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금색동자인연경(金色童子因緣經) 6권
금색동자인연경 제6권
유정 한역
권영대 번역
그때에 금색 동자는 여러 집행인들이 서로 이야기하는 말을 들었으며, 땅 사이를 파서 세운 형틀이 땅에 있는 것을 보고는 곧 말하였다.
“아아, 내가 지금 급박한 위험을 당하는구나. 생사에 즉(卽)한 넓고 큰 허물엔 깊이 싫증을 내고, 해탈의 수승한 길을 즐겨 희구하자. 몸이 의탁할 데 없으면 마음속에 험악한 두려움을 일으킨다.”또한 찰나 동안에 울부짖었다.
‘괴롭도다. 힘을 수고롭게 하여 매우 어려운 것을 얻었는데, 오늘날 사람의 몸으로 크게 이로운 일을 하지 못하였구나. 아아, 나는 생사의 바다에 또 다시 헤매는구나. 또한 나는 생사의 행(行)에 다시 머무는구나. 나는 나고 죽는 빈 들판, 온갖 험난한 가운데 다시 맴돌고 머뭇거리는구나.또한 나는 나고 죽는 극히 험악한 곳으로 도로 들어가는구나. 또한 나는 나고 죽는 큰 낭떠러지로 다시 떨어지는구나. 또한 나는 도리어 나고 죽는 그물 속으로 던져지는구나. 나는 또한 저 등활지옥ㆍ중합지옥ㆍ흑승지옥ㆍ규환지옥ㆍ대규환지옥ㆍ염열지옥ㆍ극염열지옥ㆍ아비지옥 등 여러 지옥들 속에 나겠구나.또한 나는 저 코끼리ㆍ소 등 뭇 짐승과 날짐승과 온갖 잡된 종류의 축생 가운데 나겠구나. 또 나는 저 늘 주리고 목마른 등의 괴로움을 받으며 적은 음식 찌꺼기와 똥ㆍ오줌도 얻지 못하는 온갖 아귀의 갈래에 나겠구나. 또한 이러한 모든 갈래에서 다 고뇌를 받겠구나.내가 옛적에 들으니 부처님ㆍ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세간에 나오시기란 마치 우담바라꽃[優曇鉢花]이 가장 수승하여 얻기 어려운 것과 같으니 저 불세존께서는 모든 법ㆍ율을 아시고 세간을 위해 연설하시어 열어 주고 깨우쳐 주시며 얻기 어려운 법을 찰나에 구족하셨다.또 나는 얻기 어려운 사람의 몸으로 좋은 곳에 태어나서 모든 근(根)이 흠이 없어 귀머거리도 봉사도 아니며 손발이 꾸부러지거나 절름발이도 아니라 체력이 구족했으며, 또한 착한 말과 악한 말의 모든 법의(法義)를 잘 안다. 지금 나는 불세존을 여의고는 아무도 구호할 이가 없을 것이며, 만약 여덟 가지 어려움[八難]을 여의지 않으면 비록 사람의 몸을 얻었더라도 헛되고 알찬 이로움을 얻지 못한다. 그러니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나?대자대비하신 불세존께서는 지금 어디에 계시는가? 오직 원하옵니다. 부처님이시여[大慈], 저를 기억하시고 저를 가엾이 여기소서. 저는 지금 의탁할 데도 없고 주인도 없고 구호할 이도 없습니다. 돌아갈 데도 향할 데도 없고 또한 비추는 등불도 없으며, 험악한 괴로움이 차츰 크게 핍박해 옵니다. 자비하신 세존이시여, 곧 깨우쳐 주시고 오셔서 구호하소서.’또 스스로 나는 복덕이 얕고 죄의 업장이 깊고 무겁거늘 어찌하라고 세존께서는 빨리 열반에 드셨는가라고 생각하였다.이렇게 생각하고 무서워할 때에 좋은 지혜가 문득 나서 또 이렇게 생각하였다
‘만약 세존께서 이미 열반에 드셨다면 부처님 제자 중에서 큰 위덕이 있는 이가 곧 존자 대가섭이니, 여래께서 그에게 부촉하시고 교법을 맡기셨을 것이다. 그가 만약 열반하였다면 존자 아난이 지금 여래의 교법을 맡아 지니며 큰 신통력과 큰 위덕을 갖추었으니, 일체중생을 위하여 널리 이익을 지었으며 중생을 걸머지고 일찍이 쉬지 아니하였다. 그 존자께서는 큰 자비를 가졌으니 마땅히 내가 이런 어려움을 받는 것을 기억하시겠지. 자비심이 부처님 같으신 존자께서 속히 오셔서 구호하소서.’생각이 끝나자 눈물을 흘려 섧게 울다가 다시 저 나고 죽는 두려움에 대하여 극도로 비방하며 벗어나 여의려는 마음을 내고 멀리 존자 아난을 향하여 통절하고 애절하게 호소하여 게송을 말하였다.
나고 죽는 두려움 견디기 매우 두려워
나는 항상 환희심 내지 않았나이다.
존자 아난은 다 분명히 아시오니
원하옵건대 이 말씀 들으소서.
일체지이시고 자비하신 이, 부처님
나툰 몸 반열반 드신 뒤에
중생 이익케 하는 바른 법문
존자 마하가섭에게 부촉하셨네.
가섭 존자 이익과 즐거움 지으시고
교화 두루 이루시곤 또 열반하시어
다시 세간을 이롭게 하는 문
큰 위덕 가지신 아난에게 부촉하셨네.
존자 가섭의 큰 명칭
열반한 후 지금까지
세간을 한결같이 친하여서
널리 중생 위해 이익과 즐거움 지으셨네.
삼계의 주인 없는 이에게 주인 되었고
두려워하는 모든 이에게 무외 주셨고
피로한 이에게 쉴 곳 주셨고
돌아갈 데 없는 이에게 방향 주셨네.
아난존자도 세간을 한결같이 친하시어
부처님 하시던 일 다 하시네.
여러 제자 중에서 가깝게 모시더니
이제 부처님의 바른 법 도맡아 지니셨네.
존자여, 나의 이 괴로운 처지에
만약 구원 내리시지 않는다면
이 밖에 달리는 의지할 데 없어
저는 산산이 부서질 것입니다.
생한 자는 으레 다 죽으며
지혜로운 이는 죽음에 공포 품지 아니하니
존자께선 나고 죽는 수레바퀴
벗어나는 지름길 아시옵니다.
여덟 가지 어려움 벗어날 수 있다면
이로운 일 하고 달게 죽겠나이다.
찰나에 이뤄진 것 이렇게 곤란하니
이 때문에 나는 슬퍼합니다.
부처님 나오셔서 중생에게
법 보기는 곧 가장 얻기 어려운 것
존자께선 지금 생각에 응해 오셔서
지난 부처님처럼 교화하고 제도하소서.
존자의 자비심 크게 견고해
중생 위하여 나타나셨으니
나에게 큰 자비 버리지 마시오.
나는 이제 나아가 해탈도 구합니다.
존자께선 크신 공덕 가지시고
항상 중생 이롭게 할 마음 일으키시니
나 이제 괴로움에 핍박당하니
바라건대 자비께선 보살피소서.
나 이제 닥친 괴로움 구할 이 없나이다.
바라건대 하늘눈으로 비추소서.
존자여, 속히 자비 내리시어
이제 마땅히 이 괴로움을 구하소서.
금색 동자는 이 게송을 마쳤다. 존자 아난께서는 널리 세간을 위하여서 이로움과 즐거움을 성취하셨으므로 가엾은 마음을 일으켜서 한량없고 가엾은 중생들이 즐겨 원함[樂欲]을 관찰하시고 이익케 함을 행하심이 서로 이어져 끊어지지 아니하였다. 곧 하늘눈으로써 금색 동자가 극히 고뇌하며 의탁할 데 없음을 관찰해 보셨다.이렇게 관찰하시고는 가엾다는 마음을 내어 미묘한 광명을 놓으셨는데, 그 광명이 성(城)과 궁전과 곳곳을 두루하여 일체의 경계를 다 비추었다. 그리고 5백의 대아라한들과 함께 각기 신통력을 부려서 한꺼번에 허공에 떠올랐으며, 마치 구름처럼 일산처럼 공중에 머물러서 일체에 두루하게 좋은 상서로움을 나타내었으며, 널리 일체를 비추는 광명을 두루 둘러 빙빙 돌면서 기시림으로 향하였다.이때 국왕 아자세는 장엄된 깨끗하고 높고 넓은 누각 위에 있었는데 존자 아난과 비구 대중을 우러러 보니 반월과 같은 모습이었다. 존자가 가부좌를 하고 허공에 높이 솟아올라 구름 같고 덮개 같았으며 갖가지로 장엄하여 특별하고 미묘하며 아름다웠는데 점점 기시림을 향해 왔다.왕은 이를 보고 곧 이렇게 생각했다.
‘존자 아난께서 저 금색 동자를 위해 여기까지 오셨구나. 저 존자께서 오셨기에 반드시 저 희유하고 상서로운 모습을 널리 나타내시고 미증유법을 잘 설하시려고 하실 것이다. 나는 지금 마땅히 저 곳에 가야겠다.’ 즉시 아자세왕은 존자와 아라한 권속들을 향했다. 공경하고 정례한 뒤 높은 누각을 내려와 둘러싸인 무수한 백천 권속을 이끌로 기시림을 향해 달려갔다.그때에 네 감독관들은 다 성을 내어서 칼을 잡고 모든 집행인들을 죽이려고 하면서 말하였다.
“너희들은 어찌하여 이 일을 오래 끌면서 저 금색 동자의 형틀을 차리지 않느냐?”
모든 집행인들은 그 말을 듣고는 다들 두려워서 곧 금색 동자의 형틀을 차렸다.이때에 금색 동자는 다시 나고 죽는 허물과 의탁할 데 없음에 대하여 역겨움을 내면서 이렇게 한탄하였다.
“아아, 존자 아난께서 이제 나를 거두어 주시지 않는다면 나는 틀림없이 버림 받네.”동자가 이 말을 할 때였다. 존자 아난께서 멀리 오면서 소리를 두루 질러 일체를 위안시켰으며, 곧 이어서 금색 동자를 위안시켜 말씀하셨다.
“그대는 지금 두려워 말라. 너는 순하고 착하여 법률을 아는 이다. 내 이제 너를 위하여 마치 독사 같은 그른 법을 멈추어서 극악한 사람이 해치지 못하게 하리라. 그러므로 내 이제 너로 하여금 이와 같은 위험을 벗어 면하도록 하며, 내 이제 너를 위하여 부처님 세존처럼 서원[意願]을 원만히 하였으며, 내 이제 부처님의 지견(知見)대로 응하는 대로 보여 주리라.또한 여래ㆍ응공ㆍ정등정각께서 바른 법을 존자 대가섭에게 부촉하신 것처럼, 나는 그 진실하게 된 가르침대로 이제 너를 위하여 우두머리 성문인 큰 위덕자가 설한 법을 설하여, 나는 이제 너를 위해 마음의 즐거움[意樂]을 원만케 하며, 나는 이제 너를 위해 죽음의 두려움과 윤회하는 가운데의 모든 두려움을 그치게 하며, 나는 이제 너를 위해 의혹과 희론의 화살을 뽑겠노라.너는 나쁜 소견으로 깨끗한 눈을 가렸다. 내가 지혜의 약으로 치료하여 청정케 하여, 너의 성냄의 불을 내가 꺼지게 하리라. 내 이제 너로 하여금 탐냄을 여의고 청정케 하며, 내 이제 너로 하여금 널리 선의 씨앗을 심도록 하리라.나는 이제 나고 죽는 진흙에서 너를 빼내며, 나는 이제 너를 괴로움의 바다에서 건너도록 하며, 나는 이제 너로 하여금 온갖 어려움과 험함의 경계에서 떠나게 하리라. 내 이제 너를 위해 번뇌의 묶음을 풀어 주며, 내 이제 너를 위해 덮고 막힌 문을 깨어 주리라. 줄여서 말하건대 나는 이제 너를 위해서 응함에 따라 지으리니, 네가 구지 나유타 백천 겁 동안 쌓아 모았으나 얻기 어려운 가장 수승한 것, 이른바 번뇌를 끊어 없애고 아라한을 증득하는 것이니, 지혜의 불로써 일체 번뇌의 섶을 두루 태우고 나아가서 의혹의 병을 여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천년이나 오래 묵어 끊어 없애기 매우 어려운 큰 나무를 지혜의 금강으로 뿌리마다 자르는 것과 같으니라.”그때 존자께서 다시 게송을 말하였다.
탐냄ㆍ성냄ㆍ교만이 늘 이어져
삼계의 바다에 흘러 다함이 없다.
저 정진ㆍ지혜의 배를 타고
내 너를 위해 마르게 하리.
태어남은 큰일이고 괴로움과 늙음은 뿌리
죽음은 곧 가장 험악한 곳이다.
수승한 지혜의 금강 날카롭고 굳어서
모든 괴로움의 산(山) 깨뜨려 다 부수네.
1천 구지 겁 지나는 동안
근근이 쌓아 모아도 얻지 못한 것
그렇게도 얻기 어려운 것 지금에
너에게 말해서 무루법 얻게 하리.
그때에 금색 동자는 존자 아난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심을 듣고 다시 태어난 사람처럼 몸과 마음이 안온하였으며 크게 환희심을 내어서 우러러 허공을 보는데 오로지 한 마음을 쏟았으며 존자 아난을 향하여 눈을 깜빡이지도 않았다.이때 네 감독관들은 모든 집행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들은 알아라. 이 모든 비구들은 자비한 사람이니, 이제 공중에서 내려와서 우리에게 방해할지도 모른다. 너희들은 지금 빨리 동자를 형틀에 올려놓아야 하며, 장차 우리들이 왕의 명령을 어김으로서 죄를 부르는 옳지 못한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그들 모든 집행인들은 이 말을 듣고 다들 처자ㆍ친속을 위해서 죽을까 겁내어, 곧 금색 동자를 일으켜서 형틀에 앉히려고 하였다.존자 아난은 빠르게 신통력으로 그 형틀 위에 깨끗한 달[月輪]을 폈다. 달의 광명은 희고 깨끗하였으며, 그 속에서 묘한 연꽃대[臺]가 솟아나왔는데 매우 넓었다. 존자는 신통력을 내어서 금색 동자로 하여금 저절로 그 연꽃 위에 가부하고 앉게 하였다. 동자는 앉아서 두루두루 관찰하였으며, 이때 허공에 있는 무수한 백천 나유타 성현들이 한꺼번에 찬탄하면서 게송을 말하였다
기이하여라. 바른 가르침의 큰 위력이여,
부처님 온갖 지혜 전에 없던 일이더니
부처님의 성문 제자 이제 또한 그러하여
여래의 신통변화 능히 부리네.
존자 아난께서 지금에
큰 위덕력 이에 밝게 나투니
부처님 지은 것과 모두 같아서
넓고 큰 바른 법 전에 없던 것.
부처님[佛日]의 광명 이미 가셨지만
존자의 큰 광명 다시 밝아 비치고
핍박한 온갖 고뇌 다 제거하시니
훌륭하여라, 좋은 징조 환희하여라.
스스로의 지혜와 덕과 위신의
광명이 빛나 크게 장엄하여서
존자는 흡사 묘한 달인 듯
공중에 출현하여 청정하시네.
부처님의 광명 이미 가셔서
어둠이 널리 모든 세간 덮었더니
존자의 신통광명 다시 밝혀 비추니
바른 법 지금에 매우 밝게 드러났네.
최상이신 부처님 이제 비록 숨었지만
부사의한 공덕은 역시 두루 둥글다.
세간의 보배 동곳이요 큰 상서인
존자 아난 능히 열어 나타내리.
그때에 존자 아난께서는 높이 허공에 있었는데, 마치 가을 하늘에 맑은 달 같이 광명이 희고 깨끗하게 일체를 널리 비추었으며, 또한 구름 일산처럼 상서로운 모양을 나투어 두루 청정하였으며, 자신의 광명으로써 해의 빛을 앗았으며, 5백 큰 아라한ㆍ권속들에게 둘러싸여 허공에 머무르면서 금색 동자를 위하여 게송을 말씀하였다.
여래이신 큰 스승 세간에 나오심
이는 곧 더없이 희유한 일
가장 훌륭하게 천상ㆍ인간의 스승이 되어
다섯 눈[五眼]이 청정하여 거리낌 없다.
불세존께서 옛적에 말씀하신 대로
괴로움을 여읜 청정한 묘한 법문
이 법문으로 괴로움의 원인을 안다면
저 모든 괴로움 다 능히 끊으리.
괴로움을 알기 때문에 쌓임을 끊고
이내 괴로움의 법 뛰어넘으며
거룩한 8정도 이치대로 닦아서
열반에 나아가서 안락 얻노라.
나 이제 부처님 말씀 설한 때에
일체의 괴로운 법 다 제거하노라.
바른 지혜로 무지(無智)한 마음 깨어나서
이 열반 다시 뒷몸 받지 않노라.
존자 아난께서 이 게송을 말할 때에 금색 동자는 이 법을 듣고 나서 유신견(有身見)의 산(山) 열두 봉우리를 금강의 지혜로 다 꺾어 무너뜨리고 곧 수다원과(須陀洹果)를 증득하였다.이때 금색 동자는 이 과를 증득하고 나서 마치 장사가 큰 이익을 얻은 듯이, 농부가 농작물이 익은 듯이, 또한 싸움에서 승리한 듯이, 또한 전륜성왕이 된 듯이 가장 마음에 흐뭇하고 즐거운 환희를 내어서 곧 존자 아난을 향해 합장 공경하고 게송을 말하여 찬탄하였다.
존자 아난께 귀명합니다.
가장 훌륭한 존자께 귀명합니다.
다시 모든 불자(佛子)들께 귀명합니다.
모니(牟尼)의 큰 법당(法幢) 세우나이다.
희유하신 자비심 넓고도 크며
희유하신 자비심 가장 높아라.
괴로움이 핍박해 극도로 위험하니
존자께서 자비로워 잘 구원하셨네.
존자 아난께서는 이곳에서
능히 일체의 소리 크게 들으시네.
핍박한 고뇌로 돌아갈 데 없더니
존자께서 구원하시어 해탈 얻었네.
고뇌의 길에서 더욱 뜨거웠는데
존자의 힘으로 서늘함 얻었네.
자비로운 마음 깨끗한 달 같이
모니의 청정한 달 나타내었네.
내가 얻고 지은 일
부모나 친지 때문이 아니라
착한 벗 존자께서 내려오셔서
그 때문에 좋은 이익 나는 얻었네.
존자께서 모든 나쁜 갈래 닫으시고
다시 해탈의 문 능히 여시어
마르고 잦은[沽] 온갖 생사의 흐림과
산 같은 뼈무더기 깨어 허물었네.
생사는 본래가 처음ㆍ중간ㆍ나중 없는데
번뇌의 무더기와 온갖 두려움
금강 같은 지혜의 평등한 문으로
존자께선 모든 변제(邊際) 잘도 내셨네.
비롯 없는 처음부터 깊이 빠졌고
근심의 화살 마음에 꽂혀 빼지 못한 것
이제 더없는 의원을 만나
설법 들음으로 모든 병 나았네.
이때에 공중에서는 모든 성인들이 곧 존자 아난을 향하여 뜻을 모아 우러러보았으며, 순식간에 그 기시림에서는 안팎의 모든 흙ㆍ돌ㆍ모래들이 저절로 치워지고 두루 전단향수가 뿌려졌으며, 온갖 향이 피고 있었으며, 당기ㆍ번기와 보배 누각이 세워졌으며, 또한 진주로 장엄된 온갖 옷이 있었으며, 갖가지 사랑스런 꽃들이 두루 뿌려 흩날려서, 이곳이 갑자기 청정하고 잘 장엄되었으므로 마치 천상의 놀이터 같았다.이때에 모든 성현들은 존자 아난을 위하여 갖가지 특별히 묘한 진보로 줄줄이 장엄하였으며, 온갖 금으로 이루어진 큰 사자좌와 발 받치는 보배 궤를 차렸으며, 또한 5백 아라한들도 각기 보배로 장엄된 자리를 벌려 차렸다.이때 존자 아난께서는 공중에서 내려와 사자좌에 앉으셨고, 5백의 큰 아라한도 공중에서 내려와 각기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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