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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천주교

[적어보자] #447 가톨릭 (구약성경 / 유딧기 7장)

by Kay/케이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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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 천주교

구약성경 유딧기 71절에서 32

 

1 이튿날 홀로페르네스는 전 군대와 보충 부대로 편입된 모든 병사에게, 진을 걷어 배툴리아로 출발하면서 산악 지방으로 올라가는 길목들을 점령하고 이스라엘 자손들과 싸우라고 명령하였다.

2 그날에 전사들이 모두 진을 걷어 출발하였다. 그들 군대의 병력은 보병이 십칠만, 기병이 만 이천이었으며, 그 밖에도 물자와 또 그것을 나르는 보졸들이 있었다. 그것은 아주 큰 무리였다.

3 그들은 배툴리아 근처 넓은 계곡의 샘 옆에 진을 쳤다. 그 진의 너비는 도탄을 넘어 벨바임까지 이르고, 길이는 배툴리아에서 이즈르엘 맞은쪽에 있는 키아몬까지 이르렀다.

4 그들의 무리를 본 이스라엘 자손들은 깜짝 놀라 서로 말하였다. “이제 저자들이 온 땅을 먹어 치워 버리겠구나. 어떠한 높은 산도 어떠한 골짜기도 어떠한 언덕도 저들의 무게를 견디어 내지 못하겠구나.”

5 그러면서 그들은 저마다 병기를 들고 탑마다 불을 피우고서는, 그날 밤을 새우며 망을 보았다.

6 이틀째 되는 날, 홀로페르네스는 배툴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자기의 온 기병대를 이끌고 나왔다.

7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성읍으로 가는 길목들을 살펴보고 샘들을 돌아본 다음에 그것들을 점령하고 나서, 군사들의 초소를 세워 놓고 자기의 병사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8 그때에 에사우 자손들의 모든 수장과 모압 백성의 모든 수령과 해안 지방의 장수들이 홀로페르네스에게 가서 말하였다.

9 “주인님께서는 이 말씀을 들으시어, 주인님의 군대가 손실을 입지 않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10 이스라엘 자손들의 이 백성은 자기들이 가진 창이 아니라, 자기들이 사는 산들이 높은 것을 믿고 있습니다. 그들이 사는 산들의 꼭대기로 오르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11 그러니 이제 주인님, 대열을 갖추고 싸우는 전투에서 하듯이 그들과 전투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주인님의 병사들 가운데에서 한 사람도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12 주인님께서는 진영에 머무르시면서, 주인님의 군대에 속한 이들은 한 사람도 빠뜨리지 말고 아껴 두십시오. 그리고 주인님의 종들을 시켜 저 산발치에서 흘러나오는 샘을 장악하게만 하십시오.

13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저 샘에서 물을 길어 먹습니다. 그러니 그들은 목말라 죽게 되어 마침내 자기들의 성읍을 넘길 것입니다. 그동안 저희와 저희 병사들은 부근의 여러 산꼭대기에 올라가 거기에 진을 치고, 저 성읍에서 한 사람도 나오지 못하도록 지키겠습니다.

14 그들은 물론 여자들과 아이들도 굶주림으로 쇠약해져서, 칼이 그들에게 닿기도 전에 자기들이 사는 길거리에 쓰러져 널릴 것입니다.

15 이렇게 하면 그들이 주인님을 평화롭게 맞아들이지 않고 반역한 죄에 대하여 혹독한 보복을 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6 그들의 말이 홀로페르네스와 그의 모든 시종의 마음에 들어, 홀로페르네스는 그들이 말한 대로 하라고 명령하였다.

17 그리하여 암몬 자손들의 군대는 아시리아인 천오백 명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 계곡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 자손들의 물길과 샘들을 점령하였다.

18 에사우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도 올라가서 도탄 맞은쪽 산악 지방에 진을 쳤다. 그리고 자기들 가운데 일부를 남쪽과 동쪽으로, 곧 에그레벨 맞은쪽으로 보냈다. 에그레벨은 모크무르 마른내 위의 쿠스 부근에 있었다. 아시리아인들의 나머지 군대는 평야에 진을 쳐 온 땅을 뒤덮었다. 그들의 천막과 물자가 수없이 펼쳐져 아주 큰 무리를 이루었던 것이다.

19 이스라엘 자손들은 주 저희 하느님께 부르짖었다. 적군들이 모두 자기를 포위하여 그들에게서 빠져나갈 방도가 없어, 용기를 잃고 말았던 것이다.

20 아시리아의 온 군대, 그들의 보병대와 병거대와 기병대가 이스라엘 자손들을 삽십사 일 동안 에워쌌다. 마침내 배툴리아의 모든 주민이 물을 받아 놓은 그릇마다 물이 떨어지고,

21 저수 동굴은 바닥이 났다. 마실 물을 일정 양만 배급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단 하루도 물을 실컷 마실 수 없었다.

22 아이들은 생기를 잃고 여자들과 젊은이들은 목이 말라 기력을 잃어, 성읍의 길거리와 성문 통로에 쓰러졌다. 이제 그들은 힘이 하나도 없었다.

23 그러자 젊은이, 여자, 아이 할 것 없이 온 백성이 우찌야와 성읍의 모든 수장에게 몰려들어, 원로들이 다 있는 앞에서 큰 소리를 지르며 말하였다.

24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우리 사이를 판가름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시리아인들과 화친을 맺지 않아 우리에게 큰 불의를 저질렀습니다.

25 이제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목이 마르고 기운이 다 빠져서 그들 앞에 쓰러져 널리도록,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들 손에 팔아넘기셨습니다.

26 그러니 저들을 불러들여, 이 온 성읍을 홀로페르네서의 병사들, 그의 모든 군대의 전리품으로 넘기십시오.

27 우리에게는 그들의 노획물이 되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는 정말 종이 되겠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목숨은 부지할뿐더러, 우리 아이들이 죽어 가는 모습을, 아내와 자식들의 목숨이 끊어지는 모습을 우리 눈으로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28 우리는 하늘과 땅의 이름으로, 또 우리의 죄와 우리 조상들의 죄악에 따라 우리에게 보복하시는 우리의 하느님, 우리 조상들의 주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간청합니다. 우리가 말한 대로 바로 오늘 실행해 주십시오.”

29 온 회중 가운데에서 큰 울음소리가 일제히 터져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주 하느님께 큰 소리로 부르짖었다.

30 그때에 우찌야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형제들이여, 용기를 내십시오. 닷새만 더 견디어 냅시다. 그 동안에 주 우리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다시 우리에게 돌리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마냥 내버려 두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31 만일 닷새가 지나도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오지 않으면, 여러분의 말대로 하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우찌야는 백성을 해산시켜 저마다 자기 자리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들은 여자들과 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서 성읍의 성벽과 탑으로 올라갔다. 성읍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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