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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994 불설대가섭본경(佛說大迦葉本經)

by Kay/케이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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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대가섭본경(佛說大迦葉本經)

 

불설대가섭본경(佛說大迦葉本經)

축법호(竺法護) 한역
권영대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王舍城)의 영취산(靈鷲山)에 계셨다.그때 성안에는 니구류(尼拘類)진(晉)나라에서는 무에(無恚)라고 한다.라는 세력 좋은 범지(梵志)가 있었다. 그는 재산이 한량없이 많아 금은과 7보(寶)와 전택(田宅)과 소와 말이 헤아릴 수 없었으며, 그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이름은 필발학지(畢撥學志)였다. 그는 60거리(佉梨)의 금보(金寶)와 좋은 물건과 1천 마리의 얼룩소를 버렸고, 어질고 착하기가 천하제일이며 얼굴이 예쁘고 안색이 가장 고운 아내도 버리고는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를, ‘세간의 아라한(阿羅漢)의 배움에 나아가서 깨끗이 범행을 닦자’ 하고, 다자신사(多子神祀)의 약(藥) 나무 밑에 가서 그 열매를 따먹었다. 이때 세존께서 크게 법바퀴를 굴리셨는데, 법바퀴를 다 굴리시고는 모든 비구들을 데리고 떠나와 다자신사에 오시어 그 절에 머무시었다.이때 필발학지가 새벽이 오려 할 때 서서 멀리 바라보니, 세존께서 숲속에 계시는데, 광명이 멀리 비치고 위엄의 빛이 크게 비치었다. 그는 곧 생각하기를, ‘지금 이 숲에 날이 밝으려 하는데 위신이 크게 비치고 광명이 한량없으며 특수하고 묘하고 으리으리하니, 이 숲속에 반드시 사슴 왕이나 큰 사자나 천신이나 신족으로 크게 변화하는 큰 신통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겠다. 내가 꼭 가서 보아야겠다’ 하였다.이때 필발학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숲으로 가다가 멀리서 세존을 보니, 광명이 백천(百千)이요, 발바닥의 모양과 무늬가 온갖 상호를 구족하였다.
그때 그는 찬탄하였다.
‘우리들의 예전 신선이 남긴 경전에서말하기를, 서응(瑞應)인 32대인(大人)의 상(相)을 낱낱이 구족하면 마땅히 두 곳에 나아가나니, 곧 집에 있다면 전륜성왕이 되어 사천하를 주관하여 요긴한 가르침을 골라 바른 법으로 다스리고, 칼ㆍ몽둥이ㆍ병기ㆍ갑옷은 억제하여 베풀지 아니하며, 만약 출가한다면 나라는 버려 왕에게 주고, 마땅히 여래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성(明行成)ㆍ위선서(爲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도법어(道法御)ㆍ천인사(天人師)가 되며, 이름은 불세존(佛世尊)이라고 하리라 하였으니, 차라리 직접 뵙는 것이 옳겠다.’필발학지는 부처님 처소에 나아갔다. 세존께서는 나무 사이에 단정히 앉아 계셨는데, 마치 7보를 합하여 만든 큰 코끼리같이 위덕(威德)이 으리으리하고 모든 감관[根]이 적정하였으며, 도의 마음이 고요하여 가장 고요하였으며, 황홀하고 청정하여 피안을 건넜는데 금산(金山) 같고 수미산(須彌山) 같았으며, 마치 캄캄한 곳에 앉았는데 큰 횃불을 태우는 것 같았으며, 비유하면 용이 깊은 못에 있는데 그 물이 맑고 서늘한 것 같았으며, 서른두 가지 상호가 그 몸을 장엄했으며, 큰 산꼭대기에 큰 불이 타는 것 같았으며, 산에 해가 돋아 빛이 널리 비추는 것 같았으며, 둥근 달이 뭇 별 가운데 홀로 밝은 것 같았으며, 전륜왕이 권속들에게 둘러싸인 것 같았으며, 80종호(種好)가 그 몸에 두루하여 마치 1천 꽃들이 각기 핀 것처럼 억백천 광명이 거룩한 몸에서 나왔다.
필발학지는 부처님의 이러함을 보고 마음에 기쁘기가 어둠에 빛을 본 듯이 곧 세존께 나아가 읍하고 자기의 성명을 말씀드리고서 한쪽에 앉았다.부처님께서는 그를 위해 경을 설하시어 약간의 뜻을 풀어 주시었고, 그 혜론(慧論)을 분별하시었다. 불세존께서는 부드러운 말씀[悅辭]으로 보시ㆍ지계(持戒)와 애욕의 병과 번뇌를 이끌면 마음을 수고롭힌다는 것과 출가가 최상이라는 것과 어지러운 모든 품[慣擾諸品]에 대하여 병에 맞게 약을 주시었다.
세존께서 그의 마음을 보시니, 때에 알맞은 부드러운 마음,의심하는 마음[孤疑蓋心], 기쁘게 믿는 마음[悅信之心], 죄와 복의 마음[罪福之心], 평등한 마음[若平等心]인지라. 그의 마음에 맞추어 설명하시되, 모든 부처님의 법대로 그 근원을 살피시고 고(苦)ㆍ집[習]ㆍ멸[盡]ㆍ도(道)를 분별하여 설하셨다. 그는 곧 그 자리에서 번뇌를 멀리 여의었으며 모든 법 눈[法眼]이 생겼으므로 현재에서 득도하여 법의 근원을 보았으며, 경전을 분별하였고, 의심을 뽑았으며 과위[果]를 얻어 증득하였다.
그는 가르침[誨慧]을 받고 용맹한 법을 이룩하여 곧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옷을 매만지고 오른 무릎을 꿇어서 머리 조아려 부처님 발에 절하였다.
“제가 처음 올 때에 부처님의 발바닥을 보고 제 이름을 말씀드리고 부처님의 상호(相好)를 보고는 마음에 어찌나 환희하였든지 예경(禮敬)할 것을 잊었습니다.”그때 세존께서 대가섭(大迦葉)에게 말씀하셨다.
“현자여, 그러니 이제부터 족성자(族姓子)가 이르는 곳에 마음 생각이 달 같으며 마치 달빛이 비친 듯 종성의 광명이 빛나리라. 이와 같이 족성자는 눈을 뜨고 다니어라. 이와 같이 가섭은 지금부터 시작하라. 만약 족성자가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면 마치 둥근 달이 허공에 노니는 것 같으니라. 그러므로 가섭은 오늘부터 시작하라. 족성자가 유행하며 이르는 곳에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면 마치 햇빛이 천하를 비추는 것 같으리라. 족성자는 일찍이 눈을 감은 적이 없이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였으니, 마치 햇빛처럼 또한 그와 같으리라.”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오늘부터 시작하여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마치 꿀벌이 이르는 곳마다 많이 일으키는 것같이, 마치 꿀벌이 맛과 빛깔과 향기가 시들지 않는 여러 꽃을 따는 것같이 하라. 족성자여, 마음을 다잡아 수행함을 오늘부터 시작하되, 그와 같이 행하라.”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마땅히 땅ㆍ물ㆍ불ㆍ바람처럼 하여 깨끗함을 얻어도 기뻐하지 않고, 온갖 깨끗지 못한 똥ㆍ오줌ㆍ고름ㆍ피와 죽은 뱀과죽은 사람의 더러운 농[惡露]을 얻더라도 근심하지 말며, 꽃ㆍ향ㆍ금ㆍ은ㆍ7보와 다섯 가지 채색을 얻더라도 기뻐하지 말라. 늘어나는 것도 없고 줄어드는 것도 없다. 족성자여, 마음을 다잡아 수행함을 마땅히 이와 같이 하라. 찬탄ㆍ칭찬ㆍ안락ㆍ기쁨으로 기쁨을 삼지 말고, 비방과 온갖 고통과 근심으로 근심을 삼지 말라.”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오늘부터 시작하라. 족성자여,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깨끗한 것을 털듯이, 또한 깨끗지 못한 것을 털듯이, 또한 똥ㆍ오줌ㆍ콧물ㆍ침ㆍ고름ㆍ피나 죽은 개ㆍ죽은 뱀ㆍ죽은 사람의 더러운 농을 털듯이 하라. 깨끗하다고 기뻐하지 말고 깨끗지 못하다고 근심하지 말라. 족성자여, 마음을 다잡아 수행함을 이와 같이 해야 한다.”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비로 쓸듯이 하여 깨끗해도 쓸고 더러워도 쓸어야 한다.”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족성자는 마음을 잡고 수행하되 마땅히 흉축자(凶祝子)처럼 머리를 숙이고 다녀야 하며, 이르는 곳마다 항상 손을 안으로 하며, 벌거숭이처럼 몸을 가리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며, 세간에 있으면서 나아가 생명을 살리려고 하며, 본 성품을 말하지 아니하며, 옳 옳지 않든 스스로 설명하지 아니하여야 한다. 족성자야,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이와 같이 해야 한다.”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족성자는 마음을 다잡아 수행하되 소의 뿔을 끊듯 해야 하나니, 소는 뿔을 끊으면 어질고 착하고 부드럽고 순하다. 네 가지 일[四事]을 탐하지 아니하기를 마치 네거리에 가듯 해야 하나니, 네거리에는 문도 없어서 목숨이 위태롭다. 족성자여, 마음을 다잡아서 수행함을 이와 같이 해야 한다.”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는 마음을 잡아 수행하기를, 마땅히 쇠 가마솥처럼 또 모든 등(燈)처럼 하라. 가마솥과 등에 구멍을 많이 내면 기름이 가득 새나니, 밝은 눈을 가진 이는 한쪽에서가마솥과 등의 여러 구멍에서 기름이 각각 흘러서 땅에 떨어지는 것을 관찰한다.
족성자여, 몸은 항상하지 아니함을 관찰하라. 그것은 4대(大)가 합성한 것이며, 아홉 구멍이 뚫어져 깨끗지 못한 것이 흐르니, 몸을 탐내거나 즐기지 말고 기이하다고 여기지 말라.”이에 대가섭은 불세존으로부터 달[月]의 비유를 듣고 곧 풍송(諷誦)을 받았으며 8해탈문을 관하였다.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숲[光曜樹]으로 가자.”
가섭이 대답하였다.
“예, 세존이시여.”
가섭은 곧 일어나서 부처님의 뒤에 섰다.때에 부처님께서는 대가섭을 데리고 숲을 나와서 다른 숲으로 갔다가 다시 곧 나와서 다른 나무 밑에 앉으시고는 대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 나무 밑에 여래의 자리를 만들어라. 내 몸이 매우 지치었고 등이 매우 아프구나.”가섭은 서둘러서 여래의 자리를 네모 반듯하게 만들었으며, 자리를 다 편 뒤에 나아가 부처님[大聖]께 아뢰었다.
“자리펴기를 마쳤사오니, 자리에 나아가십시오.”
부처님께서는 앉으시자 곧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이 땅이 부드럽고 연하고 미끄럽고 묘하고 좋구나.”가섭이 아뢰었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그 땅이 이 땅이옵니다. 이제 사람의 몸뚱이는 이 땅으로 돌아가나이다. 그러하옵니다, 세존이시여. 진멸(盡滅)에 돌아가니 인욕(忍辱)의 마음가짐을 이 땅처럼 해야 합니다. 지금 저의 가사[法衣] 또한 부드럽고 좋으니, 부처님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받으시옵소서.”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만약 부드러운 옷을 받는다면 너는 무엇을 입느냐?”
가섭은 아뢰었다.
“옛적의 모든 세존께서 찬탄하시기를, ‘족성자라면 무덤 사이 송장의 떨어진 옷과 다섯 가지 누더기를 입고 모든 하늘과 세간의 사람들을 위한다’고 하셨습니다.”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가섭이여. 많이 자비[哀愍]하고 많이도 안온하다. 떨어진 옷을 입는 것은 옛적 모든 부처님들이 찬탄한 바다.
가섭이여, 너는 일어나서 빨리 물을 떠 오너라.내가 몹시 목이 말라서 물이 켜이는구나.”“예, 세존이시여.”
가섭은 곧 지시를 받들고 일어나서 발밑에 절하고 부처님을 세 번 돈 뒤에 물을 가지러 빨리 갔다.모든 비구들은 보고 물었다.
“당신은 노인으로서 잘난 체하지도 않고 또한 근심하지도 않으며, 흉함과 욕망을 버리고 처소가 없는 곳[無所處]에 들려고 하니, 무슨 인연으로 사문이 되어 구족계를 받고서 지금 여기에 왔소?”
가섭은 대답하였다.
“당신들은 부처님께 가서 그 일을 여쭈어 보시오. 부처님께서 당신들을 위해 분별하여 설명하실 것입니다.”이때 현자 대가섭은 곧 물을 떠와서 부처님께 바쳤으며 부처님께서는 곧 받아서 잡수시고 남은 물을 주시었다. 가섭은 곧 받고 한쪽에 길게 꿇어앉아 손을 모으고 오른 무릎을 땅에 대고 다시 옷을 바로하고는 세존께 아뢰었다.
“제가 물을 가지러 가는데 모든 제자들과 비구들이 보고 묻기를, ‘당신은 노인으로서 잘난 체도 아니하고 근심하지도 아니하며, 또한 어리석고 망령되지도 않으며, 모든 네 가지 일[四事]과 갖가지 욕망의 흉악함을 고요히 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60가리의 금과 묘하고 값진 보배와 천 마리의 얼룩소를 버렸으며, 천하제일의 옥녀(玉女)인 아내도 버리고, 혹 세간에 나한(羅漢)을 이룩한 이가 있다면 마땅히 따르겠다고 하였사온데, 이제 제자들과 여러 비구들이 다 와서 제게 묻더이다.
저는 옛적에 다자신사(多子神祀)의 약 나무 밑에서 그 열매를 먹었사온데, 그때엔 세존께서 아직 구족계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어느 때 세존께서 왕사성에서 유행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대나무 숲 사이의 가란(迦蘭) 동산에서 있었는데, 새벽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성에 들어가 걸식하다가 보니, 해 궁전[日大殿]에서 1천의 광명이 나왔습니다. 그때 불세존께서는 왕사성의 가란 대나무 숲 사이에 계셨는데, 그때 세존을 보고 저는 혼자 생각하기를, ‘크기가 천신만한 해가 다시 떠서밤이 갑자기 낮 같구나’ 하였사온데, 때에 부처님께서는 일몰 때[晡時]에 자리에서 일어나셨는데 마치 달 궁전이 큰 광명을 떨치니, 곧 햇빛과 달빛을 가리운 듯, 큰 횃불을 어둠에 비춘 듯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제자들 속에 계시니 위신과 광명이 이와 같았사오며,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경법을 강설하시니, 전륜왕처럼 모든 제자와 권속들을 데리고 계셨으며, 한없는 비구들을 데리고 계셨습니다.저는 그때 관하기를, ‘모든 비구들은 흔히 받을 이가 없었고 스승 삼을 이가 없었사온데, 오직 여래만이 특히 세간에 뛰어나셔서 도의 교화를 일으키시고 열반하시겠다’고 하였사온데, 이제 여러 비구들이 그 때문에 와서 제게 물었습니다.”그때 세존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많은 비구들이 선(善)인지 악(惡)인지 각(覺)인지 불각(不覺)인지 알지 못하며, 복밭을 이해하지 못한다. 온갖 법 속엔 뜻[義理]도 많다. 이 말이 제일이며, 가섭은 가장 높으면서도 잘난 체하지 않고 평등하고 근심이 없으며, 모든 네 가지 일과 모든 욕망의 흉함을 고요히 하여 제일을 성취하고 구족계를 받았느니라.”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니, 현자 가섭과 모든 비구들은 환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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