하고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을 하려고 합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에게 광치갈마를 주고 함께 하든 따로 하든 승단의 뜻에 따라 포살을 하고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을 하는 것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아무개 비구에게 광치갈마를 주는 일을 마칩니다. 아무개 비구가 함께 하든 따로 하든 승단의 뜻에 따라 포살을 하고 또한 다른 법회나 승단의 일을 할 것입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한 비구가 승단 가운데서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모든 스님들에게 죄가 있으며 죄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를 청정하게 씻을 수 없습니다. 손님으로 오신 스님은 함께 살면서 같이 이 죄를 보고 법대로 참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사람을 보내서 두루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였으나 이루지 못하였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은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승단은 훗날 이 죄를 법대로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한 비구가 승단 가운데서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모든 스님들은 한 가지 일에 의심이 있습니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허락하십시오. 승단은 훗날 이 죄를 마땅히 물어 법대로 참회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한 필추가 승단 가운데서 마땅히 제창하여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머무는 한 비구가 있습니다. 그는 다른 사람이 말을 하건 말하지 않건 또는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죄가 있고 승가바시사(僧伽婆尸沙)의 죄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비구에게 마땅히 바리바사(波利婆沙:별거)의 벌을 내려야 하는데, 이 바리바사의 벌을 내리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승인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훗날 곧 이 비구에게 바리바사의 벌을 내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또는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죄가 있으며 승가바시사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비구에게는 마땅히 마나타(摩那埵:참회)를 내려야 하는데 이 마나타 벌을 내리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승단은 훗날 곧 이 비구에게 바리바사를 내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또는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스스로 말하기를 자신은 죄가 있고 승가바시사의 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이 비구에게는 마땅히 본래대로 다스려야 하는데도 이 본래대로 다스리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훗날 곧 이 스님을 본래대로 다스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또는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스스로 죄가 있다고 말하며 승가바시사의 죄에 해당한다 합니다. 이 스님에게 마땅히 죄에서 벗어나는 조치를 내려야 하는데 이 죄에서 벗어나는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훗날 곧 이 비구에게 죄에서 벗어나는 조치를 내려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또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자기는 죄가 있어 참회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이 일에 관해서 스님들이 함께 말다툼을 하면서 어떤 비구는 이는 작은 참회에 해당한다고 하고 어떤 비구는 큰 참회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이 비구에게 훗날 마땅히 다른 비구들이 청정하게 함께 머물며 다 같이 보는 곳에서 법대로 참회하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또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자신은 죄가 있어 참회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일에 관해서 스님들이 함께 말다툼을 벌여 어떤 스님은 이것이 바야제(波夜提)의 죄에 해당한다고 하고, 어떤 스님은 출죄(出罪)에 해당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이 비구에게 훗날 마땅히 다른 비구들이 청정하게 함께 머물면서 같이 보는 곳에서 법대로 참회하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곳에 사는 한 비구는 다른 사람이
말하건 말하지 않건 다른 사람이 기억하건 기억하지 못하건 간에 스스로 죄가 있어 참회하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일에 관해서 스님들이 함께 말다툼을 벌여 어떤 스님은 죄가 남아 있으니 다스려야 한다고 하고, 어떤 스님은 남아 있는 죄가 없으니 다스려서는 안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 죄가 있으니 다스려야 한다는 비구는 말하기를 ‘이 비구는 마땅히 함께 자자(自恣)를 해야 한다’라고 하고, 이 가운데 죄가 없으니 다스려서는 안 된다고 하는 비구는 말하기를 ‘이 비구는 함께 자자를 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하면 나는 그를 버리고 떠날 것이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이 비구는 훗날 마땅히 다른 비구들이 청정하게 함께 머물며 같이 보는 곳에서 법대로 참회하게 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함께 머무는 곳이 있어 자자의 시기에 스님들이 많이 모였다. 이 가운데 여러 스님들은 ‘이곳에 스님들이 많이 모였으니 우리들은 이 가운데서 세 번 설하는 자자를 하면 이 밤이 지나도 자자를 얻지 못하고 끝난다’라고 생각하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스님들이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시여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마땅히 한 번만 설하는 자자를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일이 어려울 때는 각기 말한다.
“장로 스님이시여, 한마음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지금 만약 보름날 승단의 포살에서 계율을 설할 때, 저 아무개 비구는 포살에서 계율을 설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세 번을 말한다.
8난(難:불법을 못 듣고 부처님을 볼 수 없는 여덟 가지 재난)이 일어날 때는 한 번만 설하는 자자를 한다. 갈마는 일에 따라서 하되 마땅히 말해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이 안에 재난이 있소. 만약 세 번 설하는 자자를 하게 되면 혹 목숨을 빼앗기고 혹 계율을 허물게 됩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여 인정하고 승인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마땅히 한 번만 설하는 자자를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네 가지의 일과 큰 모임을 일으켜 임금과 임금의 등속들이 와서, 크게 보시를 얻었을 경우 두 법사(法師)가 내용을 설명한다. 만약 많은 스님이 병에 걸렸거나 비가 내리는데 집이 새거나 하면 역시 일에 따라 말해야 한다.
“이 가운데서 만약 세 번 설하는 자자를 하면
밤이 지나가도 자자를 얻을 수 없습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마땅히 한 번만 설하는 자자를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22. 갈마할 때 승단을 위해 자자(自恣)를 지을 수 있는 사람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누가 승단을 위하여 자자를 지을 수 있는 사람입니까? 만약 있다면 ‘할 수 있다’라고 말하십시오.”
이 경우 마땅히 다섯 가지 법이 성취되어야만 자자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이 된다. 즉, 애욕이 없이 자자(自恣)를 하고, 성냄이 없이 자자를 하고, 두려움 없이 자자를 하고, 어리석지 않게 자자를 하고, 자자를 하지 않을 것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절하며 자자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말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 등은 능히 승단을 위하여 자자를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허락해 주십시오. 승단은 아무개 비구 등을 곧 자자를 짓는 스님으로 하려 합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아무개 비구 등은 능히 승단을 위하여 자자를 할 수 있는 스님입니다. 어느 장로 스님께서든 아무개 비구 등이 능히 자자를 지을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시면 말없이 가만히 계시고, 누구든 인정하지 않으시면 곧 말씀하십시오.”
“승단은 아무개 비구 등이 자자를 지을 수 있는 사람으로 하는 일을 마칩니다. 스님들이 인정하여 말없이 가만히 계신 까닭입니다. 이 일은 이와 같이 지니겠습니다.”
이때는 마땅히 자자를 하는 갈마의 글을 지어야 한다.
“대덕 스님들은 들으시오. 오늘은 승단에서 자자를 하는 날입니다. 스님들이시여, 때에 이르렀거든 스님들이 인정하고 승인해 주십시오. 스님들이시여, 한마음이 되어 자자를 받아들입니다. 이와 같이 아룁니다. 이는 수세(受歲)자자입니다.”
“장로 스님들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오늘은 승단의 자자일입니다. 저 아무개 비구는 그대와 스님들께 자자를 합니다. 스님들이시여, 만약 죄지은 것을 보았거나 죄지은 것을 들었거나 의심 가는 죄가 있으면 저에게 말씀해 주십시오. 가엾이 여겨 자애를 베푸소서. 만약 보거나 듣거나 의심나는 죄가 있으면 법대로 제거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비구가 한 사람일 경우는 마음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한다.
“오늘은 승단의 자자하는 날이다.
저 아무개 비구도 오늘은 역시 자자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장로 스님들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이곳에서 하안거를 하려 합니다. 이전의 3개월 동안 아무개 마을에 의지하였는데, 아무개의 집과 방이 부서져 고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이때 장로는 마땅히 한마음으로 스스로를 점검해 보라고 말해야 하며, 점차 이를 배우겠다고 대답한다.
“장로 스님들은 기억하고 생각하여 주십시오. 아무개 비구는 이 가운데서 하안거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경계 밖으로 나가 7일간의 말미의 법을 받았습니다. 문득 이 가운데는 안거하는 기간도 포함되어 있고 자자(自恣)하는 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장로가 모두 응하되, 만약 넉넉하면 돕고 허락하라.
“저를 생각해 주시는 장로 스님이시여, 오늘 보름날은 승단에서 포살을 열어 계율을 설법하는 날입니다. 장로 스님께서는 제가 청정하며 무차도법(無遮道法)을 기억하고 지키고 있으며 도법(道法)이 청정하여 대중이 가득 모이는 까닭에 포살을 하여 계율을 설한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비구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한다.
“지금 보름날 승단에서 모임을 열고 계율을 설한다. 나 아무개 비구도 오늘 역시 모임을 열어 계율을 설하겠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법대로 승단의 일에 참여하고자 한 뜻을 위임하오니, 아무개 포살에서 계를 설할 때 청정을 설해 주십시오. 저를 위하여 사라(舍羅:산가지)를 잡으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어떤 일로 인연해서 잠시 밖으로 나갑니다. 후에는 법대로 승단의 모든 일에 일체를 위임하고자 합니다.”
“장로 스님들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아무개 비구는 법대로 승단의 일에 위임하고자 합니다. 아무개 포살에서 계율을 설할 때 청정을 설해 주십시오. 저를 위하여 사라(舍羅)를 잡으십시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이 죄를 범하였습니다. 훗날 마땅히 청정한 비구를 찾아가 법대로 참회할 것입니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한 가지 일을 의심하였습니다. 훗날 소상하게 마땅히 물어보고 이 의심을 제거해 버리겠습니다.”
계율을 설법하는 가운데 죄가 있었음이 기억나면 “장로 스님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죄가 있었음이 기억납니다. 훗날 이 죄를 법대로 제거해 버리겠습니다”라고 하며, 비구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한다.
“오늘부터 이러한 죄를 다시는 또 짓지 않겠다.”
비구는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한다.
“이 죄는 훗날 마땅히 청정한 비구를 찾아가 법대로 제거해 버려야 한다.”
어떤 비구는 죄 가운데 의심이 생기면 한마음으로 염원을 일으킨다.
‘나는 훗날 이 죄를 소상하게 물어보고 법대로 제거해 버려야 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잠시 출행(出行)하고자 하오니, 저를 위하여 옷을 간직하여 주십시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밥이 모자라 받고 다시 받아먹는 법을 행하였습니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 이 물건을 받았습니다.”
한 비구가 옷을 얻었을 때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한다.
“이곳의 이 옷은 여러 사람이 승단을 위하여 짐짓 보시한 옷이니,
현재 이곳에 있는 스님들이 나누어 가져도 되는 물건이다. 그러나 이곳에 스님들이 없으니 이 물건은 마땅히 나에게 귀속된다. 이 물건은 내가 사용하고 내가 받도록 허락된 물건이다.”
이것을 이름하여 갈마를 끝낸 것이라 한다.
두 사람의 비구일 경우 마땅히 다음과 같이 말해야 한다.
“이 옷은 이곳에 사는 여러 사람이 승단을 위하여 짐짓 보시한 옷입니다. 현재 여기 있는 스님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이렇게 하여 저와 그대에게 귀속되는 물건입니다. 장로 스님은 이것을 나누어 가지십시오. 그대가 받은 것은 스스로 필요에 따라 스스로 사용하십시오.”
두 번째의 비구도 역시 그렇게 한다.
이 물건은 이곳에 사는 여러 사람들이 승단을 위하여 짐짓 보시한 물건이니 현재 이곳에 계시는 스님들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이렇게 저에게 귀속되고 이 물건은 그대 장로 스님에게 줍니다. 나누어 가진 이 옷은 그대가 스스로 받아 스스로 사용해도 됩니다. 이것을 무분(貿分:바꾸어 가며 나누는 일)이라 한다.
이때 두 비구는 이렇게 말한다.
“이 옷은 이곳에 사는 여러 사람이 승단을 위하여 짐짓 보시한 것이니, 현재 있는 스님이 나누어 가질 수 있는 물건입니다. 이 물건은 이렇게 그대 장로에게 귀속하니, 장로 스님은 직접 이를 받아 직접 필요한 대로 쓰십시오.”
이때 다른 비구는 이렇게 말해야 한다.
“이 옷은 이곳에 사는 여러 사람들이 승단을 위하여 짐짓 보시한 옷이니, 현재 있는 스님들이 마땅히 나누어 가져야 합니다. 이 물건은 이렇게 그대 장로 스님에게 귀속하게 하니 장로 스님은 받아 직접 필요한 대로 스스로 사용해도 됩니다.”
이것을 이름하여 자수분(自受分)이라 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죽을 때까지의 약을 받아 묵은 약과 함께 복용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이 되어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7일 동안 복용하는 약을 묵은 약과 함께 받아 복용하겠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장로 스님은 한마음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저 아무개 비구는 밤 사이에 장(漿)을 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두 번 세 번 되풀이해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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