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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보자] #5833 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 4권

Kay/케이 2025. 4.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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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佛說最上根本大樂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 4

 

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 제4권

서천 역경삼장 조봉대부 시광록경 명교대사 신 법현 한역
김영덕 번역


15. 대락금강불공삼매대명인상성취의궤분(大樂金剛不空三昧大明印相成就儀軌分)

그때 금강수(金剛手)보살이 다시 성취법을 게송으로 읊었다.

이제 성취법을 설하리니
이는 바로 가장 수승한 구경(究竟)이며
이 가장 수승함으로 말미암아
구경의 법을 보고 얻게 됩니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보살들은
모두 윤회를 멀리 여의고
성취를 얻어 자재하면서
온갖 이치[義]를 능히 이룹니다.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서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 이루나니
모든 다른 법을 널리 익히면서
이 가르침을 어기지 말 것입니다.

세간의 모든 유정으로서
복이 없고 제도하기 어려운 이는
비록 부처님과 보살을 만난다 하더라도
제도되고 해탈하지 못하거니와

이 가르침은 가장 수승하기 때문에
모든 부처님과 보살보다 뛰어나며
보거나 듣는 이는 이익을 얻나니
넓고 큼이 마치 허공과 같습니다.

청정하게 3유(有)를 벗어나서
대욕과 대락을 얻으며
이익됨이 넓고 끝이 없나니
짓는 바가 모두 성취됩니다.

설령 다시 모든 유정으로서
복이 없고 게으름을 피우는 이라 하여도
현재의 세상에서 원만함을 얻나니
이것이 가장 으뜸가는 성취입니다.

금강수보살이 이 법을 설하고 나서 다시 불공최승(不空最勝)의 성취법을 게송으로 읊었다.

만일 성취법을 행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수(金剛手)를
금과 은과 여러 보배 등으로
소상(塑像)이나 화상(畵像)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로새기든지 채색으로 그리든지
이렇게 상(像)을 만든 뒤에
수행하는 사람이 그 상 앞에서
법에 의거하여 성취법을 행합니다.

마땅히 맑은 새벽 나절에
여러 가지 비밀한 도구[具]를 가지고
법에 의거하여 공양을 올리며
그런 뒤에 자기 몸[己身]을 관상하는데


마치 저 금강수가
바로 그때 대인(大印)을 결하고
훔(吽)자의 명(明)을 염송하는 것같이 하면
곧 금강수를 이루게 됩니다.

그 법이 이루어지려고 할 때에는
존상(尊像)이 상서로운 조짐을 보이나니
혹은 큰 웃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빛을 내쏘거나 혹은 동요하기도 하면

원하는 바에 따라 모두 성취하나니
이 성취하는 법 때문에
짓는 바가 모두 원만하게 되며
모든 명(明)을 지니는 데 자재합니다.

으뜸이시고 가장 막힘이 없어
온갖 성재(聖財)를 갖추게 되니
이것이 바로 대욕이고 대락이어서
조복하기 어려운 자를 능히 조복합니다.

잘 교화하면서 유정을 제도함이
성취한 것 중에서 가장 훌륭하며
온갖 밀인[印]이 자재하나니
이것이 바로 금강의 성취[金剛成就]입니다.

온갖 큰 지혜의 바다는
그 모양[相]을 볼 수 없으며
온갖 법을 잘 섭지(攝持)하여
삼계를 완전히 초월합니다.

모든 이루어짐[成]과 무너짐[壞]을 능히 짓는지라
온갖 사랑과 공경에서 으뜸이며
일체지를 막힘 없이 통하여
모든 성취를 능히 베풉니다.

일체 세계 가운데서
신통 변화로써
짓는 바가 모두 크게 뛰어나며
성재(聖財)를 얻어 자재하게 됩니다.

빛깔[色]과 힘[力] 등이 견고하고
견줄 이 없는 금강수는
세간에서 모두 함께 공경하며
모든 보살들도 찬탄합니다.

만일 혹 모든 유정으로서
금강수를 만나게 된 이라면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서 벗어나고
불보살의 도(道)를 이루며

하고자 하는 대로 성취하게 되고
현재의 세상에서 안온함을 얻으며
세간에서나 출세간에서
짓는 바의 모든 의궤(儀軌)가
자신이 짓거나 남이 짓거나
속히 온갖 법을 이루게 됩니다.

금강수보살이 이 법을 설하고 나서 다시 온갖 의궤로서 불공대명인상(不空大明印相)을 성취하는 법을 말하였다.
“또 법에 의거하여 대근본인(大根本印)을 결하고 심장에 대고서 명(明)을 송합니다.

나리 다소 도 샤 사라하다 소보 슈 미 바바
涅哩二合茶素一句薩囉訖多二合蘇布婆嚩1)

이것을 근본인의 성취라 하나니, 이 명을 염송하는 이는 속히
근본인을 성취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법에 의거하여 많은 향과 꽃과 기악(伎樂) 등으로써 능력껏 공양하면서 서원을 세워 지극한 마음으로 훔(吽)자의 대명(大明)을 염송하면 속히 온갖 성취를 얻게 됩니다.
만일 다시 법에 의거하여 금강수인(金剛手印)을 결하고 큰 정진을 일으키면서 성취를 짓게 되면 속히 뜻대로 되나니, 이것을 바로 금강수의 온갖 인이 성취하는 법[一切印成就法]이라 합니다.
또 법에 의거하여 삼매인을 결하고서 명을 송합니다.

삼마야사다바 미디
三摩野薩怛嚩三合彌底一句2)

이 대명으로 삼매인을 성취할 수 있나니, 이것을 바로 온갖 삼매가 성취하는 법이라 합니다.
만일 또 금강의 노래와 춤 등으로써 큰 정진을 일으키면서 성취를 지으면 이것을 바로 온갖 갈마가 가장 으뜸가게 성취한다[一切羯磨最上成就]고 하나니, 온갖 공양하는 일과 현재 세상에서 원만한 덕(德)을 얻는 것이 마치 금강수와 같아지고, 나아가 모든 불보살을 성취하며, 모든 그 밖의 다른 법도 속히 원만해집니다.”
금강수보살이 위와 같은 법을 설하고 나서 다시 온갖 의궤와 일체지를 성취하는 법을 말하였다.
“만일 경애의 법[敬愛法]을 짓고자 하는 이가 날마다 법에 의거하여 대인(大印)을 결하고서 성취를 지으면 반드시 뜻대로 됩니다.
만일 구소(鉤召)로 성취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대락금강시법(大樂金剛視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기쁨과 즐거움을 얻으면서 성취하는 법을 더욱 늘이고자 하면 마땅히
대락금강법(大樂金剛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색력(色力)과 수명을 더욱 자라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라사야나법(囉娑野那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길상(吉祥)과 대부귀(大富貴)를 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성취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큰 세력을 갖추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마하돌마법(金剛摩賀咄摩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언제나 온갖 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미구리미다법(尾俱哩尾多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문자(文字)와 형상(形像)의 출현과 언어 등을 보고 듣고자 하면 마땅히 불공금강의 진실한 법[不空金剛眞實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감관[根]이 원만하면서 바른 법을 듣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불공진실삼매의 법[不空眞實三昧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수승한 뜻[勝義]에 원만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을 출생하는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복장(伏藏)이 출현하기를 바라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녜파법(禰波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근성[根]이 원만하면서 다섯 가지 신통(神通)을 일으키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화야차의 법[金剛化藥刹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곡식이 풍년이 들어 잘 여물고 비의 혜택이 잘못되지 않아서 모든 유정으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자재의 법[金剛自在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처소에서 가고 서고 하면서 모든 법을 짓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불공갈마의 법[不空羯磨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부처님과 보살을 뵙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높은 체 뽐내는 기세의 법[高擧勢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몸이, 마치 금강수보살이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고, 나아가 허공에 올라가 자유자재하는 것같이 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갈마의 법[金剛羯磨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삼계주(三界主)가 되어서 갖가지의 일[事業]을 짓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의 항삼계법(降三界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천(天)이 출현하여 조복하고 공경하고 사랑하면서 갖가지의 일을 짓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살타법(根本金剛薩埵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중생들을 구호하여 조복하고 경애하도록 하며 갖가지의 이익이 되는 일을 시키려면 마땅히 근본금강녜발다법(根本金剛禰鉢多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야차[藥刹]를 불러들여[鉤召] 조복(調伏)하고 경애하도록 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발라바조복의 법[鉢囉婆調伏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착한 법을 짓고 만다라에 들어가서 공양하고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살타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구소(鉤召)로 모든 인법(印法)과 금박법(禁縛法)과 견고하게 성취하는 등의 법을 바라면 마땅히 금강성취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구소로 온갖 삼매와 만다라에 들어가서 성취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최상삼매법(金剛最上三昧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일을 이루면서 악마와 원수를 깨뜨리고 자기 몸의 견고함을 얻으면서 큰 명칭(名稱)을 갖추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최상의 금강갈마의 법[金剛羯磨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금강부현성(金剛部賢聖)의 구소로 만다라에 들어가고 견고하게 안치하면서 경애의 성취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근본금강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대금강살타(大金剛薩埵)를 구소하여 만다라에 들어오게 하고 견고하게 안치한 뒤에 공경과 사랑으로 성취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살타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불여래를 청해 불러서 만다라에 들어오게 하고 경애에 편안히 머무르게 하고서 성취를 지으려면 마땅히 근본금강여래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금강수보살을 청해 불러서 만다라에 들어오게 하고 경애에 편안히 머무르면서 성취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수보살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이 성취하는 법을 설하고 나서 다시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다시 어떤 수행하는 사람이
아직 만다라에 들지 못했을 때에
설령 모든 죄업을 지었다 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을 바를 구하되
가장 으뜸가는 불공의 법[不空法]이면
모두 다 성취합니다.

그때 금강수보살이 다시 불공심명의 법[不空心明法]을 말하였다.
“반드시 온갖 일을 지을 때에 이 금강수보살은 바로 대비수갈마(大毗首羯磨)인지라 모든 법을 잘 지으며, 모든 부처님들과 더불어 짓는 바가 성취되면서 찰나 동안에 원만해집니다.
만일 널리 온갖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재액[災]이 쉬고 안락하며 수명이 더욱 늘기를 바라면 마땅히 금강무(金剛舞)의 금강살타정법(金剛薩埵頂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만다라의 결계(結界)를 지어 삼매에 편안히 머무르면서 견고하게 옹호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수구법(隨求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학질이나 풍(風)ㆍ황담(黃痰)ㆍ울화병[癊] 등의 질환을 없애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자바라법(入嚩囉法, jvala:光明)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번뇌와 근심 걱정 등의 괴로움을 소멸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녹고발션다법(耨枯鉢扇爹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독(毒)을 풀어 없애서 감로와 같이 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해독법(解毒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수요(宿曜)에 붙들리거나[入寤] 결박당한[禁縛] 이로 하여금 삼매법을 받게 하고 옹호(擁護)를 짓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수요해탈법(宿曜解脫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금박에서 벗어나고 온갖 것을 파괴하여 나타났다 숨었다[起伏]하게 하려면 마땅히 금강무의 금강분노법(金剛忿怒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나길니인(拏吉儞印)을 깨뜨리고 수요의 붙들림에서 벗어나며, 죽은 이로 하여금 목숨이 돌아오게 하고 국성(國城)을 구호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수인법(隨印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죄업과 나쁜 꿈과 상서롭지 못한 등의 일을 녹여 없애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진실한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유정으로 하여금 입오(入寤)와 언어와 경애로 마음을 일으켜 성취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일체입오인(一切入寤印)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악마나 원수로 하여금 성했다 쇠했다 하고 이루었다 무너졌다 하는 등의 일이 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대나길니법(大拏吉儞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악마나 원수로 하여금 결박하고 미혹시키고 성했다 쇠했다 하게 하려면 마땅히 금강무의 대악나찰사법(大惡囉刹娑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다른 군사로 하여금 항복하여 공경하고 사랑하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흘리다법(訖哩爹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모든 성냄과 분노를 쉬고 기뻐하면서 모든 두려움을 면하게 하며, 논의(論義)나 싸움터에서 모두 승리를 얻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당장엄법(幢莊嚴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구름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며, 천둥ㆍ번개ㆍ바람ㆍ우박 등을 쉬게 하며, 추위나 더위 등을 없애려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주법(主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갖가지의 빛깔[色]ㆍ소리[聲]ㆍ냄새[香]ㆍ맛[味]ㆍ감촉[觸] 등의 법을 구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욕자재법(欲自在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처소에서 가고 서고 하면서 경애[愛敬]와 구소(鉤召)와 항복(降伏) 등3)의 일을 짓게 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성취하는 법을 짓고자 할 때에, 이를테면 온갖 현성(賢聖)이 출현하고 모든 용을 항복 받으며, 나아가 온갖 야차[藥刹]ㆍ부다(部多)ㆍ마달리(摩怛哩) 등을 그쳐 못하게 하고 제거시키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가장 으뜸가는 금강신법(金剛身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만일 온갖 공양을 성취하고 모든 악마를 조복시키며 온갖 사인(邪印)을 금하여 속박[禁縛]하고, 나아가 다함과 다함이 없는[盡無盡] 맨 위의 성취하는 법을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금강무의 불공비수갈마(不空毗首羯磨)의 가장 수승한 법[最勝法]에 의거해야 합니다.”
금강수보살이 이 법을 설하고 나서 다시 온갖 밀인[印]이 성취하는 의법[成就儀]을 말하였다.
“수행하는 사람이 마땅히 맑은 새벽녘에 얼굴을 동쪽으로 향하여 앉아 법에 의거하여 대인을 결하고서 본심명(本心明)을 염송하면 곧 온갖 밀인을 이루게 되며, 그러한 뒤에 법에 의거하여 성취를 지으면 짓는 바가 결정코 이루어지나니, 이것이 대금강수인(大金剛手印)이어서 온갖 밀인을 능히 이룹니다.
설령 다시 어떤 사람이 아직 만다라에 들지 못하였다 하여도 이 대인을 결하면
역시 모두 성취됩니다. 만일 또 아사리가 이 대인을 전하고자 하면 마땅히 근성을 관찰하고서 그에게 전해 주어야 합니다. 왜냐 하면 이 대인을 전하고 나면 곧 보살이 되기 때문입니다. 설령 법에 의거하지 않는다 하여도 모든 허물이 없으며 설령 모든 죄업을 짓는다 하여도 대인을 맺는 때에 모든 업은 녹아 없어지며 원하고 구하는 바가 모두 원만하게 됩니다.”

16. 일체여래금강보리대의궤분(一切如來金剛菩提大儀軌分)

그때 금강수
대비밀주존(大秘密主尊)이
대락(大樂)의 견고함으로써
유정들을 청정하게 하였다.

모든 유정들의 세계를 섭지(攝持)하여
모두 청정함을 얻게 하고
평등한 마음으로 교화하면서
여래부(如來部)에 들게 하였다.

한량없고 가이없는 국토의
온갖 모든 여래께서는
마치 깨알[胡麻]처럼 가득 차게 하면서
중생을 모두 널리 이익되게 하신다.

세간을 청정하게 한다 하여도
중생들은 지은 업이 있기 때문에
갖가지 차등이 있고 구별되어
마침내 청정하게 되지 못하거니와

부처님은 그 중생들을 위하여
스스로의 업을 청정하게 하는 까닭으로
가엾이 여기면서 버리지 않으며
금강수보살도

큰 비밀의 가르침으로써
크게 버림[大捨]의 법륜을 굴리나니
이 대금강수는
가장 으뜸가는 대락존(大樂尊)이라

모든 유정들을 이익되게 하면서
찰나 사이에 깨닫게[覺悟] 한다.
보리의 마음이 견고하면서
큰 법륜을 굴리어

모든 유정의 세계가 다하도록
보리를 견고하게 하려고 한다.
이때에 모든 불ㆍ여래는
금강의 언어로써

그 금강수에게 말씀하시되
대비(大悲)의 방편(方便)으로써
마땅히 보리심을 설해야 하느니라.
이때 금강수는

모든 부처님의 권청(勸請)을 받고
곧 이와 같이 말하였다.
저는 이제 대락(大樂)의
가장 으뜸가는 만다라를 말하겠나이다.

그 크기는 삼계와 똑같나니
이것이 근본 대륜(大輪)이오며
모든 유(有)를 능히 청정하게 하나이다.
이와 같이 말을 할 때에

삼계의 모든 유정들은
모든 업이 다 청정해지면서
모두 성취하는 법을 얻었다.
바로 그때 모두가 구름처럼 모여와


또한 모든 여래께서
금강수에게 청한 것과 같이 하였다.
여래부(如來部)의 가장 으뜸가는
크게 버림[大捨]의 법륜을 설하여 주소서.

이로 말미암아 모든 중생들은
금강의 3업에 머무를 것입니다.
금강수보살은
자성(自性)의 3업으로써
평등하게 중생들을 위해
이 대명(大明)을 송하였다.

옴 부 항
4)

이 대명을 송할 때에
다시 모든 여래께서
즉시 모두 구름처럼 모여 와
보리도량(菩提道場)에 머무르셨다.

그때 금강수는
곧 만다라를 말하였나니
유정들을 이익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모든 법 가운데 대락(大樂)과

그 대사(大捨)의 법륜이라 함은
외만다라[外曼拏羅]에 의거하나니
팔폭대륜(八輻大輪)을 그리고
이 큰 바퀴 가운데에
부처님의 존상(尊像)을 안치하고서
이 대명을 염송해야 합니다.

삼마야사다밤 호 시쟈맘
三摩野薩怛鍐三合一句悉%(亭+也)%(牟+含)5)

부처님의 존상 앞에다
다시 부처님의 존상을 모신 것은
모든 악마를 항복 받는 모양이며
그 부처님의 오른편에는

관정(灌頂) 대보살을 안치하고
부처님의 뒤쪽에는 다시
전법륜(轉法輪)보살을 안치하며
부처님의 왼편에는 다시
성최승(成最勝)보살을 안치하고서
각각의 심명(心明)을 송합니다.

바아라 살타
嚩日囉二合薩埵一句6)

바아라 라다나
嚩日囉二合囉怛那二合一句7)

바아라 달—마
嚩日囉二合達哩摩二合一句8)

바아라 갈—마
嚩日囉二合羯哩摩二合一句9)

네 모퉁이의 자리에는
4금강보(金剛寶)를 안치하고
4대심명(大心明)을 사용하나니
그 심명을 송합니다.

살타바아리
薩埵嚩日哩二合一句10)


바아라 라다니
嚩日囉二合囉怛儞二合一句11)

바아라 바노미 니
嚩日囉二合鉢納彌二合一句12)

미새바아리
尾說嚩日哩二合一句13)

다시 바깥의 네 모퉁이에는
녜바건나(禰嚩建拏)를 안치하고
금강구[鉤]ㆍ금강삭[索]ㆍ금강쇄[鎖]ㆍ금강령[鈴] 등을
차례대로 네 문에 안치합니다.

이 대륜(大輪)을 그린 뒤에는
먼저 마음의 업[心業]을 일으키어
향과 꽃을 출생한다 관상하며
지극한 마음으로 공양합니다.

손에는 여러 미묘한 꽃을 가지고
부처님의 삼매인을 결하며
심장 앞에 두고는
본존께 머리 조아려 예배합니다.

그리고는 꽃을 흩뿌리고 던지면서
차례로 주위를 세 바퀴 돌고
마땅히 현성(賢聖)을 청해야 하나니
그 소청명(召請明)을 송합니다.

옴 아가 로 모항살 - 바 달 - 마 나 아 냐아뇩다반 나다
阿哥目亢薩哩嚩二合達哩摩二合一句%(寧+也)阿耨怛半二合那埵14)

이 대명을 염송하고 나서
다시 꽃으로써 공양하며
법에 의거하여 묘한 말로써
지극한 마음으로 염송합니다.

야아나 타마다모뎨소싣다예
惹誐那他沒馱冒提蘇悉馱曳一句15)

이로써 일체 모든 여래를
널리 불러 모이시게 하면
모든 생함이 없는 법[無生法]으로써
온갖 성취를 베푸십니다.

이 만다라에 들어오면
모든 성취를 잘 얻으며
이와 같은 법이 원만해지면서
갖가지의 서응(瑞應)이 나타납니다.

만일 전수(傳授)하게 될 제자로서
이 단(壇)에 들어오게 하려면
그 의궤는 역시 이와 같이 하면서
모든 공양을 짓게 할 따름이며

그런 뒤에 도량에 나와서
성취하는 법을 구해야 합니다.
다시 성취하는 법을 설하리니
법에 의거하여 정상(幀像)을 조성하되

마땅히 불ㆍ세존을 그려서
모든 악마들을 항복시켜야 합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그 상(像) 앞에서
법에 의거하여 지인(智印)을 결하고

금강의 언어[金剛語16)業]로써
명(明)을 백천 번 염송합니다.
그 수효를 다 채우고 나면

뜻한 바대로 모두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의 보리를 보고서
모든 의혹이 없어집니다.

다시 금강수보살은 이 모든 삼매의 가장 으뜸가게 성취하는 의법(儀法)을 설하면서 게송으로 읊었다.

마땅히 금강수를 관상하면서
오로지 본마음을 쏟아
곧 삼매의 명을 염송해야 하나니
그 삼매의 명을 송합니다.

삼마야사다바
三摩野薩怛嚩三合一句17)

염송하되 1낙차(洛叉) 번을 채우면
모든 성취를 잘 획득합니다.

또다시 온갖 갈마성취법[一切羯磨成就法]을 널리 말하면서 게송으로 읊었다.

부처님께서는 뭇 악마 군사를 항복 받고
크고 묘한 법륜을 굴리시어
중생을 널리 이익되게 하시면서
갈마인(羯磨印)을 성취하게 하셨습니다.

다시 온갖 여래의 금강삼업으로 모든 부처의 최상의 성취하는 법[一切如來金剛三業諸佛最上成就法]을 말하였다.
“이른바 모든 장애와 누(累)ㆍ근심과 걱정ㆍ병으로 겪는 괴로움ㆍ악창(惡瘡)ㆍ모든 독(毒)ㆍ학질(瘧疾)ㆍ중병(重病) 등을 능히 없애고, 다시 모든 삿된 주술[邪呪]을 능히 깨뜨리며, 모든 나쁜 꿈과 상서롭지 못한 일이며 악마가 번거롭게 하는 등의 일을 깨끗이 치워 버리고 중년에 일찍 죽는 재난도 없으며, 모든 수요(宿曜)에 붙들림과 나길니(拏吉儞)에서 벗어납니다. 이와 같은 재해가 모두 다 제거되어 없어지고 착한 3업을 갖추게 되며 큰 위력을 얻고 색상이 원만해지며 명칭(名稱)이 길상하고 사람들이 공경하게 됩니다. 지혜가 더욱더 자라고 용맹스럽게 정진하며 모든 보고 듣고 하는 법은 기억하면서 잊지 않고 갖추어 선행을 닦으며 삼마지에 머무르고 수승한 3업을 길러 자라게 합니다.
열 가지의 바라밀인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ㆍ선정ㆍ지혜[慧]ㆍ방편ㆍ원(願)ㆍ역(力)ㆍ지(智)를 원만하게 하며, 10지(地)의 행을 만족하게 하고, 견고하게 출생한 다라니문(陀羅尼門)에 들어가며, 모든 부처님의 대락인(大樂印)을 갖추고, 4지(智)와 18불공법(不共法)을 통달하며,
비수갈마(毗首羯磨)를 짓고, 모든 뜻과 성질[義性]을 분명하게 압니다. 모든 부처님의 금강삼업을 성취하고, 모든 부처님의 가장 으뜸가는 성취를 얻으며, 큰 보리의 마음으로써 보현의 행[普賢行]을 두루 닦고, 모든 유정들로 하여금 큰 이익을 얻게 합니다.
다시 동진(童眞)을 나타내어 즐거이 노니는 것을 내어서 머무르고 이기기 어려운 행으로써 보리도량에 앉으며, 부처님의 10력(力)을 증득하고 악마의 군사를 항복 받으며 큰 법륜을 굴립니다. 모든 외도를 꺾으며 삼계를 수승하게 벗어나고 모든 신통을 나타내며, 크게 집회(集會)를 짓고 모든 악을 조복하며 유순지(柔順地)에 머무르고 모든 악취(惡趣)를 깨끗하게 하며, 묘한 법의 뜻을 널리 펴고 세 가지의 밀장(密藏)을 연설하며, 그 의궤(儀軌)를 보이고 일체 모든 성취하는 법을 짓습니다. 이와 같은 등의 일은 모두 일체 여래의 비수갈마인법(毗首羯磨印法)에 의거하여 이루어집니다.”
곧 게송으로 읊었다.

이와 같은 갈마인은
보리의 도를 속히 증득하나니
모든 보리의 행(行)을 수행하면서
이 법인(法印)을 어기지 않으면

큰 성재(聖財)를 두루 갖추고
모든 일을 능히 지으며
이루기 어려운 뜻[義]도 능히 이루고
짓는 바가 모두 막힘이 없습니다.

모든 부처님의 최상의 가르침이라
마땅히 모든 유정들로서
능히 믿고 아는 이[信解者]에게 수여해야 하며
이 법인을 전하게 되면
설령 만다라 도량[壇場]에 들지 못한다 하여도
찰나 동안에 또한 성취하게 됩니다.

17. 대금강화염일륜의궤분(大金剛火焰日輪儀軌分)

금강수보살은
여러 가지 일을 잘 지으면서
모든 유정의 세계를 항복 받으며
번뇌[使]를 조복할 수 있게 한다.

여래부(如來部)에서 태어나
언제나 여래의 정(定)에 머무르나니
가장 으뜸가게 성취함으로써
모든 세계에서 적정(寂靜)하느니라.

티끌이나 모래같이 많은 모든 여래께서는
모두 대비(大悲)의 원(願)을 일으키나니
중생을 널리 이롭게 하려 하면서
안락한 경지에 머무르게 하신다.

중생들의 모든 행(行)에는
갖가지의 차별이 있기 때문에
선하지 못한 과보(果報)는
그 업에 따라 결정코 그침이 없다.

비록 수없는 겁을 지난다 하더라도
제도와 해탈이 다하기 어렵나니
이 때문에 모든 여래께서는
금강수에게 권하고 청하여
조복을 짓게 하기 위하여

가장 수승한 법을 널리 펴게 하셨다.

그때 금강수보살이 곧 대명(大明)을 송하였다.

오디사타 삼마야고로 다 니손바아라 라바아라 훔
烏底瑟吒二合三摩野骨嚕二合引一句儞遜婆入嚩二合羅嚩日囉二合18)

금강수보살이
이 대명을 송할 때에
금강의 3업으로써
대명왕(大明王)이 출생하였다.

금강수 앞에 머무르면서
가부(跏趺)하고 앉았었는데
광명이 두루 빛났으니
마치 겁화(劫火)가 훨훨 타는 것 같았다.

큰 위엄과 맹렬한 기세를 나타내고
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가졌으며
또한 큰 광명을 나타내었으므로
사나운 불길은 마치 불 더미와 같았다.

금강저를 장난하듯 던지면서
삼계를 변화하게 하였으며
마치 대겁화 가운데서
분노하며 성을 내는 모양[忿怒相]을 출현하여
금강의 어업(語業)으로써
금강부의 명(明)을 송하였다.

옴 바아라 다리 구 다뎨리 나마하 바아라 아바 라 나
嚩日囉二合特哩二合半音一句怛帝哩二合引曩摩賀嚩日囉二合入嚩二合引
라 리가 하리 나양훔
哩哥紇哩二合那煬吽19)

이 대명을 송할 때에
모든 업장이 그치고 없어짐은
마치 왕성한 불에 땔나무 타듯 하고
대천세계(大千世界)는 모두 진동하였다.

이때 모든 천(天)의 대중과
그리고 대자재천은
광명이 모두 밝고 환하였으므로
편안하고 고요하게 있을 수 없었다.

성문이나 연각은
모두 열반에 들기를 원하였고
삼계의 모든 천(天)의 대중들도
역시 모두 구호(救護)를 청하였다.

모든 부처님의 보리의 힘은
동요하지 않으면서 견고하고
오직 부처님의 대자비만이
유정들을 위한 방편이 되었다.

이때 대명왕은
금강의 날카로운 어금니를 드러내고
서서 마치 쇠뇌를 당기는 듯한 기세로
분노하는 아주 흉악한 형상을 지었다.

머리카락의 상투는 소라 무늬와 같고
정수리의 관(冠)은 반달[半月] 모양이었으며
바람과 불길이 어울려 타면서
안으로는 모든 일을 나타내었다.

인(印)을 결하고서 춤추는 형세 지어
큰 비밀을 출생시켰으며
가장 으뜸가는 만다라는
나길니(拏吉儞)와 상응하였다.

편안히 머무르고 둘레를 돌며
모든 부처님은 각각 위치에 의거하니

이것은 모두 금강부의
모든 성스러운 궤의(軌儀)였다.

비수의 행[毗首行]을 이루기 위하여
다시 모든 성인들이 있으면서
이때 모두 출현하였으므로
또한 광명이 훨훨 타올랐다.

편안히 머무름이 마치 모든 부처님같이 하여
한량없고 가없는 세계에
있는 바의 모든 유정들
모두 다 도리를 깨닫게 하여

이익되게 하면서 불러 모아
가장 으뜸가는 가르침을 이루게 하였으니
때에 삼계천(三界天)의 주(主)는
기절하면서 땅에 쓰러져

다시는 본마음에 돌아오지 못하였다.
금강수보살은
가장 으뜸가고 크게 자재한지라
모든 천(天)들을 가엾이 여기는 까닭에
그들 위해 가장 으뜸가는 법을 설하여
목숨이 돌아오는 대명(大明)을 송하였다.

옴 모디사타 마하 녜바다 바아라 니 시 가라 모타 바야훔
母底瑟吒二合摩賀禰鉢多二合嚩日哩二合一句竭囉二合母他鉢野吽
20)

이 대명을 송하자마자
모든 천(天)들이 곧 일어났고
모두 다시 본마음을 얻었으며
죽은 이는 그 목숨이 다시 살아났다.

부처님께서는 아직 조복되지 못한 이를
금강수보살을 시켜
모두 그들을 조복하게 하시어
다시 분노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금강저를 장난하듯 던지면서
곧 모든 천(天)들에게 명을 내리어
나의 삼매에 머무르라 하였으나
모든 하늘들은 명을 받은 뒤에도

아직 또다시 알지를 못하였으므로
금강수에게 아뢰었다.
성자(聖者)는 불가사의한지라
저희들은 모두 놀라고 두렵습니다.

자세히 보건대 분노존(忿怒尊)께서는
삼매에 머무르라 명하셨으나
삼매의 법을 알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서 편히 머무릅니까?

이때 금강수는
모든 천들에게 말하기를
모든 부처님께서 교화하시는 바라
그대들은 능히 알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금강수라고 이름하면서
그대들의 의지[依]가 되어 줍니다.
그대들은 모든 부처님과
법과 성현에게 귀명하고서

그런 뒤에야 나에게 귀명하고
나의 삼매에 의지해야 합니다.
이때 모든 천(天)의 주(主)들과
그의 모든 천의 대중들은

이와 같은 말을 듣고 난 뒤에
금강수에게 아뢰었다.
보살의 성스러운 말씀[聖言]에 의지하리니
원컨대 가엾이 여겨 주소서.

그때 금강수는
다시 찡그리는 모양을 나타내고
몹시 분노해 성을 내는 위엄을 지으면서

높은 체 뽐내는 위세를 부리며

큰 음성을 내어
삼계를 항복 받고는
가장 으뜸가는 뛰어난 진언[明]을 송하였다.


21)

이 명을 송할 때에
모든 삼계의 주(主)와
그리고 그 모든 천들은
모두 항복하는 마음으로써

삼매에 머물렀으므로
본부(本部)의 관정을 수여하였다.
관정의 법을 받고 나서는
금강수에게 권하며 청하였으므로

심명(心明)의 의궤를 말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대단장의 법[大壇場法]이었다.
금강수보살은
곧 그들을 위하여 설하였다.

외만다라에서
안[內]에는 금강륜(金剛輪)을 그리고
광명이 갖추어져 왕성하게 하며
그 중앙에는 항삼계(降三界)를 안치하되

그 몸은 아주 청색으로 하고
기쁨과 노여워하는 모양[喜怒相]을 나타내며
금강의 날카로운 어금니를 드러내고
마땅히 가부하고 앉아서

금강저를 장난하듯 던지고
광명이 널리 빛나게 해야 합니다.
다시 사방에는
금강의 현성을 안치하되

손에는 각기 표치(標幟)를 가지나니
이를테면 대금강저와
삼차(三叉)와 보장(寶藏)과
여러 가지 빛깔의 연꽃 등입니다.

네 모퉁이에는
화살과 갈용아(朅樁誐)와
수레바퀴와 뭇 빛깔로 된 번기(幡旗)에다
금강부의 현성(賢聖)을 안치합니다.

이 대륜(大輪)의 의궤에 의거하고
각각 지위에 의거하여 안치하되
먼저 일곱 분의 성인을 모시게 합니다.
첫 번째는 말하자면 금강인(金剛印)이요

두 번째의 이름은 금강명(金剛明)이며
세 번째는 금강왕(金剛王)과
아울러 그 밖의 모든 권속입니다.
네 번째 분은 지명가무(持明歌舞)요

다섯 번째 분은 호문명왕(護門明王)이며
여섯 번째 분은 금강나다(金剛訥多)요
일곱 번째 분은 야차왕[藥刹王]입니다.
바깥 만다라에는

법에 의거하여 모든 천들을 안치하고
마도(摩度) 등의 3존(尊)은
역시 본위(本位)에 안치합니다.
네 모퉁이와 네 문에는

모든 천녀(天女)들을 안치하고
금강구[鉤]ㆍ금강삭[索] 등의 명왕(明王)들은
각각 본 자리[本位]에 안치합니다.
이 만다라를 다 그리고

이와 같이 안포(安布)한 뒤에
이때 아사리는
분노하여 성을 내는 형세를 지으면서
금강저를 휙 던져 버리며

만다라에 들어가서는
곧 훔(吽)자의 명(明)을 송하며
크게 뽐내는 기세를 지으면서
분노한 이[忿怒者]를 조복합니다.


본존의 기뻐함을 얻으면
분노하여 성을 내는 것은 성취한 것이며
그러한 뒤에 아사리는
손에는 여러 묘한 꽃을 가지고

금강구인(金剛鉤印)을 결하고는
본존과 금강의 현성을
청하고 부르나니
그 소청(請召)의 명(明)을 송합니다.

옴 마하 바아라 라 나라 리가 야 혜약 살—바 바아라 호라
摩賀嚩日囉二合那攞哩哥二合呬%(口+弱)一句薩哩嚩二合嚩日囉二合酤攞
볘 사야훔 살—바 모나라 아사밤다나다라 타 살—바
二合舍野吽薩哩嚩二合母捺囉二合引誐赦鍐馱那怛囉二合半音薩哩嚩二合
니바라삼마양 사 달야마타 살—바 노사담 하나나학바자바시명
儞鉢囉三摩煬達野摩吒半音薩哩嚩二合訥瑟啗二合引賀那捺郝鉢左跋悉銘
고로 마하 고로 다 흘니 바아리 나훔 바닥 아아아아
二合骨嚕五摩賀骨嚕二合屹儞二合嚩日哩二合引拏吽發吒半音阿阿阿阿22)

이와 같이 불러서 청하고 나면
명왕은 곧 강림(降臨)하게 되며
그리고 금강의 현성은
모든 성취를 베풉니다.

이때 만다라에서는
곧 모든 서상(瑞相)이 나타나니
혹은 훔(吽)자의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혹은 다시 경계하며 각성시킨[警覺] 일도 있습니다.

이때에 그 아사리는
항삼계인을 결하고는
제자를 인도하여 단(壇)으로 들어가서
모든 대명(大明)을 수여합니다.

금강구(金剛鉤)의 명으로 송합니다.

훔 훔 바아라 바라 하라미 마타
嚩日囉二合鉢囉二合賀囉尾摩吒半音一句23)

삼차대명(三叉大明)으로 송합니다.

훔 바아라 슈라 흘니 빈나마타
嚩日囉二合戍邏屹儞二合頻捺摩吒半音一句24)


금강장명(金剛藏明)으로 송합니다.

훔 바아라 고 시 친나마타
嚩日囉二合親捺摩吒半音一句25)

연화대명(蓮花大明)으로 송합니다.

훔 바아라 아마라바나미 마타
嚩日囉二合阿摩羅鉢訥彌二合引摩吒半音一句26)

다시 밀인(密印)의 명(明)을 말하리니
크게 위풍 있는 힘[威力]이 있어서
모든 중생을 잘 인가[印]하며
짓는 바의 모든 성취하는 법을
결정코 모두 성취하나니
그 대명을 송합니다.

훔 바아라 구혜야 시다바라마유 예 새리나미
嚩日囉二合玉呬也二合悉馱鉢囉摩瑜說哩訥彌二合一句27)

훔 바아라 잔니 새리가용아아시마하 바아라 갈바 라마 라 마고티
嚩日囉二合贊尼說哩朅樁誐阿悉摩賀嚩日囉二合葛播羅摩末酤致
로로로리 한니
嚕盧嚕梨恨泥二合一句28)

훔 바아라 나 라 야나이
嚩日囉二合野拏%(口+爾)一句29)

훔 바아라 바다 계 이
嚩日囉二合鉢多%(口+爾)一句30)

이 네 나길니(拏吉儞)는
가장 수승한 심인(心印)의 명(明)이며
각각 이 본명(本明)으로써
만다라에 안치합니다.

이 모든 대명을 송하고 나서
그리고는 삼매의 맹세로써
제자를 경계하고 지시하면서
그로 하여금 자세히 듣게 합니다.

‘중생을 널리 이익되게 하고
부처님 법을 더욱 자라게 하며
조복하여 제도되게 하면서
금강의 성취를 지으라.’

삼매의 맹세를 말하고 나서
마땅히 그 제자로 하여금
훔(吽)자의 대명을 염송하며
집게손가락에 가지(加持)하게 합니다.

그 모든 유정들과
그 나쁜 악마들로 하여금

이 대명의 힘으로 말미암아
모두 다 조복되게 합니다.

그런 뒤에 마땅히 법에 의거하여
제자에게 관정을 수여해야 하고
명왕의 네 가지 법[四種法]을
차례대로 전해 주어야 합니다.

인(印)과 인을 사용하는 바로써
부수어 없애거나[壞滅] 목숨을 살리나니[還命]
마땅히 이 인의 명[印明]으로써
그들을 위하여 옹호해야 합니다.

이와 같이 조복하고 나면
모든 악이 다시는 생기지 않으며
이미 이렇게 된 이후부터는
모든 선한 법이 더욱 자랍니다.

모든 법이 성취하였음을 보게 되면
다시 성취하는 법을 말하겠습니다.
수행하는 사람은 상(像) 앞에서
금강저를 장난하듯 던지고는

명(明)을 1낙차(洛叉) 번 지송하며
지송하여 그 수(數)를 다 채우면
그 덕(德)은 마치 금강수와도 같고
분노대명왕과도 같아집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을 여의고
온갖 악을 잘 조복하며
일체 세간에서
다시는 모든 두려울 바 없습니다.

대명을 성취하고자 하면
네 가지 위의(威儀) 가운데서
1낙차 번을 염송할지니
짓는 바의 성취하는 법이

지금의 세상에서 원만하게 됩니다.
모든 성취함이 자재하게 되면
모든 고뇌를 멀리 여의고
미묘한 공양을 받을 만하며

조복하기 어려운 것 능히 조복 받고
가고 서고 하는 데에 두려울 바 없습니다.
만일 인(印)을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으뜸가는 인[最上印]을 결하고서

뜻에 따라 대명을 염송해야 하며
수행하는 사람은 지금 세상 동안에
대분노왕을 이루게 되고
짓는 바가 모두 성취됩니다.

만일 삼매를 이루고자 하면
수행하는 사람은 동쪽을 향하고서
그 삼매의 인(印)을 결하고는
삼매의 명(明)을 염송해야 하나니

뜻을 따르면서 모든 법을 지어도
모두 속히 원만하게 됩니다.
만일 최상의 갈마법(羯磨法)을
성취하기를 바라고 구하면
명(明)을 송하는 것이 이로우며 즐겁기 때문에
속히 온갖 일들을 모두 이루게 됩니다.

다시 가장 으뜸가게 성취하는 법을 널리 말하였다.
“이른바 모든 악마를 보내 버리고 삿된 법을 금하여 억누르며, 모든 유정을 인가[印]하고 뭇 악[衆惡]을 조복하며, 칼과 사슬[枷鎖]에서 벗어나고 모든 학질 병이 나으며, 모든 독약을 풀어 없애고 모든 수요(宿曜)를 흩어 버리는 등의 이러한 모든 법을 짓고자 하면 모두 항삼계존(降三界尊)의 의법(儀法)에
의거합니다.
또다시 만일 모든 깨달음에 들어가고[入寤] 흔들려 움직이고[動搖] 즐거이 놀고[嬉獻] 노래하며 춤추고[歌舞] 쓰고 베끼고[書寫] 빙빙 돌리며[旋轉] 나아가 삼계를 구소하는 등을 짓고자 하면 모두 금강분노명왕인(金剛忿怒明王印)에 의거합니다.
만일 구소로 온갖 것이 만다라에 들어가고, 그리고 다른 군사를 깨뜨리는 요술이나 허깨비의 일[幻化事]을 나타내며, 시절(時節)을 바꾸어서 꽃과 열매가 활짝 피게 하거나, 혹은 곡식이 무성하면서 잘되게 하고, 모든 나쁜 병ㆍ독약ㆍ수요ㆍ나길니 등에서 벗어나며, 싸움터에서 이길 수 있게 하고, 결계(結界)ㆍ옹호ㆍ해탈ㆍ계박(繫縛) 내지 경애(敬愛) 등의 법을 바라면 모두가 금강분노명왕의 비수갈마인(毗首羯磨印)에 의거합니다.
만일 모든 하늘들을 성취시키고 용들을 항복 받으며 모든 야차를 하인[僕使]으로 부리고, 온갖 나찰로 하여금 크게 놀라 두렵게 하며, 나길니 대중ㆍ마달리가(摩怛哩哥)31)ㆍ수요가 홀리는 것[宿曜執持]ㆍ악마나 도깨비 군사들[魔魅軍象]을 조복시키고, 삿된 단[邪壇]과 주술을 모두 깨뜨려 없어지게 하며, 모든 용맹한 이로 하여금 모두 두렵게 하고, 사대천왕ㆍ제석ㆍ대범ㆍ나라연천ㆍ대자재천 등을 능히 성취시키며, 보살과 모든 부처님의 경애 등의 일을 성취하고, 구소로 유정들을 삼매에 머무르게 하는 이와 같은 등의 갖가지의 법을 바라면 모두 금강분노명왕의 가장 으뜸가게 성취하는 법에 의거합니다.”
게송으로 읊었다.

이와 같이 가장 으뜸가는 법을
만일 성취하고자 하면
마땅히 심명(心明)을 염송하면서
분노의 모양을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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