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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844 불설출가공덕인연경(佛說出家功德因緣經)

by Kay/케이 202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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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출가공덕인연경(佛說出家功德因緣經)

 


불설출가공덕인연경(佛說出家功德因緣經)


후한(後漢) 안식국(安息國) 삼장(三藏) 안세고(安世高) 한역
김석군 번역


출가의 인연은 그 복이 매우 많다. 아들이나 딸을 놓아주어 출가하게 하거나 사내종이나 계집종을 놓아주어 출가하게 하거나 사람들을 허락하여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여 도(道)에 들어가면 공덕이 한량이 없다. 보시의 보답은 십 세손[十世]까지 복을 받고 육천(六天)1)이나 사람이 되어 열 번 왕래하지만 사람들을 놓아주어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는 공덕보다 못하다. 왜냐하면 보시의 복은 보답에 끝이 있지만 출가의 복은 한량이 없고 끝이 없기 때문이다. 또 계율을 지니는 과보는 오통선인(五通仙人)이 되거나 천복(天福)의 보답을 받고 궁극에는 범세(梵世)2)에 이르지만 부처님의 법 중에서 출가의 과보는 불가사의하여 결국에는 열반에 이르기 때문에 복이 다하지 않는다.
가령 어떤 사람이 칠보탑을 세우되 높이가 삼십삼천에 이르더라도 그가 얻는 공덕은 출가보다 못하다. 왜냐하면 칠보탑은 탐욕스럽거나 악하거나 어리석은 사람이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이며, 출가의 법은 헐거나 무너뜨릴 수 없으니 선법을 찾고자 한다면 부처님의 법을 제외하고는 더 이상 뛰어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백 명의 장님이 있는데 한 명의 눈 밝은 의사가 그들의 눈을 치료하여 한꺼번에 밝게 볼 수 있게 하고, 또 백 명이 눈을 도려내는 죄를 지은 경우에 한 사람이 힘이 있어 그들의 죄를 구제하여 눈을 잃지 않게 한다고 하자. 이 두 사람의 복은 한량이 없지만 역시 사람들을 허락하여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는 것보다 못하니 그 복은 넓고도 크다. 왜냐하면 두 종류의 사람들에게 눈을 보시하더라도 이 사람들은 각기 자기 대에만 이익을 얻고 뿐이고 게다가 육안(肉眼)의 성품이라서 이런 성품은 파괴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을 허락하여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면 차츰 중생들에게 영겁의 위없는 지혜의 눈을 보여주어 인도하니 지혜의 눈의 성품은 겁을 지나도록 파괴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람이나 하늘에 태어나는 복을 받아 마음껏 즐거움을 누리되 무궁무진하고 마침내는 불도를 이룬다. 왜냐하면 출가법을 말미암아 악마의 권속들은 사라지고 부처의 종자는 불어나며, 악법은 꺾이고 선법은 자라며, 죄의 허물은 없어지고 위없는 복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출가하는 공덕은 수미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으며 허공보다 넓다.”라고 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출가하려는 데 방해를 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면 그 죄는 몹시 무겁다. 밤의 어둠 속에서는 보이는 것이 없는 것처럼 이 사람의 죄의 과보도 이와 같아 깊은 지옥에 들어가 어둠 속에서 눈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바다에는 강과 하천과 온갖 냇물이 모두 그리로 흘러드는 것처럼 이 사람의 죄의 과보도 이와 같아 온갖 죄악이 모두 그 몸에 모일 것이다. 수미산이 겁화(劫火)에 탈 때에 남는 것이 없는 것처럼 이 사람도 이와 같아 지옥 불에 타서 그칠 날이 없을 것이다. 비유하면 가류루혜니약(迦留樓醯尼藥)은 아주 쓰지만 그것과 같은 무게의 석밀(石蜜)에 견주는 것처럼 저 선악의 과보도 이와 같아 사람들을 허락하여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면 공덕이 가장 크다.
출가인은 수다라(修多羅)3)를 물로 삼아 번뇌[結使]의 때를 씻어내고 생사의 고통을 없애 열반의 원인[因]으로 삼으며, 비니(毘尼)4)를 발로 삼아 맑은 계율의 땅을 밝으며, 아비담(阿毘曇)5)을 눈으로 삼아 선악을 보고 마음껏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을 노닐며 걷다가 열반의 오묘한 성(城)에 이른다. 이런 뜻 때문에 사람들을 놓아주어 출가하게 하거나 자신이 출가하면 늙거나 젊거나 간에 그 복이 가장 뛰어나다.
아난아, 보살에게 네 가지 법이 있어서 몸을 변화시켜 선래비구(善來比丘)6)가 되며 끝내는 모태[胎]에 들지 않고 연꽃 위에 화생(化生)하여 바로 몸을 나타내고 이어서 목숨을 늘린다. 무엇이 네 가지 법인가? 스스로 출가를 즐거워하고 사람들에게도 권하여 출가하게 하며, 출가의 인연을 돕고 출가하고 나서는 법요(法要)를 말하여 이익과 기쁨을 보이고 가르치니, 이것이 첫 번째 법이다. 또한 아난아, 보살은 스스로 부지런히 정진하여 부처님의 법을 구하고 사람들을 교화하여 정진해 법을 구하게 하니, 이것이 두 번째 법이다. 또한 아난아, 보살은 스스로 온순하고 참는 마음을 행하고 사람들을 교화하여 참는 마음에 머무르게 하니, 이것이 세 번째 법이다. 또한 아난아, 보살은 스스로 방편을 익숙히 행하고 큰 서원을 일으키며 사람들을 교화하여 방편을 행하고 큰 서원을 일으키게 하니, 이것이 네 번째 법이다. 아난아, 보살이 이러한 네 가지 법을 성취한다면 몸을 변화시켜 선래비구가 되고 끝내는 모태를 받지 않아 연꽃 위에 화생한다.

몸을 헐어 지조와 절개 지키며
사랑을 끊어 친히 할 이가 없네.
출가하여 성스러운 도를 넓히고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기 바라지.

다섯 가지 덕은 세상 일 뛰어넘어
가장 뛰어난 복전이라고들 하네.
공양하면 영원한 안락을 얻으니
그 복은 으뜸으로 존귀하구나.

집안에 아버지 계시면 즐겁고
어머니 계셔도 즐거워하지.
천하에는 도 있으면 즐겁고
나라에는 사문 있으면 즐겁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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