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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5288 불설보우경(佛說寶雨經) 4권

by Kay/케이 202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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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보우경(佛說寶雨經) 4

 

불설보우경 제4권

달마류지 한역
장용서 번역

“다시 이르나니,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여 물과 같음을 얻으니, 어떤 것들이 열 가지인가?
첫째는 선한 법을 따라 순종함이요, 둘째는 항상 온갖 백법(白法)을 능히 생장시킴이요, 셋째는 환희하고, 깨끗이 믿고, 즐거워하고, 윤택함이요, 넷째는 온갖 번뇌로 하여금 서로 이어 썩어 없어지게 함이요, 다섯째는 자성이 맑고 깨끗하여 흐림 없이 청정함이요, 여섯째는 온갖 번뇌의 타오름을 꺼서 없애게 함이요, 일곱째는 온갖 여러 가지 욕심과 애욕의 갈증을 여의여 버림이요, 여덟째는 매우 깊어서 건너기 어려움이요, 아홉째는 같거나 같지 않은 지방(地方)에 꼭 찬 것이요, 열째는 온갖 여러 가지 번뇌의 티끌을 쉬어 없앰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선한 법을 따라 순종함인가?
비유해 말하면, 마치 큰물이 가거나 혹은 흐르거나 혹은 나오거나 모두 능히 서로 따라 순응하여 풀과 나무를 자라고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야 여러 가지 선한 법에서 수순하여 닦아 행하고 수순하여 베풀고 수순하여 벗어나니, 이것의 이름이 선한 법을 따라 순응하는 것이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능히 온갖 백선의 법[白善法]을 내는 것인가?선남자야, 비유해 말하면, 마치 물의 성질이 온갖 풀ㆍ나무ㆍ숲을 능히 나게 하고, 난 다음엔 더욱 더 자라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삼마지(三摩地)의 물로써 온갖 보리분법(菩提分法)을 능히 나게 하고, 난 다음에는 더 자라게 하여, 나아가 살벌야(薩伐惹) 나무를 이루게까지 하여, 온갖 불과(佛果)의 지혜 나무로써 가진 바 갖가지 여러 백선법을 얻어서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수용하게 하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온갖 여러 백선법을 능히 내는 것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환희하고, 깨끗이 믿고, 즐거워하고, 윤택하게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하면 마치 물의 자성이 흐르고 윤택하여 능히 다른 온갖 것으로 하여금 윤택하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항상 깨끗한 믿음을 품어서 환희하고 즐거워 자성이 윤택하게 하며 능히 다른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고 깨끗이 믿고 즐겁고 윤택하게 하느니라.어떤 것이 환희한 것인가? 출세간법을 늘 바라서 구함을 말함이니라. 어떤 것을 깨끗한 믿음이라 하는가? 능히 부처님ㆍ법문ㆍ승가에 귀의함을 말함이니라. 어떤 것을 즐거움이라 하는가? 저의 가진 바 청정한 마음이 늘 기쁘고 즐거움을 말함이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환희하고, 깨끗이 믿고, 즐거워하고, 윤택케 함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번뇌의 서로 잇는 뿌리를 모조리 썩어 없어지게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면 물이 능히 온갖 나무나 혹은 풀로 하여금 그 뿌리를 썩어 없어지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닦아 행하여 의지한 바의 삼마지의 물로써 능히 온갖 번뇌의 뿌리로 하여금 서로 이어 썩어 없어지게 하니, 이미 부패하고 나면 번뇌의 상속은 그 체성이 없어지고 번뇌의 더러운 냄새는 남은 습성이 없어지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온갖 번뇌의 서로 잇는 뿌리로 하여금 모조리 썩어 없어지게 하는 것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자성이 청정하여 흐림이 없이 깨끗한 것인가?
선남자야, 마치 물의 자성이 맑아서 흐림 없이 깨끗한 것과 같으니, 어떤 것이 자성의 맑음인가? 번뇌와 따라서 잠자는 것을 능히 멀리 여읨을 말함이니라. 어떤 것이 흐린 것이 없는 것인가? 탐ㆍ진ㆍ치를 능히 멀리 여읨을 말함이니라. 어떤 것이 깨끗하고 청정함인가? 능히 여러 근으로 하여금 청정함을 얻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자성이 맑아 흐림 없이 청정하다고 하는 것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번뇌가 불타오름을 꺼서 없앤다 하는가?
선남자야, 마치 물의 성질이 중생의 뜨거운 고통과 뜨거운 때와 뜨거운 곳을 모조리 식혀 없애주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능히 법의 물로써 중생의 여러 가지 번뇌의 열을 식혀 없애주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온갖 번뇌가 불타오르는 것을 꺼 없애준다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욕심과 애욕의 갈증을 여의어 버리는 것인가?선남자야, 마치 중생이 목마름에 핍박당했을 적에 만일 물을 얻으면 곧 목마름을 면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아서 온갖 중생이 저 욕심의 경계에서 핍박당하는 까닭에 여러 가지 번뇌가 생기니, 보살은 곧 그들을 위하여 큰 법의 비를 내려서 중생들은 이로 말미암아 경계의 목마름을 여의게 된다.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욕심과 갈증을 여의어 버리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매우 깊어 건너기 어려운 것인가?
선남자야, 크고 깊은 물은 매우 건너기 어려우니, 보살도 이와 같이 반야가 원만히 매우 깊게 성취하여 여러 마군과 온갖 외도는 능히 건너지 못함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은 매우 깊어서 건너기 어려움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평등하거나 평등치 않은 여러 땅에 두루 가득 차는 것인가?선남자야, 마치 물이 급하게 쏟아져 흐름이 평등하거나 평등치 않은 땅에 두루 가득 차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법의 물이 쏟아져 흐르는 물줄기가 평등하거나 평등치 않은 여러 중생계에 두루하여 능히 가득 차게 하느니라. 보살은 여러 중생을 불쌍히 생각함으로 말미암아 쏟아져 흐르는 넓고 큰 법의 물을 발하여 일으키지만, 여러 중생세계를 핍박하지 않음이 물과는 같지 않느니라.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평등하거나 평등치 않은 땅에 가득 참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번뇌의 티끌을 쉬어 없애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마치 물이 능히 온갖 굳고 딱딱한 땅을 널리 모두 부드럽게 하고, 여러 가지 티끌의 무더기를 모두 능히 없어지게 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반야에 의지하는 바의 삼마지(三摩地)의 물로써 여러 중생의 굳고 딱딱한 마음을 모조리 부드럽게 하고, 번뇌의 티끌 무더기를 능히 쉬어 없어지게 하니,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번뇌의 티끌을 쉬어 없애는 것이라 하느니라.선남자야,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물과 같으니라.
다시 이르나니,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를 성취하면 불과 같으니, 어떤 것들이 열 가지가 되는가?
첫째는 여러 가지 번뇌 더미를 능히 불살라버림이요, 둘째는 불법을 능히 성숙시킴이요, 셋째는 여러 가지 번뇌의 진흙을 능히 말려버림이요, 넷째는 큰 불덩어리와 같음이요, 다섯째는 불의 광명과 같음이요, 여섯째는 능히 놀라고 무섭게 함이요, 일곱째는 능히 편안하게 함이요, 여덟째는 능히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함께 얻음이요, 아홉째는 능히 공양케 함이요, 열째는 가벼이 여겨 속지 않음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여러 가지 번뇌 더미를 능히 불살라버리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큰 불이 온갖 풀ㆍ나무와 숲과 여러 가지 더럽고 나쁜 무더기를 능히 불살라버리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지혜의 불로써 온갖 번뇌와 나쁜 자질[隨眠]과 탐ㆍ진ㆍ치 등의 번뇌의 악한 더미를 능히 불살라버리니, 이것의 이름을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번뇌의 더미를 능히 불살라버리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불법을 능히 성숙시키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마치 불의 성질이 온갖 갖가지 음식과 여러 가지 약 등의 물건을 능히 익히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안으로 증득한 지혜로써 불법을 성숙케 하여 물러가 잃지 않게 하니 이것의 이름을 보살이 불법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여러 가지 번뇌의 진흙을 말려버리는 것인가?선남자야, 비유하자면 마치 큰 불이 진흙을 능히 말려 버리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여러 가지 번뇌의 진흙을 능히 모조리 말려 없애니, 이것의 이름을 보살이 온갖 여러 가지 번뇌의 진흙을 능히 말려버리는 것이라 하느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큰 불덩어리와 같은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몹시 추운 고통에 핍박을 받을 적에 큰 불 덩어리를 피어서 추운 고통을 면하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여러 중생들이 번뇌의 추운 고통에 핍박 받을 때 지혜의 불로써 없어지게 하니, 이것의 이름을 보살이 큰 불덩어리와 같은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불의 광명과 같은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설산 꼭대기나 민다라산(珉陀羅山) 꼭대기에서 큰 불더미를 태우면, 빛나고 환하게 불꽃이 타올라 광명이 1유순[踰繕那]이나 2유순, 혹은 3유순에 두루 비추는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지혜의 광명으로써 백 유순, 혹은 천 유순, 혹은 백천 유순, 내지는 한량없는 아승기의 여러 세계 가운데에 두루 비추어 온갖 중생이 모두 지혜의 광명이 밝게 두루 비춤을 입으니, 중생들은 이 지혜의 광명을 만난 까닭에 온갖 무명의 어둠을 파괴해 버리느니라.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불의 광명과 같다 하는 것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능히 놀라고 무섭게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짐승의 왕 및 여러 악한 짐승들이 큰 불더미를 보면 무섭고 두려운 생각을 내어 놀라고 두려운 생각을 먹고 나서는 이곳을 떠나 멀리 다른 곳으로 가는 것처럼, 온갖 마군의 왕 및 여러 마군의 무리도 또한 이와 같이 만일 보살을 보면 마음에 무섭고 두려움을 갖게 되어 저들이 스스로 위엄의 광명에서 하열(下劣)하게 되어 다른 곳으로 멀리 가버리니, 오히려 보살의 이름까지 듣고자 아니하거늘 어찌 하물며 가까이 보려고 하랴.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능히 놀라고 무섭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능히 편안케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마치 어떤 사람이 넓은 들판에 있을 적에 배고프고 목마르고 고달프고 가진 것이 없고 험난하고 어려운 데다가 갈 곳조차 잃어버렸다가 큰 불더미를 보고 곧 나갔는데, 혹 마을이나 혹은 소 먹이는 곳을 만났다 하면 저 사람은 그곳을 보고나서 온갖 무섭고 두렵던 마음을 멀리 버리고 마음에 편안함을 얻는 것처럼, 중생도 또한 이와 같이 나고 죽는 넓은 들에서 험난하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고달프고 가진 것 없는데다가 바른 길까지 잃어버렸을 적에, 보살을 보고 나서는 온갖 번뇌와 놀라고 무서움을 멀리 여의고 마음속에 편안함을 얻으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능히 편안케 하여주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능히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함께 얻게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마치 불덩어리의 따뜻하고 더운 기세를 온갖 중생이 함께 얻듯이, 혹 임금이나 임금의 무리나 및 전다라(旃茶羅)의 아들까지도 모두 한가지로 얻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가진 바 은혜의 힘은 온갖 중생, 혹 왕이나 왕의 무리나 및 전다라의 아들까지라도 모두 한가지로 얻으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능히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똑같이 얻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능히 공양하게 하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불덩어리가 능히 인간의 도시나 시골의 불을 섬기는 바라문이나 찰제리들로 하여금 공양 받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이 마땅히 세간과 하늘사람, 아수라들에게서 마치 부처님처럼 생각하여 모두 공양 올림을 받으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능히 공양하게 하는 것이라 하느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가볍게 여겨 속지 않는 것인가?
선남자야, 마치 조그마한 불일망정 가볍게 여겨 속이지 못함은 그 성질이 능히 살라버리기 때문과 같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해행위(解行位)에 머물러 처음으로 대승을 배우므로 비록 아직 능히 넓고 큰 위력은 갖지 못했지만, 온갖 세간과 천상 사람, 아수라 등은 마침내 가벼이 업신여기지 못하느니라. 왜냐하면 세간ㆍ하늘ㆍ용ㆍ야차ㆍ건달바ㆍ아수라 등은 보살이 머지않아 보리의 도량에 앉아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마땅히 이룰 것을 알고 있음이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가볍게 여겨 속지 않음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선남자야, 보살이 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불과 같음을 얻는 것이니라.
다시 선남자야, 보살이 열 가지 법을 성취하면 바람과 같이 되니, 어떤 것들이 열 가지가 되는가?
첫째는 바람이 다니는 것과 같이 일정한 곳이 없고, 둘째는 바람이 다니는 바와 같아서 끝이 다하지 않고, 셋째는 중생의 아만의 산봉우리를 능히 꺾어 깨뜨리고, 넷째는 능히 큰 법의 구름과 비를 일으키고, 다섯째는 능히 온갖 중생의 번뇌의 열뇌(熱惱)의 고달픔을 멸해 없애주고, 여섯째는 능히 널리 온갖 중생들에게 깨끗한 법을 베풀어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목숨을 살리는 선교를 얻게 하고,일곱째는 한량없는 큰 법의 구름과 비를 능히 가지고 있고, 여덟째는 편안히 사는 가장 훌륭한 큰 법을 능히 얻어 모든 궁전이 잘 장엄되고, 아홉째는 능히 대중의 모임에서 결정코 갖가지 묘한 법을 연설하기를 마치 바람이 여러 겁파(劫波)나무에 불어 뜻에 맞는 꽃을 비처럼 내리게 하는 것과 같고, 열째는 아승기겁에서 한량없는 청정한 법의 바퀴와 삼마지의 해탈총지(解脫總持)를 쌓아 모아서 저 큰 바다에서 수미산과 윤위산(輪圍山)들이 에워싼 뭇 모임에서, 만일 어떤 중생이 감당하여 조복(調伏)에 응해서 가히 성숙하게 된다면 지혜의 바람바퀴를 발하여 의지한바 온갖 것을 굴려 멸하여 남음이 없게 하는 것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이 다니는 것과 같이 일정한 곳이 없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바람이 온갖 곳에 다니되 머물러 집착함이 없고 또한 처소가 없으며 의지하는 바가 없고 또한 빛과 모양이 없되, 능히 자기의 일을 하니, 말하자면 온갖 궁실과 수미산과 여러 바다들로 하여금 움직여 흔들리게 하고, 모두 판단함을 얻게 하여 능히 남으로 하여금 보게 하느니라. 보살도 또한 이와 같이 온갖 곳으로 다니되 집착하는 바 없으니, 어떤 것이 이 온갖 곳인가?말하자면 온(蘊)ㆍ계(界)ㆍ처(處)니, 온갖 법 가운데의 온, 말하면 색온(色蘊)ㆍ수온(受蘊)ㆍ상온(想蘊)ㆍ행온(行蘊)ㆍ식온(識蘊)이며, 계는 말하면 안계(眼界)ㆍ색계(色界)ㆍ안식계(眼識界)요, 이계(耳界)ㆍ성계(聲界)ㆍ이식계(耳識界)요, 비계(鼻界)ㆍ향계(香界)ㆍ비식계(鼻識界)요, 설계(舌界)ㆍ미계(味界)ㆍ설식계(舌識界)요, 신계(身界)ㆍ촉계(觸界)ㆍ신식계(身識界)요, 의계(意界)ㆍ법계(法界)ㆍ의식계(意識界)며, 처는 말하면 안처(眼處)ㆍ색처(色處), 이처(耳處)ㆍ성처(聲處), 비처(鼻處)ㆍ향처(香處), 설처(舌處)ㆍ미처(味處), 신처(身處)ㆍ촉처(觸處), 의처(意處)ㆍ법처(法處)니라.보살이 또한 세간과 출세간의 법과 온갖 천상과 인간의 부귀가 치성함과 전륜성왕ㆍ제석ㆍ범천ㆍ호세(護世)ㆍ대자재천과 성문ㆍ연각, 여러 보살과 내지는 온갖 지혜의 가운데 여러 곳에서도 집착한 바 없고 또 능히 유(有)도 아니요 무(無)도 아니요, 한 성품[一性]도 아니요 다른 성품도 아니요, 진실한 성품도 아니요 허망한 성품도 아닌 등 한량없는 분별의 분별하는 법을 멀리 여읨이니, 반연하는 바가 없기 때문이니라.그러나 보살의 행하는 바는 해탈하여 걸림이 없어서, 다시 능히 시방 한량없고 끝없는 여러 세계 가운데에 시현하여 널리 두루 나타나서 제석ㆍ범천ㆍ호세의 몸을 지으니, 온갖 중생을 요익하게 하기 위하여 온갖 곳으로 다니느니라. 많은 겁을 지나되 마침내 볼 수 없으니, 끝단 곳을 여읜 까닭이며, 법성신(法性身)으로써 분별과 분별하는 바를 멀리 여의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야,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바람 다니는 것과 같이 일정한 곳이 없는 것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바람이 다니는 바와 같이 끝이 다하지 않는 것인가?
선남자야, 바람이 한량없는 세계로 순하게 다니어서 능히 여러 물체에 붙어서 빨리 돌고 굴러서 각각 짓는 바가 있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리하여 바람이 물체에 닿는 것처럼 빨리 온갖 처소에 다니되 끝내 다하지 않으니, 말하면 온갖 여래의 도량ㆍ대중 모인 곳과 여러 보살의 도량ㆍ대중이 모인 곳과 또 온갖 세간이 소유한 궁실 가운데에 능히 다니면서 널리 두루 편안히 서서 선창하며 연설하며 세속과 승의(勝義)의 한량없는 여러 가지 법을 관찰하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바람이 다니는 것처럼 끝이 다하지 않는 것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중생의 아만의 산봉우리를 능히 꺾어 깨뜨리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마치 바람이 불어서 능히 만다라산 봉우리의 숲으로 하여금 낮게 굽혀서 꺾이어 떨어지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리하여, 저 바람이 부는 것과 같이 능히 중생의 아만과 교만과 방종의 봉우리의 숲으로 하여금 꺾이어 떨어지게 하느니라.어떤 것이 아만의 산봉우리라 하는가? 말하자면 여러 중생이 자기의 가진 바 빛과 힘 등의 모양을 믿고 수용자재하며, 목숨이 길어 병이 없어 능히 목숨을 살릴 수 있으며, 공교하고 들은 것이 많고 총명하고 슬기롭고 훌륭한 권속이 있고 말솜씨가 능란하여 여러 사람으로 하여금 즐겨 듣게 하니, 이로 말미암아 교만하고 도취하여 스스로 자기의 능함을 칭찬하느니라.보살은 중생의 아만의 산봉우리를 꺾어 깨뜨리고자 한 까닭으로 빛과 힘의 모양을 수용하는 일을 능히 나타내 보이되, 가장 훌륭하고 자재함이 저 사람보다 훨씬 지나쳐서 바른 법을 위하여 중생의 아만의 산봉우리를 꺾어 깨뜨리고 모조리 청정하고 선한 곳에 능히 편안하게 두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아만의 산봉우리를 능히 꺾어 깨뜨림을 얻은 것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큰 법의 구름과 비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인가?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바람의 힘이 사방에 두루 퍼져서 큰 구름을 일으키면 그 구름이 바퀴와 같아서 갖가지 빛이 있으며, 우레 소리가 멀리서 진동하여 바다 가운데 소리와 같고, 아름답고 명랑하고 몹시 깊고 부드럽다. 또 갖가지 음악과 노랫소리를 내어서 능히 뜻을 즐겁게 하며, 번갯빛이 화륜(花輪)처럼 되어서 장엄하게 빛나며 낮이나 밤이나 늘 큰 비를 내리며 또 갖가지 여러 보배의 비를 내리어 빗줄기가 두루 차서 백천 구지(俱胝) 나유다(那庾多) 세계를 덮어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고 즐겁게 한다.또 세간의 온갖 풀ㆍ나무ㆍ싹으로 하여금 모두 자라게 하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대비로써 바람을 만들어 시방 끝없는 세계에서 발하여 일어나게 하고 갖가지 몸 모양으로써 구름을 만들어 그곳에서 나온 광명이 환하게 빛나서 훌륭한 빛깔을 나타내며, 저 번개의 화륜의 광명 같이 장식을 장엄하고 깨끗하게 하며, 여러 중생들이 사랑하고 즐기게 만들며 큰 음성을 내서 진실한 법문을 설하기를 마치 우레의 아름다운 소리가 깊고 먼 것처럼 말씨의 차별이 6만 가지나 있는데,이 음성으로써 허공이 다하고 법계에 두루한 온갖 중생을 위하여 큰 법의 비를 내리며, 온갖 세계의 중생과 나쁜 갈래에 있는 이들과 여러 쉴 새 없이 고통을 받는 이들을 덮어 두호하여 모두 고통을 여의게 한다. 다시 이 여러 중생들을 능히 보태어 가져 온갖 장엄하고 청정한 세계에 편히 두되, 모두 가장 훌륭한 기쁨과 즐거움을 얻게 하며, 안락한 마음이 나고 부귀하고 치성케 하며, 갖가지 상호의 둥근 광명을 얻어 그 광명이 청정하고 분명하며 몹시 빛남을 얻게 하느니라.또 온갖 여러 법회 가운데서 법비의 물로써 인간과 천상 사람의 정수리에 부어서 가장 훌륭한 환희와 즐거움을 얻어서 원만한 온갖 세간과 출세간의 여러 가지 백정법(白淨法)을 성취케 하여 모두 생장케 하되, 마치 저 구름과 비가 능히 약초와 숲과 씨앗으로 하여금 모두 생장케 하는 것처럼 하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능히 널리 큰 법의 구름과 비를 발하여 일으키는 것이니라.선남자야, 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온갖 중생의 번뇌의 열뇌의 고달픔을 능히 멸해 없애주는 것인가?
선남자야, 마치 바람이 여러 구름이 모여진 곳을 불어칠 때엔 두루 청정한 향기의 비가 퍼부어서 능히 시원함을 만들어서 중생의 온갖 뜨거운 고통을 멸하여 없애주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대비로 사람을 만들고 정법으로써 물을 만들어서 청정계향(淸淨戒香)과 불공원향(不空願香)으로 중생을 이익케 하느니라.말하자면 보살에게 친근히 하여 같이 거처할 적에 혹 설법함을 듣거나 혹 보거나 혹 접촉하거나 간에 모두 힘을 입어 이익을 얻으니, 이 이름이 보살의 불공원향이니라. 이 위없이 화합한 향수로써 나쁜 갈래의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탐ㆍ진ㆍ치 등과 삿된 소견ㆍ나쁜 행ㆍ가난하고 궁하고 고달프고 고통스러운 그 경계에서 애착하는 바는 비켜 여의게 하고, 사랑 아닌 것으로 화합하여 비법의 탐심[非法貪]을 일으켜 여러 가지 병을 능히 내는 것, 이와 같은 뜨거운 고달픔을 모두 사라져 멸하게 하며, 또 근심 없는 땅에 능히 두느니라. 이것의 이름이 보살이 온갖 세간의 번뇌의 뜨거움을 능히 살라 없앰을 얻는 것이니라.어떻게 하는 것이 보살이 널리 온갖 중생들에게 깨끗한 법을 베풀어 숨을 내쉬고 들이쉬는 목숨을 살리는 선교를 능히 얻는 것인가?
선남자야, 마치 바람의 힘으로 인하여 내쉬고 들이쉬는 숨이 있어 온갖 중생들이 목숨이 살듯이, 보살도 또한 그러하여 저 바람의 힘처럼, 온갖 희고 깨끗한 법을 능히 베풀어 주고 갖가지 부귀의 만족을 능히 주어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각각 환희를 얻게 하느니라.다시 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바람의 힘이 널리 능히 온갖 세계를 안립케 하여 갖가지로 장엄하듯이, 말하자면 바람이 금강륜(金剛輪) 등과 칠보주해(七寶洲海)와 윤위산(輪圍山)과 사대주저(四大洲渚)와 수미산과 큰 수미산 및 그 나머지 보배산ㆍ향산ㆍ설산ㆍ제석의 궁전ㆍ남섬부주 등 및 소천ㆍ중천ㆍ대천세계를 능히 갖는 것처럼, 보살도 또한 그와 같이 대비로 바람을 만든다. 말하자면 시방에 두루 찬 온갖 중생에 여러 가지 복덕의 덩어리를 능히 주어 모조리 생장하고 안립하고 성취하게 하며, 마치 바람의 힘으로 인하여 설산을 성취하듯이 보살도 세간에 복의 밭을 베풀어 주니, 마땅히 그러한 줄로 알아라.바람이 사대주저와 수미산들을 능히 성취하듯이 보살도 성문을 성취하니, 또한 마땅히 그러한 줄로 알아라. 바람이 소천세계를 능히 갖듯이 보살도 벽지불과를 능히 성취하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로 알아라. 바람이 중천세계를 성립하듯이 이와 같이 보살승과를 성취하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라. 바람이 대천세계를 성립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여래의 몸의 백복의 상호를 이루어 온갖 세간과 온갖 세계에 뛰어나서 매우 깊고 청정하고 마침내 원만하여 허공계에 두루하여 부처님의 이름을 들은 온갖 것들이 공양하고,온갖 때에서 삼마사다(三摩四多)에 안립하여 항상 머물러 현전하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라. 바람이 모든 큰 바닷물을 일으키는 것과 같이, 보살은 능히 삼마지의 바다를 일으키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라. 바람이 소중대주(小中大州) 및 여러 산들을 성립시키는 것처럼, 보살도 여러 가지 다라니를 성취하여 방편으로써 여러 제자 대중과 온갖 중생을 성숙시키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라.바람이 제석의 궁전을 성립시키는 것처럼, 보살은 청정한 부처님의 나라를 이루어 공덕으로 장엄하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라. 바람이 겁파의 나무숲을 능히 이루듯이 보살도 여러 땅의 바라밀다 및 삼마지ㆍ신통자재의 여러 가지 다라니며, 3명지(明智)의 광명으로 정등각의 힘을 나타내고 무서움 없는 불공대비(不共大悲)를 성취하여 온갖 법에서 가장 훌륭하게 자재하니, 또한 마땅히 그런 줄 알아야 하느니라.선남자야, 어떤 것을 이름하여 여러 부처님의 백복의 상호라 하는가?
선남자야, 비유하자면 시방세계의 하나하나의 방면과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세계, 그 가운데 있는 온갖 중생이 낱낱이 십삼천대천세계(十三千大千世界) 가운데 있는바 전륜성왕의 복덕의 덩어리를 성취했다고 하면, 저 여러 중생들이 성취한 이와 같은 복덕의 덩어리를 모두 묶어 한 덩어리로 만들어 한 큰 전륜성왕의 복덕의 양을 이루리라.그 동방으로 앞에서 말한 바의 세계의 수량을 지나서 다시 세계가 있어 수량이 앞의 것과 같고, 그 세계 가운데 사는 중생이 낱낱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한 큰 전륜성왕의 복덕의 덩어리를 성취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남ㆍ서ㆍ북방ㆍ네 간방ㆍ위 아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다. 이어 저 허공계 가운데의 온갖 세계가 다하기에 이르기까지 사는 중생이 낱낱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한 큰 전륜성왕의 복덕의 양을 성취할 것이니라.선남자야, 가령 시방세계의 낱낱 방면과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은 세계, 그 가운데 사는 온갖 중생 하나하나가 십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제석의 복덕의 덩어리를 성취했다 하면, 저 여러 중생이 이룬 바 이와 같은 제석의 복덕의 덩어리, 이 복덩어리로써 합쳐서 한 큰 제석의 복덕의 양으로 만들고, 그 동방에서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세계의 수량을 지나, 다시 세계가 있어 수량이 앞의 것과 같은데 그 세계 가운데 있는 중생이 낱낱이 앞에서 말한바 한 대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성취하고, 이와 같이 차례로 남ㆍ서ㆍ북방ㆍ네 간방과 위 아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고 나아가 저 허공계가 다한 가운데 사는 중생 하나하나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은 한 대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성취할 것이니라.선남자야, 비유해 말하자면 시방세계의 낱낱의 방면과 아승기 항하의 모래 수효와 같은 세계, 그 가운데 사는 온갖 중생 하나하나가 십삼대천세계 가운데 있는 범천왕의 복덕의 덩어리를 성취하였다고 하면, 저 여러 중생이 이룬 바 이와 같은 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뭉쳐서 한 덩어리로 만들어 이 복덩이로써 한 대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합해 만들고,그 동방에서 앞에서 말한바 세계의 수량을 지나 다시 세계가 있어 수량이 앞의 것과 같은데, 그 세계 가운데 사는 중생이 하나하나가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한 대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성취하여 이와 같이 차례로 남ㆍ서ㆍ북방과 네 간방ㆍ위 아래도 또한 다시 이와 같고, 나아가 저 허공계가 다한 가운데 온갖 세계에 사는 중생 하나하나가 앞에 말한 바와 같은 대범천왕의 복덕의 양을 성취할 것이니라.선남자야, 이와 같은 산수의 세계에 있는 중생이 성문 및 벽지불을 성취하고 10지(地)의 큰 지혜광명의 법운관정(法雲灌頂)을 증득하고 10자재(自在)의 여러 큰 보살의 복덩어리의 양을 이루는 것도 또한 다시 이와 같으니라.선남자야, 모두 이와 같은 허공의 끝이 다한 시방 3세의 온갖 세계에 사는 미진수의 중생들로써 저 이 같은 온갖 종류와 약간의 중생의 복덕 덩어리로써 이와 같이 쌓아 백배나 채워서 여래의 한 털구멍[毛孔] 가운데 복덕의 덩어리를 성취하고, 저 여래의 온갖 털구멍의 복덕 덩어리로써 이와 같이 쌓아 10아승기의 백천 배의 수효를 채워서 80수호(隨好) 가운데 한 수호의 복덕의 양을 성취하고,저 온갖 수호의 복덕으로써 이와 같이 쌓아서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갑절의 수효를 채워서 여래의 29상(相)을 성취한다. 이와 같이 수효를 쌓아 열 곱 말할 수 없는 구지(俱胝)의 배로 채워서 여래의 백호상(白毫相)을 성취하니, 그 백호의 광명은 장엄하고 청정하여 원만하고 청정한 달빛의 양의 천 갑절보다 훨씬 지나치느니라.이와 같이 수효를 쌓아 열 곱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천 구지의 갑절을 채워서 여래의 볼 수 없는 정수리의 상[頂相]을 성취하니, 그 볼 수 없는 정수리의 상은 육계(肉髻:烏瑟膩沙)로 장엄 되었는데, 세간에 있는바 보다 훨씬 지나치게 이렇게 수효를 쌓아 열 곱 말할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구지 나유타수의 백천의 갑절을 채워서 여래의 범음소리의 상을 성취하니,그 부처님의 내시는 범음소리의 상은 6만 분(分)이나 있어, 능히 갖가지 말씀하시기에 마음대로 되고 말의 운[詞韻]이 평화롭고 아름다워서 온갖 세간이 똑같이 듣지 않음이 없으며, 다시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하고 만족하게 하느니라.
선남자야, 이것을 이름하여 여러 부처님의 백 가지 복의 상이라 하느니라.선남자야, 여래께서는 이 다함이 없는 복과 지혜의 양식으로써 널리 두루 장엄하여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얻어 수용하게 하시느니라.
선남자야, 만일 시방세계에서 두루 법계에 허공의 성질을 다한 여러 세계 가운데 사는 중생을 모조리 열 번째 법운(法雲)의 지위에 머무르게 하여, 모두 갖가지 훌륭한 3업(業)의 장엄한 것을 얻어 열 가지 자재 가운데서 능히 자재함을 얻게 하여 남섬부주의 금으로써 여러 그릇을 만들어 갖가지 여러 보배로 장엄했는데,그 양이 허공과 같고 그 수효가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다. 이 보배그릇으로써 여래의 한 털구멍 가운데의 복덕의 덩어리를 담아가져 가는데, 한 찰나 동안에 담아가기를 오는 세상의 끝이 다하도록 담아 가고 또 담아 가도 여래의 한 털구멍 가운데의 복덕의 덩어리는 늘지도 않고 줄지도 않느니라.
선남자야, 온갖 부처님의 백 가지 복의 몸매[體相]는 가히 생각할 수 없는 것이니라.어떤 것이 여러 지위에 있는 열두 가지인가? 첫 번째는 보리의 마음을 발하지 못한 지위요, 두 번째는 극히 기쁜 지위요, 세 번째는 때를 여읜[離垢]지위요, 네 번째는 광명을 발하는[發光] 지위요, 다섯 번째는 불꽃같은 지혜[熖慧]의 지위요, 여섯 번째는 극히 이기기 어려운[難勝地] 지위요, 일곱 번째는 앞에 나타나는[現前] 지위요, 여덟 번째는 멀리 행하는[遠行] 지위요, 아홉 번째는 움직이지 않는[不動] 지위요, 열 번째는 착하고 지혜스러운[善慧] 지위요, 열한 번째는 법의 구름[法雲]의 지위요, 열두 번째는 넓은 광명의 부처님[普光明佛] 지위이니라.어떤 것이 이 첫째의 보리의 마음을 발하지 못한 지위인가?
이 보살은 온갖 어리석은 중생의 행하는 바 멸하고 헐어지는 법보다 지나치며, 온갖 삼계의 사람ㆍ하늘ㆍ제석ㆍ범왕ㆍ사천왕ㆍ성문과 연각보다 훌륭하며, 온갖 세상의 얻는 바 뛰어남보다도 지나쳐서 3업을 갖가지 장엄으로 장엄한다. 둥근 광명은 시방 끝없는 온갖 세계에 환하게 비추는데, 정진의 힘으로 말미암아 한 찰나 가운데 아승기 여러 세계 가운데를 왔다가 다시 가되 걸림이 없다.그리고 온갖 세계, 4대주 가운데에 연꽃을 널리 나타내어 큰 광명을 만들고 보배 그물로 장엄하여 그 발을 떠받들게 하고, 천세계 가운데 보배의 평상을 장엄하되 한량없고 끝없게 하여놓고 비바사나(毘婆舍那)를 부지런히 닦아 행하여 온갖 여러 가지 법을 잘 깨쳐 알아서 반연하는 경계에 걸림이 없느니라.뜻에 기뻐하기 즐겨하는 바대로 열 가지 넓고 큰 상서의 모양을 능히 나타내고 나아가 아승기의 극히 큰 상서로운 모양도 나타낸다. 그리고 물러나지 않음을 얻어 여러 곳으로 왔다 갔다 하되 걸림이 없다.
생각할 수 없는 큰 광명의 그물을 놓아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를 능히 장엄하고 선교의 신통변화로 말할 수 없는 여래 세계 가운데서 나타내 보인다.한량없고 끝없는 세계의 주인이 능히 되고, 부처님 그림자와 같이 주인의 몸이 되어 관정을 자재하게 수용하되 큰 시주가 되어 온갖 세간과 출세간에서 한량없는 법보의 광명을 능히 비 내려서 큰 사회(祠會)를 만든다. 마치 구름이 널리 두루하여 널리 베풀어 주되 마침내 한정이 없이 넓고 크게 장엄하여 능히 보는 이로 하여금 사랑하고 즐겁게 하듯이, 온갖 세간 중생을 따라 순응하여 뜻의 기쁨을 만족시킨다.또 능히 아승기의 온갖 세계를 진동하면서 갔다 왔다 노닐며, 끝없는 여러 나쁜 갈래 등의 온갖 중생을 불쌍히 여기고 어여삐 여기며, 다시 능히 끝없는 여러 부처님께 공양하며 온갖 법문을 모조리 능히 받아 지닌다. 또 아승기 여러 삼마지에서 총지ㆍ해탈ㆍ신통 지혜의 광명으로 늘 능히 끝없는 여러 법의 동산의 기쁨에서 노닐며 즐겨하되, 바라는 바가 없다.또 끝없는 수의 구지의 큰 겁에서 공용이 없고 분별을 여읜 기쁨과 증상(增上)의 광명을 얻으며, 한량없는 구지 나유다 백천의 연꽃 수효의 겁을 지나도록 대승에 들어가서 갖가지로 남을 이롭게 하는 행을 닦아 익히어 복과 지혜의 자량에서 뛰어나 여읨을 걷어 취하니, 옛적에 행한 인이 한량없는 종자가 있으므로, 지금 백천 수의 갑절로 늘고 자람을 얻었느니라.
이 증상, 가장 극진한 증상의 믿고 아는 법의 성품으로써 무간(無間)의 시간에 첫째의 지위를 얻으니, 이것이 보살이 성품을 증득한 보리의 마음을 아직 발하지 못한 지위이니라.선남자야, 비유하자면 마치 전륜성왕이 벌써 인간 가운데의 색상(色相)보다 뛰어남은 얻었지만, 여러 하늘의 청정하고 묘한 색상보다는 뛰어남은 아직 능히 얻지 못한 것처럼, 보살도 이와 같이 온갖 세간ㆍ성문ㆍ벽지불의 지위보다 지나가는 지위는 벌써 얻었지만 승의(勝義)의 보살의 지위는 아직 얻지 못하였느니라.다시 넓은 광명의 부처님 지위라는 것은 가운데[中]와 변(邊)을 여읜 것을 증득하여 다시는 남은 때가 없으며, 온갖 법에서 자재함을 얻어 한 찰나 동안에 온갖 중생을 널리 두루 관찰하여 온갖 의리(義利)의 상 얻음이니라.다시 어떤 것을 이름하여 여러 가지 삼마지(三摩地)라고 하는가?
보살이 삼마지를 증득하는데 그 열 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보배가 솟아나오는 삼마지요, 둘째는 잘 머무는 삼마지요, 셋째는 움직이지 않는 삼마지요, 넷째는 물러나지 않는 삼마지요, 다섯째는 보배 무더기의 삼마지요, 여섯째는 햇볕의 삼마지요, 일곱째는 온갖 뜻이 이루어지는 삼마지요, 여덟째는 지혜의 횃불 삼마지요, 아홉째는 부처님 앞에 나타나 머무는 삼마지요, 열째는 건전하게 행하는 삼마지니라.
이것이 여러 보살이 삼마지의 한량없고 끝이 없음을 증득함이니, 이와 같은 것으로써 우두머리가 되느니라.다시 보살 다라니(陀羅尼)에 열두 가지 종류가 있으니, 첫 번째는 정수리에 물 붓는[灌頂] 다라니요, 두 번째는 지혜 있는 이[有智者]의 다라니요, 세 번째는 말소리가 청정[音聲淸爭]한 다라니요, 네 번째는 다함이 없는 상자[無盡篋]의 다라니요, 다섯 번째는 끝없이 도는[無邊旋] 다라니요, 여섯 번째는 해인(海印)다라니요,일곱 번째는 변재의 봉우리[辯峰]의 다라니요,여덟 번째는 연꽃 장엄[蓮花莊嚴]의 다라니요, 아홉 번째는 집착함이 없는 문[無着門]에 들어가는 다라니요, 열 번째는 결정코 걸림 없는 알음알이[無礙解]에 들어가는 다라니요, 열한 번째는 여러 부처님의 장엄신변의 다라니요, 열두 번째는 부처님 몸의 끝이 없는 색상(色相)을 얻어 세상에 나타나는 다라니니라.
이것이 여러 보살이 다라니의 한량없고 끝없음을 증득함이니, 이와 같은 것들로써 우두머리가 되느니라.어떤 것이 보살의 여섯 가지 신통인가? 첫째는 하늘 눈의 지혜신통[天眼智通]이요, 둘째는 하늘 귀의 지혜신통[天耳智通]이요, 셋째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는 지혜신통[他心智通]이요, 넷째는 과거세의 일을 마음대로 아는 지혜의 신통[宿住隨念智]이요, 다섯째는 신통의 경계의 지혜신통[神境智通]이요, 여섯째는 번뇌가 다 끊어진 지혜신통[漏盡智通]이니라.어떤 것이 보살의 열 가지 자재인가?
첫째는 목숨[命]의 자재니, 이 목숨으로 말미암아 한량없는 아승기를 지나가도록 능히 지녀 살게 되는 것이요, 둘째는 마음의 자재니, 마음의 자재로움을 조복 받는 방편으로 말미암아 말할 수 없는 여러 가지 삼마지에 들어가서 자재함을 얻는 것이니라. 셋째는 재물의 자재[財自在]이니, 이것으로 말미암아 온갖 세간의 장엄과 묘한 꾸밈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고, 넷째는 업의 자재이니, 여러 가지 업 및 이숙(異熟)을 능히 따라서 나타내 보이는 것이니라.다섯째는 태어남의 자재니, 능히 온갖 세계에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는 것이고, 여섯째는 훌륭하게 아는 자재니, 말하자면 여러 부처님의 몸매[身相]를 능히 나타내 여러 세계에 충만하게 보게 하는 것이니라. 일곱째는 원하는 것의 자재니, 말하자면 저 때[時] 아니고 국토[刹]가 아닌 데를 따라서 등각을 능히 나타내는 것이고, 여덟째는 신통의 자재니, 온갖 세계에서 끝없는 갖가지의 신통변화를 나타내어 보이는 것이니라.아홉째는 법의 자재니, 저 중(中)과 변(邊)을 여읜 법의 문에서 밝게 알아 나타내는 것이고, 열째는 지혜의 자재니, 말하자면, 한 찰나 사이에 3세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걸림 없는 해탈과 부처님의 불공법(不共法)의 여러 가지 모양의 수호(隨好)를 두루 능히 나타내 보이며, 또 한 찰나 사이에 3세의 여러 부처님과 온갖 세계의 극히 적은 티끌의 수효를 능히 두루 알며, 또 능히 온갖 지혜를 일으켜 정등각을 나타내어 갖가지 갖춘 가장 훌륭함을 성취하여 나타내 보이니, 이것이 보살의 열 가지 자재이니라.어떤 것이 보살의 열 가지 힘인가?
첫째는 의요(意樂:무언가를 하려는 의지. 의향)의 힘이요, 둘째는 증상의요(增上意樂)의 힘이요, 셋째는 더욱 힘써 닦아 행[加行]하는 힘이요, 넷째는 지혜[船若]의 힘이요, 다섯째는 원[願]의 힘이요, 여섯째는 닦아 행[修行]하는 힘이요, 일곱째는 실어 운반[乘]하는 힘이요, 여덟째는 신통(神通)의 힘이요, 아홉째는 보리(菩提)의 힘이요, 열째는 법바퀴를 능히 굴리는[能轉法輪]힘이니라.어떤 것이 보살의 네 가지 무서움 없는 것인가?
첫째는 다라니를 듣고서 받아 지니며, 읽고 외우고 그 뜻을 연설하는데 무서운 바 없음을 얻는 것이요, 둘째는 무아를 증득함으로 말미암아 남을 고달프고 시끄럽게 아니 하며, 나쁜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선천적으로 허물이 없으며, 위의를 지키는데 3업이 청정하여 무서운 바 없음을 얻는 것이요, 셋째는 지혜로서 방편을 삼아서 받아 지니는바 법을 잘 통달하여 늘 잊지 않고,또한 능히 나타내 보이어 방일(放逸)하지 않으며,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벗어나 여의어 청정하여 걸림이 없게 하여 무서운 바 없음을 얻는 것이요, 넷째는 나머지 승(乘)에서 벗어나 여의기를 구하지 않고, 마침낸 온갖 지혜의 마음을 잊어버리지 않으며, 원만한 갖가지의 자재를 얻어서 방편으로 온갖 중생을 이롭게 하되 무서운 바 없음을 얻는 것이니, 이 이름이 보살의 네 가지 무서움 없는 바를 말함이니라.어떤 것이 보살의 열여덟 가지의 같이 아니하는 법[十八不共法]인가?
첫 번째는 여러 보살은 보시를 행하되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두 번째는 계행을 가지되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세 번째는 참는 것을 닦되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네 번째는 정진하되 남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며, 다섯 번째는 고요히 생각하되 남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으며, 여섯 번째는 지혜를 닦되 남의 가르침에 따르지 않으며, 일곱 번째는 섭사(攝事)를 행하되 온갖 중생을 능히 끌어 들이며,여덟 번째는 회향을 능히 알며, 아홉 번째는 방편선교로 주되는 자재를 삼아서 온갖 중생으로 하여금 닦아 행함이 있게 하고, 다시 최상승을 능히 나타내 보여 번뇌에서 벗어나 여읨을 얻게 하며, 열 번째는 대승에서 물러나지 않으며, 열한 번째는 나고 죽고 열반함을 능히 잘 나타내 보여 즐거움과 편안함을 얻게 하고, 말과 소리의 선교로 세속의 글은 같되 뜻이 다른 것을 능히 따르며,열두 번째는 지혜로 앞을 인도함을 삼아 비록 현재에 갖가지로 태어남을 일으키되, 짓는 바가 없고 여러 가지 허물을 여의었으며, 열세 번째는 열 가지의 선한 몸ㆍ입ㆍ뜻의 업을 갖추었으며, 열네 번째는 여러 중생을 거두어 끌어서 항상 버리지 않으며, 온갖 고통을 늘 능히 참아 받으며, 열다섯 번째는 온갖 세간의 애락(愛樂)을 위하여 능히 나타내 보이며,열여섯 번째는 비록 많은 고통을 받는 어리석은 중생이나 성문 속에 살고 있을지라도 온갖 지혜의 마음은 잊지 않기를 마치 보배가 굳고 청정하게 장엄됨과 같으며, 열일곱 번째는 만일 온갖 법왕의 지위를 받을 때엔, 비단이나 물로써 그 정수리에 매거나 물을 부며, 열여덟 번째는 여러 부처님의 바른 법을 버려 여의지 않아 바라고 구함을 능히 나타내 보이니, 이것의 이름이 보살의 열여덟 가지 같이하지 않는 법[不共法]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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