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9권 5편
지승 지음
혜립은 식견이 민첩하고 재주가 뛰어났으며, 정신은 맑고 도(道)가 원대하여, 임(林 : 道林)과 원(遠:惠遠)의 높은 풍도를 익히고 조(肇:僧肇)와 융(融:道融)의 식견과 도량이 있어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칙명으로 부름을 받아 대자은사(大慈恩寺)의 경을 번역할 대덕[翻經大德]에 충당되었다. 그 다음에는 서명사(西明寺)의 도유나(都維那)5)에 보직되었다. 그 뒤에 태원사(太原寺)의 사주(寺主)에 제수되었다. 이는 모두가 황제의 윤지(倫旨)가 내려와 그 유나와 사주에 임명한 것이다.
천황(天皇:高宗)의 시대에는 자주 부름을 받고 내전(內殿)에 들어가 황관(黃冠:道士)들을 대하여 논의(論議)를 하였는데, 모두가 황제의 뜻과 맞았다. 그 사실들은 다른 전기[別傳]에 실려 있다.
혜립은 현장법사가 인도로 경전을 구하러 간 사실을 기술(紀述)하여 남겨놓지 않는다면, 후대에도 그런 일을 거의 듣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마침내 『자은삼장행전(慈恩三藏行傳)』을 지었는데, 이 일을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뒤에 홍복사(弘福寺) 사문 언종(彦悰)이 그 뒤를 이어 완성하니 총 10권이 되었다. 그 때문에 처음 표제[初題]에서 “사문혜립본(沙門慧立本) 석언종전(釋彦悰箋)”이라 한 것이다.
(18) 석회소(釋懷素)
사분비구계본(四分比丘戒本) 1권표제는 “『사분계본병서(四分戒本幷序)』이다”라고 하였다. 더불어 서문에는 “서태원사(西太原寺)의 사문 회소(懷素)의 찬집이다”라고 하였다.
사분비구니계본(四分比丘尼戒本) 1권표제에는 니(尼)자가 더 붙어 있으며, 그 밖의 내용은 앞에서와 같다.
사분승갈마(四分僧羯磨) 3권표제에는 “『갈마권상병서(羯磨卷上幷序)』이다”라고 하였으며, 『사분율(四分律)』에서 나왔다. 서태원사 사문 회소가 찬집하였다.
사분니갈마(四分尼羯磨) 3권표제에는 니(尼)자가 더 붙어 있으며, 그 밖의 내용은 앞에서와 같다.
이상은 4부 8권이며, 그 책이 현재 모두 있다.
사문 석회소의 속성은 범(范)씨이며, 경조(京兆) 사람으로 그의 집안은 대대로 벼슬을 이어받았다. 정관(貞觀) 19년(645)에 출가하여 현장법사를 스승으로 삼아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는 성품이 총명하고 민첩하였으며, 오로지 경론의 연구에만 몰두하였다.
구족계를 받은 뒤에는 특히 비니(毗尼)에 힘쓰면서 도성(道成) 율사에게서 『사분율(四分律)』을 배웠다. 배운 지 오래되지 않았는데도 그 중에서 상수(上首)가 되었다. 먼저 홍제사(弘濟寺)에 있다가 뒤에 태원사(太原寺)에 머물렀다. 그에게 배우러 오는 무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으므로 이들을 교수함이 끊어지지 않았다.
선덕(先德)들이 찬집한 계본(戒本)은 많은 부분이 율문(律文)에 의하지 않고 자기의 사사로운 견해에 따라 함부로 증감(增減)을 하였다. 마침내 율장(律藏)을 찾고 조사하여 계의 중심이 되는 것과 갈마(羯磨)을 간추려내어 오직 율장과 갈마에 있는[成文] 것만 취하고 함부로 천착(穿鑿)하지 않았으니, 가섭(迦葉)의 아름다움을 이어받았고 우바리(優波離)의 궤범을 이었다고 할 만하다. 또 『사분기초(四分記鈔)』와 경론의 소기(疏記) 등 50여 권을 따로 지어서 당대에 유행시켰다.
(19) 불타다라(佛陁多羅)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
1권 이상 1부 1권은 그 경본이 현재 남아 있다.
사문 불타다라는 당나라 말로는 각구(覺救)라고 부르며, 북인도의 계빈국(罽賓國) 사람이다. 동도(東都) 백마사(白馬寺)에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1부를 번역하였다. 이 경은 근년에 번역된 것으로 어느 연대인지는 자세하지 않다. 그는 우선 도를 넓히는 데에 생각을 두었고 속이거나 거짓된 것을 없애는 데 힘썼다. 다만 진실한 법[眞詮]에 잘못이 없다면, 어찌 굳이 연월(年月)을 알 필요가 있겠는가?
(20) 불타바리(佛陁波利)
불정존승다라니경(佛頂尊勝陁羅尼經) 1권세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두행의(杜行顗) 등이 번역하여 낸 경과 동본이다. 『대주록(大周錄)』과 경 앞 서문에 보인다.
이상 1부 1권은 그 경본이 현재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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