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설부모은난보경(佛說父母恩難報經)
불설부모은난보경(佛說父母恩難報經)
후한(後漢) 안세고(安世高) 한역
김성구 번역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바가바(婆伽婆)께서 사위성(舍衛城)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부모는 자식에게 큰 이익[增益]을 주나니, 젖을 먹여 길러 주고 수시로 보살펴 4대(大)가 이루어졌다. 오른편 어깨에 아버지를 메고 왼쪽 어깨에 어머니를 메고, 천 년이 지나도록 꼬박 잔등 위에 대소변을 보게 할지라도 부모에게 원망하는 마음을 낼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아들은 아직 부모의 은혜를 다 갚지 못한 것이니, 만일 부모가 믿음이 없으면 믿도록 하여 안온처(安穩處)를 얻게 하며, 계(戒)가 없으면 계를 주고 가르쳐 안온처를 얻게 하며, 들은 것이 없으면 듣게 하고 가르쳐 안온처를 얻게 하며, 간탐(慳貪)이 있으면 보시를 좋아하도록 하여 즐거움을 권하고 가르쳐 안온처를 얻게 하며, 지혜가 없으면 영리하게 하여 즐거움을 권하고 가르쳐 안온처를 얻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이 하여 여래(如來)ㆍ지진(至眞)ㆍ등정각(等正覺)ㆍ명행성위(明行成爲)ㆍ선서(善逝)ㆍ세간해(世間解)ㆍ무상사(無上士)ㆍ도법어(道法御)ㆍ천인사(天人師)ㆍ불세존(佛世尊)을 믿게 하고, 법을 믿게 하며 가르쳐 안온처를 얻게 해야 하니, 모든 법은 매우 깊어 현재의 몸으로 과보[果]를 얻으리라. 의미가 심히 깊어서 이렇듯 지혜로운 이라야 이 행(行)을 밝게 통달할 것이다.
성스러운 무리[聖衆]를 믿게 해야 하니, 여래의 성스러운 무리는 매우 청정한 행을 하며, 정직하고 왜곡되지 않아 항상 화합하며, 법(法)을 성취하고, 계(戒)를 성취하고, 삼매(三昧)를 성취하고, 지혜(智慧)를 성취하고, 해탈(解脫)을 성취하고, 해탈견혜(解脫見慧:解脫智見)를 성취한다.
이른바 성스런 무리란 사쌍팔배(四雙八輩)1)로서, 이를 여래의 성스러운 무리라 하여 가장 존귀하니, 높이고 받들고 공경해야 한다. 이는 세간의 위없는 복전(福田)이니, 이렇듯 모든 자식들은 부모에게 자애[慈]를 행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모든 비구여, 두 가지 자식이 있으니, 낳은 자식과 기른 자식이다. 이것이 비구에게 두 가지 자식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비구는 마땅히 낳은 자식을 가르쳐서 입으로 법미(法味)를 내야 하니, 이와 같이 모든 비구여, 마땅히 이렇게 배워야 한다.”
그때 모든 비구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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