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5권 16편
지승 지음
아란야습선경(阿蘭若習禪經) 2권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좌선삼매경(坐禪三昧經)』과 동본이다. 『이곽록(李廓錄)』에 보인다.
보살가욕경(菩薩訶欲經) 1권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것과 동본이다. 장방은 “『별록』에 보인다”라고 하였다.
나선경(那先經) 1권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2권 본(本)과 동본이다. 장방은 “『별록』에 보인다”라고 하였다.
십이유경(十二遊經) 1권세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장방은 “『구록(舊錄)』에 보인다”라고 하였다.
제일의오상략집(第一義五相略集) 1권동안사(東安寺)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승우록』에 보인다. 『고승전』에서는 “형주(荊州) 신사(辛寺)에서 나왔다”라고 하였다.
이상은 52부 134권이다.『빈두로돌라사위우타연왕설법경』 이상의 26부 100권은 경본이 현재 있으며, 『허공장보살경』 이하의 26부 34권은 궐본이다.
사문 구나발타라(求那跋陁羅)는 중국말로는 공덕현(功德賢)이라 부르며, 중인도 사람이다. 대승(大乘)을 공부하였기 때문에 세상에서는 마하연(摩訶衍)12)
이라 불렀다. 본래는 바라문(婆羅門) 종족이다. 어려서 오명(五明)의 여러 논(論)을 익혔으며, 천문(天文)ㆍ서산(書算)ㆍ의방(醫方)ㆍ주술(呪術)에도 널리 꿰뚫지 않은 것이 없었다. 후에 우연히 『아비담잡심론(阿毗曇雜心論)』을 읽고 깨달아 불법을 깊이 숭상하게 되었다.
그의 집안에서는 대대로 외도(外道)를 섬겨 사문을 금지하였다. 그러나 집을 버리고 잠적하여 멀리 스승이 될 만한 훌륭한 사람을 구하였다. 곧바로 머리를 깎고 옷을 바꿔 입고는 오로지 학문에 뜻을 두었으며, 구족계(具足戒)를 받을 때에는 삼장(三藏)에 두루 통하였다. 사람됨이 인자하고 온화하면서 공손하였으며, 스승 섬기기를 극진히 하였다. 얼마 뒤 소승(小乘)의 스승을 떠나서 대승을 배우려 갔다. 대승의 스승은 시험삼아 경전이 담긴 상자를 찾아 선택하게 하였는데, 곧 『대품(大品)』과 『화엄(華嚴)』을 얻었으므로 그 스승은 기뻐하며 칭찬하면서 말하였다.
“너는 대승에 중한 인연이 있구나.”
이때부터 독송하고 강의하는 데에 막힘이 없었다. 보살계법(菩薩戒法)13)을 받고, 이에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어 정법(正法)에 귀의할 것을 권하였다.
“만일 오로지 외도만을 고수한다면 비록 돌아가더라도 이익이 없겠지만, 만일 삼보(三寶)께 귀의한다면 길이 서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의 부모는 그의 지극한 말에 감격하여 드디어 외도를 버리고 불법을 따랐다.
구나발타라가 이전에 사자국(師子國) 등 여러 나라에 이르렀을 때에는 모두가 필요한 물건들을 보내 주었다. 이미 동방에 인연이 있었는지라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중도에 바람이 그치고 마실 물까지 다 떨어지게 되자 배 안의 모든 사람들이 근심하고 두려워하였다.
구나발타라는 말하였다.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시방(十方)의 부처님을 염(念)하고 관세음보살을 부른다면 어찌 감응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는 마음속으로 주문과 경을 외우면서 간절히 예배하고 참회하였다. 갑자기 동북풍[信風]이 세차게 일더니, 먹구름이 일면서 비를 내렸다. 그래서 온 배 안의 사람들이 근심을 들었다. 그의 지성에 감응하는 것이 이와 같았다.
원가(元嘉) 12년 을해(乙亥, 435)에 광주(廣州)에 이르렀다. 때에 자사(刺史) 차랑(車朗)이 표문(表文)을 올려 보고하자, 문제(文帝)는 사신을 보내어 영접하였다. 이윽고 양도(楊都)에 이르자 칙명을 내려 승려 혜엄(慧嚴)과 혜관(慧觀)에게 신정(新亭)의 교외에서 위문하게 하였다. 그들은 구나발타라의 정신과 마음이 맑고 투철한 것을 보고는 경건하게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비록 통역을 통하여 서로 말을 나누었으나, 잠시 만나보고도 곧 친해져서 매우 기뻐했다. 처음에는 기원사(祈洹寺)에 머물렀다. 얼마 후 문제(文帝)는 그를 초청하여 만나본 후에 더욱 깊이 숭배하며 존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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