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보자] #266 불교(개원석교록 7권 8편 / 開元釋敎錄)

 

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7권 8편

 

지승 지음

 

사문 수보리는 진(陳)나라 말로는 선현(善現) 또는 선길(善吉)이라 부르기도 하고 또한 선업(善業)이라고도 하는데, 부남국(扶南國 : 캄보디아) 사람이다. 이해하여 깨치는 것이 무리에서 빼어났고, 시문(詩文)도 잘 지어서 세속에서 뛰어났다. 중생을 교화하는 데에 게으름이 없어 여러 지방을 돌아다니다가 이 땅에 이르게 되었다.

양도(楊都) 성 안의 지경사(至敬寺)에서 진나라 임금[陳主]을 위하여 『대승보우경(大乘寶雨經)』 1부를 번역하였다.

 

19) 수(隋) 시대

수(隋)나라 양(楊)씨는 대흥(大興)에 도읍하고 있었다. 문제(文帝) 개황(開皇) 원년 신축(辛丑, 581)으로부터 공제(恭帝) 의녕(義寧) 2년 무인(戊寅, 618)에 이르기까지 서로 이어서 3제(帝) 38년 동안 승려와 속인 9인이 번역하여 낸 경(經)ㆍ논(論)ㆍ전(傳)ㆍ록(錄) 등은 총 64부 301권이다.그 중에서 62부 287권은 현재 있고, 2부 14권은 궐본이다.

 

수(隋)의 양천군수(洋川郡守) 구담법지(瞿曇法智)1부 1권. 경

사문 비니다류지(毗尼多流支)2부 2권. 경

사문 나련제려야사(那連提黎耶舍)8부 23권. 경

사문 사나굴다(闍那崛多)39부 192권. 경

사문 석법경(釋法經) 등2부 12권. 경ㆍ목록(目錄)

사문 석보귀(釋寶貴)1부 8권. 합경(合經)

사문 보리등(菩提登)1부 2권. 경

번경학사(翻經學士) 비장방(費長房)1부 15권. 『삼보록(三寶錄)』

사문 달마급다(達摩笈多)9부46권. 경ㆍ논

 

(1) 달마사나(達磨闍那)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1권개황(開皇) 2년(582) 3월에 번역하였다. 장방(長房)은 “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죄업보응경(罪業報應經)』과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라고 하였는데 완전히 잘못이다. 『장방록』과 『속고승전(續高僧傳)』에 보인다.

이상은 1부 1권이며, 현재 그 경본이 있다.

 

우바새(優婆塞) 달마사나는 수(隋)나라 말로는 법지(法智)라고 부르며, 성은 구담씨(瞿曇氏)이다. 곧 원위(元魏) 반야류지(般若流支)의 장자(長子)이다. 본래는 중인도 바라날사국(婆羅痆斯國) 사람으로 바라문 종족이다. 동방으로 흘러 들어와 머물렀고 마침내 중국의 풍속을 따르게 되었다. 부자(父子)가 서로 이어 선조에게 익힌 것을 번역하여 전했으며, 고제(高齊) 말기에 그는 소현도(昭玄都)가 되었다. 제나라가 평정되자 불법도 허물어져 법지는 승직(僧職)에서 속관(俗官)으로 전임되어 양주(洋州)의 양천군수(洋川郡守)에 임명되었다.

수(隋)나라가 북주(北周)의 선위(禪位)와 범첩(梵牒)을 물려받게 되자, 곧 칙명으로 불려 와서 법지는 다시 번역 사업을 관장하게 되었다. 법지는 범어와 수나라 말을 다 잘했으므로 범본을 잡고 스스로 번역했으니 다른 사람의 통역이 필요 없었다.

개황(開皇) 2년 임인(壬寅, 582)에 『업보차별경(業報差別經)』 1부를 번역하였는데, 성도(成都) 사문 석지현(釋智鉉)이 글을 받아쓰면서 문장과 내용을 질서 있게 바로잡았으며, 조군(趙郡) 사문 석언종(釋彦琮)이 서문을 지었다.『장방록』 등의 목록에서는 모두가 “흥선사(興善寺)에서 『업보차별경』을 번역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지금 보니 그렇지 않다. 이 경은 개황(開皇) 2년(582) 늦은 봄에 번역되어 나왔고, 늦은 여름에 조칙이 있어 비로소 대흥(大興)으로 옮겨갔던 것이다. 그러므로 흥선사에서 번역했다는 것은 자세히 살피지 못한 것이다.

 

(2) 비니다류지(毗尼多流支)

대승방광총지경(大乘方廣摠持經) 1권혹은 승(乘)자가 없기도 하다. 개황 2년(582) 7월에 번역되었으며, 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서진(西晋) 축법호(竺法護)가 번역한 『제제방등학경(濟諸方等學經)』과 동본이다. 『장방록』에 보인다.

상두정사경(象頭精舍經) 1권개황 2년(582) 2월에 번역하였으며, 세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문수문보리경(文殊問菩提經)』과 같은 동본이다. 『장방록』에 보인다.

이상은 2부 2권이며, 현재 그 경본이 모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