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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72 불교(개원석교록 7권 14편 / 開元釋敎錄)

by Kay/케이 2021.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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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714

 

지승 지음

 

사문 사나굴다는 수나라 말로는 지덕(志德)이라 부르며, 북현두(北賢豆)현두(賢豆)란 말의 본래 발음은 인다라사다나(因陁羅娑陁那)이다. 이 나라 말로 하면 주처(主處)라고 하는데, 하늘의 제석(帝釋)이 보호하는 곳이란 뜻이다. 현두라는 발음은 그 나라에서 간략하게 말하는 사투리이다. 신독천축(身毒天竺)이란 말은 중국에서 잘못 부른 말이다. 그 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현두(賢豆)라고 말하는데, 5인도(印度) 전체를 묶어 부르는 말이다. ()나라 서역기(西域記)에서는 바른 발음으로 인도(印度)라고 한다라고 하였다. 인도라는 말은 당나라 말로 번역하면 달()이라고도 한다. ()에는 많은 이름이 있다. 그 중에서 부르는 한 가지 이름은 모든 중생들은 윤회(輪回)하여 쉬지 않고 있는 것이 어둠의 긴긴 밤에 새벽 별조차 엿볼 수 없는데, 이는 마치 쨍쨍 비쳤던 해가 숨어 버린 밤에 촛불이 그 빛을 잇는 것과 같다. 비록 별의 빛이 있다 한들 어찌 밝은 달빛과 같겠는가? 진실로 이런 이치로 인하여 달의 비춤에 비유한 것이다. 진실로 그 땅에는 성현이 법도를 계승하여 세상을 이끌고 만물을 통치하는 것이 마치 달이 높은 곳에서 비추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이런 이치 때문에 인도라 한 것이다. 인도의 종성(種姓)과 족류(族類)에는 여럿으로 나뉘는데, 바라문(婆羅門)이 그중에서도 특히 맑고 귀하다 하여 그로부터 고상한 이름을 따 부른다. 그들이 전한 것이 풍속을 이루며 경계의 구별은 없다고 하면서 통틀어 바라문국(婆羅門國)이라고도 한다의 건타라국(揵陀囉國) 사람이다.수나라 말로 번역하면 향행국(香行國)이다.

그는 부류사(富留沙)의 부라성(富邏城)수나라 말로 번역하면 장부궁(丈夫宮)이다에 살았는데 찰제리(刹帝利) 종성이요, ()은 금()구와 범의 반절음이다.()수나라 말로 번역하면 항()이다. 이를테면 마치 공작새의 목과 같다는 것이니, 그 나라에서는 귀한 성씨로 생각된다.이며, 아버지의 이름은 발사라사라(跋闍邏娑囉)수나라 말로는 금강견(金剛堅)이라 부른다.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원대한 도량을 품었고 자란 뒤에는 맑고 모범이 되었으므로 재상의 자리에까지 올라가 나라를 다스렸다.

사나굴다의 형제는 다섯 명이며 그는 막내였다. 전생에 선근의 덕이 본래 있어 일찌감치 도심(道心)이 일어나 예닐곱 살 때에 문득 출가하기를 원하였고, 양친도 그의 깊은 정성을 헤아려 그대로 찬성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즉시 대림가람(大林伽藍)에 들어갔다. 이로 인하여 득도(得度)하여 해탈하였다.

그의 욱파제야(郁波弟耶)수나라 말로는 상근수지자(常近受持者)라고 한다. 지금은 화상(和上)이라 하는데, 이는 우전(于塡)은 잘못 생략된 말이다. 현장(玄奘)법사는 중천축의 바른 음은 오파타야(鄔波柁耶)이며, 당나라 말로 번역하면 친교(親敎) 또는 의학(依學)이다라고 한다.는 이름이 기나야사(嗜那耶舍)수나라 말로는 승명(勝名)이다.였는데, 그는 오로지 좌선을 수행하면서 선정의 업을 오묘하게 궁구하였다.

그의 아차리야(阿遮利耶)수나라 말로는 전수(傳授) 또는 정행(正行)이라 하며, 곧 이른바 아사리(阿闍梨)인데, 이 역시 가까운 나라에서 잘못 생략된 말이다. 현장법사는 아차리야(阿遮利耶)라 했는데, 당나라 말로 번역하면 궤범(軌範 : 본보기가 되는 규범이나 법도) 또는 교수(敎授)라 한다.는 이름이 사야나발달라(闍若那跋達囉)수나라 말로는 지현(智賢)이다.였는데, 그는 두루 삼학(三學 : 戒定慧)에 통달하였고, 특히 율장(律藏)에 밝았다.

사나굴다는 출가한 후에 효로서 공경하고 오로지 정성을 다하였다. 가르침을 받은 지 여러 해 만에 마음에 귀의한 바를 환히 통하였다. 그러나 현두(賢豆)는 성인 영역이라 신령한 자취가 아직도 남아 있었다. 그래서 곧 본사(本師)를 따라 함께 뵙고 받들어 모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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