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보자] #4729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 13권
통합대장경 부자합집경(父子合集經) 13권
부자합집경 제13권
서천 서역 삼장 조산대부 시홍로경 선범대사 사자사문 일칭 등 한역
송성수 번역
24. 정거천자설게찬불품(淨居天子自說偈讚佛品) ①
그때 모임에 있던 무수한 정거천자(淨居天子) 및 무량한 중생들은 불법을 깨치고 온갖 의혹을 떠나 깊이 즐거워하면서 전에 없던 일이라 매우 기뻐하였다. 그리하여 일심으로 합장하고 부처님 앞에 서서 각각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했다.
그때 선시(善施)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옛날 신명(身命)과
국토와 처자를 버려
보시의 행이 원만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머리 조아려 예배하네.
그때 정계(淨戒)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깨끗한 계율을 굳게 지니어
일체의 더러움을 떠나고
저 언덕에 잘 건너가신
계율을 갖춘 이께 정례하네.
그때 안인(安忍)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인욕행을 널리 닦아
남에게 사지의 마디마디를 끊기어도
원한의 마음을 내지 않고
최상의 슬기를 이루셨네.
그때 정진(精進)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크게 용맹하신 세존께서는
생사의 무거운 짐을 버리고
부지런히 닦아 물러남 없어
저 보리에 빨리 이르셨네.
그때 정려(靜慮)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큰 위덕 가지시고
언제나 선정에 머물러
저 세간에 집착하지 않나니
삼제(三際)가 다 평등하네.
그때 승혜(勝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훌륭한 슬기의 힘으로
중생들의 모든 행을 아시나니
그 업과 같이 과보를 받아
계취(界趣)를 따라 유전(流轉)하네.
그때 명복업(明福業)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저 복의 업을 닦으면
훌륭한 과보가 항상 앞에 나타나나니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고
이것은 오직 부처님의 경계이네.
그때 요죄성(了罪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은 혹업(惑業)으로 말미암아
항상 저 물건을 탐해 구한다.
만일 그 마음을 깨치면
일체를 다 통달하리.
그때 선교지(善巧智)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누구나 부처님의 지혜를
잘 생각하고 분별하여
항상 내 물건처럼 생각하면
보리를 얻기 어렵지 않으리.
그때 선교행(善巧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온갖 혹업을 일으키되
속마음에 생각한 것 아니면
죄의 성품이 본래 공함을 알리니
그를 일러 법을 깨달은 자라 하리.
그때 변취행(遍趣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누구나 온갖 행을 지어
선악을 따라 흘러 다니며
좋고 추한 과보 받는 것
부처님께서는 그것을 다 알고 보신다.
그때 이반연(離攀緣)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받는 바 과보에서
그 반연을 잘 알면
비록 여러 갈래에 나더라도
항상 지혜를 따라 행하네.
그때 수순선교(隨順善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온갖 악을 짓거나
혹은 모든 선을 닦으면
다 먼저 업 때문에
나는 곳 따라 과보 받는다.
그때 업선교(業善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삼세의 업행(業行)을 알아
그것 끊으면 새로 짓지 않지만
어리석은 이는 바른 슬기 없어
그 악을 따라 흘러 다닌다.
그때 과선교(果善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혹은 인(因)이 적은데 과(果)가 많고
혹은 인이 많은데 과가 적다.
이것을 알지 못하여
어리석은 외도가 된다.
그때 요지업행(了知業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선인(善因)은 훌륭한 곳에 나고
악업은 험난한 곳에 떨어진다.
중생들의 행하는 바에 따라
여래는 모두 환히 아신다.
그때 견법락(見法樂)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사람이 복의 과보 받으면서
선한 법을 알지 못하면
그는 스스로 속임이 되어
오래지 않아 타락하리라.
그때 선수생(善受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훌륭한 업을 짓고
순생(順生)의 그 과보 받으면
그것은 부처님만이 바로 아시고
세간 사람은 알지 못한다.
그때 선수명(善受名)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업으로 많은 생을 지내되
혹은 구지의 겁수를 지나
지금의 이 몸에 이르기까지
받는 과보를 부처님께서는 아신다.
그때 수보성숙(受報成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이 업이 화합하여
저 유정들이 생을 받으면
그것은 다 옛날의 인연임을
여래는 다 밝게 아신다.
그때 근미성숙(根未成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근(根)이 익기 전에는
불선의 행을 즐겨 지으며
이족존(二足尊)님을 멀리 떠나
해탈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때 선성숙(善成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업이 이미 성숙했거나
아직 성숙하지 못했거나
업의 성품은 본래 공하여
마음 따라 지어지는 것이다.
그때 결정수(決定受)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들이 짓는 업이
중대하거나 경미하거나
그 받는 과보 어김없음을
여래는 다 증명해 아신다.
그때 요죄상(了罪相)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온갖 악업을 지으면
저 나쁜 세계에 떨어지지만
혹 밖으로 좋은 인연 만나면
무거움을 굴리어 가볍게 받게 한다.
그때 명업보(明業報)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악업을 쌓고 모아
그것 때문에 결박당하여
미래의 고통을 알지 못하나니
이것은 저 사견(邪見)의 외도이다.
그때 선사유(善思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선행을 잘 생각하고 가리면
조그만 선도 훌륭한 과보 부르나니
마치 저 한 방울 물을 바다에 두면
영원히 멸하지 않는 것 같다.
그때 입해제법(入解諸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누구나 유루(有漏)의
분별의 업을 아주 없애면
그는 무학과(無學果)를 증득한다.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다.
그때 증불지(證佛智)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환히 아시네.
삼세의 모든 업과(業果)와
심은 습관을 다 남김 없이
두루 아는 이에게 예배하네.
그때 업무여(業無餘)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간의 모든 유정들
혹 여기서 나서 저기서 죽지만
여래는 이미 그것 없애서
두려움 없는 이라 일컬어진다.
그때 이반연행(離攀緣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중생들이 행하는 행은
오직 생멸로만 나아간다.
과보는 꿈이나 요술 같다고
이것은 여래의 말씀이시다.
그때 복제혹(伏諸惑)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어리석어 욕심에 집착하는 자
마치 목마를 때 짠물 마시는 것 같다.
그러므로 조어사께서는
그것은 꿈속의 일이라 보신다.
그때 이분별(離分別)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과 어리석음의 허물로 말미암아
분별과 집착을 일으키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잘 아나니
꿈속에 무슨 즐거움 있으랴.
그때 식허망(息虛妄)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꿈속에서 꿈을 이야기하는 것
그것은 착각으로 일으키는 것이니
여래께서 가르치신
고요한 법을 구해야 한다.
그때 관찰누진(觀察漏盡)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사람이 꿈속에서
하늘에서 비가 쏟아짐을 보는 것 같아
꿈의 본체가 본래 없음을 알면
번뇌 누[漏]가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으리.
그때 요몽경(了夢境)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꿈의 경계는 본래 거짓이거니
어찌 거기서 번뇌를 보랴.
이리저리 망상 일으켜
번뇌라는 생각을 하게 되느니.
그때 달진상(達眞常)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세간의 동녀(童女)가
꿈속에서 아들을 낳고
낳아서 죽은 것 같거니
무슨 이별의 고통 있으랴?
그때 심몽경(尋夢境)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치 사람이 꿈속에서
남에게 자기 목을 끊긴 것 같아
그는 본래 얻음 없음을 알거니
누가 그것을 끊는 자 되리.
그때 정관찰(正觀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지혜는 모든 법이
꿈과 경계가 화합한 것 같아
기쁨도 이별도 없음을 아나니
이것이 진실한 승의제이다.
그때 지심(智心)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 바른 법 듣고
마음이 허공과 같고
꿈속에서 꿈의 인(因)을 찾음과 같음을 아나니
법의 성품은 본래 이러하니라.
그때 의희(意喜)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너희 모든 천자들은
언제나 즐겨 선정(禪定)에 있으라.
그리고 저 세간을
거울 속의 형상과 같음을 알라.
그때 선혜(善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가 말씀하시는 법은
공후(箜篌)가 소리를 내는 것 같아
천상 인간을 이롭게 하나니
그러므로 나는 찬탄하고 예배한다.
그때 요환화(了幻化)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요술쟁이가 요술을 부리는 것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 못하나
지혜로운 사람은
일체가 모두 요술과 같음을 안다.
그때 정중변화(定中變化)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가 세상에 나오심은
꿈속에서 요술을 보는 것 같은데
부처의 이치를 잘 아는 이는
여기에 아무 의혹이 없다.
그때 여환화(如幻化)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요술쟁이는 요술하는 법을 알아
요술을 부려 잘 나타내나니
저 요술을 알기 때문에
곧 모든 법의 성품을 본다.
그때 분별관지(分別觀智)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너는 세간의 부처님을 보라.
생각과 분별을 일으키신다.
꿈속에 보는 부처님 몸은
법에 대해서 무슨 말씀 하시던가?
그때 이사유(離思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을 내지 않는 물건이 없어
탐욕에 의해 쌓고 모으지만
생각도 없고 탐욕도 없나니
부처님 보는 것도 이와 같도다.
그때 정지(正智)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깊은 골에는 본래 소리가 없고
또한 그 듣는 사람도 없다.
이와 같이 부처님의 이치를 알면
세상에 대해 집착 없으리.
그때 선설(善說)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골짜기의 메아리를 듣는 것 같아
그 소리를 얻을 수 없건만
어리석은 자는 알지 못하고
망령되이 집착해 실제라고 한다.
그때 각각입해(各各入解)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어리석은 사람들은 집착하여
승의의 법을 알지 못하지만
만일 법의 성품을 알면
나와 남에 의혹 없으리.
그때 구이익(求利益)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최상의 승의의 법에는
모든 부처님이 다 똑같아
말하는 이도 듣는 이도
또 저 깨치는 이도 없다.
그때 입해법(入解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온갖 번뇌의 더러움과
분별과 분별함을 끊고
더러움 떠나 청정하게 된다고
저 모니께서 말씀하셨다.
그때 선사유(善思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모든 법의 이름과 수에서
유루의 번뇌를 끊고
마음이 깨끗해 더러움 없으면
그이야말로 참 불자이니라.
그때 무의지(無依止)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마음이 저 허공과 같아
삼계에 아무 집착이 없고
잘 보시해 갚음 바라지 않으면
고요하여 두려움 없는 이이다.
그때 무염오(無染汚)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욕계에서 모든 탐욕을 떠나고
색계와 무색계에서도 또한 그러한
저 모니는 마음이 평등하여
허공과 같이 장애가 없다.
그때 무희망(無希望)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욕계에 대해 바람이 없고
색계와 무색계에도 또한 그러하며
화합을 떠나 상응하나니
최상의 왕[無上王]께 귀의하네.
그때 발애욕(拔愛欲)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더러운 애욕을 끊음으로써
3유(有)의 독한 화살을 뽑고
아주 저 언덕에 건너가신
조어사(調御士)님께 예배하네.
그때 항복애(降伏愛)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최상의 정진을 내어
세간의 탐욕을 항복받고
항상 대비심을 일으키나니
그는 세상을 구제하는 어른이다.
그때 이상응애(離相應愛)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서로 응하는 애욕을 떠나
다시는 윤회를 받지 않는다.
귀의하나니, 최상의 높으신 이
연꽃이 흐린 물을 뛰어넘음과 같다.
그때 달법성(達法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귀의하나니, 결박을 떠나신 이
실상(實相)의 뜻을 잘 통달하고
법의 성품을 환히 깨달아
그 마음에 두려움 없다.
그때 초욕니(超欲泥)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은 진흙과 같은데
용맹스럽게 잘 뛰어넘으셨다.
경례하나니, 모니께서는
다시는 3유(有)의 세계에 아니 나신다.
그때 기진완(棄珍玩)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사람이 추구함을 멀리하면
모든 악을 떠날 수 있고
진귀한 보배에 탐욕 없나니
마음이 그것보다 더 깨끗하다.
그때 이우(離憂)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만일 사람이 욕심 경계에
그 마음이 방일하지 않으면
악마의 그물을 벗어나리니
그를 큰 지자(智者)라 한다.
그때 시무외(施無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나와 남에게 바른 행 닦으면
근심과 두려움과 번뇌 떠난다.
부처님께서는 걸림 없는 변재로
중생들을 깨닫게 하신다.
그때 지예(持譽)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 음성의 가르침 듣고
잘 생각하여 분별하면
그 사람은 이 세상에서
모든 괴로움을 끝까지 모두 없애리.
그때 무소외(無所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세상을 구제하는 석사자(釋師子)님
지혜 바다가 끝없이 넓어
결정코 모든 법 알고
다스리는 도를 일으키신다.
그때 이제포(離諸怖)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경례하옵나니, 천중존(天中尊)께서는
더러움 없고 집착도 없고
번뇌의 화살을 잘 뽑아
일체 두려움을 잘 떠나신다.
그때 무소착(無所著)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그 천마(天魔)와 범천(梵天)이
법륜 굴리시기를 부처님께 청할 때
그 큰 모임에서
부처님만이 두려움이 없으셨다.
그때 사자분신(師子奮迅)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 법을 잘 말씀하시고
일체 지혜를 성취하셨다.
삼계에 짝할 이 없는
석사자(釋師子)님께 경례하네.
그때 제경포(除驚怖)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사자는 산의 계곡에 의지하여
항상 마음에 두려움 없고
숲 속에서 부르짖어
다른 작은 짐승들을 흩어 버린다.
성주(聖主)께서 세상에 나오시니
그 지혜는 생각하기 어렵다.
법을 연설해 뭇 악마 두렵게 하고
모든 외도를 항복시키신다.
그때 항복마원(降伏魔怨)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가 얻으신 법은
세간에 짝할 것 없다.
그러므로 나는 머리 조아려
성인 중의 성인께 예배하네.
그때 사자혜(師子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경례하나니, 모니께서는
여러 성인의 길잡이시니
일체의 지혜를 성취하시어
끝이 없는 법을 통달하셨다.
그때 수불수생(隨佛受生)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가 증득하신 법을
질문하는 이 없었는데
부처님을 따라 생을 받은 자가
깊고 묘한 뜻을 펴시기를 청한다.
그때 지장(持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바른 법장(法藏) 가지시고
두려움 없이 잘 연설하시어
백천억 유정들을
다 깨닫게 하신다.
그때 수법행(隨法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법을 따라 모든 행 닦고
보리의 마음을 잘 내시어
이 세간에서 용맹스러운
최상의 대장부 되시었다.
그때 낙법락(樂法樂)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저 큰마음을 가진 중생을
부처님 음성의 가르침을 들음으로 말미암아
법답게 행하고 배워
최상의 결과를 이룬다.
그때 정심(淨心)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 범음(梵音)의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깨끗해진다.
비록 갖가지 기연(機緣)이라도
잘 질문하는 사람이 없다.
그때 청정권속(淸淨眷屬)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오랜 동안에
이치답게 온갖 행 닦아
상호와 광명 갖추고
원만히 권속을 얻으셨다.
그때 무루법(無漏法)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모든 번뇌가 다해
그러므로 사자처럼 외치시며
전에 없었던 법을
분별해 의혹을 없애셨다.
그때 달승의(達勝義)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여래는 큰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의 자성을 아시나니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중에
부처님 같은 이 없다.
그때 진제루(盡諸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가장 훌륭한 큰 사문께서는
모든 번뇌를 완전히 없앴나니
지금 이 큰 모임에서
힐난하는 이 아무도 없다.
그때 상용맹(常勇猛)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웅(大雄)께서는 큰 지혜의 힘으로
모든 법을 다 보시고
혹업(惑業)을 모조리 없앴나니
어려운 질문에도 고뇌가 없다.
그때 적의(寂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탐욕의 허물을 아주 떠나고
성냄과 어리석음도 또한 그렇다.
악업의 생각을 일으키지 않나니
고요한 어른께 경례하네.
그때 상응행(相應行)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귀의하옵나니 선서 스승님
모든 업혹을 길이 없애고
바른 행이 늘 상응하여
일체지의 경지에 이르셨다.
그때 상응지(相應智)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끝이 없는 상응한 행은
부처님의 행하신 곳이 되고
종현(種現)의 습기도 제거해
일체의 지혜를 이루셨다.
그때 상응혜(相應慧)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지혜에 상응하여
세간을 밝게 비추시고
근본의 모든 혹인(惑因)을
끝까지 끊어 없앴다.
그때 적정수(寂靜受)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일체의 혹을 아주 끊어 버리고
깊은 마음이 항상 고요해
불자는 잘 정진하나니
그 어디에 두려움이 있으랴.
그때 지현증(智現證)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종현(種現)과 구생(俱生) 등
부처님께서는 모든 번뇌 없애시고
중생들의 무명을 깨트리나니
그 대비는 견줄 데 없다.
그때 발제수혹(拔除隨惑)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하늘 가운데의 하늘이신 모니께서는
지혜로 잘 깨달으시어
증상(增上)의 수혹(隨惑)을 끊고
남은 습기마저 제거하셨다.
그때 안온주(安穩住)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능인(能仁)께서 세상에 나와
모든 유루(有漏)의 인을 끊고
어머니에게서 나심을 보이심은
유정들을 이롭게 하기 위해서이다.
그때 이제염(離諸染)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조어장부요 천상 인간의 스승
번뇌와 두려움 모두 떠나고
괴로움의 뿌리와 싹을 잘라
다시 남은 종자가 없다.
그때 제허망(除虛忘) 천자가 게송으로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일체의 지혜로
무명의 더러움을 아주 버리고
청정한 행에 의지하나니
그를 잘 조복한 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