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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364 불교 (금색동자인연경/金色童子因緣經) 9권

by Kay/케이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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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금색동자인연경(金色童子因緣經) 9

금색동자인연경 제9권

유정 한역
권영대 번역

그때에 국왕 아사세는 이와 같은 인간과 하늘 대중들의 갖가지 희유한 신통변화를 보고 더없이 청정한 믿음과 기특한 마음을 내어서 이렇게 찬탄하였다.“기이하고 기이하며 실로 전에 없던 일이다. 존자 아난의 공덕력이 수승하기가 이와 같아서 매우 밝게 나타나더니, 다시 여래의 최상의 청정한 교법과 큰 위신력을 개발하였도다.훌륭하고 훌륭하여라. 세존ㆍ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의 최승한 지견(知見)이 베푸신 더없이 청정한 교법이 존자 대가섭에게 부촉되었더니, 이 존자께서 진실하게 지으시는구나.아, 여래의 거룩한 해가 사라지시니, 존자 아난의 공덕 광명이 선뜻 밝게 비추어 시방에 두루하구나.
아, 여래의 묘한 달이 숨어버려 라후아수라왕(羅睺阿修羅王)에게 삼켜진 듯 밝게 비치지 않더니, 존자 아난의 지혜의 달빛이 허공에 가득하여 두루 비치니, 마치 구모다꽃[俱母陀花]들이 활짝 핀 것 같구나.아, 여래께서 이미 열반하시니 세간은 뿔뿔이 흩어지고 극도로 근심하고 괴로워서 마치 불꽃처럼 뜨거운 고뇌가 핍박하였더니, 존자의 청정함 큰 구름으로 덮는 듯한 연설하시는 묘한 말씀 감로의 비처럼 세간을 적셔서 온통 즐겁게 하였도다.훌륭하여라, 여래의 최승하신 원(願). 존자께서 바르고 선하여 다 원만하게 하도다.
훌륭하여라, 여래의 위없는 교법(敎法). 존자께서 듣고 지니시어 널리 열어 보이셨도다.
훌륭하여라, 위없는 교법. 존자께서 걸머지시어 밝게 나타냄이 이러하도다.기이하여라. 존자께서는 성문 중에서 최상의 명칭이시고, 진실하게 지으신 것 이처럼 잘 갖추시니 전에 없던 일이어라. 수승한 공덕과 큰 위신력은 가없는 중생에게 이익을 성취하시고 저 일체지의 큰 공덕법 널리 열어 해석하셨네.
기이하여라. 존자께선 세존이신 큰 스승의 큰 위신력 나타내시고 큰 자비로 중생 요익(饒益)하는 지혜 나타내셨네.”그때 아사세왕은 이와 같이 존자 아난을 찬탄하고 최상의 믿는 마음 내어서 곧 앞에 나아가 온 몸을 땅에 던져 존자의 발에 절한 뒤에 다시 일어나서 두 무릎을 땅에 대고 몸의 털을 기쁘게 세워 합장 공경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남자 중 최승한 이께 귀명합니다.
들음의 바다[多聞海] 존자께 귀명합니다.
희유하고 부사의한 분께 귀명합니다.
부처님 교법 걸머진 이께 귀명합니다.
부처님의 깨끗한 가르침 크신 위력을
기이해라, 존자가 바로 열어 보이셨네.
존자께선 희유하고 부사의하게
세간 위해 이익을 지으셨나이다.
여래께서 가지신 위없는 가르침
큰 지혜, 가섭 존자께 부촉하시고
가섭 존자의 부촉 당신께 있으니
존자께서 지금 실제로 지으셨네.
존자께서 나를 위해 지으신 이익
생각으로나 말로써 미칠 수 없네.
부처님의 일체지와 공덕문
오늘에야 널리 깨달음 나게 했네.
무엇이 여래의 희유한 일인가.
존자의 이익이 또한 다시 그러해
부처님의 일체지와 대비심(大悲心)
이제야 다 능히 깨닫게 됐네.
존자께서 성문의 지위에 계심이
내가 볼 땐 실로 희유해
부처님처럼 대비심 발하시어
널리 중생 위해 이익 지었네.
마가다국(摩伽陀國)의 많은 사람들
쾌하도다, 오늘에 이익 얻었네.
방일한 일체 모든 중생들
존자로 인하여 이익 얻었네.
여래의 깨끗한 가르침 존자께 부촉하여
여래와 함께 자격을 같이하더니
오늘에 또한 부처님[善逝尊]처럼
넓고 크게 희유한 일 지으셨네.
거룩한 아난 존자로 인해
희기한 큰 위력 널리 나투고
이로 인해 부처님[正覺尊] 기억하여
진실로 귀명하여 찬탄합니다.
세존이신 대무외(大無畏)께 귀명하옵고
정각(正覺)이신 양족존께 절하옵니다.
성문께서 이와 같이 위신 다투어
중생 이익케 하는 일 일으켰나이다.
여래의 큰 위력 가지시고서
바른 선(善) 열어 밝혀 높게 나투니
세존께서는 가셨으나 계신 듯이
존자는 잘 교화하고 헛되이 지나지 않네.
그때에 아사세왕은 이 게송을 말하여 존자를 찬탄하고서 곧 질문하였다.
“존자여, 일조 반수와 그의 아내는 전생에서 어떤 인(因)을 닦았기에 그 나타난 과보가 이렇게도 수승하여, 집이 크게 부하여 재보가 풍성하고 불법 중에 진리를 보고 깨달아 알았습니까?또 저 가시손나리 비구와 용려 비구는 어떤 인(因)을 닦았기에 이 세상에서 큰 부자로 널리 재보를 쌓았으며 상류 종족에 태어났으며, 불법 중에 출가 수도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습니까?저 금색 비구는 지난 옛적에 닦은 인(因)이 어떠하기에 이 생에서 과보가 특수하여 부자로 살고 상류 종족에 태어나며 단정하고 엄숙하며 아름다워 몸매가 구족하며 금색 광명을 항상 비추어 모든 사람들이 좋은 눈으로 쳐다보며 묘한 금빛 옷이 저절로 몸을 가리며 온 몸에 향내가 전단향과 같으며, 우발라꽃 향기를 입에서 내면 바람결에 맡은 이가 사랑스럽고 즐거운 마음을 내며, 태어날 때에 허공에선 저절로 좋은 금빛 옷과 구모다꽃을 비내렸습니까?또 이러한 전에 없던 큰 위덕의 일이 있은 뒤엔 불법 중에 출가 수도하여 모든 번뇌를 끊고 아라한과를 증득하였습니까? 바라옵건대 존자께서 잘 열어 보이시옵소서.”이때에 존자는 아사세왕에게 말씀하셨다.
“대왕은 아소서. 이들은 다 과거 여러 생에서 여러 복의 인연을 닦았으므로 지금 세상에 와서 과보가 다 익어서 그 과보를 받습니다.대왕이여, 당신은 지금 잘 들으십시오. 과거 91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계셨으니, 이름이 비바시(毘婆尸)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셨으며, 성(城)의 이름은 만도마제(滿度摩帝)였는데, 부처님께서 그곳에 계셨습니다.이때에 성안에는 묘이(妙耳)라는 한 반수[商主]가 그 성안에 살았었는데 집이 큰 부자여서, 재보가 많아 그 수량이 가득하여 비사문천왕(毘沙門天王)과 서로 비슷하였습니다.만도마제 성안에는 가장 높은 종족이 있어서 아무도 그와 견줄 이가 없었지만 그 반수는 부자였던 까닭으로 이 귀족을 골라 장가들어 아내로 삼았습니다. 그 뒤에 그 아내와 더불어 즐겁게 놀았으며, 이내 그의 아내는 아이를 배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반수는 5백의 상인들과 함께 어울려서 바다를 건너가 돈벌이[息利]를 하려고 하였습니다. 아내의 배는 점점 불러왔습니다.드디어 반수는 여러 상인들[商衆]과 함께 집을 떠나 멀리 다른 나라로 갔었는데 힘써 장사하여 조금 재물을 모았으나 거기서 큰 화재로 태우고, 더러는 도적맞고 더러는 같이 간 일행들[衆人]이 훔쳐서 나눠 갖고 도망하였습니다.그때 아내는 임신 기한이 차서 한 동자를 낳았는데, 살결이 거칠고 검었으며 얼굴이 추악하여 열여덟 가지 보기 싫은 몸매[十八種可厭相]를 갖추어서 몸뚱이와 입은 더러워서 나쁜 냄새가 가득하였으므로 집사람이나 권속들이 바람결에 냄새를 맡으면 얼굴을 돌리고 갔습니다. 또한 동자가 처음 날 때에 집에 불이 나서 재보와 살림이 모두 타버리고 남은 것이 없었습니다.그리하여 반수의 아내는 바삐 동자를 안고 집을 뛰어 나왔습니다. 집 안에 있던 모든 재물ㆍ살림ㆍ노는 도구는 치성한 불길에 다 타버렸으며 탈 것이 없고서야 불은 저절로 꺼졌습니다.이때에 반수의 아내는 허물어진 집에 들어가서 자기의 동강이 옷을 찢어 땅에 펴고는 동자를 눕혀 놓고 길게 한숨짓고 스스로 탄식하다가 남편 묘이의 생각이 왈칵 나서 ‘아이고, 아이고, 나는 어쩌다가 이렇게 파산하였는고.’ 하고 울부짖었습니다.이때에 반수의 집에 있던 종과 권속과 일꾼들은 죄다 불에 타서 파산함을 보고는 모두 놀라 두려워하면서, 우리들도 이 나쁜 인연 때문에 역시 파괴되지 않겠나 하고 같이 의논하고는 반수의 집을 버리고 뿔뿔이 떠났습니다.그런데 평소에 의로웠던 한 여자 하인은 ‘이제 이 묘이 반수의 집은 재산은 다 타버렸고 권속들은 흩어졌으니 쓸쓸하여 의지할 데 없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구나. 반수의 부인은 친구도 없이 혼자라 의지할 데가 없으니 이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버리고 가지 말고 반수의 부인과 함께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이 반수의 부인은 집과 살림이 모두 불에 타 버려 하루의 끼니도 준비할 수 없으니 앞으론 어떻게 할꼬. 앞으론 어찌할꼬.’ 하였습니다.이때에 이렇게 생각한 그 여인은 곧 묘이 반수의 친척과 이웃집을 찾아가서 말하였습니다.
‘여러 친척은 들으십시오. 반수의 부인이 지금 살기가 빈곤하여 위급함이 핍박한 형편이니, 당신들은 선한 계책을 베풀어 양육하고 구호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여러 친척들은 그의 말대로 양육하였습니다만 그 뒤 오래지 아니하여, 친족들은 자주자주 옳지 못한 일을 드러내었습니다.여러 친족들은 의논했습니다.
‘묘이 반수의 아들은 극히 상서롭지 못하고 복력이 없다. 반수의 집은 그 아들을 낳았기 때문에 모두 파괴되었다. 만약 우리들 모든 친척들도 그를 양육하다가는 우리들 집도 그와 같이 멀지 않아서 파괴되리라. 왜냐하면 이 반수의 아들은 그의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데 더구나 기름이겠는가.’모든 친족들은 곧 그 여자 하인에게 말하였습니다.
‘너는 다음부터는 절대로 우리들 집에 오지 말라.’이때 여자 하인은 그들 모든 친족들에게 모진 학대를 받고 나서 곧 생각하였습니다.
‘이제 이 반수의 부인은 어디에서나 도무지 의탁할 데가 없구나. 무슨 계책을 써야 살아갈꼬? 이제 다른 집에 가서 품팔이하기를 구하여 받는 대로 그것을 가지고 반수의 부인을 살리면 될지 모른다.’이때에 그 여인은 이런 생각을 하고는 곧 다른 집으로 가서 갖은 일을 하고는 품삯을 계산해서 받아가지고 돌아왔으며 먹을 것과 바꾸어서는 부인 모자와 자신이 먹었습니다.그 뒤에 아기 어머니는 낳은 아기가 추악한 모양을 갖추었다고 하여 이름을 추상 동자(醜相童子)라고 불렀습니다. 여자 하인은 날마다 남의 집에 가서 자기의 작은 힘을 다해서 그들의 그날 먹을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힘을 더 들이니 받는 품삯도 역시 많아졌으며, 하나의 힘도 게으르지 않아 세 목숨이 살아갔지만 아주 힘이 들었습니다.묘이 반수의 아내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우리 집에 있던 허구 많던 종들과 일꾼들, 그리고 친족ㆍ권속들은 다들 버리고 갔는데 오직 이 여자 하인이 나를 먹여 살리니, 나의 남은 목숨은 그로 인하여 사는구나. 하지만 일이 시작된 지 오래고 그녀가 혼자 일한 지가 날이 깊었으니, 어찌 피곤함이 없겠는가. 그녀가 벌써 지쳤으니 혹 버리고 가지나 않을까? 또 한 사람이 일하니 품삯도 아주 적으며, 얻는 것이 적으니 살 수가 없구나. 이제 나는 전생의 업인 줄로 인정해야겠다. 내가 지은 죄라면 괴로움 또한 달게 받아야 한다. 나는 그 여인과 같이 함께 품팔이 하자.’이런 생각을 하고는 따라 품삯을 받아가지고 돌아와서 먹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장자의 부인은 살결이 곱고 몸이 가냘파서 거칠고 무거운 것을 견디기 어려웠으며, 주림에 시달려 온갖 고통이 핍박하여 금방 극심한 피로로 정신이 아물거렸습니다. 그는 머리를 치켰다 구부렸다 하여 쉬고는 눈물 흘리며 길게 한숨짓다가 이내 남편 묘이를 생각하고 비통하게 말했습니다.‘아니 옛날엔 남이 나를 보고 나라 안에서 혼자 우뚝하며 살림[家財]이 부유하여 모든 것이 구족하였다고 했는데, 무슨 까닭으로 오늘엔 복력이 다하여 나라 안에서 가장 망하여 날마다 남의 집에 가서 품을 팔아 사느라고 많은 것을 견디어 참아야 하고 고뇌가 핍박해 오는가?’이때에 반수의 아내는 고뇌가 핍박하여 울면서 우두커니 여자 하인을 쳐다보았다. 이때 여자 하인은 더욱 슬프고 괴로워서 또한 눈물지으며 말하였다.‘아아, 반수의 부인이여. 옛적에 부자로 살 때엔 몸에 좋은 옷을 입고 갖가지로 꾸몄으며, 좋고 향기로운 꽃다발로 몸을 단장하였으며, 입속에는 늘 좋은 향을 씹고 때때로 진액을 빨았으며, 또한 천상의 여자처럼 항상 즐거운 동산에서 놀고 음식ㆍ의복 등 모든 진보와 장식거리가 모두 풍족하였으며, 종ㆍ권속ㆍ친족ㆍ친구들이 안팎으로 번창하고 맞는 대로 주어서 모두 넉넉함을 얻었는데, 어찌하여 지금엔 이렇듯 쭈그러들어 보이는 몸차림이 진실로 못내 비통한가?머리털은 흐트러지고 몸은 더러우며 온갖 괴로움이 침노하여 온몸이 바싹 말랐으며, 조각옷은 너덜너덜 비린내만 더하고 벼룩과 이는 들끓어 나쁜 냄새가 꽉 찼으며, 나라 안에서 가장 천하고 고생하며 남의 집에 품을 팔아 끼니를 이어가니, 이런 파괴된 모양은 실로 가슴 아프구나. 아, 복이란 빨리도 허물어지는구나. 아, 부귀는 오래가지 못하는구나. 아, 업보는 가지가지로다.’이때에 여자 하인은 이렇게 슬피 탄식하고 나서 다시 게송을 말하였습니다.
옛적엔 몸이 좋은 옷 입고
온갖 보배 패물로 단장하였네.
지난날 천상 여인의 몸매가
오늘에 추한 거리에서 괴로움만 더하네.
어찌하여 지금엔 이렇게까지
온갖 복이 다 무너졌나.
마른 몸에 더러운 때 온 몸에 두루하고
동강이 옷 너덜너덜 몸에 걸쳤네.
옛적엔 좋은 맵시 천녀의 몸매
부러운 눈 치켜뜨고 다들 봤는데
지금엔 추악하기 귀신과 진배없어
보는 이는 모두가 넌더리내네.
옛적엔 온갖 재보 풍부하여
나라 안에 으뜸으로
모든 거지에게 골고루 주었는데
지금엔 형편없이 가난하고 천하네.
옛적엔 수용(受用)함이 더욱 즐거웠고
가족은 부귀하고 또 풍성하였는데
지금엔 과보 받음 이미 뚜렷해
하고많은 근심 괴로움 늘 따르네.
괴롭다, 바퀴 도는 비난을 견딤이여.
괴롭다, 부귀는 정녕 무상하구나.
세간의 쾌락은 언젠간 이울고
결정된 고뇌는 언제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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