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범이여, 천제석이 아소라와 싸울 때에 제석은 항상 이 다라니를 정수리 상투 안 구슬[髻珠] 안에 지니고 있어서 제석천의 대중들이 상처를 입지 않고 항상 이기고 편안하게 천궁으로 돌아오느니라. 초발심(初發心) 보살에서 구경지(究竟地) 보살에 이르기까지 이 다라니를 지니고 있어서 갖가지의 마군들이 짓는 장애와 재난을 벗어나게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이 다라니를 지니고 있으면 모든 여래께서 가지하시고, 모든 보살의 호념(護念)하시며, 모든 사람ㆍ천인ㆍ국왕ㆍ왕자ㆍ대신ㆍ바라문ㆍ장자들이 항상 공경하고 예배하고 받들어 섬기며, 모든 천룡ㆍ아소라ㆍ아로다ㆍ긴나라ㆍ마후라가ㆍ사람이나 사람 아닌 것[非人] 등이 모두 공양하며, 이 다라니를 가진 이에 대하여, 저들 천룡팔부(天龍八部)가 모두 ‘그 사람은 대장부(大丈夫)다’라고 말하고, 여래께서도 ‘그 선남자ㆍ선여인은 모든 마군의 장애를 물리치고 모든 질병에서 벗어나며,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며 모든 근심과 고뇌가 없어지고, 항상 모든 천룡의 수호를 받는다’고 하셨다.” 부처님께서 대범에게 말씀하셨다. “대범이여, 또 네 가지 다라니가 있는데, 바로 무능승비대심진언(無能勝妃大心眞言)이니라. 만약 누구든 베껴 써서 몸에 지니고 항상 지송하고 마음 깊이 사유하고 관행(觀行)을 행하면 악몽과 좋지 않은 일을 없앨 수 있으며 모든 안락을 성취할 수 있다.” 다라니를 말씀하셨다.
이 네 가지 대다라니(大陀羅尼)를 말씀하시자마자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과 성문들이 이구동음(異口同音)으로 이 대수구대명왕무능승다라니(大隨求大明王無能勝陀羅尼) 갑주진언구[甲冑密言句]를 설하였다. 이는 모든 여래께서 인(印)으로 인가하신 것으로, 듣기조차 매우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베껴 쓰고 받아 지녀 독송하며 남을 위해 말해주는 것이랴. 그런 까닭으로 크나큰 불사(佛事)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래께서 깊고 지극하게 찬탄하여 말씀하시고 수희하시는 것은 참으로 듣기조차 어려운 일이며, 이 대수구대무능승다라니(大隨求大無能勝陀羅尼)라는 이름은 듣기 어려운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것이며, 모든 죄를 없애 주고, 큰 힘과 용맹하고 굳건한 대위덕과 신통력을 갖추고 있어 한량없이 많은 공덕이 생겨나게 하며, 모든 마군대중을 물리치며, 모든 습기(習氣)와 마군의 올가미[魔羅罥]를 끊게 하며, 다른 진언에 의한 압도(壓禱)ㆍ독약법(毒藥法)ㆍ서로 미워하게 하는 법[相憎法]ㆍ항복법(降伏法)을 없애 주며, 나쁜 마음을 가진 중생들이 큰 자비심을 일으키도록 하며, 불보살님과 성중(聖衆)들을 사모하여 공양하는 사람들을 옹호하며, 대승경전을 베껴 쓰고 받아 지녀 독송하고 듣는 사람들을 보호하며, 또 불보리(佛菩提)를 닦는 이들이 원만하게 성취하도록 한다. 대범이여, 이 대수구무능승명왕다라니를 지송하면 방해받거나 다치지 않으며, 어느 곳에서든지 마치 부처님이시며 큰 스승이신 양족존(兩足尊)과 같은 큰 공양을 받을 것이니라. 이 명왕다라니가 모든 마군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대범이여, 과거에 광박미소면마니금보광염조요고용왕(廣博微笑面摩尼金寶光焰照曜高勇王) 여래ㆍ응ㆍ정등각께서 계셨다. 처음 성도(成道)하셨을 때에 보리도량(菩提道場)으로 가시어 법을 굴리려고 하시자 모든 여래께서 칭찬하고 찬탄하셨다. 이때에 모든 마군들이 한량없이 많은 구지 나유다 권속에 둘러싸여 갖가지 형상으로 나타나 무서운 소리를 내며 여러 가지 마군의 경계를 보이며 신통을 부려 갖가지 무기를 비처럼 내리게 하고,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장애와 재난을 일으켰다. 이때 광박미소면마니금보광염조요고용왕여래께서 눈 깜짝할 사이에 적정에 드시어 마음속으로 이 대수구대명왕무능승대다라니를 일곱 번 염송하셨다. 이 다라니를 염송하자마자 찰나 사이에 모든 마군과 파순(波旬)의 눈에 저 여래의 모공(毛孔) 하나하나에서 한량없이 많은 구지 백천 나유다의 금강사자(金剛使者)가 몸에 갑옷을 입고 대광명을 뿜으면서 나오는 것이 보였는데, 그들은 모두 칼ㆍ도끼ㆍ견삭(罥索)ㆍ방망이ㆍ삼극차(三戟叉)를 들고, ‘악한 마군들을 붙잡아 악한 마음을 물리쳐 없애고 목숨을 끊어 여래에게 장애를 일으키는 모든 마군들의 장난을 부수어 버려라’고 말하였다. 곧 모든 조복시키기 어려운 못된 마군들에게 여래께서 대위력으로 모공에서 대장부(大丈夫)를 내시니 모든 마군의 무리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기절하거나 땅위로 기어 다니며 자성(自性)과 신통력과 변재(辯才)를 모두 잃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갔다. 여래는 대자비의 검으로 마군의 경계를 물리치고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여 곧 모든 여래의 법륜을 굴리신다. 마치 모든 부처님들께서 모든 장애를 일으키는 비나야가(毘那夜迦)와 모든 못된 마군들을 물리치고 곧 법륜을 굴리시고 생사(生死)의 큰 바다를 뛰어넘어 피안(彼岸)에 이르시는 것처럼 대범이여, 이와 같이 이 다라니는 큰 세력이 있어 신통을 얻어 피안에 이르게 한다. 이 다라니를 기억하기만 하여도 위험한 곳에서 모두 벗어나며, 마음이 즐겁고 청정해지며, 악한 마음을 가진 유정이라도 대자비심을 일으키게 한다. 대범이여, 이런 까닭으로 반드시 이 다라니를 기억하고 염송하며, 이치대로 생각하고 법에 따라 베껴 써서 항상 지니고 있어야 한다. 대범이여, 또 오선나성(烏禪那城)에 범시(梵施)라는 왕이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 왕에게 무거운 죄를 저지르자 왕은 망나니[殺者] 중의 한 사람에게 그 죄인을 산 속으로 데리고 가서 목숨을 끊어버리라고 시켰다. 그 망나니는 명령을 받들어 그 죄인을 산에 있는 굴로 데리고 가서 칼로 쳐서 죽이려고 하였다. 그런데 그 죄인은 이미 오른쪽 어깨에 이 수구무능승다라니를 지니고 있었으며 그때 다시 마음속으로 이 다라니를 기억하고 염송하니, 이 대명다라니의 위력으로 칼에서 마치 불덩이 같은 불꽃이 일어 칼이 마치 먼지와 같이 조각조각 부서졌다. 이때 그 망나니가 이 일을 보고 전에 본 적이 없는 일이라 괴이하게 여기고 곧 이 일을 왕에게 모두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곧 크게 화를 내고 다시 망나니를 시켜, 그 죄인을 야차굴(藥叉窟)로 보내 그 굴속에 있는 많은 야차들에게 잡아먹히도록 하였다. 왕의 명령을 받고 죄인을 데리고 야차굴로 갔는데 야차굴에 도착하자 야차의 무리들이 뛸 듯이 기뻐하며 급히 앞으로 뛰어나와 죄인을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 죄인이 대수구다라니의 위덕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야차의 무리들이 그 죄인의 몸에서 대광명이 불같이 치솟으며 빛을 내는 것을 보고 모든 야차들이 모두 놀라며, 각자 ‘저 불이 나를 태우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야차들은 이 일을 보고 크게 놀라 울부짖으며 그 죄인을 굴 밖으로 데리고 가서 주변을 돌면서 예를 올렸다. 이때 사자(使者)가 앞의 일을 모두 왕에게 아뢰자 그 왕은 배나 더 크게 화를 내며 사자에게 그 죄인을 묶어서 깊은 강 속으로 던져 버리라고 하였다. 명령을 받아 강으로 가서 그 죄인을 던져서 죄인이 강 속으로 들어가자마자 강이 곧, 마치 육지처럼 말라버려 바로 그 죄인은 강 언덕에 머무르게 되었고, 묶였던 줄도 조각조각 끊어졌다. 이 일을 들은 왕은 극도로 놀라 괴이하게 여기더니, 빙그레 미소 지으며 매우 기이하고 특이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 죄인을 불러 그 까닭을 물었다. ‘그대는 어떻게 빠져나왔는가?’ 죄인이 대답하였다. ‘대왕이시여, 저는 빠져나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몸에 대수구무능승대명왕다라니를 지니고 있을 뿐입니다.’ 왕은 곧 찬탄하며 말하였다. ‘매우 기이하고 특이하구나. 이 대명다라니는 미묘하여 죽음의 벌도 물리치게 하는구나.’ 이에 게송으로 말하였다.
대명주는 매우 미묘하여 사형도 물리칠 수 있나니 모든 부처님들께서 가지하시어 모든 유정들의 고통을 없애 주시네.
고통스러운 병에서 벗어나게 하는 대명주의 대위덕은 때 아닌 죽음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대비존(大悲尊)께서 말씀하셨네.
큰 질병을 멈추게 하고 곧 대보리를 증득하게 한다네.
이때에 그 왕이 뛸 듯이 기뻐하며 곧 수구대다라니를 받아서 공양하고 예배하였으며, 비단으로 죄인이 머리를 묶어서 관정(灌頂)을 내렸고, 그를 성주(城主)로 책봉하였다.1) 대범이여, 이와 같이 이 대수구무능승대다라니를 지니고 있는 사람은 어느 곳에 있든지 큰 공양을 받으며, 혹 조복시키기 어려운 악한 마음을 가진 중생일지라도 모두 자비심을 일으키며 모두 서로 순순히 조복하니 이런 까닭으로 항상 이 대다라니를 지녀야 한다. 대범이여, 또 이 다라니를 지니려고 하면 길한 날과 길한 숙요(宿曜:별)의 길한 시간을 택해서 법에 따라 이 다라니를 베껴 써야 한다.” 이때 대범왕은 이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오체투지[五輪著地]하고 부처님 발에 머리를 숙여 예를 올리고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어떤 방법으로 이 대수구무능승다라니를 베껴 써야 합니까?” 이때 여래께서 대범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대범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내가 이제 그대를 위해 말하리라. 모든 유정들을 가엾이 여겨 큰 안락을 얻게 하며,
업의 압박을 멀리 여의게 하고 모든 질병에서 벗어나게 하며 부인에게는 잉태하게 하고 유정들은 가난을 여의게 하리.
빈궁한 업은 모두 없애고 길한 숙요가 지킬 때에 숙요와 상응(相應)하게 모래를 뿌리고 마땅히 재계(齋戒)를 지켜야 한다.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대보리심을 일으키며 또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고 또한 크게 자비한 마음을 내어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도록 생각하며 모든 유정들에게도 두루 그렇게 하여라. 용뇌향(龍惱香)ㆍ사향(麝香)ㆍ단향(檀香) 등 이러한 향을 넣고 끓인 물에 목욕하고
깨끗한 새옷을 입고 또 향을 태우며 연기를 피우고 반드시 구마이(瞿摩夷)로 작은 만다라를 바르라.
반드시 다섯 개의 현병(賢甁)에 향수(香水)를 가득 담고 꽃과 과일을 섞어 넣고 단의 네 귀퉁이에 놓고 나머지 한 병은 단의 중앙에 놓아라.
화만(花鬘)과 태우는 향과 미묘한 바르는 향을 공양하여라. 반드시 다섯 가지 맛의 향을 사루어야 하니, 단향ㆍ삽필가(颯畢迦)와 소합유(酥合油)ㆍ침향(沈香)ㆍ석밀(石蜜)을 잘 섞어 사르도록 하여라.
갖가지 묘한 꽃들과 모든 꽃과 과일의 종자를 때에 따라 공양하며 바르는 향으로 장엄하여라. 소(酥)ㆍ꿀ㆍ우유ㆍ낙(酪)과 보리와 우유죽을 공양 그릇에 가득 채우면 양(量)에 맞게 모두 좋은 일[吉祥]이 생기리라.
흙을 구워 만든 사발에 향을 가득 채워 네 귀퉁이에 향을 놓고 거타라목(佉陀羅木)으로 만든 말뚝을 단의 네 귀퉁이에 박고 오색 명주실을 합하여 단의 네 귀퉁이의 바깥쪽에 놓아두어라.
대범이여, 이러한 의궤(儀軌)로 실지(悉地)를 구하려면 반드시 3백식(白食:우유ㆍ낙ㆍ흰쌀)을 먹어야 한다.
이 수구다라니를 베껴 쓰는 사람은 반드시 단의 중앙에 깨끗한 풀을 깔고 앉아서 법에 따라 베껴 써야 하니
흰 천이나 빛깔 고운 비단 자작나무 껍질이나 나뭇잎이나 다른 것에 이 다라니를 베껴 쓴다.
자식을 구하는 여인은 반드시 우황(牛黃)으로 쓰고, 중앙에 동자를 그려 넣되 영락(瓔珞)으로 몸을 장엄하고
진귀한 보물을 가득 채운 그릇을 왼손에 들고 있고 연꽃 위에 앉아 있는데 그 꽃은 활짝 핀 모습으로 그리고,
또 네 귀퉁이에는 네 개의 보배산을 그리는데 그 산은 금은보화로 꾸며져 있는 모습으로 그리나니 반드시 정성을 다하여 그려야 잉태한 아이가 안온해진다.
남자[丈夫]가 아들을 구할 때는 울금(鬱金)으로 써야 구하는 일이 모두 성취되고 진언을 사면(四面)에 써놓고 갖가지 인계(印契)를 그려 넣어야 한다.
또 연꽃을 그려야 하니 두 송이나 서너 송이 혹은 다섯 송이의 연꽃을 그리는데 그 꽃들은 모두 활짝 피어 있고 여덟 개의 잎과 희고 보드라운 꽃술[鬢蘂]이 있으며,
연꽃의 줄기에는 비단을 매어 놓고 꽃 위에는 삼극차(三戟叉)를 그리고 삼극차에 또 비단을 매어 놓은 모습을 그린다. 다시 도끼를 그리는데 이 또한 연꽃 위에 놓여 있도록 그린다.
또 흰 연꽃에는 그 위에 반드시 칼을 그려 넣고 또 연꽃이 있으면 상카(商佉:법라)를 그리는데 모든 연꽃이 다 보배 연꽃 안에 있도록 그린다.
남자가 지니려 하면 결코 동자(童子)를 그리지 말고 갖가지 보배로 장엄한 천인(天人)의 모습을 그려야 한다.
제왕이 지니려 하면 그 가운데에 반드시 관자재보살을 그리고 또 그 사면(四面)에는 갖가지의 인계(印契)를 그려야 한다.
비구가 지니려 하면 지금강보살을 그려야 하는데 오른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왼손은 주먹을 쥐고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저 조복시키기 어려운 이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그리고 또 네 귀퉁이에는 사천왕을 그려야 한다.
바라문이 지니려 하면 이사나천(伊舍那天)을 그리고 찰리(刹利:왕족)가 지니려 하면 마혜수라를 그린다.
비사(毘舍:상인 계급)가 지니려 하면 천제석을 그리거나 혹은 비사문천(毘沙門天)을 그린다.
수타(首陀:노예 계급)가 지니려 하면 나라연천(那羅延天)을 그리고 소년이나 소녀가 지니려 하면 파사파제(波闍波提)를 그린다.
출가녀[靑色女]가 지니려 하면 노다라천(盧陀羅天)을 그리고 재가의 여인[白色女]이 지니려 하면 명칭천(名稱天)을 그린다.
뚱뚱한 여인이 지니려 하면 보현야차장(寶賢藥叉將)을 그리고 야윈 여인이 지니려 하면 만현야차장(滿賢藥叉將)을 그린다.
아기를 가진 부인이 지니려 하면 반드시 대흑천(大黑天)을 그리거나 또는 범천왕을 그린다.
이와 같이 모든 부류의 사람들은 각자의 본존(本尊)을 그리고 법에 따라 베껴 써서 항상 몸에 지니면 구하는 것이 모두 뜻대로 되리라.
금이나 구리로 연꽃을 만들어 그 위에 보배 구슬을 올려놓되 불꽃이 넘실거리는 모습의 여의주(如意珠)를 당찰(幢刹) 위에 안치(安置)하는데 이 구슬 안에 대수구다라니를 넣어야 한다.
수구다라니 가운데에 그 성읍의 성주를 그리고 만약 자신의 집이라면 이 수구다라니를 모실 당찰을 세워 놓고 본래 집주인을 그려라.
수구다라니의 사면(四面)에는 둘러가며 연꽃을 그리고 연꽃의 태예(胎蘂) 위에는 견삭(罥索) 하나와 금강저와 금강륜, 금강봉과 삭흘지(爍訖底:槍戟)를 그리며
이와 같이 모든 계인(契印)을 각각 연꽃 위에 그려 넣어라. 당찰에 비단 번기를 건 다음 여법(如法)하게 공양해야 한다.
이 수구다라니를 모신 당찰로 인해 나라와 성읍을 지키고 가족을 지키며 모든 재난이 소멸되어 없어지고
전염병과 모든 질병과 기근이 돌지 않게 되고 외적이 침입하지 않고 국토가 모두 안락하게 될 것이니라.
만일 큰 가뭄이 있거나 오랜 장마가 계속되면 반드시 머리가 아홉 개인 왕을 그리는데 머리에 보배 구슬이 있고 불꽃을 내뿜으며
용의 가슴에는 한 개의 금강저(金剛杵)를 그리고 용의 사면(四面)에는 대수구다라니를 베껴 써서
상자 안에 넣어 당찰 위에 놓아두면 때맞추어 감로비가 내리거나 오랜 장마가 걷히고 곧 맑아질 것이니라.
상주(商主)가 여러 상인들을 데리고 바다에 있거나 육지에 있을 때 모든 상인이 이를 지니려 하면 반드시 상주의 모습을 그려
앞에서와 같이 당찰 위에 놓으면 도적 등의 모든 공포를 벗어나 모두 피안에 다다를 것이니라.
그러므로 마땅히 정성을 다하여 이 다라니를 지니고 독송하면 길상한 일이 모두 갖추어지며 모든 죄가 없어질 것이니라.
이를 염송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본존(本尊)을 그려 넣어야 일요(日曜)ㆍ월요(月曜)ㆍ형혹성(熒惑星)과 진성(辰星)ㆍ세성(歲星)과 태백(太白)ㆍ진성(鎭星)과 혜성(彗星) 및 라후요(羅睺曜) 등
이러한 구집(九執)이 자신의 본명(本命)의 별을 핍박하여 만들어지는 모든 재난을 다 벗어나게 되느니라.
혹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인이나 선타(扇姹)나 반타가(半姹迦) 등 이와 같은 불임(不妊)의 남자들도 이 대수구다라니를 지니면 자식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이러한 사람들이 이 다라니를 지니려고 하면 반드시 구집요(九執曜)와 이십팔수천(二十八宿天)을 그리고 그 가운데 그 사람의 모습을 그리면 구하는 것이 모두 뜻대로 될 것이니라.
세존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가장 훌륭한 곳에 태어나고 현세와 미래세[他世]에도 항상 가장 훌륭한 즐거움을 얻으며
삼십삼천의 궁전에 뜻하는 대로 태어나며 즐거움으로 가득찬 섬부주(贍部洲:閻浮提)의 가장 훌륭한 족성(族姓)의 집안에 태어나 그 족속이 되듯이
혹은 찰리(刹利)의 신분으로 태어나거나 바라문 집안에 태어나니 이 대수구다라니를 지닌 까닭으로 이렇게 가장 훌륭한 곳에 태어나는 것이니라.
다라니를 베껴 써서 지니고 독송하며 법에 따라 지니면 안락찰토(安樂刹土)에 왕생하여 연꽃으로 화생(化生)할 것이니 결코 의혹을 갖지 말라.
모든 여래께서 그 공덕을 찬탄하시고 끝없이 칭찬하시며 지옥문의 빗장이 닫히고 모든 하늘의 문이 열려서 모든 안락을 성취하며 지혜가 모두 원만해질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항상 그 사람을 편안하게 위로하시니 몸은 늘 쾌락(決樂)하고 날래고 용감하며 큰 힘을 지닐 것이니라.
여래께서 진심으로 말씀하셨나니 항상 전륜왕(轉輪王)의 지위를 얻어 사람과 천인들을 편안하게 위로하고 악한 마음을 가진 이들을 놀라고 두렵게 하리라.
이 다라니를 닦으면 머지않아 칼에도 다치지 않고 독약이나 물이나 불로도 다치지 않게 되며
제 명에 죽지 못하는 것과 요절하는 것과 모든 죄를 다 여의고 보고 듣거나 몸에 닿는 것이나 어느 때 어느 곳이나 귀신과 도깨비, 싸움, 언쟁 등 모든 두려움이 다 소멸되며
무서운 벌레와 독사, 갇히는 것에서 모두 벗어나며 갖가지 큰 병이 모두 다 없어지리.
이 명주를 닦고 지니면 모든 마군의 무리에게 걸림 없이 통달하여 어느 곳에서나 큰 공양을 받고 사람 가운데서 가장 훌륭하게 될 것이니 진언으로 가호하고 닦아야 한다.
2. 수행보살수구대호대명왕다라니품(修行菩薩隨求大護 大明王陀羅尼品)
이때 세존께서 다시 대범에게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널리 말하리라. 명주를 지니고 닦고 행하는 이를 위하여 가호다라니(加護陀羅尼)의 의칙(儀則)을 말하리니 모든 유정들을 가엾이 여겨 이 명주로 옹호하여 대성취를 얻게 하려는 까닭이니라.
기거하는 곳마다 이 다라니로 가지하면 장애가 없어지고 결정코 마음에 의혹이 없어지며 두려움이 없어지고 들끓는 번뇌도 없어지며 모든 도깨비를 없앨 수 있으리라.
숙요(宿曜)에 의한 업의 갈고리와 족쇄를 끊을 수 있으며 형편없는 음식과 말이 사납게 달리는 것[跳驀]과 저주를 담은 글[厭書]이 모두 소멸되며 모든 원수에게서 침범을 당하거나 핍박과 해침을 받지 않으며
증오[惡視]ㆍ저주[壓禱]와 주술ㆍ약법(藥法)ㆍ독벌레, 적 때문에 두려운 일이나 원수 때문에 크게 두려운 일 등이 모두 녹듯이 소멸되리니
대수구다라니의 힘으로 모든 부처님께서 옹호하시고 일체지를 갖춘 보살들이 모두 가호하시며
연각과 성문과 다른 많은 종류의 대위덕을 갖춘 이들과 천룡이 모두 옹호하기 때문이다.
이 밀언을 염송하면 이것을 듣기만 하여도 명왕최승존(明王最勝尊)께서 어느 곳에서나 두려움을 없애 준다고 석가모니께서도 말씀하셨다.
나쁜 꿈과 나쁜 짓과 극악한 모든 괴롭힘과 질병에 몸이 매여 여위고 초췌하며 뼈와 살이 녹아 들어가거나
다른 많은 종류의 병들 얼굴의 종기와 심한 부스럼 심한 전염병과 재앙, 모든 유정들을 물어뜯고
유정에게 상처를 입혀 크게 해를 입을까 하는 극심한 두려움을 모두 소멸시키나니 가호 대명주의 위력 때문이다.
이 명주의 가호력으로 죽음에 이르러도 벗어날 수 있나니 설령 검은 포승[黑索罥]으로 염마궁(爓魔宮)에 거의 다다르더라도 다시 목숨을 받아 수명이 배로 늘어나나니 이 대호명주를 베껴 써서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수명이 다하게 된 이가 칠 일 후에 반드시 죽게 되어 있더라도 이 명주를 베껴 써서 지니기만 하여도 더 없이 큰 가호를 받을 것이다. 혹 이 명주를 듣기만 하더라도 법에 따라 가지하면 가는 곳마다 안온함을 얻고 뜻하는 대로 안락함을 받게 되나니
68구지 1백 나유다의 삼십삼천들이 제석천을 보좌[輔翼]하며 와서 그 사람을 옹호하고 따라다니며 가호할 것이니라.
사대호세왕(四大護世王)과 금강수대역사(金剛手大力士)와 백 명이나 되는 명족(明族)들이 그 사람을 항상 가호할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대범에게 말씀하셨다. “만약 어떤 사람이든 여래신명다라니(如來身明陀羅尼)의 구절로 가지하면 구제받고 섭수(攝受)받고 가호를 받으며, 재난이 그치며, 좋은 일들이 생기며, 벌을 받지 않고 큰 가호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어떤 사람의 수명이 다하려고 할 때 이 진언을 염송하면 다시 목숨이 연장되어 수명이 늘어나며, 오래도록 목숨을 보존하여 항상 안락하며 기억력[念持]이 커질 것이니라. 만약 이 다라니를 염송하여 금강저(金剛杵)를 가지하면 큰 질병을 앓아 혹 때 아닌 때에 죽게 되더라도 모두 벗어나며, 모든 질병이 다 소멸되느니라.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는 이에게 이 진언을 염송하여 가지한 가사(袈裟)의 귀퉁이로 가지하고 그 병자를 쓸어주면 곧 그 병이 차도가 있을 것이니라. 매일 지송하면 매우 총명한 지혜[大聰慧]의 위신력과 대근용(大勤勇)과 말재주를 성취하며, 모든 죄와 업장 때문에 받도록 결정된 업보가 모두 소멸되며, 모든 불보살과 천룡과 야차들이 이 다라니를 받아 지닌 이에게 정기(精氣)를 몸에 넣어주고 위력을 증가시켜 주어 몸과 마음이 항상 기쁠 것이니라. 대범이여, 이 대명왕대호다라니를 축생과 금수(禽獸)에 이르기까지 귀에 들려주면 그들이 모두 위없는 보리에서 영원히 물러나지 않거늘 하물며 청정하게 믿는 선남자ㆍ선여인ㆍ비구[苾蒭]ㆍ비구니[苾蒭尼]ㆍ오바색가(鄔波索迦:우바새)ㆍ오바사가(鄔波斯迦)ㆍ국왕ㆍ왕자ㆍ바라문ㆍ찰리(刹利)와 다른 모든 부류들이 이 대수구대호다라니를 한 번 듣고, 듣고 나서는 마음 속 깊이 청정하게 믿고 공경하며 베껴 쓰고 독송하며 정성스런 마음을 내어 닦고 익히며 다른 이를 위해 널리 말하고 유포시키는 것이랴. 대범이여, 여덟 가지 때 아닌 때에 죽는 것[非命]을 멀리 여읠 수 있나니 이런 사람은 몸에 질병이 생기지 않고, 불ㆍ독ㆍ칼ㆍ무기ㆍ독충ㆍ저주하는 기도ㆍ저주와 나쁜 약처방에 의해 다치지 않으며, 몸의 고통이나 두통을 앓지 않으며, 하루나 이틀, 사흘, 나흘 내지 이레 만에 찾아오는 모든 학질과 간질병 등 모든 병을 앓지 않으며, 잠잘 때에도 올바로 생각하고 깨어 있을 때에도 올바로 생각하여 대열반을 증득하여 현세에 크게 부귀하며, 태어나는 곳에 자재하여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지(宿命智)를 얻으며, 모든 사람과 천인들이 사랑하고 공경하며, 용모가 단정하며, 모든 지옥, 아귀, 축생에서 모두 벗어나게 되리니, 이는 마치 태양이 광명을 뿜어 모든 유정들을 비추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달이 감로로써 모든 유정들의 몸을 상쾌[適悅]하게 하는 것과 같이 그 사람이 법의 감로를 두루 펼쳐 주면 모든 유정들의 마음속에 계속 이어져 모두 덕[澤]이 더욱 늘어나 기뻐하며, 모든 못된 야차ㆍ나찰ㆍ보다(步多)ㆍ필리다(畢㘑多)ㆍ비사차(畢舍遮)ㆍ나간귀(癲癎鬼)ㆍ나기니ㆍ도깨비ㆍ비나야가 등이 이 대수구대호다라니의 위신력에 의해 침범하거나 괴롭히지 못할 것이니라. 만약 가까이 와서 괴롭힐 때에는 이 대호명왕다라니를 기억하여 염송하면 곧 모든 악한 마음을 가진 것들이 이를 염송하는 사람에 대하여 기쁜 마음을 일으켜 가르침을 받고 물러나느니라. 대수구대호명왕다라니의 위력으로 마침내 원수도 두려움도 없어지나니 이 모든 원수가 갑자기 공격하지 못할 것이니라. 또는 어떤 사람이 국왕이나 대신이나 바라문이나 장자가 있는 곳에서 잘못을 저질러 그 죄로 사형을 당하게 되었더라도 망나니[殺者]가 칼을 들어 올려 형을 집행하려 할 때에 만약 이 대호명왕다라니를 기억하기만 하여도 그 칼이 조각조각 부서져 먼지처럼 될 것이며, 그 사람은 그 때에 모든 법의 평등함을 깨닫고 대염력(大念力)을 얻게 될 것이니라.” 이때에 여래께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이 대호다라니로 가지하면 모든 죄가 청정하게 소멸되어 길상한 지혜를 능히 갖추며 모든 공덕이 늘어난다.
모든 좋고 기쁜 일이 가득 차고 좋지 않은 일들이 다 소멸되며 묘하고 좋은 꿈을 꾸고 모든 악몽을 청정하게 하리라.
이 대명대호다라니는 남자와 여인을 보호하여 광야(曠野)와 험하고 두려운 곳도 찰나에 벗어나게 하며 서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것이니라.
정등각(正等覺)께서 말씀하신 대로 만약 길을 잃었을 때 이 대명왕다라니를 기억하면 속히 바른 길을 찾고 훌륭한 음식을 얻으리라.
신(身)ㆍ구(口)ㆍ의(意) 세 가지 업으로 과거세에 지은 모든 죄와 좋지 않은 업[不善業]이 이 명주를 기억하기만 하여도 모두 소멸되며
베껴 쓰고 받아 지니며 전독(轉讀)하고 염송하며 남을 위해 널리 말하면 모든 법을 통달하여
모든 법의 맛을 얻게 되어 모든 죄가 없어지고 마음속으로 즐겨 구하는 모든 일이 성취되며 죽음에 대한 공포에 처해 있을 때에도 마침내 구제되고 옹호를 받을 것이다.
왕이나 관리, 물이나 불, 서리나 우박, 도적, 전쟁이나 말다툼, 이빨과 발톱이 날카로운 맹수로 인한 재난 등이 모두 녹듯이 소멸되리라.
낙차(洛叉:십만) 번 염송하면 이 명주를 속히 성취하며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칭송하여 부처님을 기쁘게 하면 보리의 자량(資糧)이 충만해지리라.
어느 곳에 머물러 있더라도 이 대명주로 가지하면 하려고 하는 모든 일들과 자신과 남에게 이익을 주는 일이 저절로 성취되나니 대호다라니의 위력 때문임을 의심하지 말라.
대범이여, 그대는 반드시 알라. 내 이제 다시 말하는 것은 중병을 앓는 사람을 위함이니라.
사방단(四方壇)을 만들어 구마(瞿摩)와 진흙을 섞어 칠하고 오색의 가루로 그림을 그려 만다라를 만들고,
병 네 개를 네 귀퉁이에 놓고 지혜로운 이가 의궤에 따라 단 위에 모든 꽃을 뿌리고 반드시 훌륭한 향을 사르고 갖가지 음식을 놓아 사람들이 보고 청정하게 믿는 마음이 생기도록 한다.
이와 같이 향과 꽃을 법에 따라 봉헌(奉獻)하고 네 귀퉁이에 네 개의 화살을 꽂고 오색실로 묶는다.
병든 이를 목욕시키고 몸에는 깨끗한 옷을 입히고 몸 전체에 향을 바르고 단 중앙에 이끌어 들이며 동쪽에 향해 앉힌다.
이때 명주를 지송하는 이는 먼저 이 대명주를 염송하되 일곱 번이 차면 저절로 자기 몸이 가지된다.
다음에 스물한 번 염송하여 병자를 가지하면 이 대호다라니를 염송한 공덕으로 모든 병이 다 사라진다.
곧 물병 하나를 취하여 향과 꽃과 음식을 담고 일곱 번 가지하여 동쪽으로 멀리 던진다.
다음에는 남쪽에 있는 병을 취하여 꽃과 향과 음식을 가르침대로 담아 앞에서처럼 일곱 번 독송하고 남쪽으로 멀리 던진다.
다음에는 서쪽에 있는 병을 취하여 꽃과 향과 음식을 담아 앞의 가지하는 법과 같이하고, 북쪽에 대해서도 또 그렇게 한다.
이때 지송하는 이는 얼굴을 들어 위쪽을 향하도록 하고 이 명주를 한 번 염송하면 가장 훌륭한 가지를 성취한다. 대범이여, 이와 같이 하면 모든 괴로움이 다 사라지리라.
이러한 가지법(加持法)은 석사자(釋師子)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모든 법 가운데 이와 비교할 만한 것이 없느니라. 삼계 가운데 가장 훌륭하게 가호하니 가호를 받은 사람은 요절하지 않고 늙음도 없고 병도 없으며 미워하거나 이별하는 괴로움이 없으리라.
만약 이치대로 관하면 마음에 근심과 괴로움이 없어지고 5온을 받는 괴로움이 없어지며 염마계의 대중이 공양하고 염마계의 법왕이 공경하고 받들어 섬길 것이니라.
이 명주를 지송하는 이에게 말하리라. 속히 하늘로 가서 이 대명주의 위력으로 지옥을 남김없이 없애고
곧 미묘한 궁전을 타고 위덕을 갖추어 천상세계에 이르면 모든 사람과 천인과 야차와 나찰들이 모두 공양할 것이니 항상 반드시 이러한 복을 얻으리라.
그러므로 항상 받아지니면 금강수보살(金剛手菩薩)과 비밀야차장(秘密藥叉將)과 제석천과 그의 왕비인 사지후(舍脂后)와
하리제모들, 반지가야차(半支迦藥叉)와 대위덕을 지닌 호세왕 일천ㆍ월천과 이십팔 성수(星宿)
구집요(九執曜)와 몹시 사나운 이들, 모든 대용왕, 모든 천인들과 선인들, 아소라와 용,
금시조(金翅鳥:가루라)와 건달바, 긴나라와 마후라가 등이 이 명주를 써서 지니는 공덕으로 항상 따르며 법에 따라 지송하면 큰 영화가 융성을 얻으리라.
이때 세존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고 나자 모든 대보살ㆍ대성문들과 범천왕과 모든 천룡ㆍ야차ㆍ아소라ㆍ건달바ㆍ아로다ㆍ긴나라ㆍ마호라가ㆍ사람과 비인(非人)이 모두 크게 기뻐하며 믿고 받아 지녀 받들어 행하였다.
천인ㆍ아소라ㆍ야차 등 와서 법을 듣는 이는 반드시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을 옹호하여 오래도록 보존케 하고 모든 세존의 가르침대로 힘써 행하여야 하네.
여기 와서 듣는 모든 이들은 땅에 있거나 혹은 공중에 있거나 항상 인간 세상에 자비심을 내어 밤이나 낮으나 자신도 법에 따라 머물러야 하네. 모든 세계가 항상 안온하고 끝없는 복과 지혜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중생이 지닌 죄와 업이 함께 소멸되고 많은 괴로움을 멀리 여의고 열반적정의 세계로 돌아가며
항상 계의 향으로 빛나는 몸에 물들이고 선정[定]의 옷을 지녀 몸의 바탕을 삼으며 보리의 미묘한 꽃으로 두루 장엄하여 머무는 곳마다 항상 안락하기를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