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대보적경(大寶積經) 15권
대보적경 제15권
서진 삼장 축법호 한역
송성수 번역
4. 정거천자회(淨居天子會)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부처님께서는 왕사성의 기사굴산(耆闍崛山)에 큰 보살․비구중(比丘衆) 6만 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렀으며 그 성문은 대중이 다 아는 분들이었다.
그때에 세존께서는 낮 공양을 하신 뒤 삼매에 드셨고 이 삼매의 위신력으로 삼천대천세계가 진동하였다. 그러자 모든 제석․범천․호세사왕(護世四王) 등이 부처님 처소에 도착하여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였다.
이 삼매의 위신력으로 그때에 정거천(淨居天)의 환희(歡喜)천자․선환희(善歡喜)천자․대환희(大歡喜)천자․현환희(賢歡喜)천자․선애(善愛)천자와, 도솔타천․자재천․대자재천의 일체 하늘을 정거천과 같이 각기 세존 처소에 나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한쪽에 서서 일심으로 머물렀다.
그때에 정거천 무리가 세존께 아뢰었다.
“대덕 세존이시여, ‘보살이 행하는 모양은 모든 법을 거두어 가진다’고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였사오니 바라옵건대 부처님께서 연설하여 보여 주소서. 이것은 많은 중생을 이익 되고 안락하게 하기 위한 까닭입니다. 세간을 불쌍히 여기시며, 하늘 사람을 안온하게 하시며, 미래의 모든 보살을 위하셔서 여래께서 열반에 드신 뒤에 이 법을 듣는 자로 하여금 기쁜 마음을 내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스스로 여실히 알고 의심과 뉘우침을 내지 않으며 끝내 게으르지 않은 행에 편히 머물러서 괴로움을 만나더라도 퇴전하지 않게 하옵소서.”
정거천과 도솔타천이 부처님을 향하여 이 말을 하고는 잠자코 머물렀다.
그때에 금강최(金剛嶊)라는 한 천자가 모든 하늘 무리를 위하여 세존께 법을 청하는 게송을 설했다.
온갖 복덕을 갖추셨기에 이것을 묻나이다.
인간․천상이 존경하기에 이것을 묻나이다.
불방일(不放逸)에 머무시기에 이것을 묻나이다.
많은 중생의 의왕(醫王)이시기에 이것을 묻나이다.
허물없는 법구(法句)를 연설하소서.
음성도 훌륭하온 세상의 밝은 지혜
백천 가지 의심 끊어 버리며
온갖 광명 놓으시기에 이것을 묻나이다.
마치 햇빛이 온갖 어둠 깨뜨리듯이
밝은 달이 찌는 더위를 녹여 없애듯
원수나 친한 이나 다 같이 보며
어려움 참기 능히 대지(大地)와 같네.
깨끗한 저 물이 티끌을 씻듯
불처럼 번뇌 그물 살라 버리어
삼계를 뛰어난 조촐한 뜻이시니
걸림 없는 지(智)․변(辯)으로 말씀하소서.
의사가 모든 병 치료하듯이
비사문 천왕처럼 많은 재보로
빈궁에 우는 자를 구급하소서.
구름이 삼복 더위 꺼버리듯이
거룩한 법구를 말씀하시와
번뇌의 독한 화살 뽑아 주소서.
간악․아첨․속임수의 번뇌의 때를
엎질러 버리시고 안락을 주소서.
중생을 생각하여 묻자옵니다.
참괴(慙愧)의 덕, 밝은 슬기, 고요한 생각
간특․첨곡(諂曲) 다 여읜 높으신 어른
형상 없는 공덕 산(山)에 묻자옵니다.
진에․원혐(怨嫌) 온갖 허물 길이 잠자고
중생 위해 안락 법인(法忍) 성취하시어
화열(和悅)하신 안색으로 굽어보시며
기쁨의 마음 먼저 속삭이시네.
언제나 중생들이 반려가 되어
고해를 건너뛰어 저 기슭으로
열 가지 힘 선서(善逝)님 중생보(衆生寶)에게
열 손가락 모아서 청하옵니다.
때맞추어 많은 의심 끊어주소서.
하늘 사람 이 도행(道行)을 듣게 되오면
보살행의 모든 모양 보게 되오며
대장부의 참모양을 알게 되리라.
그때에 세존께서 금강최보살에게 말씀하셨다.
“금강최야, 너희들은 자세히 듣고 잘 생각하여라. 너희들을 위하여 있는 바 모양을 말하여 보살로 하여금 이러한 것을 알게 하리라.”
“저희들은 이런 인연을 받아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보살행의 모양이 108상이 있나니 금강최야, 보살승인(菩薩乘人)은 알아둘지니라.
어떤 것이 108상이냐? 꿈속에 보는 모양이니라.
꿈에 여래의 몸을 보고 같이 말하며 미묘한 몸을 보는 것과, 여래의 잠자코 있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머리를 덮고 앉은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돌아앉은 것을 보는 것과 여래의 몸이 붉은 빛임을 보는 것과, 여래가 채색으로 몸에 그린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가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와서 남을 위하여 말하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신통으로 허공 가운데 다니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열반에 드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의 몸을 불사르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의 사리(舍利)를 얻어 보는 것과, 여래의 터럭을 얻어 보는 것과, 여래의 훌륭한 탑을 보는 것과, 여래의 보배로 장엄한 탑을 보는 것과, 여래의 신통의 탑을 보는 것과, 여래의 광명을 보는 것과, 여래의 음성을 들으면서 몸을 보지 못하는 것과, 여래의 몸을 보는 것과, 스스로 꽃구름과 향으로 여래의 몸 위에 꾸미고 발라 보이는 것이니라.
다음으로 꿈에 여래가 때 묻은 옷을 입은 것을 보는 것과, 일찍이 듣지 못한 법을 들어보는 것과, 스스로 사람을 위하여
일찍이 듣지 못한 법을 설하여 보느니라. 그러나 깨고 나면 나타내 보임도 없고 생각도 못하며 또 일찍이 보지 못한 법사를 보는 것과, 꿈에 법상에 앉아서 남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보는 것과, 두려움이 없는 힘을 얻어 보는 것과, 수도 도량을 보는 것과, 여래가 거니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법의 바퀴 굴리는 것을 보는 것과, 열반에 드신 여래의 탑을 보는 것과, 여래의 옷을 얻어 보는 것과, 여래의 발우를 얻어 보는 것과, 여래가 홀로 계시는 것을 보는 것과, 여래가 많은 사람에게 둘러싸인 것을 보는 것이니라.
다음으로 꿈에 여래의 일산을 보는 것과, 여래의 가죽신을 보는 것과, 여래가 앉은 것을 보는 것과, 여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과, 여래에게 옷을 드리는 것과, 여래에게 꽃을 올리는 것과, 스스로 산에 들어가는 것과, 옷을 벗은 모습과, 4유(維)로 다니는 것과, 일찍이 가보지 않은 곳을 가는 것과, 스스로 흙탕물 속에 다니는 것과, 구름과 비를 보는 것과, 땅이 도는 것을 보는 것과, 이리와 늑대․여우 사이로 다니는 것을 보느니라.
다음으로 꿈에 스스로 병을 앓는 것과, 스스로 산에서 떨어지되 의지하고 잡을 것이 없는 것과, 스스로 결박을 당하여 장차 죽이려 하는 것과, 칼과 창 속으로 다니는 것과, 허공 가운데 다니는 것과 손으로 횃불을 잡는 것과, 삼매야경(三昧野經)의 소리를 듣는 것과, 방광경(方廣經)의 소리를 듣는 것과, 어떤 법사의 설법하는 소리를 듣는 것과, 법구(法句)의 게송을 얻어 보는 것과,
경전의 말씀을 얻어 보는 것과, 법장(法藏)의 소리를 듣는 것이니라.
다음으로 꿈에 다른 세계의 여래 이름을 들어 보는 것과, 다른 세계의 어떤 보살의 이름을 들어 보는 것과, 바다에 들어가 보는 것과, 보배를 모아 보는 것과, 수미산 꼭대기에 있어 보는 것과, 산에 올라가 보는 것과, 산꼭대기에 올라가 보는 것과, 나무에 올라가 보는 것과, 용코끼리를 보는 것과,용코끼리[龍象]를 타 보는 것과, 말을 타 보는 것과, 진실한 서원을 발하여 보는 것과, 과일나무를 보는 것과, 꽃나무를 보는 것과, 일찍이 보지 못한 성(城)을 보는 것과, 아뇩달 큰못을 보는 것과, 천자를 보는 것과, 용을 보는 것과, 다른 염부제에 가 보는 것과, 흰옷을 입어 보는 것과, 보배 머리꾸미개가 머리에 있는 것과, 꽃꾸러미가 머리에 있는 것과, 꽃을 가지고 흩어 보이는 것이니라.
다음으로 꿈에 스스로 북을 치고 다른 사람은 음악을 짓는 것과, 일식․월식하는 것을 보는 것과, 부정한 물건을 몸에 바르는 것과, 왕이 되는 것과, 왕의 재상이 되어서 대중 가운데 다니는 것과, 수레를 타고 동산에 가는 것과, 일찍이 보지 못하던 곳의 절간 승방(僧房) 사람들을 보는 것과, 일산을 얻는 것과, 여러 사람을 위하여 법을 설하여 보는 것과, 어떤 부락에 들어가 보는 것과, 떼로 엮은 다리를 베풀어 보는 것과, 배를 모아[集] 보는 것과, 구름․우레․번개를 보는 것과, 칼을 얻고 갑주를 입어 보는 것과,
기물[器物]을 얻어 보는 것과, 중생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니라.
다음으로 꿈에 동산에 들어가 보는 것과, 곡식 무더기를 보는 것과, 중생의 병을 다스려 보는 것과, 수기(授記) 주는 소리를 들어 보는 것과, 도를 깨달아 보는 것과, 가득 찬 병을 얻어 보는 것 등이니라. 이와 같이 금강최야, 이것을 108상이라 하느니라.
만일 여래가 머리를 덮고 앉은 것을 보면, 이 사람은 선지식이 잘 설법하는 인연을 닦는 것을 보고 방해한 까닭이니라. 마땅히 걸림 없는 마음으로 설법에 이바지되는 바를 닦아 모을지니라. 이것이 처음 상을 말함이니라.
다시 금강최야, 꿈에 여래가 돌아앉은 것을 본 것은 전에 출가하는 사람을 방해하며 법 듣는 사람을 방해한 까닭이니라. 이 사람은 이제 마땅히 법의 자리를 펴고 많은 중생을 권하여 법을 듣게 할지니라. 이렇게 하면 업장을 제하리라. 이것은 7지(地)의 처음 상이니라. 또는 이것이 초지[初相]로부터 7지에 이르기까지 상이 되느니라.
다시 꿈에 여래의 등상[泥象]을 본 것은 이것은 보살이 5지 가운데 보던 상이니라. 이 사람이 일찍이 설법사를 비방하고 꾸짖은 까닭이니 마땅히 경전․등상 앞이나 혹은 여래의 탑 앞에서 걸림 없는 마음으로 등불을 받들어 공양할지니라. 이렇게 함으로써 업장을 깨끗이 제하게 되리라.
다시 금강최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화상을 본 것은 이것은 보살이 5지 가운데 곳곳에서 보던 상이니라. 이 사람은 꽃과 향으로 불상에 공양할지니라. 이것은 보살 6지의 상이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다니는 것을 본 것은 이 사람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을 닦으며 부지런히 닦고 배우고 읽고 외울지니라. 이것은 보살의 3지의 상이니라.
이 사람은 항상 마땅히 법을 보시하며 또 마땅히 여래의 탑을 소제하고 교만한 마음을 깨뜨려 버리면 이것으로서 업장을 깨끗이 하리라.
다른 보살이 여래의 처소로 오는 것을 본 것은 무슨 상이냐? 여래가 공양하는 것을 본 것은 초지의 상이요, 여래가 거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의 상이요, 여래가 설법하는 처소로 향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3지의 상이요, 여래가 묵연히 앉은 것을 보면 이것은 4지의 상이요, 여래가 게송 읊는 것을 보면 이것은 6지의 상이요, 여래가 빨리 달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7지의 상이요, 만일 여래가 신통 부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8지의 상이요, 여래가 변화하여 가는 것을 보면 이것은 9지의 상이요, 여래가 행하여 다니며 돌아보고 같이 공(空)을 말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10지의 상이니라.
다시 보살이 꿈속에 스스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한 줄은 알되 설한 바를 알지 못하면 이것은 2지의 상이라. 이 사람이 여래가 열반에 든 뒤에 설법사를 비방하고 꾸짖고도 스스로 허물을 알지 못하였나니 이 사람은 마땅히 선지식을 구하여 공양하고 좋은 법을 들으며 그 허물을 찾지 말지니 이렇게 하면 업장을 깨끗이 하리라. 부처님이 보시 설하는 것을 들으면 이것은 초지의 상이요, 계 설하는 것을 들으면 이것은 2지의 상이요, 선정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3지의 상이요, 정진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4지의 상이요, 선정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5지의 상이요, 반야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6지의 상이요, 대비(大悲)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7지의 상이요, 걸림 없는 도를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8지의 상이요, 삼매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9지의 상이요, 10력(力) 성취함을 들으면 이것은 10지의 상이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허공에서 신통으로 다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7지의 상이라, 도의 수기를 들으리라.
이 사람은 마땅히 항상 높은 도를 닦되 묵연히 닦아 익혀 매우 깊은 법의 지혜[法忍]를 성취할지니 이와 같이 하면 빨리 정각을 이루리라.
여래가 허공에 있는 것을 보면 이것은 초지의 상이요, 여래가 공양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의 상이요, 광명을 보면 이것은 3지의 상이요, 설법하는 것을 보면 이것은 4지의 상이요, 신통 나타내는 것을 보면 이것은 5지의 상이요, 삼매에 든 것을 보면 이것은 6지의 상이요, 방광(放光)하는 것을 보거나 여래가 허공에서 오고 가는 것을 보면 이것은 7지의 상을 보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열반에 든 것을 버면 이 사람은 전에 법을 비방하고 출가하여서 아첨하고 사욕으로 이를 구한 탓이니라. 마땅히 삼보를 공양하고 설법하는 사람에게 받들어 베풀며 일심으로 하루 삼시로 정진하라. 그러면 업장을 제거하리라. 전 5지에 이르기까지의 이런 징조를 보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를 화장하는 것[闍維]을 보면 이 사람 입으로 선지식을 욕하고 법을 비방하는 자를 보리니, 따라 기뻐한 까닭이니라. 이것이 보살의 초지니 이 사람이 보리심을 발한 지 오래지 않음이니 마땅히 7일․7야(夜)에 등불을 들고 설법하는 사람 앞에서나 혹은 여래의 앞에서 일심으로 참회하며 하루 3시로 여러 사람에게 전하여 법을 듣게 하면 이 인연으로 업장을 깨끗이 제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사리를 얻어 보이면 이것을 보살의 3지라고 하느니라. 꿈에 여래를 친근하여 수기를 듣고 제도를 얻거나 꿈에 다른 세계에 있어서 손톱 사리(舍利)를 얻는 상은 3지요, 여래의 터럭을 얻으면 초지요, 여래의 손톱을 얻으면 2지요, 사리를 얻으면 3지요,
이를 얻으면 4지요, 어금니를 얻으면 5지요, 백호(白毫)를 얻으면 6지요, 손을 얻으면 7지요, 관을 얻으면 8지요, 여래의 전신을 불사르되 몸이 흩어지지 않음을 보면 9지요, 여래의 전신을 보면 10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터럭을 얻되 흩어지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것은 보살의 9지요, 꿈에 부처님 앞에서 보리의 수기를 맡기면 생사의 업장을 제거하고 꿈에 보살의 재가할 때의 터럭을 얻으면 이것은 초지요, 출가할 때의 터럭을 얻으면 이것은 2지요, 저자에서 터럭을 얻으면 3지요, 성 안에서 터럭을 얻으면 4지요, 성문 안에서 얻으면 5지요, 성 밖에서 얻으면 6지요, 동산 속에서 얻으면 7지요, 수레 위에서 얻으면 8지요, 허공 가운데서 얻으면 9지요, 삼매 가운데서 얻으면 10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탑을 보면 이 보살은 업장이 적고 마군의 업도 적으니라. 만일 선지식을 친근하여 법의 지혜를 잘 관찰하며 다라니를 얻으면 이것은 일체 10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니라.
여래의 흙탑을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요, 석탑을 보면 2지요, 돌이나 진흙의 등상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난간 두른 탑을 보면 4지, 돌기둥을 둘러싼 탑을 보면 5지라 말하고, 금 뚜껑으로 덮은 탑을 보면 6지라 말하고, 보배 탑을 보면 7지요, 방울 단 그물로 덮은 탑을 보면 이것은 8지니라. 이것을 보되 7지의 처음에서 보면 이것은 마군의 업인 줄을 깨달을 것이요, 9지․10지에서 보면 이것은 뒤바뀐 견해가 없다는 상이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장엄한 탑을 보면 오래지 않아서 보리의 도를 깨달을 것이요,
모든 하늘의 억념(憶念)하는 바가 되면 이것은 보살의 8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신통탑을 보면 이 생애 모든 업장을 깨끗이 하리니 이것이 보살의 8지니라. 만일 보살이 억념하면 이것은 마땅히 악지식을 여읠지니라. 이런 상이 초지 보살에 응하면 신(信)을 닦고, 2지에선 지혜를 닦고, 3지에선 신해를 많이 닦고, 7지에선 제일의를 알고, 제8지에선 불토를 장엄하는 행을 닦고, 제9지에선 총지를 받아 가지고, 10지에서는 뒤바뀐 소견을 여의는 상이니라. 만일 초지 이외에 머무르는 자라면 마땅히 이것이 마업(魔業)인 줄 알라. 만일 7지의 사람이면 공교로운 방편이 없다고 속이지 말 것이니라.
다시 보살이 여래의 음성을 듣고 형상은 보지 못하면 이것은 보살의 4지로서 자재지(自在地)에 머물러서 부처를 보려는 중생을 방해하고 출가하여 아첨하고 사곡(邪曲)하게 설법한 까닭이라. 이 사람은 응당 주야 3시로 깨끗한 마음을 닦으라. 이렇게 하면 깨끗이 업장을 제거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를 공양하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9지라고 말하느니라. 이 보살은 능히 다라니를 성취하여 모든 부처님의 호념하는 바이니라. 이 보살이 마땅히 평등심을 닦으면 빨리 위없는 도를 이루리라. 만일 서서 여래께 공양했으면 이것은 보살 초지의 상이요, 만일 앉아서 고양을 드렸으면 이것은 2지라 말하고 만일 몸을 잘 장엄하고 공양 드렸으면 이것은 3지라 말하고, 권속과 같이 드렸으면 4지요, 많은 사람과 같이 드렸으면 5지요, 만일 자기 권속과 많은 사람들과 같이 드렸으면 이것은 6지요,
일체 장엄을 성취하여 드렸으면 7지요, 만일 여래를 찬탄하면서 드렸으면 이것은 8지요, 만일 신통으로 드렸으면 이것은 9지라, 일체 마군의 일을 깨달을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꽃 꾸미개․전단․가루향으로 여래 탑을 공양하면 이것은 보살이 초지로부터 5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라. 이것은 전에 보시바라밀을 적게 한 것이니 깨닫고는 이 상을 생각하고 보시할 마음을 내면 이것은 초지의 상이요, 계 지닐 마음을 내면 이것은 2지요, 인욕의 마음을 내면 이것은 3지요, 정진할 마음을 내면 이것은 4지요, 선정의 마음을 내면 이것은 5지라 걸림 없는 마음이 자라게 되며 빨리 일체 불퇴전지(불퇴전지(不退轉地))에 이르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때묻은 옷을 입은 것을 보면 이 보살은 법의 장애가 많은 까닭이니라. 이것은 초지에서 가끔 보느니라. 한결같이 남을 미워하던 인연으로 회향(回向)하여 보았으면 이것은 초지요, 미워하고 사랑함을 여의므로 회향하여 보았으면 이것은 4지요, 만일 꿈에 보았으면 이것은 5지니라. 만일 보살을 성취하면 꿈속에 보(報) 받는 것, 꿈꾸는 것이 적으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전에 듣지 못한 법을 들으면 이 보살이 일찍이 많이 부처를 공양하며, 많은 세상에 설립자가 되었느니라. 이것은 초지로부터 7지로 보나니 이것은 말과 같이 수행하여 빨리 보리를 깨치리라. 만일 갖가지 말을 들었으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의심이 있어서 오히려 다시 듣고자 하였으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듣고 이미 의심이 끊어지면 이것은 3지요,
만일 다라니를 설하는 것을 들으면 이것은 4지요, 만일 부처님 상호(相好)를 말하는 것을 들으면 이것은 5지요, 만일 제일의제(第一義諦)를 들으면 이것은 6지요, 만일 온갖 법 설함을 들으면 이것은 7지니라. 이와 같이 지(地)와 지(地)를 아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일찍이 배우지 못한 법을 배우고는 잊지 않고 잊어버리지 않느니라. 만일 잊어버리면 이 보살은 전세에 이익을 위하는 마음과 깨끗하지 못한 마음으로 법을 베풀었을지니 이제 마땅히 깨끗한 마음으로 법을 베풀어서 학인을 거두어들이고 아첨하고 사곡한 마음으로 일체의 물건을 구함이 없이 법을 설하여 배우는 사람에게 공급할지니 이것으로써 업장은 깨끗이 제하여지느니라. 만일 초지․이지로써 법을 듣고 잃지 않으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잃은 줄을 깨달으면 이것은 2지니, 이 마업과 업장을 깨달을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일찍이 보지 못한 법사를 보면 이 보살은 모든 보살의 호념하는 바가 되느니라. 깨고 나서도 그 본 것이 명료하면 이 보살은 6지 이하 초지까지로 말하나니 만일 게송을 설하고 경을 설하지 않으면 이것은 초지라 말하고 만일 경을 설하면 이것은 2지요, 만일 경을 설하고 게송도 설하면 이것은 3지요, 만일 갖가지 법을 설하면 이것은 4지요, 만일 매우 깊은 법을 설하면 이것은 5지요, 만일 걸림 없는 법을 설하면 이것은 6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법좌(法座)에서 설법함을 보나니 이 보살은 부처님을 위하여 몸을 굽혀 법의 자리가 되었기 때문이니라. 이 보살은 깊은 법의 지혜[法忍]의 뜻이니 이것은 8지로부터 초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니라. 만일 꿈에 남 듣기 좋게 말하였으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요설(樂說)이 아니면 이것은 2지요, 만일 일부러 요설하면 이것은 3지요, 만일 무애변으로 설하였으면 이것은 4지요, 범부계를 말하였으면 이것은 5지요, 만일 성문계를 말하였으면 이것은 6지요, 만일 보살계를 말하였으면 이것은 7지요, 만일 불계를 말하였으면 이것은 8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두려움 없는 힘을 얻은 줄을 알면 이 보살이 일체 업장을 뛰어넘어서 8지를 지나 9지에 이르기까지 보나니 만일 꿈에 두려움 없음을 얻어서 말하는 바를 여러 사람이 듣기를 좋아하면 이 보살은 초지로 보는 것이요, 만일 두려움 없음을 얻어서 법을 설하여 재물을 얻으면 이 보살은 2지요, 만일 법의 이익을 얻어 두려움이 없으면 이 보살은 3지요, 만일 선지식을 보고 두려움이 없었으면 이 보살은 4지요, 착한 마음을 생각하고 두려움이 없었으면 이것은 보살의 5지요, 만일 몸의 안락을 얻어 두려움이 있으면 이것은 보살의 6지요, 만일 마음이 안락하여 두려움이 없으면 이것은 보살의 7지요, 만일 신통을 얻어 두려움이 없으면 이것은 보살의 8지요, 만일 수기를 얻어 두려움이 없었으면 이 보살은 9지로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도량을 보면 이 보살은 순수한 착한 마음으로 도를 향하여 물러감이 없는 것이니 이것은 10지에 이르기까지의 갖가지 상이니라. 만일 도량을 보되 보리수를 보지 못하면 이것은 초지라 말하고, 만일 나무는 보되 보살을 보지 못하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많은 나무가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나무의 잎이 무성한 것을 보면 이것은 4지요,
만일 꽃과 잎이 함께 번성하면 이것은 5지요, 만일 과일이 익은 것을 보면 이것은 6지요, 만일 자리를 편 것을 보면 이것은 7지요, 만일 사람이 둘러앉은 것을 보면 이것은 8지요, 만일 용이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9지요, 만일 하늘이 에워싸고 꽃을 뿌리며 기뻐하는 소리를 들었으면 이것은 10지라고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거니는 것을 보았으면 이 보살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하며 부지런히 보시를 닦아서 권속을 안위하되 그 허물을 구하지 않는다면 이것이 보살의 7지에 이르기까지에 보는 상이니라. 만일 여래가 깨끗하지 못한 땅을 거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깨끗한 땅을 거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자리를 펴고 거닐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앉으면 이것은 사지요, 만일 나무가 둘러싸인 것을 보면 5지요, 만일 꽃을 뿌림을 보면 이것은 6지요, 만일 높은 좌석의 위를 그물로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은 7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가 법의 바퀴를 굴리는 것을 보면 이 보살은 불퇴전 지위의 보살이니 이것은 7지에서 초지까지 이르는 상이라 깨끗하여 업장이 없느니라. 만일 설법의 좌석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자리 편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요, 잡색 자리를 편 것을 보면 이것은 3지요, 꽃을 자리에 뿌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4지요, 만일 갖가지의 보매 그물로 높은 좌상을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은 5지요,
만일 공중에서 찬탄의 노래와 찬미하는 소리를 들으면 이것은 6지요, 만일 흰 일산과 보배 그물로 위를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을 7지1)로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열반에 든 탑을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 내지 8지의 상이니라. 위없는 도에 가까워서 업장이 적으니라. 만일 티끌과 흙이 덮인 탑을 보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요, 깨끗해 티끌이 없는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탑 위에 풀이 난 것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푸른 풀이 위를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은 4지요, 만일 갖가지의 꽃나무가 둘러 있는 것을 보면 이것은 5지며, 만일 꽃과 과일나무가 위를 둘러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은 6지요, 만일 갖가지 성바지 중생이 둘러 있으면 이것을 7지요, 만일 깃대․일산이 쌓인 것을 보면 이것을 8지라고 보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옷을 얻으면 이것은 보살의 초지로부터 8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부지런히 닦아 염불지(念佛智)를 성취할지니라. 이 보살은 업장이 적으니라. 만일 여래의 때묻은 옷을 얻으면 이것은 초지의 상이요, 만일 여래의 깨끗한 옷을 얻으면 이것은 2지요, 만일여래의 물든 옷을 얻으면 이것은 3지의 상이요, 만일 여래의 다듬이질한 옷을 얻으면 이는 4지의 상이요, 만일 방광(方光)하는 옷을 얻으면 이것은 5지의 상이요, 만일 여래의 한 가지 옷을 얻으면
이것은 6지의 상이요, 만일 여래의 3의(衣)를 얻으면 이것을 7지의 상이니라. 정진하는 모습과 정진 않는 모습과 마업 제하는 법에 대하여 이 보살이 의심함이 있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발우를 얻으면 이 보살은 부처님의 호념하시는 바라, 이것은 8지로 보나니 이 보살은 명법(明法)을 들을 그릇이니라. 업장 없는 인(忍)을 닦아서 위없는 도에 나아가리라. 만일 깨끗하지 못한 발우를 얻으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비고 깨끗한 발우를 얻으면 이것은 2지요, 발우에 가득 찬 진미를 얻으면 이것은 3지요, 만일 발우에 가득 찬 꽃을 얻으면 이것은 4지요, 만일 발우에 가득한 과일을 얻으면 이것은 5지요, 만일 발우에 가득한 밥을 얻으면 이것은 6지요, 만일 발우에 가득한 향을 얻으면 이것은 8지요, 만일 여래의 옷과 발우를 얻으면 이것은 9지요, 만일 허공 가운데서 여래의 발우를 얻으면 이것은 10지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마군의 업을 깨고 처음에 게을리 한 업을 제거할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를 보되 많은 사람 가운데서 여래를 보면 이것은 마땅히 너그럽고 인자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거두어들일지니 이 보살은 일체 지(地)에서 부지런히 수도할지니라. 만일 거사(居士)와 각 성바지의 사람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 보살은 초지요,
만일 왕자의 무리가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바라문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왕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며 이것은 4지요, 만일 용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5지요, 만일 사대천왕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6지요, 만일 제석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7지요, 만일 범천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8지요, 만일 정거천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9지요, 만일 보살이 여래를 둘러싼 것을 보면 이것은 10지라. 마업을 제거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일산을 얻으면 이 보살의 최후지에 이르기까지의 마의 잡된 업과 이익을 구하여 달려가는 것을 알게 되리라. 만일 풀잎의 일산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대나무로 만든 일산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가죽나무 껍질의 일산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큰 일산을 보면 이것은 육지요, 만일 금일산을 보면 이것은 칠지요, 만일 칠보 일산을 보면 이것은 8지요, 만일 구리쇠그물로 일산을 덮은 것을 보면 이것은 9지니라. 마땅히 6지의 마업을 깨달을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가죽신을 보면 10지에 이르기까지의 일체 지라고 보느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나아갈지니라.
이 보살은 이미 수기를 받아 수기 받은 보살의 경계에 있느니라. 만일 촌락 사이에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승방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동산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여래가 거니는 곳에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4지요, 만일 방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5지요, 만일 좌선(坐禪)한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6지요, 만일 하수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7지요, 만일 산 가운데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8지요, 만일 공중에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9지요, 만일 여래가 신통을 나타내는 곳에서 가죽신을 보면 이것은 10지니라. 마업을 제하리라.
상이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의 앉은 것을 보면 이것은 초지로부터 6지까지의 상이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즐겨 고요한 선정의 공부를 닦아 업장을 적게 하느니라. 아직 공부를 성취하지 못했으면 좌석을 폄이 없으리니 이것은 초지요, 좌석을 폈으면 이것은 2지요, 드러난 곳에 좌석을 폈으면 이것은 3지요, 만일 갖가지의 좌석을 폈으면 이것은 4지요, 견고한 좌석을 폈으면 이것은 5지요, 좋은 좌석을 폈으면 이것은 6지니, 마땅히 마업을 깨달을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여래에게 공양을 드리면 이것은 7지로부터 초지에 이르는 상이니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도에 나아갈지니라. 이 보살은 업장이 적으리라. 만일 여래가 집에 들어와 선 것을 보고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집에 앉았는데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문 밖에 섰는데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저자 가운데서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4지요, 만일 성문 가운데서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5지요, 만일 승방 가운데서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6지요, 만일 방 가운데서 공양을 베풀면 이것은 7지라, 마업을 제하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여래에게 옷을 베풀면 이것은 보살의 6지로부터 초지까지의 상이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부지런히 무상삼매(無相三昧)를 닦아 보리를 향해 나아갈지니라. 만일 공경하는 마음으로 여래의 옷을 베풀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여래께 흰옷을 베풀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물든 옷을 베풀면 이것은 보살의 3지요, 만일 여래께 잡색 옷을 베풀면 이것은 4지요, 만일 여래께 금색 옷을 베풀면 이것은 보살의 5지요, 만일 여래께 갖가지 보배 옷을 베풀면 이것은 6지요, 만일 여래께 고운 빛깔의 옷을 베풀면 이것은 7지요, 만일 여래께 하늘 옷을 베풀면 이것은 8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여래께 꽃을 베풀면 이것은 보살이 6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니라. 이 사람은 업장이 많아서 착한 뿌리가 나기 어려우니라. 만일 꿈에 여래에게 만다라꽃을 베풀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꽃을 뿌려 베풀면 이것은 2지요, 만일 갖가지 잡색 꽃을 베풀면 이것은 3지요, 만일 꽃으로 여래 위에 얹으면
이것은 4지요, 만일 꽃을 여래의 손에 쥐어 드리면 이것은 5지요, 만일 하늘 꽃을 여래에게 베풀면 이것은 6지라, 마업을 제하리라. 다만 두 가지 사람을 제하나니 초지의 업과 의심․뉘우침이 많은 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산에 들어가 보이면 의심을 내고 비방을 내리니 마땅히 알라. 업장이 많으면 병통이 많고 지혜가 적음이니 이 사람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걸림 없는 마음을 낼지니라. 이 마음으로 보리에 향해 나아가나니 이 보살은 5지로부터 초지에 이르기까지니라. 이 보살은 마땅히 주야 6지로 청정한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초지는 지혜의 모습을 밝힐지니 마땅히 부지런히 안락의 도를 갖출 것이요, 여래를 공양함은 2지․3지요, 3보를 공양함은 4지요, 깊이 법의 지혜를 닦음은 5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몸을 벗어 보임은 마땅히 업장이 없는 줄을 알라. 이것은 초지로 볼지니라. 만일 성중에서 벗어 보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조용한 절에서 벗어 보이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산 속에서 벗어 보이면 이것은 4지니, 마땅히 마업을 알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4유(維)로 향해 감을 보면 이 보살은 선지식을 놓아 버림이니라. 이것은 초지로 볼지니라. 지혜가 적고 게으르며 근심이 많고 번민이 많으며 많은 사람의 웃는 바가 될 것이며, 병통이 많고 마음에 미친 병이 많으리라. 착한 뿌리를 구하여 출가했다가 다시 세속에 돌아가되 가난하여 재물이 없고 병이 많으며 이익을 위한 까닭에 법사를 훼방하고 법을 비방하여 믿지 않고 알지도 않느니라.
마땅히 정직한 마음을 내어 법사를 친근하며 부지런히 일체를 보시하되 걸림 없는 마음을 닦아 보리에 나아갈지니라. 이런 보살은 6지까지 앎에 이르게 되리라. 이 보살은 하(下)․중(中)․상(上)의 마음으로 죄과를 덜어 버리게 되느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일찍이 가보지 않던 방향에 가 보이는 것은 이것은 마군의 업장이 있기 때문이니라. 이것은 3지에 이르기까지의 상이니 마땅히 부지런히 청정하고 착한 뿌리를 닦을지니라. 3보를 공양하는 청정한 착한 뿌리는 초지요, 만일 부지런히 공견(空見)을 닦으면 2지요, 착한 뿌리를 닦으면 3지 내지 6지에 머무름이니라. 이 보살이 초지에 나고 들면서 착한 뿌리가 많기는 하지만 또한 착하지 않은 뿌리도 많나니 목숨을 놓아도 근심․번민을 내지 않으며 악지식을 버리고 신해(信解)로 법을 아는 사람을 친근하되 간사하고 거짓됨이 없을지니라.
이렇게 업장을 깨끗이 할지니라. 그가 간사한 마음으로 법을 훔쳤거든 마땅히 선지식을 친근히 할지니라. 이 보살이 꿈에 흙탕물 가운데로 다녀 보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흙탕물 거품 속으로 다녀 보이면 2지요, 만일 물 속에 빠져 다니면 이것은 3지요, 만일 마른 개천으로 다니면 4지요, 만일 맑은 물 가운데 다니면 5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구름과 비를 보면 이 보살은 마업이 많음이라. 이것은 초지에서 7지까지 보느니라. 권력으로 설법사를 방해했거나 전세에 출가하여 이익을 위하여 법사를 꾸짖고 혹 법사가 법대로 가르치거든 도리어 법사의 말을 거역한 과보니라.
마땅히 부지런히 인욕을 닦고 믿어 아는 마음을 내며,
이익을 여의고 한결같이 남을 위하여 이것으로써 업장을 깨끗이 하리라. 만일 먼지 섞인 구름비를 보았으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검은 구름을 보았으면 이것은 2지요, 어지러운 구름을 보면 이것은 3지요, 우레 치는 구름을 보고 놀라고 두려워했으면 이것은 5지요, 우박을 보면 이것은 6지니 마군의 일임을 각지(各地)마다 알아 두라.
다시 보살이 꿈에 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초지니 오래 초업(初業)을 행하여 초업의 장애가 많으며 공포가 많은 중생은 마땅히 두려움 없는 것을 중생에게 베풀어서 3업을 수호하라. 이것으로 업장을 깨끗이 제하리라. 그가 만일 항상 땅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이것은 초업이니 초지요, 성과 못이 깨어지고 사람들을 불사르는 것을 보면 이것은 2지요,
만일 땅이 오래 흔들리면 이것은 3지요, 진실한 서원을 발하면 이것은 4지요, 마업은 5지․6지요, 부지런히 총지를 닦는 것은 7지요, 그 위덕 있는 모든 하늘이 다 와서 모이는 것은 8지요, 모든 용이 와서 세력을 도와 주는 것은 9지요, 범천이 오는 것은 10지니라. 여래의 비밀한 말을 듣고 땅이 요동하는 꿈을 보거든 각각의 지(地)마다 마땅히 깨달을지니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싸우고 송사하는 가운데 있어 보이면 이것은 보살의 4지에서 초지에 이르는 상이니라. 만일 4지 이상에서 이런 꿈이 보이면 이것은 마업이라. 7지에 이르기까지이니라. 부지런히 닦지 않고 법답지 못한 사람을 거두어들이며 전세에 이익을 위하여 설법하는 사람을 반대하고 간사한 말로 살기를 꾀하였느니라. 마땅히 방편을 배워서 착한 마음으로 6바라밀을 닦을지니라. 이것으로 업장을 깨끗이 제하느니라. 만일 나무라고 꾸지람을 입고 놀라고
두려운 마음을 내면 이것은 초지요, 꿈에 칼로 찔리면 이것은 2지요, 만일 흙덩이나 몽둥이에 맞으면 이것은 3지요, 만일 사나운 꾸지람을 들어 보이면 이것은 4지니라. 마군은 이해하지 못하고 부지런히 닦지 않으리라.
다시 보살이 꿈에 스스로 병들어 보이면 이것은 2지까지의 징조니라. 세간․출세간에 하는 일이 장난(障難)이 많으니 법 보시를 많이 하고자 하지만 도리어 중단되고 재물 보시를 많이 하고자 하지만 도리어 중단되나니 마땅히 수행하는 사람을 받들어 모시며, 걸림 없는 마음을 닦고 불방일(不放逸)을 닦으며, 거만을 버리어 스스로 거만함에 있지 말라. 이것으로 업장을 깨끗이 제하느니라. 만일 다음 지(地)에 있어서 병들어 보이면 이것이 마업인 줄 깨달으라.
다시 보살이 꿈에 산에서 떨어지되 의지할 데가 없어 보이면 전세[先世]에 선심에 항상 간사하여 믿어 알려 하지 않고 업장이 많으며, 마업이 왕성하고 몸과 마음이 약하고 겁이 많아 법을 듣고 조금 얻었다가 곧 다시 잃어버리며 하고자 하는 마음을 냈다가도 중간에 놓아 버리며 혹은 불법을 보곤 놓아 버리고 인욕을 놓아 버리며 악행을 친근하고 선법을 친근하지 않으며 깊은 신해(信解)의 변두리에 들어가서 올바른 신해를 내지 않나니 이 보살은 2지․초지의 경위니라. 만일 스스로 칼산 가운데 다니는 것을 보면 이것은 초지요, 만일 스스로 돌산에서 떨어진 줄을 알면 이것은 2지요, 나머지 지에 머물러 이런 꿈을 보면 업장이 없고 마장이 없나니 마땅히 신심을 내어 석 달 동안 낮으로 3시, 밤으로 3시 참회하며 마땅히 세간인연법을 관할지니라. 마땅히 공양을 닦을지니 이렇게 하면 업장을 제하리라.”
'매일 하나씩 > 적어보자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어보자] #3554 불교 (대보적경/大寶積經) 17권 (6) | 2024.01.07 |
---|---|
[적어보자] #3553 불교 (대보적경/大寶積經) 16권 (6) | 2024.01.07 |
[적어보자] #3551 불교 (대보적경/大寶積經) 14권 (2) | 2024.01.07 |
[적어보자] #3550 불교 (대보적경/大寶積經) 13권 (2) | 2024.01.06 |
[적어보자] #3549 불교 (대보적경/大寶積經) 12권 (4) | 2024.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