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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50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5권

by Kay/케이 2023.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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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45

 

대방광불화엄경 제45권

동진 천축삼장 불타발타라 한역
이운허 번역

34. 입법계품 ②

그때 괴산일체중마지당왕(壞散一切衆魔智幢王)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큰 지혜로 걸림이 없는 몸은
몸이 아니라 헤아리기 어려우며
여래의 깨끗한 그 법의 몸
아무도 그것을 측량 못하네.

불가사의한 그 행의 업이
맑고 깨끗한 이 몸을 내었는데
그 한량이 없는 묘한 장엄은
이 삼계에 더러워지지 않네.

일체를 두루 밝게 비추어
모든 법계를 깨끗이 하고
보리의 문을 잘 개발하여
깊고 고요한 지혜를 내네.

온갖 더러움 아주 떠나고
일체 장애를 모두 없애니
세간의 밝고 깨끗한 해는
지혜의 광명을 두루 놓는다네.

생사의 흐름을 영원히 끊고
삼계를 모두 깨끗이 하니
보살의 덕을 두루 갖추고
부처의 보리를 잘 성취하네.

한량없는 빛깔을 나타내지만
거기에 전연 물들지 않아
그러나 나타내는 온갖 그 빛깔
아무도 그것을 생각 못하네.

인간의 왕의 뛰어난 지혜
그것은 능히 찰나찰나에
한량없는 보리를 구족하건만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네.

무진한 지혜를 구족하여
아무도 그것을 부수지 못해
그는 능히 한 찰나 사이에
삼세의 부처를 환히 안다네.

일체의 업(業)을 다 분별하며
바른 생각으로 보리를 생각하니
그 생각은 생각이 아니거니
법의 적멸함을 생각하기 때문이네.

그것은 매우 깊어 말할 수 없어
언어의 길을 아주 멀리 떠났나니
여래는 여기서 일어난 것이므로
부처의 업은 헤아리기 어렵네.

그때 명정원지당왕(明淨願智幢王)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어리석음을 떠난 청정한 생각
일체의 법을 다 들어 기억하고
모든 부처의 다함없는 바다를
깊은 슬기로 잘 분별하네.

보살은 결정한 마음으로
보살의 행을 닦아 익히고
매우 깊은 지혜를 내어
온갖 의혹을 모두 없애네.

고달파하지 않는 마음으로
게으름을 일체 멀리 떠나고
언제나 부지런히 정진을 닦아
모든 불법을 다 성취하네.

믿음과 지혜를 두루 갖추고
편히 머물러 흔들리지 않으며
언제나 즐겨 매우 깊은 지혜로
잘 관찰하여 집착이 없네.

한량이 없고 끝없는 겁 동안
모아서 쌓은 갖가지의 공덕을
모든 부처의 깊은 법에
언제나 일심으로 잘 회향하네.

생사 가운데 있으면서도
그 마음은 언제나 더러움 없고
모든 불법에 편히 머물러
언제나 여래행을 즐거워하네.

오음ㆍ십팔계ㆍ십이입 등의
이 세간의 갖가지 모든 법을
두려움 없이 모두 끊어 버리고
부처의 바른 법에 편히 머무네.


이 세간의 착각과 의혹으로
생사의 바퀴가 항상 돌 때에
걸림이 없는 행을 닦아 익히어
진실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네.

보살의 행은 일컫기 어렵기에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네.
일체의 고통을 모두 없애고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나니

보리의 지혜를 잘 깨달아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추고
우치의 어둠을 없애 버리고
일체 중생을 교화해 제도하네.

그때 괴산일체장지혜세왕(壞散一切障智慧勢王)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한량없고 수없는 겁을 지나도
부처님 음성 듣기 어렵거늘
하물며 부처님을 친히 뵈옵고
온갖 의혹을 모두 다 없앰이랴.

여래는 이 세간의 등불이온데
일체의 법을 모두 깨달으시고
위없이 훌륭한 그 복밭으로써
중생들을 모두 다 청정하게 하시네.

여래의 묘하신 그 색신(色身)은
아무도 어떻다 생각할 수 없나니
그러므로 무량겁을 바라보아도
그 마음에 조금도 싫증이 없네.

여래의 묘하신 그 색신을
불자들은 다 잘 관찰해 보고
일체의 장애를 모두 없애고
끝내는 저 보리를 성취하도다.

여래의 묘하신 그 색신은
깨끗하고 묘한 음성을 내고
걸림이 없는 갖가지의 변재로
보리의 문을 널리 내시네.

일체 중생을 두루 비춤은
한량이 없고 헤아리기 어려운데
대승의 지혜를 굳게 세우고
그리고 보리의 수기를 주네.

공덕의 원만한 해가 일어나
이 모든 세간을 두루 비출 때
일체 세간의 한량없는
공덕의 몸을 잘 기르네.

만일 누구나 여래를 만나면
모든 나쁜 갈래 멀리 떠나고
일체의 괴로움을 모두 없애고
지혜의 몸을 원만히 갖추리.

만일 누구나 여래를 뵈오면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을 내고
그리고 무수한 지혜 기르고
모든 도사(導師)를 만나게 되리.

만일 누구나 여래를 뵈오면
결정코 보리의 마음을 얻고
또 스스로 확실히 알게 되리.
나는 반드시 보리를 이루리라.

그때 분별법계지통왕(分別法界智通王)보살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보살은 여래를 뵈온 뒤로는
한량이 없는 깨끗한 공덕을
모두 일체지를 이루기 위한
거기에다 다 잘 회향하나니

중생들을 이롭게 하기 위하여
이 세간에 나오신 여래
대비의 마음을 원만히 갖추어
세간을 위해 법륜을 굴리시네.

그 대선(大仙)의 넓으신 은혜
아무도 그것을 갚을 길 없나니
그것은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
중생 대신 고통을 받으시기 때문이네.

한량이 없는 억 겁 동안을
온갖 지옥의 고통을 받으면서
한 중생도 버리지 않고
모두 부처님을 뵈옵게 하네.

일체 중생을 모두 대신해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그 마음에 조금도 고달파함 없나니
그것은 일체를 구제하기 위해서네.

이 일체 세간의 가지가지의
나쁜 갈래의 고통 있을 때
여래는 언제나 그 가운데에서
바른 법을 모두 다 듣게 하네.

낱낱 지옥의 그 속에 머무르며
불가사의한 겁 동안에
한량없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마침내 부처님을 떠나지 않네.


그러므로 한량없는 겁 동안에
나쁜 세 갈래[三惡道]에 늘 있었나니
그것은 저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그 지혜를 기르게 하기 위해서네.

부처님을 뵈옵는 저 중생들은
온갖 고뇌를 모두 없애고
큰 지혜와 모든 부처님의
그 경계에 굳건히 서네.

누구나 부처님을 뵈옵는 이는
일체의 장애를 모두 없애고
온갖 공덕의 창고를 채워
마침내는 그 보리를 잘 성취하리.

이 세간의 갖가지의 의혹을
여래는 모두 다 없애 버리고
중생들의 모든 근기를 따라
그 큰 소원을 모두 만족시키네.

그때 보현보살은 일체 대중을 관찰하고 거듭 개발하고 나타내고 밝히기 위해 법계와 같은 방편으로 사자분신삼매(師子奮迅三昧)를 자세히 연설하니, 그것은 법계와 같고 허공계와 같으며, 삼세와 같고 일체 중생계와 같고 일체 겁과 같으며, 일체 업의 성품과 같고 중생들의 희망과 같으며, 중생들의 욕심과 같고 법의 광명과 같으며, 때를 따르는 교화와 같고 일체 중생의 근성과 같은 것들이었다.
그리고 모든 보살들을 위해 열 가지 사자분신삼매를 자세히 연설하니, 그 열 가지란 어떤 것들인가?
이른바 일체 법계 가운데의 모든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이 차례로 세상에 나와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자세히 설명하고, 허공계와 같은 일체 부처 국토에서 미래의 겁이 다하도록 모든 부처님이 설법하심을 자세히 설명하며, 일체 부처 국토에서 모든 여래가 정각을 이루심을 자세히 설명하고 허공계와 같은 일체 부처 국토에서 부처님이 도량에 앉아 권속들의 호위를 받고 계실 때 보살 대중이 거기 나아감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또 한 찰나 사이에 삼세 여러 부처님이 변화하는 몸을 내어 일체 법계에 가득함을 자세히 설명하고, 한 몸이 일체 세계 바다와 일체 부처 국토 바다에 가득하여 평등하게 비침을 자세히 설명하며, 낱낱 경계에서 삼세 모든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이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심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또 낱낱 털구멍에서 삼세 모든 부처님의 큰 서원 바다의 소리를 내어, 미래겁이 다하도록 일체 보살을 깨우치고 교화하심을 자세히 설명하고, 법계와 같은 사자좌에 앉아 대중에게 둘러싸인 장엄한 도량에서, 각각 그 근기를 따라 묘한 법륜을 굴리시되, 미래겁이 다하도록 간단이 없으심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불자들이여, 이 사자분신삼매는
이런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광설(廣說)이 있으니 이것은 오직 여래 지혜의 경계입니다.”
그때 보현보살은 사자분신삼매를 거듭 밝히기 위해 부처님 신력을 받들어 여래를 관찰하고 또 대중과 여래의 불가사의한 경계와 모든 부처님의 삼매와 불가사의한 세계와 불가사의한 지혜와 일체의 법은 다 요술 같음과 불가사의한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무량무변한 모든 음성 및 언어의 길 등을 모두 관찰하고 게송을 외웠다.

낱낱의 털구멍에서 널리
부처의 바다를 나타낼 때에
부처님은 여래의 자리에 앉고
보살들은 그를 다 호위하였네.

낱낱의 그 털구멍에서
한량이 없는 부처의 바다
그 도량의 꽃자리에 앉아
깨끗한 법륜을 굴리시나니

낱낱의 그 털구멍에서
모든 국토의 티끌과 같은
부처님은 가부하고 얻으시어
보현의 행을 연설하시네.

한 국토에 앉으신 부처님
시방세계에 가득할 때에
다함이 없는 보살 구름은
그 부처님께 다 모여오네.

한량없는 억 부처 국토의
티끌 수 같은 보살들
모두 여래를 둘러쌀 때에
그들 위해 법계를 연설하시네.

법계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부처 국토를 다 나타내고
보현의 행에 편히 머물러
부처의 행을 모두 이루네.

그리고 또 저 여래의
일체 세계에 편히 머물고
보살의 행에 깊이 들어가
뛰어난 법 구름 듣기 좋아하면서
낱낱 국토의 한량이 없는
억 겁 동안에 모든 행을 닦았네.

그 행을 모두 닦아 익히고
깊은 법의 바다를 모두 채우고
큰 서원 바다 다 이룬 뒤에
여래 자리에 편히 머무네.

가장 뛰어난 법을 내고
보현의 행을 두루 갖추며
공덕의 바다를 다 성취하여
한량이 없는 자재를 얻었네.

저 여래의 몸 구름은
일체 부처의 국토를 덮고
감로의 법 비를 두루 내리어
중생들을 불도(佛道)에 머물게 하네.

그때 세존께서는 보살들을 사자분신삼매에 편히 머물게 하기 위해 눈썹 사이에서 보조삼세법계문(普照三世法界門)이라는 백호상(白毫相) 광명을 놓으니, 말할 수 없는 세계 티끌 수 같은 광명이 권속이 되어, 시방 일체 세계 바다를 두루 비추었다.
그때 기원림에 구름처럼 모인 보살 대중은 모두 일체 법계ㆍ허공계와 같은 모든 부처 국토의 온갖 빛깔과
갖가지 청정, 온갖 안주(安住), 온갖 형상 등을 다 보았다.
이런 일체 세계의 큰 보살들이 도량에 앉자 다른 보살들이 둘러싸고 여러 하늘은 정각을 이룬 이께 공양하였다. 그리하여 혹은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모든 권속들 가운데서, 묘한 소리를 내어 법계에 가득하게 깨끗한 법륜 굴림을 보고, 혹은 하늘 궁전, 용의 궁전, 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 사람인 듯 아닌 듯한 것들의 궁전에 있음을 보았다.
그리고 또 혹은 인간의 촌락이나 도시나 왕도(王都)에 있으면서, 갖가지 몸ㆍ갖가지 성명ㆍ갖가지 빛깔ㆍ갖가지 원광(圓光)ㆍ갖가지 광명 그물ㆍ갖가지 변론ㆍ갖가지 권속ㆍ갖가지 가짐ㆍ갖가지 가르침 가짐ㆍ갖가지 음성등을 나타내어 설법하는 것을 보았다.
여기서 여래가 모든 보살을 위해 매우 깊은 삼매와 신력의 변화를 나타내는 것처럼, 일체 법계ㆍ허공계와 같은 시방 일체 세계 바다 가운데서, 업으로 일어난 국토와 중생과 내지 한 털구멍에서 다 나타나는 것을 나타내는 것도 또한 그와 같았다.
그러면서도 삼세를 무너뜨리지 않으며 중생을 무너뜨리지 않고 일체 중생의 마음을 두루 비추고, 청정한 색신으로 교화할 중생을 따라 일체 중생들 앞에 두루 나타나서, 모든 부처님의 묘한 법을 열어 보이고 중생들을 다스리면서 여래의 자재한 신력을 나타내었다. 만일 어떤 중생으로서 그 여래의 자재한 신통력을 보거나 듣거나 생각하거나 아는 이가 있으면 그들은 다 부처님의 지난 세상에서 선지식으로 있었던 이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다 사섭선근(四攝善根)을 닦아 익히고 위없는 보리를 오로지 구하면서 선근을 섭취하고 방편을 성취하여, 여래의 불가사의한 자재와 삼매를 얻어 법계와 허공계와 같은 이들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혹은 법신(法身)을 얻고, 혹은 색신(色身)을 얻으며, 혹은 보살의 원만한 행을 얻고, 혹은 청정한 모든 바라밀을 얻으며, 혹은 보살의 원만하고 깨끗한 행을 얻고, 혹은 보살의 모든 지위를 얻으며, 혹은 보리의 자재함을 얻고, 혹은 여래의 무너지지 않는 삼매를 얻으며, 혹은 여래의 모든 행과 지혜와 힘을 얻고, 혹은 여래의 걸림없는 변재를 얻는 것이다.

또 그들은 열 가지의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묘한 공덕을 얻었으니 이른바 갖가지 도로서, 갖가지 문ㆍ 갖가지 들어감ㆍ갖가지 건넘ㆍ갖가지 바라밀ㆍ 갖가지 방편ㆍ 갖가지 이름ㆍ 갖가지 방위ㆍ 갖가지 광명ㆍ 갖가지 공덕ㆍ 갖가지 공덕거리ㆍ 갖가지 자재함 등이었다.
그리하여 보살의 모든 삼매 바다에 들어갔으니, 이른바 법계의 보살을 두루 장엄하는 삼매, 걸림없이 삼세를 두루 비추는 삼매, 법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지혜의 삼매, 때를 따라 여래의 경계에 깊이 들어가는 삼매, 허공을 두루 비추는 삼매, 여래의 힘을 행하는 삼매, 여래의 무외(無畏)로 장엄한 사자분신(師子奮迅) 삼매, 일체 법계의 방편 창고 삼매, 걸림없는 법계의 깨끗한 달 삼매, 청정하고 장엄한 법 구름 삼매 등이다.
또 우치의 장애를 없애는 법왕 당기 삼매, 낱낱 경계 가운데서 모든 부처 바다를 다 보는 삼매, 일체 세간에서 깨뜨리지 못하는 몸의 청정한 광명과 지혜의 당기 삼매, 부처 몸에 깊이 들어가 무너지지 않는 삼매, 일체 세상 창고를 따르는 삼매, 모든 법이 자취도 없고 의지함도 없는 삼매, 원만히 두루 비치는 적멸한 삼매, 아무것도 없으면서 잘 변화하고 두루 변화하는 삼매 등이다.
또 모든 부처 국토를 포섭해 가지는 삼매, 일체 부처 국토를 장엄하고 현재에 보리를 이루는 삼매, 일체 왕의 법을 행하는 삼매, 일체 중생 경계에 가되 걸림이 없는 삼매, 모든 부처를 내는 삼매, 일체 부처의 덕의 바다를 다 이루는 삼매, 낱낱 경계에서 온 미래 세상의 공덕을 내는 삼매, 일체 여래의 전생 바다를 환히 아는 삼매, 미래 세상이 다하도록 여래의 종성을 호지하는 삼매, 현재의 모든 부처 국토 바다를 다 청정하게 하는 삼매 등이다.
또 한 생각 사이에 일체 부처 국토를 두루 비추는 삼매, 장애를 멀리 떠나 일체 경계에 깊이 들어가는 삼매, 모든 국토를 한 부처 국토에 들게 하는 삼매, 일체 부처의 화신을 내는 삼매, 결정한 지혜 금강왕이 일체 근성 바다에 들어가는 삼매, 일체 부처의 몸이 다 한 몸의 창고에 머물되 차별이 없는 삼매,
한 생각 가운데 모든 부처 법계에 머무는 방편이 다함없는 삼매, 일체 법계의 부처 국토 가운데 열반을 나타내 보이는 삼매 등이다.
또 최상의 자리에 머무는 삼매, 일체 세계 중생들이 다 그 몸이 다르지 않음을 보게 하는 삼매, 모든 부처 지혜가 앞에 나타나는 삼매, 모든 법의 실상을 아는 삼매, 한 생각 가운데 삼세를 다 분별해 아는 삼매, 한 생각 가운데 모든 법계 창고를 아는 삼매, 여래의 지혜와 사자의 행을 다 아는 삼매, 일체 경계에서 슬기의 눈이 원만한 삼매, 십력의 경계에 평등한 삼매, 일체 경계를 평등한 눈으로 나타내 보이는 삼매 등이다.
또 모든 묘한 빛깔을 내어 중생들이 보아 싫증을 내지 않는 삼매, 흔들림이 없는 창고 삼매, 한 법으로 일체의 법을 포섭하는 삼매, 한 말로 일체의 소리를 두루 말하는 삼매, 모든 부처에는 두 법이 없는 삼매, 삼세를 떠난 삼매, 일체의 겁을 분별하는 무너지지 않는 지혜 삼매, 미세한 방편으로 십력에 드는 삼매, 일체 겁에 끊이지 않고 보살행을 내는 삼매, 일체 시방의 큰 구름이 앞에 나타나는 삼매, 보리가 자재하여 법계에 걸림이 없는 삼매, 일체의 깨달음을 분별하여 바른 희망이 안온한 당기 삼매, 일체의 장엄으로 허공을 장엄하는 삼매 등이다.
또 생각생각에 변화의 구름을 내는 삼매, 번뇌를 떠나 허공과 같은 여래의 달빛 삼매, 일체 부처의 가지(加持)가 허공과 같은 삼매, 일체 법으로 장엄한 법의 광명 삼매, 십력이 원만한 광명 삼매, 삼세 모든 부처의 당기 삼매, 생각생각에 일체 법의 뜻을 여는 등불 삼매, 일체 부처님이 같다는 창고 삼매, 일체의 일을 끝까지 일으키는 삼매, 무진한 공덕 창고 삼매, 무량무변한 모든 부처 경계를 나타내 보이는 삼매, 일체 법의 금강 사자좌에 머무는 삼매 등이다.
또 일체 여래의 변화를 모두 나타내어 누구나 보고 알게 하는 삼매, 여래의 해를 모두 생각하는 삼매, 하루에 삼세를 모두 깨닫는 삼매, 저절로 고요히
해탈하는 삼매, 일체 부처를 보는 삼매, 발담마(鉢曇摩)꽃으로 일체 법계를 장엄하는 결정한 지혜 삼매, 일체 법에 집착하지 않는 허공처럼 깨끗한 눈 삼매, 한쪽 바다에 시방의 바다를 포섭하는 삼매, 밑 없는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삼매, 일체 법 바다의 삼매, 일체 광명을 놓는 고요한 몸 삼매 등이다.
또 한 생각에 일체의 신통과 밝음과 원을 내는 삼매, 언제나 어디서나 보리를 이루는 삼매, 일체 법계를 한 장엄에 넣는 삼매, 일체 부처가 주지하는 삼매, 일체 중생의 뛰어난 자리와 지혜의 밝은 삼매, 한 가운데의 한 몸이 법계에 가득한 삼매, 한 몸 안에 청정한 법계를 나타내는 삼매, 여러 문으로 법계에 들어가 큰 장엄을 나타내는 삼매, 일체 불법의 원만한 바퀴가 지혜에 머무는 삼매 등이다.
또 일체 법의 방편을 한 방편으로 장엄하는 삼매, 인다라(因陀羅) 그물로 중생계의 모든 원과 정진을 거두어 주지하는 삼매, 일체 세계 바퀴를 분별하는 삼매, 연꽃의 묘한 덕이 자재한 삼매, 일체 중생의 몸을 분별하는 삼매, 일체 중생의 몸을 마주 나타내는 삼매, 일체 음성의 바다를 분별하는 삼매, 일체 중생의 지위를 아는 삼매, 무너뜨릴 수 없는 대비의 창고 삼매, 일체 부처님이 여래의 경지에 들어가는 삼매, 일체 불법의 문을 닦아 익히는 삼매, 사자분신하는 보살을 관찰하는 삼매 등이었다.
이런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삼매의 문으로 여래의 바다에 들어가고 일체 부처님의 자재한 삼매에 들어가 생각생각에 법계에 가득 찼다.
그 낱낱 보살들은 다 열 부처 세계와 같은 묘한 사자좌가 있어 큰 자재와 매우 깊은 지혜를 나타내어 모든 지위를 다 얻고, 밝고 깨끗한 지혜로 일체가 지혜의 성품에서 나는 것을 두루 관찰하면서 오로지 일체지를 구하여 우치를 떠난 슬기의 눈을 원만히 성취하며 중생들을 위해 모두 다스려 어거하는 스승이 되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바른 법을 수행하여 일체 세계를 분별해 알아 적멸의 법을 즐거워하였다.
세간을 멀리 떠나
항상 한적함을 좋아하고 모든 부처 국토에 놀면서도 집착하지 않으며, 어떤 법에도 의지하는 마음이 없어 장엄한 묘한 법의 궁전에 편히 머물며, 일체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고 일체 중생을 위해 부처 국토를 나타내며 위없는 지혜의 문을 원만히 성취하여 욕심을 떠난 경지에 순응하며, 지혜의 몸을 얻어 일체 유위(有爲)의 바다를 말리고, 일체 중생을 위해 진실한 이치를 나타내었다.
법의 바다의 지혜 광명이 구족하고 원만하여 다 견고한 삼매에 편히 머무르며, 대비의 마음으로 항상 중생을 생각하고, 일체 중생이 다 꿈과 같고 일체 여래가 다 번갯불 같으며, 일체 말소리가 다 메아리 같고, 일체 법이 다 요술 같음을 알아, 모든 원(願)을 완전히 이루고 보살의 행을 갖추며, 큰 지혜가 원만하고 방편이 청정하며 고요함을 즐거워하였다.
일체의 다라니와 지혜의 경계를 모두 이루고, 십력을 완전히 갖추어 두려움을 멀리 떠나 법계에 편히 머무르며, 깨끗한 법의 눈을 갖추어 모든 법의 소유가 없는 문을 얻고, 무량한 지혜의 큰 바다를 수행하여 끝내는 지혜의 저 언덕에 이르며, 반야바라밀의 힘을 모두 얻고 신통(神通)바라밀을 성취하여 중생의 바다를 제도하며 삼매(三昧)바라밀에서 다 자재함을 얻었다.
일체의 지혜를 알아 착오가 없고 교묘한 방편으로 법의 창고를 열어 보이며, 변재를 완전히 갖추고 큰 서원을 성취하며, 모든 힘을 다 갖추고 법의 구름이 끝이 없으며, 대중 앞에 사자처럼 외치면서 두려움이 없고 항상 바른 법을 구하되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깨끗한 슬기의 눈으로 우치의 어둠을 멸하고 지혜의 달이 원만하여 세상의 생멸을 비추며, 지혜를 성취하고 큰 광명을 놓아 일체의 진리를 비추고, 선교한 방편과 지혜의 공덕과 금강의 산으로 삼세를 뛰어나는 일체 법왕이었다.
두려움 없음을 깨닫는 지혜와 공덕의 당기로 악마들의 당기를 멸하고, 정진의 원만한 당기를 세우며, 위없는 몸을 원만히 성취하고 일체 법에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으며, 다함이 없는 지혜의 진실한 이치를 깨닫고 진실한 이치에 편히 머물러 결정코 모양이 없는 삼매에 편히 머무르면서 교묘한 방편으로 모든 보살의 행을 내며, 둘이 없는 지혜로 모든 경계와
세간의 온갖 갈래[趣]를 분명히 보고 부처 국토를 두루 비추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다.
모든 법에서 우치의 어둠을 멸하고 구경의 지혜가 모두 원만하며, 깨끗한 법의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고 일체 중생을 위해 헛되지 않은 복밭이 되므로 보거나 듣는 이들은 다 소원을 성취하며, 일체 세간 공덕의 수미산이 되고, 두려움을 멀리 떠나 모든 외도를 항복 받으며, 미묘한 음성으로 일체 세간에 두루 퍼지게 하고 모든 부처님을 항상 뵈옵지만 싫증을 내지 않았다.
여래의 자재한 법신을 성취하여 그 근기를 따라 교화해 제도하며, 한 몸을 모든 국토에 채우고, 조그만 방편으로도 청정하고 자재한 신력을 완전히 갖추어 시방에 두루 노닐면서도 장애가 없으며, 지혜가 원만하여 법계를 두루 비추고, 일체 중생을 위해 깨끗한 해를 빛내며, 그 알맞음에 따라 공덕을 찬탄하고, 일체 중생의 근성과 희망을 환히 알며, 모든 법에 있어서 다툼이 없는 경계를 얻고, 모든 법의 자성의 크고 작은 것이 서로 포섭하는 것을 분별해 알았다.
여래의 매우 깊은 경지를 환히 알아 글귀의 뜻과 모든 법의 깊은 뜻을 말하되 그 끝이 없으며, 한 말 속에 일체 수다라(修多羅)의 바다를 두루 설명하여 일체의 다라니를 다 성취하고 넓은 지혜로 무량한 겁의 다라니를 다 성취하며, 한 생각에 말할 수 없는 겁을 확실히 알고, 한 생각에 삼세의 법의 다라니를 환히 알아 무량한 모든 불법의 바다를 두루 비추며, 일체 중생을 위해 깨끗한 지혜를 일으켜, 바른 법륜을 굴리되 아무도 그것을 깨뜨리지 못하였다.
여래 지혜의 경계를 성취하여 항상 선현삼배(善現三昧)에 들고, 장애를 멀리 떠나 모든 법에 깊이 들어가며, 모든 법에 대해 훌륭한 지혜의 자재함과, 청정하고 장엄한 일체의 경계를 얻고, 시방의 매우 깊은 법계에 깊이 들어가 시방의 일체 법계를 포섭하며, 낱낱 티끌 속에서 정각을 이루고, 빛깔이 없는 성품에서 일체의 빛깔을 나타내며, 한 방위로 일체의 방위를 포섭하였다.
그 보살들은 이런 무량한 공덕과 지혜의 창고를 완전히 이루어 항상 모든 부처님의 찬탄을 받고, 글귀로서 그 공덕을 설명하되 다 말할 수 없었는데, 그런 보살이
모두 구름처럼 기원림에 모였다.
그때 그 보살들은 여래 공덕의 큰 바다에 들어가고, 다시 보살들의 몸속과 누각과 장엄거리와 사자좌 가운데 들어가서는, 법을 즐기는 힘과 불가사의한 힘으로 찰나찰나에 무량한 광명 구름을 놓아 법계를 두루 비추어 중생들을 깨우쳤다.
이른바 일체 보배로운 향 광명 구름을 내어 삼세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데 그 미묘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하고, 일체 중생의 구름과 경계의 광명을 내어 일체 중생의 청정한 업보를 설명하는데 그 미묘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하며, 일체 보살 원행(願行)의 장엄한 광명 구름을 내어 일체 보살의 원행의 공덕을 설명하는데, 일체 부처님의 변화 몸 구름과 일체 여래의 미묘한 음성이 시방에 가득하였다.
또 일체 보살의 몸 구름과 상호의 장엄을 내어 일체 부처 국토에서 미묘한 음성으로 모든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이 시방에 가득하고, 삼세 부처님의 장엄한 도량 구름을 내어 일체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심을 나타내는 것이 시방에 가득하며, 일체 경계 가운데서 용왕의 구름을 내고 일체 향을 내리는 것이 시방에 가득하고, 일체 부처님의 몸 구름을 내어 보현행을 찬탄하는 것이 시방에 가득하며, 일체 부처 국토의 깨끗한 광명 구름을 내어 일체 여래의 법륜 굴리는 소리가 시방에 가득하였다.
그때 그것은 보살들의 위신의 힘과 그 법의 힘 때문에 그런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구름을 내는 것이었다.
그때 문수사리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관찰하고, 그 기원림의 무량한 장엄을 찬탄하기 위해 게송을 외웠다.

이 기원림을 관찰하노니
여래의 자재한 그 힘에 의해
일체의 경계 속에서
무량한 공덕의 구름을 내네.

무량한 깨끗하고 묘한 빛깔로
가지가지로 장엄했나니
그리하여 시방의 국토를
두루 비추어 다 나타내네.

불자는 그 몸의 털구멍에서
부처님 음성의 구름을 내고
갖가지 보배로운 장엄으로써
시방 국토를 가득 채우네.

그 몸은 마치 범왕과 같아
위의가 언제나 고요하지만
시방세계를 두루 놀면서
미묘한 음성을 항상 내나니


여래는 그 털구멍에서
불가사의한 몸을 내나니
그것은 모두 보현과 같아
온갖 묘한 상으로 장엄하였네.

보살들이 두루 닦아서 이룬
저 삼세의 공덕 바다는
허공을 가득히 다 채우면서
장엄한 구름을 거기서 내네.

이 기원림 가운데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일체 중생의 좋고 깨끗한
그 업과 과보를 두루 말하네.

낱낱의 경계 가운데에서
저 부처의 국토 바다와
삼세의 모든 여래와
무량한 신통력을 다 나타내네.

여래는 그 털구멍에서
저 일체의 모든 세계와
티끌 수 같은 부처 국토를
모두 분별해 다 나타내네.

일체의 경계 가운데에서
모든 부처의 구름을 내고
한량없는 좋은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구제하시네.

꽃의 구름과 향 불꽃구름과
맑고 깨끗한 마니보배 등
갖가지 장엄의 그 구름이
시방세계에 가득히 차네.

저 삼세의 부처님들과
장엄하고 묘한 도량 등
모든 것이 이 기원림에서
모두가 다 환히 나타나네.

보현보살 등 모든 불자의
한량이 없는 온갖 장엄과
중생들이 또 모든 겁 동안
닦은바 장엄한 모든 국토 등
이러한 갖가지 모든 세계가
이 기원림에 다 나타나네.

그때 모든 보살들은 여래의 삼매가 비추기 때문에, 모두가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대비의 법문을 얻고는 중생들을 다 포섭하여 이롭고 편안하게 하였다.
그 보살들은 다 낱낱 털구멍에서 각각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광명을 내고, 그 낱낱 광명 끝에서 각각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보살을 내는데, 그 몸이 존중하여 모든 세간에서 가장 뛰어났으며, 상대를 따라 모두 나타나 법계에 가득하였다. 그리고 중생을 교화하되 구제되지 못한 이는 구제하고 해탈하지 못한 이는 해탈시켰다.
또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모든 천상의 궁전이 덧없어 무너지는 모양과 모든 법이 다 꿈과 같음을 나타내고 도량을 찬탄하며, 모든 보살의 큰 서원의 문을 설명하였다.
이른바 혹은 일체 세계에 태어남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위해 보시[檀]바라밀의 문을 널리 나타내고, 혹은 모든 부처님의 원만하고 깨끗한 계율의 공덕인 계율[尸]바라밀의 문을 나타내며, 혹은 모든 사지를 끊는 인욕[羼提]바라밀의 문을 나타내고, 혹은 부지런히 정진을 닦는 정진[毗梨那]바라밀을 나타내며, 혹은 일체 보살의 선정이 상속하는 해탈의 법문과 여래의 원만한
지혜 광명을 나타내고, 오로지 일체의 불법을 구하기 때문에 낱낱의 글귀와 뜻을 위해서 무량한 몸을 능히 버리고, 부처님께 나아가 무량한 법문을 물으며, 그때의 모임을 잘 알고, 그 알맞음에 따라 법을 잘 나타내어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지에 머물게 하였다.
또 방편 지혜 광명의 바다의 문을 얻어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에게 다 잘 공양하고 모든 악마를 항복 받으며, 온갖 외도를 제어하며, 보살의 힘의 문을 다 나타내고 일체 기술에 대한 밝고 깨끗한 지혜의 자리를 알며, 중생들로 하여금 뛰어나고 묘한 법을 얻게 하기 위해 그들의 갖가지 근성과 번뇌의 습기(習氣)와 갖가지 업보와 지혜의 정도를 다 잘 알았다.
이와 같은 말할 수 없는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법문으로 중생들을 교화할 때, 혹은 천궁(天宮)에 나타나고 혹은 용궁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가루라ㆍ긴나라ㆍ마후라가 등의 궁전에 나타나며, 혹은 범궁에 나타나고, 혹은 인궁에 나타나며, 혹은 염라궁에 나타나고, 혹은 지옥ㆍ아귀ㆍ축생 등의 세계에 나타나는데, 그 대비와 지혜와 대원은 무엇으로도 깨뜨릴 수 없었다.
중생들을 포섭할 때는 온갖 방편을 다 쓰는데 혹은 명호(名號)로 교화하고 혹은 기억함으로써 교화하며, 혹은 음성으로 교화하고, 혹은 원만한 광명으로 교화하며, 혹은 광명 그물로 교화하면서, 그 상대를 따라 모두 그 앞에 나타나되 가는 곳마다 장엄을 나타내지마는, 부처님 곁을 떠나지 않고 그 누각의 자리를 떠나지 않으면서 시방에 두루 나타났다.
혹은 화신의 구름을 놓고 혹은 둘이 없는 몸을 나타내어 시방에 노닐면서 중생을 교화하는데, 혹은 성문의 형상을 내고 혹은 범천의 형상을 내며, 혹은 일체 고행하는 모양을 내고, 혹은 좋은 의사의 모양을 나타내며, 혹은 상인의 모양을 나타내고, 혹은 바른 생활의 모양을 나타내며, 혹은 기녀(妓女)의 모양을 나타내고, 혹은 천인(天人)의 모양을 나타내며, 혹은 모든 기술의 모양을 나타내고, 혹은 일체의 도시와 촌락과 서울의 모양을 나타내면서 그 상대를 따라 그곳으로 갔다.
혹은 갖가지 색신과 음성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고 혹은 어법(語法)과 갖가지 위의와 갖가지 보살행과 갖가지 기술을 나타내며, 일체지의 밝음으로
세간의 등불이 되어 중생들을 두루 비추고, 업보의 장엄으로 모든 방위를 분별하며, 보살의 원만한 모든 행을 다 행하고 일체 도시와 촌락과 왕도를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였다.
그때 문수사리동자가 선안주(善安住) 누각에서 나와 모든 동행 보살들과 함께 있을 때 항상 따르며 수위하는 금강역사와 본원족천(本願足天)과 낙문법지천(樂聞法地天)과 상습대비천지방천(常習大悲泉池方天)과 제멸우치야천(除滅愚癡夜天)과 출생불주일천(出生佛晝日天)과 장엄정법계허공하천(莊嚴正法界虛空河天)과 도중생생사해천(度衆生生死海天)과 장양일체선근살바야산천(長養一切善根薩婆若山天)과 장엄일체중생신만족제원공양일체불신천(莊嚴一切衆生身滿足諸願供養一切佛身天)과 수호일체중생성천(守護一切衆生城天) 등과 또 일체 중생을 수호하는 야차왕과 일체 중생을 기쁘게 하는 건달바왕과 일체의 아귀 세계를 없애는 구반다왕(鳩槃茶王)과 생사의 바다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가루라왕과 살바야를 바로 구하는 아수라왕과 부처님을 보면 기뻐하고 싫증을 내지 않는 마후라가왕과 항상 생사를 싫어하는 모든 천왕과 항상 부처님을 예경하는 모든 범천왕 등과 더불어 모두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온갖 공양을 베풀고는 하직하고 남방으로 떠나갔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문수사리동자가 보살의 장엄으로 스스로 장엄하고 기원림을 나와 남방으로 떠나는 것을 보고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문수사리보살과 함께 가리라.’
그리하여 존자 사리불은 6천 비구 권속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의 방사에서 나와, 부처님께 나아가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서는 문수사리에게로 향하였다.
그 6천 비구들은 다 사리불과 함께 수행하는 제자들로서 다 새로 출가한 이들이었으니, 그 이름은 해지(海智) 비구, 대선조복(大善調伏) 비구, 공덕광(功德光) 비구, 대동자(大童子) 비구, 전광흥(電光興) 비구, 청정행(淸淨行) 비구, 천묘덕(天妙德) 비구, 인다라혜(因陀羅慧) 비구, 범천(梵天) 비구, 적정혜(寂靜慧) 비구 등이었다.
이런 6천 비구들은
다 과거 부처님들에게 공양하고 모든 부처님 밑에서 갖가지 선근을 심은 이들로서, 그 성품은 청정을 즐기고 신심은 맑게 트이었으며, 여러 가지 큰 서원을 세우고 부처 경계를 관찰하며, 법의 실상을 알고 중생을 이롭게 하며 항상 즐겨 모든 부처님의 공덕을 오로지 구하였다. 그리고 그 비구들은 다 문수사리의 교화를 받은 이들이었다.
그때 존자 사리불은 대중을 관찰하고 해지 비구에게 말하였다.
“그대는 문수사리보살의 청정한 몸을 보라. 그 상호는 장엄하여 어떤 천(天)ㆍ인(人)들로도 헤아릴 수 없으며, 광명은 원만하여 무량한 중생들을 다 기쁘게 하고, 큰 장엄하고 묘한 광명 그물을 놓아 중생들의 무량한 고뇌를 멸해 준다.
또 그 권속들이 성취한 선근을 보고, 그들의 걸음걸이를 보라. 그 위의는 조용하고 노니는 곳은 저절로 편편해져 시방에 걸림이 없다. 또 그 공덕을 보라. 그들이 다니는 길 곁에는 온갖 묘한 보배 창고가 저절로 드러난다. 그들이 과거 부처님에게 공양한 그 선근의 과보를 보라. 온갖 숲에서 장엄한 창고가 나온다. 그리고 저 일체 하늘의 대왕들이 공경하고 예배하며 공양하는 구름과 비를 보라.
또 해지야, 너는 저 문수사리를 보라. 일체 여래의 눈썹 사이 호상(毫相)에서 무량한 광명을 놓아 모든 불법을 설명하고는 모두 그 정수리로 들어가는구나.”
그때 존자 사리불은 비구들을 위해 문수사리의 무량한 공덕과 온갖 큰 장엄을 찬탄하였다. 비구들은 이 찬탄하는 말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다. 그 마음은 청정해져 온갖 더러움을 떠났고 몸은 부드러워져 모든 감관을 제어하였으며, 장애를 멀리 떠나 모든 부처님을 바로 보았고, 바로 보리를 구해 보살의 청정한 모든 감관을 얻었으며, 보살의 힘을 갖추고 큰 자비를 길러 모든 바라밀에 들어가 큰 서원을 세우고 시방의 모든 여래의 바다를 다 보았다.
그때 비구들은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예, 그렇습니다. 대사시여, 우리 다 함께 저 문수사리께 가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존자 사리불은 비구들과 함께 가서 문수사리에게 말하였다.
“이 비구들은 다 새로 출가한 이들로서 당신을 뵈옵고자 합니다.”
그때 문수사리동자는
곧 보살의 신통을 나타내어 큰 코끼리처럼 비구들을 돌아보았다. 그리하여 비구들은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합장하고 서서 이렇게 생각했다.
‘우리는 이 예배하는 공덕으로 법의 실상을 아는 것이 화상 사리불과 석가모니 세존과 같고, 또 저 문수사리와 같은 청정한 몸과 상호와 음성과 자재한 신력을 얻으리라.’
그때 문수사리는 비구들에게 말하였다.
“비구들아, 그대들은 알아야 한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열 가지 큰 마음을 성취하면 그는 부처 자리를 얻겠거늘 하물며 보살 자리겠는가?
그 열 가지란 이른바 광대한 마음을 내어 일체의 선근을 기르면서 끝까지 물러나지 않음에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는 공경하고 공양하면서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바로 일체의 불법을 구하면서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보살의 모든 바라밀을 두루 행하면서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보살의 모든 삼매를 구족하되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또 일체 삼세에 흘러 다니면서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부처 국토를 장엄하여 시방에 가득히 채우면서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일체 중생을 교화해 성숙시키되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요, 모든 국토와 모든 겁 동안에 보살행을 행하면서도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며, 광대한 마음을 내어 모든 부처 국토 티끌 수 같은 온갖 바라밀을 닦아 익혀, 일체 중생을 구제하고 부처님의 십력을 다 갖추되 만족하다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만일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이런 열 가지 큰 법을 성취하면, 그는 일체의 선근을 길러 생사의 갈래와 일체 세간의 성품을 떠나고, 성문과 연각의 지위를 뛰어나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보살의 큰 서원을 모두 갖추고 보살의 행을 행하며, 보살의 지위에 머무르고, 여래 공덕의 힘을 성취하여 온갖 악마를 항복 받고 모든 외도를 제어할 것이다.”
그 비구들은 이 말을 듣고는 모두 걸림이 없는 깨끗한 눈의 삼매를 얻어, 시방의 여래와 그 권속과 무량한 중생을 다 보고, 또 갖가지 세계 모양과 온갖 보배 궁전과 모든 티끌을 다 보며, 나아가서는 여래의 열 가지 눈의 경계를 다 보았다. 또 여래의 갖가지
글귀와 뜻과 갖가지 변재와 미묘한 음성으로 연설한 법의 바다를 다 들어 알고, 그 세계 중생들의 생각과 근성 등을 다 알며, 그 중생들의 과거와 미래의 태어남과 태어날 곳을 다 알았다.
또 그 과거와 미래의 10겁 동안의 일을 다 알고, 그 여래의 열 가지 본생과 열 가지 보리의 자재를 성취한 것과 열 가지 법륜을 굴린 것과 열 가지 신력과 열 가지 훈계와 열 가지 설법과 열 가지 변재 등을 모두 알았다.
이 삼매를 얻었을 때 열 가지 실제(實際)의 보리심과 1만 삼매와 1만의 깨끗한 바라밀을 구족하고 큰 지혜의 원만한 광명을 얻었으며, 보살의 열 가지 밝음으로 보리심에 머물렀다.
그때 문수사리보살은 그 비구들을 권해 보현의 행을 닦고 보현의 행에 머무르게 하였다.
그리하여 비구들은 큰 서원의 바다를 내고, 큰 서원의 바다를 내고 나서는, 몸과 마음이 청정해져 불사(不死)의 통명(通明)을 얻었다. 그리고는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일체 여래의 법신을 내어 시방에 충만하고 일체의 불법을 원만히 갖추었다.
그때 문수사리보살은 비구들의 보리심을 확립시킨 뒤에, 그 권속들과 함께 차츰 남방에 노닐면서 각성(覺城)의 동쪽에 이르러 장엄한 당기 사라(娑羅)숲 속의 큰 탑이 있는 곳에 머물렀다. 그곳은 과거의 부처님께서 노니시던 곳이요, 또 과거 부처님들이 보살일 때에 고행을 닦으시던 곳으로서, 언제나 일체의 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ㆍ사람이면서 사람이 아닌 것들의 공양을 받는 곳이었다.
그때 문수사리는 거기서 일체 법계를 두루 비추는 수다라를 말하였는데, 백만억 수다라가 그 권속이 되었다.
그 법을 연설할 때 큰 바다 속에 있는 무량천억 용왕과 그 권속들이 모두 문수사리에게 와서 그 설법을 듣고는, 용의 갈래[趣]를 싫어해 바로 불도를 구하여 용의 몸을 버리고 천상과 인간에 태어났는데, 1만 용왕이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되었다.
그때 각성(覺城) 사람들은 문수사리가 장엄한 당기 사라숲속의
큰 탑이 있는 곳에 머문다는 말을 듣고, 그 우바새ㆍ우바이ㆍ동남ㆍ동녀들이 모두 문수사리에게 나아갔다.
그때 대지(大智)라는 우바새는 천 명의 우바새 권속들과 함께 있었으니, 그들 이름은 수달다(須達多) 우바새ㆍ바수달다(婆須達多) 우바새ㆍ공덕광(功德光) 우바새ㆍ명칭덕(名稱德) 우바새ㆍ적정덕(寂靜德) 우바새ㆍ환희덕(歡喜德) 우바새ㆍ선혜(善慧) 우바새ㆍ대혜(大慧) 우바새ㆍ현(賢) 우바새ㆍ현묘덕(賢妙德) 우바새 등이었다. 이들 천 우바새는 모두 문수사리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또 5백 우바이가 있었으니, 그들 이름은 대혜광(大慧光) 우바이ㆍ선광(善光) 우바이ㆍ선신(善身) 우바이ㆍ가락신(可樂身) 우바이ㆍ발타라(跋陀羅) 우바이ㆍ현덕(賢德) 우바이ㆍ현광(賢光) 우바이ㆍ광명당(光明幢) 우바이ㆍ묘덕광(妙德光) 우바이ㆍ선안(善眼) 우바이 등으로서, 이들 5백 우바이도 모두 문수사리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또 5백 동자가 있었으니, 그들 이름은 선재(善財)동자ㆍ선행(善行)동자ㆍ선계(善戒)동자ㆍ선위의(善威儀)동자ㆍ선정진(善精進)동자ㆍ선심(善心)동자ㆍ선혜(善慧)동자ㆍ선각(善覺)동자ㆍ선안(善眼)동자ㆍ선비(善臂)동자ㆍ선광승(善光勝)동자 등인데, 이들 5백 동자도 모두 문수사리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또 5백 동녀가 있었으니, 그들 이름은 선행(善行)동녀ㆍ발타라(跋陀羅)동녀ㆍ열락안(悅樂顔)동녀ㆍ견고혜(堅固慧)동녀ㆍ묘공덕(妙功德)동녀ㆍ승체(勝體)동녀ㆍ범천여(梵天與)동녀ㆍ공덕광(功德光)동녀ㆍ선광명(善光明)동녀 등인데, 이들 5백 동녀도 모두 문수사리의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그때 문수사리는 각성의 대중이 모인 것을 알고 그 알맞음에 따라, 대자(大慈)의 힘으로 그들을 시원하게 하고, 대비(大悲)가 앞에 나타나 장차 설법하기 위해, 매우 깊은 지혜로 그들 마음을 분별하고 큰 변재의 힘으로 설법하였다.
먼저 선재동자를 관찰할 때 무슨 인연으로 그 이름을 선재라 하였는가.
그 동자가 처음 태를 받았을 때,
그 집에는 일곱 개의 큰 보물 창고가 있었고, 그 창고는 칠보의 누각을 내어 저절로 완비되었다. 금ㆍ은ㆍ유리ㆍ파리ㆍ진주ㆍ자거ㆍ마노 등 이 칠보에서 일곱 개의 싹이 났었다.
그때 그 동자는 태 안에서 10개월을 지내고 세상에 나오자 단정한 몸을 원만히 갖추었고, 그 일곱 개 보배 싹은 높이가 두 길[尋]이며 너비가 일곱 길이었다.
또 그 집에는 5백 보기(寶器)가 저절로 갖추어 있었는데 거기는 온갖 보배가 담겨 있었다. 금 그릇에는 은이 담기었고, 은 그릇에는 금이 담기었으며, 금강 그릇에는 온갖 향이 담기었고, 온갖 향 그릇에는 보배 옷이 담기었으며, 옥돌 그릇에는 맛난 음식이 담기었고, 마니 그릇에는 잡보가 담기었으며, 가지가지 보배 그릇에는 소유(酥油)와 밀(蜜)과 제호(醍醐) 등 살림 도구가 담기었고, 유리(瑠璃) 그릇에는 온갖 보배가 담기었으며, 파리(坡瓈) 그릇에는 자거(硨磲)가 담기었고, 자거 그릇에는 파리가 담기었으며, 마노(瑪瑙) 그릇에는 적주(赤珠)가 담기었고, 적주 그릇에는 마노가 담기었으며, 화주(火珠) 그릇에는 정수주(淨水珠)가 담기었고, 정수주 그릇에는 화주가 담겨 있었다.
이런 5백 보기(寶器)가 저절로 줄을 지어 있었고, 또 온갖 보배를 내려 모든 창고를 채웠으므로 바라문의 선명(善明)이라는 관상쟁이는 그 이름을 선재라 지었던 것이다.
이 동자는 일찍이 과거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여 갖가지 선근을 심었고, 언제나 청정함을 즐거워하며, 선지식을 친해 신ㆍ구ㆍ의업이 깨끗하고, 보살의 도를 닦고 일체지를 구하며, 모든 불법을 닦아 마음이 허공처럼 깨끗하며 보살행을 갖추었다.
그때 문수사리는 큰 코끼리처럼 선재동자를 돌아보며 말하였다.
“나는 그대를 위해 미묘한 법을 말하리라. 즉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분별하고 부처님들이 차례로 세상에 나타나는 법과 권속을 깨끗하게 하는 법과 범륜(梵輪)을 굴리는 법과 모든 부처님의 색신과 상호의 청정하고 장엄한 법과 일체 부처님이 법신을 갖추는 법과 부처님 음성이 묘하고 장엄한 법 등을 분별하고 일체 여래의 평등하고 바른 법을 말하리라.”
그때 문수사리는 선재동자 등 일체 대중이 그 설법을 듣고 모두 기뻐하여 보리심을 낸 것을 알고 과거의 온갖 선근을 다 밝게 나타내었다. 그리고 본래의 자기를 떠나지 않고 그 근기를 따라 각성의 대중을 교화한 뒤에 남방으로 유행(遊行)하였다.
그때 선재동자는
문수사리에게서 부처님의 그러한 온갖 묘한 공덕을 듣고, 오로지 보리를 구하기 위해 문수사리를 따라가면서 게송을 외웠다.

세 가지 세계[三有]는 성곽이 되고
교만한 마음은 그 담이 되고
모든 갈래는 무기가 되고
애욕은 깊은 참호 되었네.

어리석음의 어둠에 덮이어
삼독은 언제나 불길이 왕성하며
온갖 악마는 임금이 되었는데
어린애는 그것을 의지해 사네.

탐애는 항상 나를 얽매고
아첨과 간사는 정행(正行)을 깨뜨리며
의혹은 슬기의 눈을 가리어
온갖 사도(邪道)에 흘러 다니네.

아낌과 질투의 결박을 받아
아귀의 어려움으로 나아가니
생로병사의 핍박 받는데
우치는 나쁜 갈래 바퀴 굴리네.

원만하고 위없는 큰 자비와
맑고 깨끗한 지혜의 해는
번뇌의 바다를 다 말리나니
원컨대 나를 조금 돌아보소서.

원만하고 위없는 자비와 슬기
그 광명은 중생을 편하게 하며
무엇이고 비추지 않는 것이 없나니
원컨대 달의 왕은 날 비추소서.

일체 법계의 저 대왕은
깨끗한 법으로 사병(四兵)을 삼아
바른 법륜을 언제나 굴리거니
묘한 법으로 나를 교화하소서.

보리의 원을 원만히 성취하고
공덕의 창고를 쌓아 모으며
일체 중생을 이롭게 하거니
대사여, 나를 구제하소서.

인욕의 갑옷으로 몸을 장엄하고
지혜의 칼을 드높이 들었나니
저 악마들의 험한 길에서
나에게 온갖 어려움을 면하게 하소서.

법의 수미산 꼭대기에 머물면서
묘정천(妙定天) 아가씨들 모심을 받고
모든 아수라를 항복 받나니
제석천은 이 나를 보살피소서.

번뇌를 떠난 힘을 모두 갖추어
일체 존재를 다 잘 분별하는
세간의 깨끗하고 밝은 등불
원하노니 내게 바른 길 보이소서.

온갖 나쁜 길을 멀리 떠나고
모든 좋은 갈래 깨끗하게 하나니
해탈의 문을 내게 열어 보이어
세간의 어려움을 뛰어나게 하소서.

상낙아정(常樂我淨)에 늘 집착하고
나고 죽음의 미혹에 빠졌나니
맑고 깨끗한 지혜의 눈이시여
원컨대 해탈의 문을 열어 주소서.

모든 착각을 아주 버리어
두려움 없고 바른 길 알며
바른 갈래를 환히 알거니
보리를 내게 나타내 보이소서.

바른 견해의 자리에 머물면서
모든 부처님의 공덕수(功德樹)에서
정각(正覺)의 꽃을 늘 내리나니
원컨대 내게 보리를 보이소서.

이 세간의 깨끗하고 밝은 해이건
저 삼세의 모든 여래
법다이 가고 오시는 일을
나로 하여금 다 보게 하소서.

일체의 업을 잘 분별하고
모든 법의 성품을 깊이 다 알며
결정한 지혜의 수레시거니
대승의 법을 내게 보여 주소서.

모든 서원 바퀴를 모두 이루고
큰 자비가 그 끝이 없으며
깨끗하고 묘한 덕의 장엄이시여
나를 보리 수레에 편케 하소서.

깨끗한 법계를 모두 갖추고
큰 자비로 모든 것 관찰하며
공덕의 꽃으로 장엄하신 이
제일의 수레를 내게 주소서.

깨끗한 행의 자리에 머무르실 때
삼매의 여자가 모시는 이여
미묘한 법의 그 음악으로
법왕의 도를 보여 주소서.

사섭(四攝)의 창고 다함이 없고
공덕으로 장엄한 그 지혜의
광명으로 일체를 비추시는 이
훌륭한 도를 빨리 보여 주소서.

보시 광명은 원만하시고
계율의 전단(旃檀)을 몸에 바르고
인욕의 큰 장엄을 가지신 이여
빨리 그 바른 도를 보여 주소서.


모든 선정에 깊이 드시고
중생들을 잘 교화하시며
방편의 수레를 갖추신 이여
훌륭한 법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모든 서원이 원만한 바퀴로
생사의 바퀴를 영원히 끊고
포섭하는 지혜 힘을 갖추신 이여
묘한 법의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일체가 모두 뛰어나게 묘하고
큰 자비로 중생을 관찰하며
훌륭하게 묘한 행을 이루신 이여
참 지혜의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금강의 슬기에 편히 머물고
일체의 지혜를 모두 이루고
온갖 장애를 없애는 이여
성현의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자비는 못내 넓고 넓으며
모든 중생을 안락하게 하시는
법계와 같은 깨끗한 눈이시여
위없는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가지가지의 고통의 무더기와
업의 번뇌 바퀴를 모두 없애고
일체 악마를 항복 받는 이시여
바른 법의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지혜로 시방을 다 비추시고
모든 법계를 장엄하시고
중생들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이여
훌륭한 묘한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기 허공과 같아
사견(邪見)과 애욕을 모두 없애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이여
훌륭한 법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편히 머물기 풍륜(風輪)과 같아
일체 국토를 모두 떠받고
중생들을 고요하게 머물게 하는 이여
아주 좋은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편히 머물기 대지와 같고
대비의 힘을 두루 갖추고
지혜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이여
가장 좋은 수레에 나를 편케 하소서.

사섭(四攝)의 광명이 원만하여
중생들을 모두 다 이롭게 하는 이여
총지(總持)의 청정한 그 광명으로
밝고 깨끗한 해를 내게 보여 주소서.

깨끗한 슬기의 눈을 여시는
장엄하고 묘한 지혜의 왕이시여
위없는 관(冠)을 쓰신 법왕이시여
자비로 나를 돌보아 주소서.

착류(錯謬) : 앞글자는 창(倉)과 각(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미(靡)와 유(幼)의 반절이다.
찬제(羼提) : 앞글자는 초(初)와 안(鴈)의 반절이다.
기술(技術) : 앞글자는 음이 기(妓)이고, 뒷글자는 음이 술(述)이다.
상서(庠序) : 앞글자는 사(似)와 양(羊)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서(徐)와 려(呂)의 반절이다.
기방(其傍) : 뒷글자는 보(步)와 광(光)의 반절이다.
구예(垢穢) : 뒷글자는 어(於)와 폐(廢)의 반절이다.
고시(顧視) : 앞글자는 음이 고(故)이고, 뒷글자는 승(承)과 시(矢)의 반절이다.
미찬(味䉵) : 뒷글자는 사(士)와 련(戀)의 반절이고, 또한 찬(饌)으로 쓰기도 한다.
소유(酥油) : 앞글자는 소(素)와 고(孤)의 반절이다.
제호(醍醐) : 앞글자는 음이 제(題)이고, 뒷글자는 음이 호(胡)이다.
상사(相師) : 앞글자는 식(息)과 량(亮)의 반절이다.
심참(深壍) : 뒷글자는 사(士)와 염(豔)의 반절이다.
부폐(覆蔽) : 앞글자는 부(敷)와 구(救)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필(必)과 몌(袂)의 반절이다.
계박(繫縛) : 앞글자는 음이 계(計)이다.
인개(忍鎧) : 뒷글자는 고(苦)와 개(蓋)의 반절이다.
혜검(慧劍) : 뒷글자는 거(居)와 흠(欠)의 반절이다.
험악(嶮惡) : 앞글자는 허(虛)와 검(檢)의 반절이다.
면중(免衆) : 앞글자는 망(亡)과 변(辨)의 반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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