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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740 분별업보약경(分別業報略經)

by Kay/케이 2024.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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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분별업보약경(分別業報略經)

 

분별업보약경(分別業報略經)

대용보살(大勇菩薩) 찬(撰)
송(宋) 승가발마(僧伽跋摩) 한역김성구 번역

가장 수승하시고 위없으시며
지견(知見)이 모두 구족하신 분과
법(法)과 성스러운[應眞] 승가에
머리 숙여 예배합니다.
내가 이제 안주(安住)하고
지견(知見) 구족하여 설하나니
다섯 갈래 길[五趣] 연하여 일어나는 것
청정한 업과 부정한 업을 말미암네.
두루 모든 세간의 중생을 위해
계경(契經)의 뜻 드러내 보여 주며
지혜의 능력이 미칠 때까지
업에 따른 과보를 분별하리.
부처님께서 스스로 법을 깨달으시매
모든 하늘이 권청(勸請)을 하니
즉시에 바라내(婆羅奈)에 이르시어
참다운 진리[眞諦]를 말씀하셨으니
이른바 괴로움[苦]과 괴로움의 원인[苦因]과
괴로움의 원인이 끝내 멸함[苦集究竟滅]과
여덟 가지 바른 길[八正]을 구족하여
괴로움을 다하는 청정한 길이라네.
사람 중에 제일 높은 이
괴로움의 업과 과보와
그로부터 전전하여 생겨나는
번뇌와 모든 업을 설하나니
갖가지 모습의 번뇌와
무량한 모든 업행(業行)을
차례대로 간략히 분별하여
큰 선인[大仙]의 말씀을 따르네.
계경에 나타내신 것
모든 법상(法相) 어김이 없고
진실하고 결정된 뜻을
지혜 있는 이는 지녀야 하리.
자재(自在)가 지은 것 아니며
과보(果報)는 인(因)이 없지 않으며
자성(自性)에서 일어나는 것도 아니며
시간에서 생기는 것도 아니라네.
자재천(自在天)의 인(因) 없음과
자성과 더불어 시간은
과(果)가 낫고 못함 있는 것이니
그들은 인(因) 아님을 알아야 하네.
무지(無知)가 번뇌를 내고
이로부터 모든 업 일어나고
업으로 인하여 여러 갈래[趣] 열리니
이제 그 차별을 설명하리라.
여러 착하지 못한 업을 짓고서
업에 따라 나쁜 갈래 들어가면
그 모든 죄 받을 중생들에게
염왕(閻王)이 슬피 여겨 이르는 말이
생ㆍ노ㆍ병ㆍ사 모든 고통은
세상의 왕법(王法)도 못 면하거늘
너희들은 저러한 천사(天使)를 보고
어찌하여 수승한 깨달음 내지 않는가?
은혜로 베풀거나 청정한 계율은
넉넉히 몸ㆍ입ㆍ뜻을 조복하나니
너희들은 무엇을 구하려 하여
크나큰 발원을 내지 않았는가?
불행히도 나쁜 벗을 만나
그릇된 법만을 듣고
내 멋대로 탐냄과 성냄과 어리석음 더하였으니
어떻게 맑은 업을 일으키랴.
너희들은 일찍이 선(善)을 닦지 않고
여러 가지 나쁜 짓만 지으면서
죄보(罪報)가 닥칠지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 지옥으로 들어왔도다.
그때 여러 가지 지옥 졸개들
죄 받는 중생을 붙들어다가
지옥의 문턱으로 몰아들이니
두려움에 질려서 털끝만 쭈뼛.
등활(等活)과 그리고 흑승(黑繩)
중합(衆合)과 두 가지 규호(叫呼)
무택(無擇) 큰 지옥과
소열(燒熱)과 그리고 대열(大熱)
흙 바다[土海]와 그리고 똥 연못[糞池]과
날카로운 칼날 잎의 숲과
칼의 길과 칼의 가지인 나무와
재의 강물과 무쇠 가마의 지옥이니
악업 지은 모든 중생이
이러한 지옥에 태어나니
내가 이제 저들의 악한 업으로
받는 보의 차별을 설명하리라.
등활에서 죽으면 다시 태어나
이렇게 오고 가기 억천 겁이니
내가 듣긴 원수와 미움을 맺고
서로서로 헐뜯은 까닭이라네.
그른 길[非道]로 사람을 빠뜨리거나
두말[兩舌]로 친한 벗 이간하거나
모함하거나 그리고 거짓말 하는 이
죽어서 흑승에 떨어진다네.
사로잡거나[屠捕] 죽이는 이는
죽어서 중합지옥 들어가나니
모든 산에 갈리고 끊어지면서
몸뚱이 부서지고 피가 흐르리.
다스리는 이 무자비하여
사나운 법으로 인연 늘이고
널리 모든 방편을 시설하여
갖가지 고초[楚毒]를 가하면
또다시 중합지옥 끌려들어가
업에 따라 괴로운 보 받나니
바퀴[輪]가 구르면서 산을 뭉개고
쇠와 돌로 갈고 때린다네.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과 두려움 쫓아서
송사 판결에 굽고 곧음 어긋나게 하면
또다시 중합지옥 끌려들어서
무쇠 바퀴가 몸을 끊어버리리.
스스로의 굳센 힘과 세력을 믿고
험악하게 약한 이를 능멸한 이도
죽어서 중합지옥 들어오면
검은 코끼리들이 앞을 다퉈 그 몸 밟으리.
많은 사람들을 핍박하여서
저들을 크게 울리는 이는
죽어서 규호지옥 떨어져서
온몸에 항상 불이 붙으리.
됫박과 저울로 사람을 속이고
마음은 악하면서 착한 말하며
말과 행에 성실함 없는 사람은
대규호(大叫呼)지옥에 들어가리.
울부짖는 대규호지옥은
보기만 해도 털끝이 오싹
그 중에서 극심한 고통 받나니
부탁해도 옛날로 돌아갈 수 없네.
그른 법을 옳은 법이라 하고
법을 본 것을 법답지 아니하다 하며
삿된 소견으로 인과를 무시하고
업신여김1)과 오만으로 성현을 비방하면
이와 같은 모든 사람
죽은 뒤에 무택(無擇)지옥 들어가리.
부모와 어질고 착한 사람
사문과 바라문을
거역하여 근심하고 번민케 하면
죽어서 열지(熱地)지옥 들어가리.
부모와 어질고 착한 사람
사문과 바라문에게
악한 마음으로 고통을 주면
죽어서 대열(大熱)지옥 들어가리.
출가하여 청정한 행을 닦지 않고
율의계(律儀戒)를 망치고 범하면
겉모양이 점점 망가지고
죽어서 열토(熱土)지옥에 들어가리.
금하는 것 벗어나 바른 생활[正命] 버리고
삿됨과 아첨으로 더러운 삶 꾸리면
죽어서 똥 못[糞池]에 떨어지리니
독한 벌레 뼛속을 꿰뚫으리라.
사냥하려 산과 들을 불태워서
육지의 중생을 태워 죽이면
죽어서 불칼[火劍]지옥에 떨어져
불에 데어 마디마디 끊어지리라.
중생들을 꼬여서 붙들어다가
친한 체하며 그 목숨을 해치는 이는
까마귀와 주린 개 앞을 다투어
그의 살을 모두 뜯어 먹으리.
바른 법의 다리[橋]를 망가뜨리고
사람을 그른 길로 인도하는 이
죽어서 칼날 길을 걸어가리니
발이 잘리고 뼈가 끊기리.
긴 몸[長身]에 수많은 다리 가진 벌레가
얼굴이 단정한 여인의
몸에 감겨 골수를 빨아 먹음은
그가 사음(邪婬)을 행한 까닭이라네.
다른 사람의 아녀자 몸을
만지거나 깊이깊이 집착한 탓이니
쫓겨서 칼 나무의 가지에 올라
오며 가며 몸뚱이를 찔리리라.
갖가지 방편을 시설하여
물벌레의 무리를 죽인 사람은
죽어서 끊는 강에 끌려들어가
온몸이 데어서 문드러지리라.
뜨거운 쇠구슬 밥을 삼키고
구리 녹인 물을 입에 부으며
쇠못을 온몸에 박는 것
다른 이의 재물을 훔친 탓이네.
열 가지 불선(不善)한 일 더욱 더하면
정신이 떠난 뒤 지옥에 드나니
도적질의 죄업은 축생이 되고
나머지는 모두가 아귀가 되리.
성내고 미워하며 불선(不善) 행하고
마음에 언제나 악한 법 즐겨
다른 이의 괴로움 좋아한 이는
죽어서 염라왕의 졸개 되리라.
내가 이미 모든 업이 무거운 이가
지옥에 드는 것을 말하였나니
이제 다시 축생과 아귀의 갈래
죄업과 과보를 설명하리라.
몸의 세 가지와 입의 네 가지 허물
그리고 뜻의 세 가지 불선
이 업(業)이 그다지 많지 않으면
죽어서 축생(畜生) 길에 떨어지리라.
욕심이 많으면 거위와 비둘기
공작과 원앙 따위 새로 태어나고
어리석은 업으로 태어나는 건
구더기와 개미와 나는 나비라네.
지혜 없어 때리기와 결박 즐기면
코끼리나 말 따위의 보를 받거나
소와 염소와 사슴과 노루들
모든 들짐승이 되리라.
성내고 한탄하면 독사와 구렁이
벌이나 전갈 따위 독한 벌레
교만하여 자기만 높은 체하거나
나쁜 마음으로 은밀히 해치려는 마음 품으면
합라바(合羅婆)다리가 여덟 개인 짐승나 호랑이, 사자 되리라.
헛되고 오만하고 성글고 사나우면
돼지나 개나 노새나 여우나 이리가 되리라.
아끼는 마음으로 베풀지 않고
질투하여 미워하는 마음이 많고
마음이 들떠 고요하지 않으면
죽어서 원숭이 무리에 태어나리.
낯이 두터워 부끄러움이 없고
절제 없이 말을 많이 하면
업에 따라 과보를 받다가
뒤에는 까마귀의 몸을 받으리.
간사한 탐심으로 족한 줄 모르고
이간질로 친한 벗을 이별하게 하면
뒤에는 고양이와 삵이 되거나
곰[熊]이나 말곰[羆]의 몸 받게 되리라.
아무리 큰 보시를 행하더라도
성질이 급하여 성냄이 많고
바른 생각 의지하지 않는 사람은
뒤에는 힘이 센 용이 되리라.
아무리 큰 보시를 행하더라도
잘난 체하는 마음으로 다른 이 멸시하면
이러한 업의 행을 말미암아서
힘이 센 금시조(金翅鳥)로 태어나리라.
어질고 착한 이의 물건을 훔쳐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 먹으면
부단나(富單那) 귀신에 떨어져
똥물과 시체를 먹게 되리라.
겁내고 어리석고 못생긴 이와
병들고 가난한 이 속이는 사람
후세에는 부제(富提) 귀신 몸을 받아서
언제나 여러 가지 태[胎網]를 먹으리.
찡그리고 비루(鄙陋)하게 행하며
인색하고 아끼어 많이 탐내면
죽어서 천한 아귀 몸이 되어서
몸뚱이가 대단히 검고 여위리.
아끼고 탐내어 보시를 않거나
보시한 것 도리어 후회하는 이
죽어서 식토(食吐) 귀신 몸을 받고서
고름과 콧물과 침을 먹으리.
자기는 복과 지혜 닦지 않고
다른 이의 보시를 헐뜯으면서
아까운 마음에 거칠고 떫은 것 달게 여기고
천하고 더러운 행동을 즐기며
도랑 하류에 숨어 살면서
언제나 여러 가지 더러운 것 먹고
다른 이의 물건 바라보며
재물이 있으나 먹고 쓰지 않으며
차라리 버릴 망정 베풀지 않아
죽어서 성내는 아귀가 되리.
다른 이의 은밀한 사생활 즐겨 드러내고
사람을 해치고 재물을 훔치면
남은 죄로 아귀에 떨어져 들어
언제나 사람의 정기를 먹으리.
추한 말로 다른 이 건드려 번민케 하고
다른 이의 은밀한 사생활 즐겨 드러내며
성질이 강해서 조복하기 어렵게 굴면
염구(焰口) 아귀에 태어나리라.
다른 이의 싸움을 불붙게 하고
재물을 모으되 다할까 두려워하며
자비심 없고 성질 강한 이
후세에 식충(食蟲) 귀신 몸을 받아서
언제나 나비와 개미를 먹고
온몸에 모두 불이 붙으리.
다른 이의 보시 못하게 하고
재물이 있어도 옳게 희사하지 않으면
몸집이 커다란 귀신이 되어
배는 크고 목구멍은 바늘 같으리.
남에게도 안 주고 자기도 안 먹으며
쌓아 두고 자손 위하는 이는
이러한 업의 연(緣) 때문에
후세에 경박한 아귀 되리라.
자손을 위하여 복을 닦은 까닭에
이로 인해 믿는 이의 베푸는 밥을 얻거나
한 마을의 주인이 되어
다른 이의 재물 핍박하여 취해 베풀면
죽어서 구반다 귀신 되어
음식을 언제나 뜻대로 하리.
많은 중생을 죽여
고기를 남에게 은혜로이 보시하면
남은 죄로 나찰(羅刹)이 되어
언제나 아름다운 음식을 얻으리.
성냄이 적고 근심 적으며
항상 보시를 닦으며
향기로운 꽃으로 자기 몸을 꾸미며
즐기어 모든 풍악 잡히면
후세에 건달바(乾闥婆) 되어서
하늘의 음악신(音樂神)이 되리라.
이익 위하여 보시 행하고
화를 많이 내고 이간질 좋아하면
후세에 비사차(毘舍闍) 되어
몸매가 심히 추하고 천하리니
더벅머리에 붉은 눈
날카로운 손톱에 송곳니가 기네.
다른 이를 윽박질러 재물을 취하여
두루두루 보시를 행하고
성질이 마음이 방정맞고 조급함을 즐기면
부다(負多) 귀신 몸으로 태어나리라.
성냄이 많아 성품 원만하지 않으나
보시 닦기 좋아하고 즐기며
술 좋아하고 춤과 노래 즐기면
후생에 태어날 때 지신(地神) 되리라.
수레로 부모에게 헌납하거나
친하고 어진 이께 베풀지라도
성품에 아까워하는 맘 많은 사람은
허공에 노니는 귀신 되리라.
사택(舍宅)과 음식과 수레 따위
은혜롭게 보시를 닦는 사람은
허공신의 몸으로 태어난 뒤에
언제나 궁전과 함께 하리라.
내가 이미 간략히 축생 갈래와
아귀의 갈래를 분별했나니
이제 다시 차례로 착한 갈래인
사람과 하늘의 과보 말하리라.
갖가지 맑은 행을 닦는 사람은
후세에 좋은 갈래 태어나리니
업에 따라 과보를 받는 일들을
이제부터 사실대로 설명하리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로서
수명이 길기를 구하는 이는
산목숨 안 죽임이 근본인 줄을
지혜로운 사람은 알아야 하리.
사랑과 연민으로 생명 해치지 않고
모든 공덕 닦는 것을 즐기며
견고하여 가벼이 움직이지 않으면
나는 곳마다 모든 어려움 여의리.
여러 가지 생명에 대하여
때리고 결박하지 않으면
이러한 괴롭히지 않는 업으로
나는 곳마다 병이 없으리.
일찍이 보시는 안 닦았으나
남의 재물 훔치지 않으면
날 적마다 단명과 궁핍 없으나
많은 것 구해도 얻는 것은 적으리.
보시를 아무리 널리 하여도
다시 남의 것 빼앗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재물 얻으나
얻는 대로 다시 잃으리라.
항상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때때로 조그마한 보시를 하면
방편으로 재물을 얻되
얻는 것 잃지 아니하리라.
항상 남의 것을 훔치지 않고
겸하여 널리 보시를 행하면
나는 곳마다 크게 부귀하고
얻는 재물 언제나 잃지 않으리.
결정된 마음으로 재계(齋戒) 닦으면
나는 곳마다 바른 법 만나고
보는 이들 모두가 아끼고 좋아하며
좋은 명성 두루두루 퍼져 나가리.
몸과 마음 언제나 안락하고
쉽게 만족하여 지족(止足)을 안다면
평탄하여 근심과 걱정이 없고
올곧게 바른 행을 닦게 되리라.
나는 곳마다 은혜를 갚으려 하여
신심으로 복업(福業)을 닦으면
그 태어나는 곳마다
언제나 아버지의 유산[餘財] 얻으리.
만약 음식을 보시하면
수명이 길고 얼굴이 예쁘며
말 잘하고 지혜롭고 재물 많으며
병 없고 마음 편하리.
옷을 보시하면 부끄러움[慙愧] 알며
정신과 위의가 수승하고 거룩해
사람의 상호를 모두 갖추어
보는 이 누구나 즐거워하며
그의 몸은 언제나 안온(安穩)하여
마음은 언제나 즐거우리라.
집을 주면 집을 얻되
궁전이 지극히 화려하고
보배는 창고에 넘쳐흐르며
여러 가지 기구가 풍부하리라.
우물과 목욕하는 연못과
깨끗한 물과 음료[漿] 베풀면
날 적마다 목마름과 굶주림 없고
바라는 일 언제나 뜻대로 되리.
다리나 배로 건네주지 못하더라도
맨발인 사람에게 신발을 베푸는 이는
언제나 코끼리ㆍ말ㆍ수레 얻나니
이들은 사람 중의 하늘이라네.
동산[園林]을 보시하면
언제나 수승한 과보를 얻어
일체가 의지하는 그늘 되어서
마음이 안락하여 번뇌 없으며
모든 사람이 아끼고 좋아하며
권속이 모두가 구족하리라.
어떤 사람 약으로 보시하면
후생에 태어나 병이 없으며
장수하고 항상 안락하며
용모와 힘과 재물 두루 갖추며
한량없는 백천 세상의
염병 드는 겁(劫)을 맞지 않고
마침내 법의왕(法醫王)을 만나 뵈오며
영원히 생사의 근본 뽑으리.
뒷간을 지어 여러 더러움 제거하면
후에는 대소변의 근심 없듯이
몸과 마음 언제나 청정하면
보는 이 누구나 기꺼워하니
이러한 인연으로 모든 때[垢] 여의고
마침내는 크나큰 안락 얻으리.
하늘에 나기 위해서거나
좋은 명성 얻기 위해서거나
은혜를 갚거나 보답을 받기 위해서거나
두려워서 보시를 하거나 하면
얻어지는 과보는 맑지 못하며
받는 것은 거의가 조잡하리라.
조상이 보시법 세워 둔 것을
자손이 계속하여 끊지 않으면
날 적마다 물려받는 경사를 얻어
한량없는 재물이 남아돌리라.
언제나 보시 공덕 찬탄하면서
재물이 있어도 베풀지 않으면
날 적마다 빈궁하고 궁색하리라.
보시를 하고자 하여도 재물 없으나
언제나 보시 공덕 찬탄하면서
불쌍한 마음으로 두루 구휼하면
날 적마다 커다란 부귀 얻으리.
복되는 업 닦지 않고서
언제나 즐겨 지혜를 닦고
보시를 행하지 않는 사람은
날 적마다 언제나 총명하지만
가난하고 구차하여 재산 없으리.
오로지 보시만 즐겨 닦고
지혜를 닦지 않으면
날 적마다 큰 재물 얻지만
어리석어 지견(知見) 없으리.
보시와 지혜를 함께 닦으면
날 적마다 재물과 지혜 구족하며
두 가지를 모두 다 닦지 않으면
영원히 어둠속에 빈한하리라.
보시하되 올바른 믿음 없으면
후세에 넉넉한 재물 얻어도
받는 것 모두가 조잡하여서
그 마음 언제나 집착하리라.
깊은 믿음으로 보시를 행하면
날 적마다 최상의 보배를 얻어
받는 것 모두가 장엄하여
그 마음 언제나 즐거우리라.
좋은 복전(福田)을 잘 알아서
공경과 기쁨으로 보시하면
날 적마다 권속이 화목하여서
모두가 안락한 과보 얻으리.
마음에 보시를 업신여겨
오만한 뜻으로 공양하는 이
후세에 태어날 때 재물 많으나
얻은 것 마음대로 쓰지 못하고
평범하여 기이한 일 들은 것 없고
무리에게 공경을 받지 못하리.
마음에 보시를 업신여기지 않고
공경하여 복과 지혜 닦는 사람은
날 적마다 수승한 재물을 얻고
친척들 모두가 높이고 공경하네.
경우 따라 은혜로 보시함으로
그 마음 언제나 기뻐하면
날 적마다 뜻대로 재물을 얻고
법도에 맞게 받아쓰리라.
이치에 의하여 재물을 얻고
지혜로 보시를 닦으면
재물이 자연히 이르고
얻은 것 모두 잃지 않으리라.
때에 맞춰 보시하되 지체하지 않고
분명히 이해하여 복과 은혜 닦으면
조금을 구하더라도 얻는 것 많고
언제나 때에 맞게 물건 얻으리.
어떤 사람 청정한 행을 닦아
다른 이의 사랑을 멀리 여의면
날 적마다 어진 아내 얻게 되리니
용모와 덕행이 구족하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언제나
이치에 안 맞거나 때에 맞지 않는 행을 멀리 여의니
몸과 마음 안락하고 허물 없으며
장부(丈夫)의 법 모두 다 구족하리라.
청정한 마음으로 범행 닦으면
성현에게 칭찬을 받게 되나니
받는 몸 언제나 맑고 깨끗해
소문이 널리널리 퍼져 나가고
모든 사람이 다 우러러보며
모든 하늘이 다 공양하리라.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술과 어지러움 멀리 여의면
뜻 굳세어 헛된 착오 없으며
이치에 맞는 변재 얻게 되리라.
어떤 사람이 거짓말 하지 않고
정성을 다하고 속이지 않으면
받는 복 모두 다 구족하여서
나쁜 이름에 물들지 않으리.
어떤 사람이 이간질하지 않고
방편으로 싸움을 화해시키면
사람 중에 귀한 이로 태어나고
권속들 언제나 무너지지 않으리.
어떤 사람이 욕하지 않고
좋은 말로 여러 사람 기쁘게 하면
언제나 청정한 소리를 듣고
훌륭한 법 널리 떨치리라.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뜻 없는 말을 멀리 여의고
성실하고 때에 맞게
역량을 알아 요익하게 말하면
후세에 태어날 때 말씨 바르고
듣는 이 즐겨 믿고 따르리.
만일 남의 물건 탐내지 않고
일찍이 구한다는 생각조차 내지 않으면
날 적마다 마음이 안락하여서
하늘의 훌륭한 좋은 재물 얻으리.
만일 성을 내거나
때리거나 묶거나 괴롭히는 마음 안 내고
언제나 즐겨 사랑과 인내 닦으면
후세에 범천에 태어나리라.
만일 어떤 사람 이 세상에서
깊이 믿고 바른 소견 구족하여서
있다, 없다 진실하게 말을 하거나
선지식을 가까이하는 이는
후세에는 하늘 중의 하늘에 나서
지혜의 빛 해와 달을 넘어서리라.
위에서 말한 것같이
끝없이 청정한 행은
세간의 갖가지 과보를
행에 따라 제각기 얻나니
만일에 큰 이익 구하려 하거나
명성과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움이나
무상에서 견고함 얻으려 하면
마땅히 덕의 근본 닦으라.
청정하고 청정하지 않은 업을 지으면
갖가지 과보를 받게 되리니
혹은 사람 갈래 몸을 받더라도
검고 흰 과보를 섞어 받으리.
동자거나 장년이거나
중년과 그리고 늙은 시절에
모두가 본래의 인연에 따라
번갈아 괴롭고 즐거운 보를 받으리.
여러 업 지은 것이 이미 늘어났으면
즉시에 차례대로 받으려니와
비록 짓더라도 늘어나지 않았으면
긴 시간에 걸쳐 과보를 받으리라.
만약 사람이 보시하되 항상 하지 않으면
중간에 가난한 과보 받을 것이요
어떤 사람이 보시하되 항상 하면
부귀와 즐거움 다함없으리.
만약 사람이 언제나 화를 내면
후생에 추하고 못생길 것이요
사랑과 인내로 분노하지 않으면
받는 몸 언제나 단정하리라.
만약 사람이 슬기를 닦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어리석고 어두울 것이요
지혜 좋아하고 학식[多聞] 닦으면
명철(明哲)하여 성현을 만나리라.
만약 교만을 조복할 수 있다면
몸을 바꿔 훌륭한 족속에 나고
어리석어 스스로 잘난 체하면
언제나 비천한 무리에게 나리라.
아첨으로 자기 몸 굽실거린 이
말더듬이, 앉은뱅이 추한 꼴 되리.
성인을 뵈옵고도 기뻐하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어리석고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고
소경이 되어 볼 수 없으리.
스승과 좋은 벗과 웃어른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안하는 말
싫어하여 버리고 듣지 않으면
날 적마다 언제나 귀가 먹으리.
덕 있는 이들을 목욕시키고
미묘한 꽃과 향을 공양하면
이 사람 태어날 때마다
몸매가 모두 다 단엄(端嚴)하리니
피부는 지극히 부드러워서
청정하기 순금을 녹인 것 같아
더러운 곳에서도 더러워지지 않으리.
삿된 행으로 범하여 이치에 어긋나고
형체를 해치고 중생을 헐뜯으면
이로 말미암아 내시의 몸 받으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애욕이 마음에 불타올라서
몸과 입과 그리고 모든 근(根)으로
언제나 부인의 법을 익히면
후세에 언제나 여자의 몸 받고
욕심 많고 지혜 없는 사람 되리라.
만약 어떤 사람이 등불을 보시하고
청정한 도를 연설하여서
미혹한 이에게 바른 길 보이고
평등하게 사랑으로 중생을 보면
후세에 청정한 눈을 얻어
밝게 통하여 걸림없으리.
자식 같은 사랑으로 중생 살피고
가난하고 병든 이 가련히 여기면
날 적마다 자손이 적지 않아서
별 가운데 밝은 달 있는 것 같으리.
자애로운 엄마가 아기에게 젖 먹이는 것처럼
재계를 받들고 맑은 행 지키면
남에게 사랑받는 아기 가지리.
일체를 모두 다 범하지 않으면
이러한 업력으로 말미암아
수많은 채녀(婇女)에게 둘러싸여
스스로 즐거워함 얻게 되나니
마치 하늘의 제석 같으리.
사랑과 공경으로 부모 섬기고
존중할 모든 어른 공경하면
후세에 언제나 귀하게 태어나
신체가 지극히 부드러우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견고히 계율을 지니면
후세에 흔들림 없는 재물 얻음이
마치 설산의 왕 같으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언제나 의법(儀法) 넘지 않으며
구하든 구하지 않든
평등하게 베풀어서 만족히 하면
후세에 태어날 때 묘한 몸 얻되
사자의 각진 턱과 같으리니
한량없는 재물을 구족하여
진기한 보배가 바다 같으리.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고
겸하여 보시를 행하면서
다른 이에 미운 마음 내지 않으며
자기의 재물을 아끼지 않으면
이러한 범행을 말미암아서
후세에는 울단월(鬱單越)에 태어나리라.
만일 어떤 사람이 명성을 원하거나
하늘에 태어나는 즐거움 구하면
좋은 스승 의지하여 배우며
몸과 입과 뜻을 청정히 하라.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
사랑스럽고 즐겁게 수호하면
이러한 업연(業緣)을 말미암아
후세에 4왕천[王家]에 태어나리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세상에서
뜻이 굳어 사람을 아니 따르고
행하는 일 허깨비 같은 거짓 많기는 하나
여러 가지 착한 법 닦기도 하며
다른 이의 싸움과 송사 보기 즐기나
보시를 행하기 좋아하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뒤에는 아수라에 태어나리라.
효순(孝順)으로 부모나
여러 존장(尊長)을 깨끗하게 공양하거나
인욕으로 성내는 일 적게 하거나
싸움과 송사 보기 즐기지 않으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후세에 도리천(忉利天)에 태어나리라.
만약 어떤 사람이 다투지 않고
다른 이의 싸움도 보지 않으며
부지런히 착한 법 닦으면
야마천(夜摩天)에 태어나리라.
몸에 대해 자세히 관찰하거나
배움을 즐겨 지식을 쌓고
사유하는 이치를 오로지하며
즐겨 청정한 공덕 닦는 사람은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
후세에 도솔천에 태어나리라.
훌륭한 보시를 닦고
즐겨 여러 경전을 외우며
방편으로 좋은 법 닦고
내 힘으로 남에게 기대지 않고
간절히 정진에 힘쓰면
후세에 화락천(化樂天)에 태어나리라.
수승한 보시를 닦고
모든 근(根)을 잘 거두며
정진하여 물러나지 않고
남의 공덕을 기뻐하면
이러한 업연을 말미암아서
후세에 타화천(他化天)에 태어나리라.
타오르는 욕심 모두 버리고
네 가지 범행을 닦아 익혀
떠남에서 생기는 즐거움 갖추면
몸을 바꿔 범왕의 궁전에 나리.
또다시 각(覺)과 관(觀)의 마음 여의고
떠남에서 생긴 기쁨도 건너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 갖추면
광음천(光音天)에 올라가 태어나리라.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을 여의고
한결같은 즐거움 함께 하며
사(捨)와 염(念)을 갖춰 삼마지(三摩地)에 있으면
저 변정천(遍淨天)에 태어나리라.
괴로움도 즐거움도 모두 지나서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음을 갖추고
사(捨)와 청정한 염(念)이 있으면
광과천(廣果天)에 태어나리라.
깨닫고 알아 생각, 허물 여의고
다섯 가지 유(有)를 싫어하여
무상(無想)을 깊이 애착(愛著)하면
무상천(無想天)에 태어나리라.
세속과 무루(無漏)의
여러 가지 선정[熏禪]을 닦는 사람은
선정 닦은 삼매의 힘으로 해서
오정거천(五淨居天)에 태어나리라.
아래와 중간[軟中品] 닦아 익히면
무번천(無煩天)과 무열천(無熱天)에 나고
최상의 셋[上三品]을 닦아 익히면
차례대로 세 가지 정천(淨天)에 나리.
이와 같이 차례차례 닦아 올라가
색구경천(色究竟天)에 이르러서는
색이 무상(無常)하다는 생각에 의지하여
무량한 공(空)을 닦아 넘으리.
다음엔 무량한 식(識)을 관하고는
버리고 무소유(無所有)에 이르나니
또다시 무소유를 떠나서
비비상(非非想)에 이르리라.
내가 이미 나고 죽는 것에는
과보가 있음을 말하였나니
저러한 업의 과보에 대해
지혜로운 사람은 관찰하라.
마땅히 청정한 업을 닦아서
괴로움 버리고 즐거움 얻으라.
여러 가지 나고 죽는 것의
갖가지 업의 차별은 내가 이미 말하였노라.
자재천(自在天)이 내는 것 아니며
자연적으로 생긴 것 아니며
때에 맞지 않거나 까닭 없음 아니니
오직 번뇌에서만 일어나리라.
저러한 무상(無常)을 관찰하되
지혜 있는 이 집착 않으면
모든 얽매임[繫縛]을 여의고
영원히 안온한 곳에 이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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