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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3277 불교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2권

by Kay/케이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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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12

 

대방광불화엄경 제12권

우전국(于闐國) 삼장(三藏) 실차난타(實叉難陀) 한역
이운허 번역

7. 여래명호품(如來名號品)

그때 세존께서 마갈제국(摩竭提國) 야란야법 보리도량[阿蘭若法菩提場]에 계시면서 처음 정각을 이루시고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시었다.
묘하게 깨달음이 원만하시니 두 가지 행법이 영원히 끊어졌고 모양 없는 법을 통달하여 부처님 머무시는 데 머물러 부처님과 평등하였으며, 장애 없는 곳에 이르러 운전할 수 없는 법을 굴리며, 행하심에 장애가 없고 헤아릴 수 없는 법을 세우며 삼세를 두루 보셨다.
열 부처 세계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으니, 모두 일생보처로서 다른 지방으로부터 와서 모인 이들이었다. 모든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와 열반계와 모든 업의 과보와 마음으로 행하는 차례와 온갖 글과 뜻과 세간과 출세간과 하염 있음과 하염없음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잘 관찰하는 이들이었다.
때에 모든 보살들이 이런 생각을 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사 좋아함을 따라서, 부처님 세계와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과 부처님 세계의 자체 성품과 부처님의 위덕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큰 보리를 열어 보이시며, 시방세계의 부처님 세존께서 일체 보살을 성취하기 위하여, 여래의 종성(種性)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일체 중생을 구호하려고, 중생들로 하여금 일체 번뇌를 끊게 하려고, 일체 행을 분명히 알려고, 모든 법을 연설하려고, 일체 더러움을 깨끗이 하려고, 일체 의심 그물을 영원히 끊으려고, 일체 희망을 뽑으려고, 일체 애착하는 곳을 멸하려고, 모든 보살의 10주(住)와 10행(行)과 10회향(廻向)과 10장(藏)과 10지(地)와 10원(願)과 10정(定)과 10통(通)과 10정(頂)을 말씀하시고, 또 여래의 지위[地]와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신력과 여래의 행하심과 여래의 힘과 여래의 두려움 없음과 여래의 삼매와 여래의 신통과 여래의 자재함과 여래의 걸림없음과 여래의 눈과 여래의 귀와 여래의 코와 여래의
혀와 여래의 몸과 여래의 뜻과 여래의 변재와 여래의 지혜와 여래의 가장 승한 원을 말씀하심과 같이, 원컨대 부처님 세존께서도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하옵소서.’
그때 세존께서 여러 보살들의 생각을 아시고 각각 그 종류를 따라서 신통을 나타내셨다.
신통을 나타내시어 동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부동지(不動地)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문수사리(文殊師利)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結跏趺坐)하였다.
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색(妙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무애지(無礙智)며, 그 세계에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각수(覺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연화색(蓮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멸암지(滅暗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재수(財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첨복화색(簷蔔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위의지(威儀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보수(寶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우발라화색(優鉢羅華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명상지(明相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공덕수(功德首)였다. 열부터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 예배하고, 즉시 동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동남방으로 열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색(金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구경지(究竟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목수(目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동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남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보색(寶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최승지(最勝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정진수(精進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남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서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금강색(金剛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자재지(自在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법수(法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서북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하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파려색(玻瓈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범지(梵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지수(智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아랫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상방으로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를 지나가서 한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평등색(平等色)이요, 부처님 명호는 관찰지(觀察智)며, 거기 한 보살이 있으니 이름이 현수(賢首)였다. 열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부처님 계신 데 나아가서 예배하고, 즉시 윗쪽에서 연화장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고 결가부좌하였다.
그때 문수사리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보살 대중을 두루 관찰하고 이렇게 말하였다.
“이 보살들이 매우 희유하도다. 여러 불자들이여, 부처님의 국토는 헤아릴 수 없으며,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의 설법과 부처님의 출현함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함과
부처님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도 헤아릴 수 없습니다.
무슨 까닭인가. 불자들이여, 시방세계 부처님들이 여러 중생의 좋아함과 욕망이 같지 아니함을 아시고 알맞게 법을 말씀하여 조복하며, 이리하여 법계와 허공계까지도 같습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여래가 이 사바세계의 모든 사천하에서 가지가지 몸과 가지가지 이름과 가지가지 모양과 가지가지 길고 짧음과 가지가지 수명과 가지가지 처소와 가지가지 근(根)들과 가지가지 나는 곳과 가지가지 말씀함과 가지가지 관찰함으로써 여러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여래가 이 사천하에서 혹은 일체의성(一切義成)이라 이름하고, 원만월(圓滿月)이라 이름하고, 사자후(師子吼)라 이름하고, 석가모니(釋迦牟尼)라 이름하고, 제7선(第七仙)이라 이름하고, 비로자나(毘盧遮那)라 이름하고, 구담씨(瞿曇氏)라 이름하고, 대사문(大沙門)이라 이름하고, 최승(最勝)이라 이름하고, 도사(導師)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선호(善護)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금강(金剛)이라 이름하고 혹 자재(自在)라 이름하고 지혜라 이름하고 난승(難勝)이라 이름하고 운왕(雲王)이라 이름하고, 무쟁(無諍)이라 이름하고 능위주(能爲主)라 이름하고, 심환희(心歡喜)라 이름하고 무여등(無與等)이라 이름하고, 혹 단언론(斷言論)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난인(難忍)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제석(帝釋)이라 이름하고 보칭(寶稱)이라 이름하고 이구(離垢)라 이름하고 실어(實語)라 이름하고 능조복(能調伏)이라 이름하고 구족희(具足喜)라 이름하고 대명칭(大名稱)이라 이름하고 능이익(能利益)이라 이름하고 무변(無邊)이라 이름하고 최승(最勝)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친혜(親慧)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수천(水天)이라 이름하고 희견(喜見)이라 이름하고, 최승왕(最勝王)이라 이름하고 조복천(調伏天)이라 이름하고 진실혜(眞實慧)라 이름하고 도구경(到究竟)이라 이름하고, 환희(歡喜)라 이름하고 법혜(法慧)라 이름하고,
소작이판(所作已辦)이라 이름하고 선주(善住)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사자(師子)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대모니(大牟尼)라 이름하고 고행(苦行)이라 이름하고 세소존(世所尊)이라 이름하고 최승전(最勝田)이라 이름하고 일체지(一切智)라 이름하고 선의(善意)라 이름하고 청정(淸淨)이라 이름하고 예라발나(瑿羅跋那)라 이름하고 최상시(最上施)라 이름하고 고행득(苦行得)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관찰(妙觀察)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조복마(調伏魔)라 이름하고 성취(成就)라 이름하고, 식멸(息滅)이라 이름하고 현천(賢天)이라 이름하고, 이탐(離貪)이라 이름하고 승혜(勝慧)라 이름하고, 심평등(心平等)이라 이름하고 무능승(無能勝)이라 이름하고 지혜음(智慧音)이라 이름하고 난출현(難出現)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동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희락(喜樂)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극위엄(極威嚴)이라 이름하고 광염취(光焰聚)라 이름하고, 변지(徧知)라 이름하고, 비밀이라 이름하고 해탈이라 이름하고 성안주(性安住)라 이름하고 여법행(如法行)이라 이름하고 정안왕(淨眼王)이라 이름하고, 대용건(大勇健)이라 이름하고 정진력(精進力)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심견뇌(甚堅牢)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안주(安住)라 이름하고 지왕(智王)이라 이름하고, 원만(圓滿)이라 이름하고 부동(不動)이라 이름하고, 묘안(妙眼)이라 이름하고 정왕(頂王)이라 이름하고, 자재음(自在音)이라 이름하고 일체시(一切施)라 이름하고 지중선(持衆仙)이라 이름하고 승수미(勝須彌)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서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묘지(妙地)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보변(普徧)이라 이름하고 광염(光焰)이라 이름하고, 마니계(摩尼髻)라 이름하고 가억념(可憶念)이라 이름하고 무상의(無上義)라 이름하고 상희락(常喜樂)이라 이름하고,
성청정(性淸淨)이라 이름하고 원만광(圓滿光)이라 이름하고 수비(修臂)라 이름하고 혹 주본(住本)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하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염혜(焰慧)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집선근(集善根)이라 이름하고 사자상(師子相)이라 이름하고, 맹리혜(猛利慧)라 이름하고 금색염(金色焰)이라 이름하고, 일체 지식(一體知識)이라 이름하고 구경음(究竟音)이라 이름하고, 작이익(作利益)이라 이름하고 도구경(到究竟)이라 이름하고, 진실천(眞實天)이라 이름하고 보변승(善徧勝)이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천하의 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지지(持地)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유지혜(有智慧)라 이름하고 청정면(淸淨面)이라 이름하고 각혜(覺慧)라 이름하고 상수(上首)라 이름하고, 행장엄(行莊嚴)이라 이름하고 발환희(發歡喜)라 이름하고, 의성만(意成滿)이라 이름하고 여성화(如盛火)라 이름하고, 지계(持戒)라 이름하고 일도(一道)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이름이 그 수효가 십천이라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 백억 사천하가 있으며, 여래가 그 가운데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를 두어서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밀훈(密訓)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평등이라 이름하고 수승(殊勝)이라 이름하고, 안위(安慰)라 이름하고 개효의(開曉意)라 이름하고, 문혜(聞慧)라 이름하고 진실이라 이름하고 득자재(得自在)라 이름하고 최승신(最勝身)이라 이름하고 대용맹(大勇猛)이라 이름하고 무등지(無等智)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풍일(豊溢)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본성(本性)이라 이름하고 근의(勤意)라 이름하고,1) 무상존(無上尊)이라 이름하고 대지거(大智炬)라 이름하고, 무소의(無所依)라 이름하고 광명장(光明藏)이라 이름하고 지혜장(智慧藏)이라 이름하고, 복덕장(福德藏)이라 이름하고 천중천(天中天)이라 이름하고, 대자재(大自在)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이구(離垢)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의성(意成)이라 이름하고 지도(知道)라 이름하고, 안주본(安住本)이라 이름하고 능해박(能解縛)이라 이름하고, 통달의(通達義)라 이름하고
요분별(樂分別)이라 이름하고, 최승견(最勝見)이라 이름하고 조복행(調伏行)이라 이름하고 중고행(衆苦行)이라 이름하고 구족력(具足力)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풍락(豊樂)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첨복화색(簷蔔華色)이라 이름하고 일장(日藏)이라 이름하고, 선주(善住)라 이름하고 현신통(現神通)이라 이름하고, 성초매(性超邁)라 이름하고 혜일(慧日)이라 이름하고, 무애(無礙)라 이름하고 여월현(如月現)이라 이름하고, 신질풍(迅疾風)이라 이름하고 청정신(淸淨身)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섭취(攝取)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영리고(永離苦)라 이름하고 보해탈(普解脫)이라 이름하고, 대복장(大伏藏)이라 이름하고 해탈지(解脫智)라 이름하고, 과거장(過去藏)이라 이름하고 보광명(寶光明)이라 이름하고, 이세간(離世間)이라 이름하고 무애지(無礙地)라 이름하고, 정신장(淨信藏)이라 이름하고 심부동(心不動)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동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요익(饒益)인데, 여래가 거기서 혹 현광명(現光明)이라 이름하고 진지(盡智)라 이름하고, 미음(美音)이라 이름하고 승근(勝根)이라 이름하고, 장엄개(莊嚴蓋)라 이름하고 정진근(精進根)이라 이름하고, 도분별피안(到分別彼岸)이라 이름하고 승정(勝定)이라 이름하고 간언사(簡言辭)라 이름하고 지혜해(智慧海)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남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선소(鮮少)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모니주(牟尼主)라 이름하고 구중보(具衆寶)라 이름하고 세해탈(世解脫)이라 하고 변지근(徧知根)이라 이름하고, 승언사(勝言辭)라 이름하고 명료견(明了見)이라 이름하고, 근자재(根自在)라 이름하고 대선사(大仙師)라 이름하고, 개도업(開導業)이라 이름하고 금강사자(金剛師子)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서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환희(歡喜)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묘화취(妙華聚)라 이름하고 전단개(栴檀蓋)라 이름하고, 연화장(蓮華藏)이라 이름하고 초월제법(超越諸法)이라 이름하고 법보(法寶)라 이름하고 부출생(復出生)이라 이름하고 정묘개(淨妙蓋)라 이름하고, 광대안(廣大眼)이라 이름하고 유선법(有善法)이라 이름하고, 전념법(專念法)이라 이름하고 망장(網藏)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하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관약(關)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발기염(發起焰)이라 이름하고 조복독(調伏毒)이라 이름하고 제석궁(帝釋弓)이라 이름하고 무상소(無常所)라 이름하고, 각오본(覺悟本)이라 이름하고 단증장(斷增長)이라 이름하고, 대속질(大速疾)이라 이름하고 상요시(常樂施)라 이름하고, 분별도(分別道)라 이름하고 최복당(摧伏幢)이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의 상방에 다음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진음(振音)인데, 여래가 거기에서 혹 용맹당(勇猛幢)이라 이름하고 무량보(無量寶)라 이름하고, 요대시(樂大施)라 이름하고 천광(天光)이라 이름하고, 길흥(吉興)이라 이름하고 초경계(超境界)라 이름하고, 일체주(一切主)라 이름하고 불퇴륜(不退輪)이라 이름하고, 이중악(離衆惡)이라 이름하고 일체지(一切智)라 이름하나니, 이러한 백억만의 갖가지 명호가 있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각기 알고 보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서 동방의 백천억 수없고 한량없고 가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모든 세계 가운데 여래의 명호가 가지가지로 같지 않은 것처럼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과 하방도 역시 이와 같습니다.
세존께서 옛날 보살로 계실 때에 가지가지 언론과 가지가지 말씀과, 가지가지 음성과 가지가지 입과 가지가지 과보와 가지가지 처소와, 가지가지 방편과 가지가지 근(根)과, 가지가지 믿고 이해함과 가지가지 지위로써 성숙함과 같이, 또한 중생들로 하여금 이렇게 알고 보게 하기 위하여 법을 말씀하십니다.”


8. 사성제품(四聖諦品)

그때에 문수사리보살마하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하였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苦)라는 성제(聖諦)를 이 사바세계에서 혹은 죄라 하고 혹은 핍박이라 하고 변해 달라짐이라 하고 반연(攀緣)이라 하고 모임[聚]이라 하고 가시라 하고 뿌리를 의지함이라 하고 허망하게 속임이라 하고 창질 자리[癰瘡處]라 하고 혹은 바보의 행동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集)이라는 성제를 이 사바세계에서 혹은 속박이라 하고 망그러짐이라 하고 애착하는 뜻이라 하고 망령된 생각이라 하고 가서 들어감이라 하고 결정이라 하고 그물이라 하고 희롱거리라 하고 따라다님이라 하고 혹은 전도한 뿌리[顚倒根]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滅)하는 성제를 이 사바세계에서 혹은 다툼이 없음이라 하고 티끌을 여읨이라 하고 고요함이라 하고 모양 없음이라 하고 없어지지 않음이라 하고 제 성품이 없다 하고 장애가 없다 하고 멸(滅)이라 하고 자체가 진실함이라 하고 혹은 제 성품에 머문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道)라는 성제를 이 사바세계에서 혹은 일승(一乘)이라 하고 고요한 데 나아간다 하고 인도함이라 하고 끝까지 분별이 없음이라 하고 평등이라 하고 짐을 벗는다 하고 나아갈 데 없다 하고 성인의 뜻을 따름이라 하고 신선의 행이라 하고 혹은 십장(十藏)이라 합니다.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말하는 것을 저 밀훈(密訓)세계에서는 경영하여 구하는 뿌리라 하고 혹은 벗어나지 못함이라 하고 속박의 근본이라 하고 아니할 것을 하는 것이라 하고 널리 투쟁함이라 하고 분석하는 데 힘이 없다 하고 의지를 지음이라 하고 지극한 고통이라 하고 조급하게 움직인다 하고 혹은 형상 있는 물건이라 힙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밀훈세계에서는 생사를 따름이라 하고 혹은 물듦이라 하고 타는 것이라 하고 헤매는 것이라 하고 썩는 뿌리라 하고 유(有)를 계속한다 하고 나쁜 행이라 하고
애착이라 하고 병의 근원이라 하고 혹은 분수(分數)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라는 것을 저 밀훈세계에서는 첫째 이치라 하고 혹은 뛰어남이라 하고 찬탄할 일이라 하고 편안함이라 하고 잘 들어갔다 하고 조복이라 하고 일분(一分)이라 하고 죄가 없다 하고 탐욕을 여의었다 하고 혹은 결정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밀훈세계에서는 맹장(猛將)이라 하고 혹은 올라가는 행이라 하고 뛰어남이라 하고 방편이 있음이라 하고 평등한 눈이라 하고 가를 여읨이라 하고 깨달음이라 하고 포섭하여 가짐이라 하고 가장 승한 눈이라 하고 혹은 방위를 봄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밀훈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케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최승(最勝)세계에서는 두려움이라 하고 혹은 분단(分段)이라 하고 미워할 것이라 하고 받들어 섬김을 요구[要須] 한다 하고 변하여 달라짐이라 하고 원수를 불러옴이라 하고 속여 빼앗음이라 하고 함께하기 어렵다 하고 허망한 분별이라 하고 혹은 세력이 있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최승세계에서는 망그러짐이라 하고 혹은 어리석음의 근본이라 하고 큰 원수라 하고 잘드는 칼이라 하고 없어지는 맛이라 하고 원수를 대함이라 하고 내 것 아니라 하고 나쁜 길잡이라 하고 더욱 캄캄함이라 하고 혹은 좋은 이익을 파괴한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라는 것을 저 최승세계에서는 큰 이치라 하고 혹은 이익함이라 하고 이치 중의 이치라 하고 한량없다 하고 마땅히 볼 것이라 하고 분별을 여의었다 하고 최상의 조복이라 하고 항상 평등하다 하고 함께 머물 만하다 하고 혹은 하염없다고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최승세계에서는 능히 타는 것[能燒然]이라 하고 혹은 최상품이라 하고 결정이라 하고 깨뜨릴 수 없다 하고 깊은 방편이라 하고 벗어남이라 하고
용렬하지 않다 하고 통달이라 하고 해탈의 성품이라 하고 혹은 능히 제도함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최승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라는 성제를 저 이구(離垢)세계에서는 뉘우침이라 하고 혹은 의지해 기다림[資待]이라 하고 점점 굴러감이라 하고 머무는 성이라 하고 한 맛[一味]이라 하고 잘못된 법이라 하고 있는 집이라 하고 허망하게 집착하는 곳이라 하고 허망한 소견이라 하고 혹은 수효가 없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이구세계에서는 실물이 없다 하고 혹은 말만 있다고 결백하지 않다 하고 내는 땅[生地]이라 하고 물듦이라 하고 비천하다 하고 증장(增長)이라 하고 무거운 짐이라 하고 능히 낸다 하고 혹은 거칠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한다는 성제를 저 이구세계에서는 무등등(無等等)이라 하고 혹은 모두 없앰이라 하고 때를 여읜다 하고 가장 훌륭한 근본이라 하고 맞춤이라 하고 기다릴 것 없다 하고 번뇌를 멸한다 하고 최상이라 하고 필경이라 하고 혹은 도장을 깨뜨림[破印]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이구세계에서는 굳은 물건이라 하고 혹은 방편의 분(分)이라 하고 해탈할 근본이라 하고 본 성품의 진실이라 하고 훼방할 수 없다 하고 가장 청정하다 하고 모든 유의 가[有邊]라고 하고 붙어 있음이 온전하다[受寄全] 하고 짓는 일이 끝남이라 하고 혹은 깨끗한 분별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구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라는 성제를 저 풍일(豊溢)세계에서는 사랑에 물드는 곳이라 하고 혹은 험난한 근본이라 하고 모든 유의 분[有分]이라 하고 모아 이루었다 하고 차별의 근본이라 하고 증장이라 하고 생명이라 하고 장애라 하고 칼과 검의 근본이라 하고 혹은 수(數)로 이룬 것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풍일세계에서는 미운 것이라 하고 혹은 이름이라 하고 다함이 없다 하고 나누인 수[分數]라 하고 사랑할 수 없다 하고 씹는다 하고 거친 물건이라 하고 애착이라 하고 그릇이라 하고 혹은 동(動)한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풍일세계에서는 상속이 끊어졌다[相續斷] 하고 혹은 열어 나타낸다 하고 글자가 없다 하고 닦을 것 없다 하고 볼 것 없다 하고 지을 것 없다 하고 적멸이라 하고 이미 타버렸다 하고 큰 짐을 벗었다 하고 혹은 이미 제(除)해버렸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풍일세계에서는 적멸한 행이라 하고 혹은 뛰어난 행이라 하고 부지런히 닦아 증득한다 하고 편안히 간다 하고 한량없는 수명이라 하고 잘 안다 하고 끝까지 가는 길이라 하고 닦기 어렵다 하고 저 언덕에 이르렀다 하고 혹은 이길 이 없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풍일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어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섭취(攝取)세계에서는 능히 겁탈한다 하고 혹은 좋은 벗 아니라 하고 두려움이 많다 하고 가지가지 희론(戱論)이라 하고 지옥의 성품이라 하고 진실한 뜻 아니라 하고 탐욕의 짐이라 하고 깊은 뿌리라 하고 마음을 따라 구른다 하고 혹은 근본이 공(空)하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섭취세계에서는 탐착이라 하고 혹은 악을 마련한다 하고 나쁜 허물이라 하고 빠르다 하고 능히 움킨다 하고 생각한다 하고 과보가 있다 하고 말할 것 없다 하고 가질 것 없다 하고 혹은 흘러 옮긴다[流轉]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섭취세계에서는 물러가지 않는다 하고 혹은 말을 여의었다 하고 모양이 없다 하고 즐거운 것이라 하고 견고하다 하고 썩 묘하다 하고 어리석음을 여의었다[離癡] 하고 멸하여 다했다 하고 악을 멀리한다 하고 혹은
벗어난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섭취세계에서는 말을 떠났다 하고 혹은 다툼이 없다 하고 가르쳐 지도한다 하고 잘하는 회향이라 하고 매우 공교롭다 하고 차별한 방편이라 하고 허공 같다 하고 고요한 행이라 하고 승한 지혜라 하고 혹은 이치를 능히 안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섭취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함을 저 요익(饒益)세계에서는 무거운 짐이라 하고 혹은 견고하지 않다 하고 도둑 같다 하고 늙고 죽음이라 하고 욕애로 이루었다 하고 헤맨다[流轉] 하고 피로하다 하고 나쁜 형상이라 하고 생장한다[生長] 하고 혹은 잘 드는 칼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요익세계에서는 썩는다 하고 혹은 흐리다 하고 물러간다 하고 무력하다 하고 잃었다 하고 어기다[乖違] 하고 화합하지 않는다 하고 지은 것이라 하고 가진 것이라 하고 혹은 의욕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라 함을 저 요익세계에서는 옥에서 나왔다 하고, 혹은 진실하다 하고 어려운 것을 떠났다 하고 덮어 보호한다 하고 악을 떠났다 하고 수순(隨順)이라 하고 근본이라 하고 인을 버렸다[捨因] 하고 무위(無爲)라 하고 혹은 상속이 없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요익세계에서는 있는 것 없는 데 도달한다[達無所有] 하고 혹은 온갖 인(印)이라 하고 삼매장(三昧藏)이라 하고 광명을 얻는다 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이라 하고 유를 다함[有盡]이라 하고 넓고 큰 길이라 하고 능히 조복한다 하고 편안함이라 하고 혹은 흘러다니지 않는 근본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요익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선소(鮮少)
세계에서는 위험한 욕락이라 하고 혹은 속박하는 곳이라 하고 삿된 행이라 하고 수(受)를 따른다 하고 수치가 없다 하고 탐욕의 근본이라 하고 항하의 흐름이라 하고 항상 파괴한다 하고 횃불의 성품이라 하고 혹은 걱정이 많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선소세계에서는 넓은 땅이라 하고 혹은 능히 나아간다 하고 지혜를 멀리한다 하고 환난을 남겨둔다 하고 두려움이라 하고 방일(放逸)이라 하고 거두어 가짐이라 하고 집착하는 곳이라 하고 집 주인이라 하고 혹은 속박이 연함[連縛]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라 함을 저 선소세계에서는 충만하다 하고 혹은 죽지 않는다 하고 내가 없다 하고 제 성품이 없다 하고 분별이 끊겼다 하고 안락하게 머문다 하고 한량이 없다 하고 헤매는 일을 끊는다 하고 행이 끊어진 데라 하고 혹은 둘이 아니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선소세계에서는 큰 광명이라 하고 혹은 연설하는 바다라 하고 간택하는 뜻이라 하고 화합하는 법이라 하고 집착을 여의었다 하고 상속을 끊었다 하고 넓고 큰 길이라 하고 평등한 일이라 하고 깨끗한 방편이라 하고 혹은 가장 나은 소견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선소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함을 저 환희(歡喜)세계에서는 헤매는 것이라 하고 혹은 내는 것[出生]이라 하고 물듦이라 하고 무거운 짐이라 하고 차별이라 하고 속이 험하다 하고 모임이라 하고 나쁜 집이라 하고 혹은 고뇌의 성품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환희세계에서는 땅이라 하고 혹은 방편이라 하고 제 때가 아니라[非時] 하고 진실하지 않은 법이라 하고 밑이 없다 하고 거두어 가짐이라 하고 계율을 떠났다 하고 번뇌의 법이라 하고 좁은 소견이라 하고 혹은 때 덩이[垢聚]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환희세계에서는 의지를 깨뜨린다[破依止] 하고
혹은 방일하지 않다[不放逸] 하고 진실이라 하고 평등이라 하고 매우 깨끗하다 하고 병이 없다 하고 굽지 않는다[無曲] 하고 모양이 없다 하고 자재라 하고 혹은 나는 일이 없다[無生]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환희세계에서는 좋은 세계에 들어간다 하고 혹은 집(集)을 끊는다 하고 동류[等類]를 뛰어난다 하고 광대한 성품이라 하고 분별이 다한다 하고 신력의 도라 하고 여러 방편이라 하고 생각을 바로하는 행이라 하고 항상 고요한 길이라 하고 혹은 해탈을 포섭한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환희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관약(關)세계에서는 썩는 모양이라 하고 혹은 날그릇 같다 하고 내가 이룬 것[我所成]이라 하고 여러 갈래의 몸[諸趣身]이라 하고 자주 헤맨다 하고 모든 악의 문이라 하고 성품의 고통이라 하고 버릴 것이라 하고 맛이 없다 하고 혹은 오고 가는 것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관약세계에서는 행이라 하고 혹은 분한 독[憤毒]이라 하고 화합이라 하고 수의 한 가지[受支]라 하고 내 마음이라 하고 잡된 독이라 하고 빈 이름이라 하고 어김이라 하고 뜨거운 번뇌라 하고 혹은 놀람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관약세계에서는 쌓인 것이 없다 하고 혹은 얻을 수 없다 하고 묘한 약이라 하고 혹은 깨뜨릴 수 없다 하고 집착이 없다 하고 한량이 없다 하고 넓고 크다 하고 깨달음 분[覺分]이라 하고 물듬을 여의었다 하고 혹은 장애가 없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는 성제를 저 관약세계에서는 편안한 행이라 하고 혹은 욕심을 여의었다 하고 끝까지 진실하다 하고 이치에 들어간다 하고 성품의 끝간데라 하고 깨끗이 나타난다 하고 생각을 거둔다 하고 해탈에 나아간다 하고 구제라 하고 혹은 승한 행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관약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고의 성제라 하는 것을 저 진음(振音)세계에서는 허물을 숨긴다 하고 혹은 세간이라 하고 의지한 데[所依]라 하고 오만이라 하고 물들게 하는 성품이라 하고 빨리 흐른다 하고 즐겁지 않다 하고 덮어 감춘다 하고 빨리 멸한다 하고 혹은 조복하기 어렵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의 집이라는 성제를 저 진음세계에서는 모름지기 제어할 것[須制伏]이라 하며 혹은 마음의 나아감이라 하며 능히 결박한다 하며 생각을 따라 일어난다 하며 나중까지 이른다 하며 함께 화합한다 하며 분별이라 하며 문(門)이라 하며 동(動)한다 하며 혹은 숨겨 덮는다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성제를 저 진음세계에서는 의지할 데가 없다 하며 혹은 취할 수 없다 하며 도에 돌아간다 하며 다툼을 여의었다 하며 작다 하며 크다 하며 매우 깨끗하다 하며 다함이 없다 하며 넓다 하며 혹은 같을 이 없는 값이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고가 멸하는 도라 하는 성제를 진음세계에서는 관찰이라 하며 혹은 대적을 부순다 하며 잘 아는 인(印)이라 하며 능히 성품에 들어간다 하며 대적할 수 없다 하며 무한한 뜻이라 하며 능히 지혜에 들어간다 하며 화합하는 길이라 하며 항상 동(動)하지 않는다 하며 혹은 특수한 이치라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진음세계에서는 사성제를 말하는데 이러한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하게 합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 사바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데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는 것처럼, 동방의 백천억 수없고 한량없고 끝없고 같을 이 없고 셀 수 없고 일컬을 수 없고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 허공계에 있는 세계의 낱낱 세계에서 사성제를 말하는 것이 또한 제각기 사백억 십천 가지 이름이 있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모두 조복케 하며, 동방에서와 같이 남방ㆍ서방ㆍ북방과 네 간방과 상방 하방에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
여러 불자들이여, 사바세계에 위에서 말한 것 같은 시방의 세계가
있는 것처럼, 저 일체 세계에도 또한 각각 이와 같은 시방세계가 있어, 낱낱 세계에서 고의 성제를 말하는데 백억만 가지 이름이 있고, 집의 성제와 멸의 성제와 도의 성제에도 각각 백억만 가지 이름이 있나니, 모두 중생들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서 그로 하여금 조복하게 합니다.”
보처(補處) : 앞글자는 박(博)과 고(古)의 반절이다.
담복(薝蔔) : 앞글자는 직(職)과 렴(廉)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포(蒲)와 북(北)의 반절이다.
구담(瞿曇) : 앞글자는 기(其)와 구(俱)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도(徒)와 함(含)의 반절이다.
예라(瑿羅) : 앞글자는 오(烏)와 해(奚)의 반절이다.
발나(跋那) : 앞글자는 포(蒲)와 발(鉢)의 반절이다.
풍일(豐溢) : 앞글자는 부(敷)와 공(空)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이(夷)와 질(質)의 반절이다.
선소(鮮少) : 앞글자는 식(息)과 천(淺)의 반절이다.
관약(關▼{門+龠}) : 앞글자는 고(古)와 환(還)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음이 약(藥)이다.
옹창(癰瘡) : 앞글자는 어(於)와 용(容)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초(初)와 량(良)의 반절이다.
사담(捨擔) : 뒷글자는 도(都)와 람(濫)의 반절이다.
투쟁(鬭諍) : 앞글자는 도(都)와 두(豆)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측(側)과 병(逬)의 반절이다.
분석(分析) : 뒷글자는 선(先)과 격(擊)의 반절이다.
조동(躁動) : 앞글자는 즉(則)과 도(到)의 반절이다.
구대(仇對) : 앞글자는 음이 구(求)이다.
비천(鄙賤) : 앞글자는 방(方)과 미(美)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재(才)와 선(線)의 반절이다.
추광(麁獷) : 앞글자는 창(倉)과 호(胡)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고(古)와 맹(猛)의 반절이다.
확서(攫噬) : 앞글자는 거(居)와 박(縛)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시(時)와 제(制)의 반절이다.
참치(慙恥) : 뒷글자는 칙(敕)과 리(里)의 반절이다.
분독(憤毒) : 앞글자는 방(房)과 문(吻)의 반절이다.
경해(驚駭) : 뒷글자는 후(侯)와 개(揩)의 반절이다.
닉자(匿疵) : 앞글자는 녀(女)와 력(力)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질(疾)과 이(移)의 반절이다.
오만(傲慢) : 앞글자는 오(五)와 도(到)의 반절이고, 뒷글자는 모(謀)와 안(晏)의 반절이다.
사류(駛流) : 앞글자는 소(踈)와 리(吏)의 반절이다.

‘다음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밀훈(蜜訓)인데’에 오직 아홉 이름만 있는 것에서 소주(疏主)는 “진경(晉經)을 살펴보면 개효의(開曉意) 아래 하나의 ‘문혜(聞慧)라 이름한다’가 빠졌다”라고 하였다.
‘다음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풍일(豊溢)인데’ 아래에 오직 두 개의 이름만 있는 것에서 소주는 “구경(舊經)에는 갖추어져 있다. 전후(前後)의 예에 따른다면 여기서만 생략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였다.‘다음에 세계가 있으니 이름이 환희(歡喜)인데’ 아래에 열한 개의 이름이 있는 것에서 소주는 “‘전념법(專念法)이라 이름한다’는 것은 바로 앞에서 빠진 ‘문혜(聞慧)라 이름한다’이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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