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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222 불교(개원석교록 5권 20편 / 開元釋敎錄)

by Kay/케이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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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520

 

지승 지음

 

사문 석법용은 범명(梵名)으로 담무갈(曇無竭)이라 한다. 본래 성()은 이()씨이고, 유주(幽州) 황룡국(黃龍國) 사람이다. 어려서 사미가 되어 고행(苦行)을 닦았으며, 계율을 지니면서 경을 독송하였으므로, 스승의 귀여움을 받았다. 일찍이 법현(法顯)과 보운(寶雲) 등 여러 스님들이 직접 불국(佛國)을 갔었다는 소문을 듣고 개연(慨然)히 몸을 돌보지 않겠다는 서원을 하였다.

마침내 송()나라 영초(永初) 원년(420)에 뜻을 같이하는 사문 승맹(僧猛)ㆍ담랑(曇朗) 등의 무리 25인을 불러 모아, 깃발과 일산 등 함께 공양도구를 가지고 북쪽 지방을 출발하여 멀리 서쪽 방향으로 나아갔다.

처음에는 하남국(河南國)에 이르렀고, 이어서 해서군(海西郡)으로 나와 유사(流沙)로 진입하여 고창군(高昌郡)에 도착하였다. 이어 구자국(龜茲國)과 사륵국(沙勒國) 등의 여러 나라를 경유하여 총령(葱嶺)에 올라 설산(雪山)을 넘었다. 잔로(棧路)는 험악하여 낙타와 말은 가지도 못했으며, 층층이 빙설(氷雪)만 쌓여 풀과 나무는 자라지도 않았다. 산에는 장기(瘴氣)15)가 많았고, 아래로는 큰 강이 쏜살같이 흘렀다.

동쪽과 서쪽의 두 산허리에 줄을 매어 다리[]로 삼았는데, 떨어진 거리는 지극히 먼데 열 사람이 일단 건너가 저쪽 기슭에 도착하면 연기를 피워서 표지로 삼았고, 뒷사람들은 이 연기를 보고 앞사람이 이미 도착했음을 알고 비로소 다시 나아갈 수 있었다. 만약 오랫동안 연기를 보지 못하면 사나운 바람이 그 줄을 흔들어 사람이 강물 속으로 떨어졌음을 알았다.

총령을 넘은 지 3일이 지나 다시 설산(雪山)으로 올라갔다. 깎아지른 절벽에는 어디에도 발을 디딜 곳이 없었으며, 절벽에는 모두 곳곳에 오래된 말뚝 구멍이 서로 마주 대하고 늘어 서 있었다. 한 사람이 각각 네 개의 말뚝에 의지해 먼저 아래의 말뚝을 뽑아 손으로 위의 말뚝을 휘어잡고 기어올라 계속해서 서로 번갈아 올라갔다. 그렇게 3일을 지내서야 평지에 도착하여 서로 점검을 하여 보니 동료 12인을 잃었다.

계속 나아가 계빈국(罽賓國)에 이르러 부처님 발우[佛鉢]에 예배하고, 1년 남짓 머물렀다. 그리고 범서(梵書)와 범어(梵語)를 배워 마침내 범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범문(梵文)으로 된 관세음수기경(觀世音受記經)1부를 얻었다.

담무갈과 동행할 사문은 남아 있는 13인뿐이었다. 그들은 다시 서쪽으로 가서 신두나제하(新頭那提河)중국말로 번역하면 사자구(師子口)라 한다.에 이르렀고, 강물의 서쪽 가를 따라 월지국(月氏國)으로 들어가서 부처님 육계(肉髻)와 부처님 정골(頂骨)에 예배하고 흰 불목선(拂木船)을 보았다.

그 후 단특산(檀特山) 남쪽에 있는 석류사(石留寺)에 이르렀다.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승려 3백여 인은 여러 가지 3(三乘)을 배우고 있었다. 담무갈은 이 사찰에 머물러 있으면서 구족계를 받았다. 천축의 사문 불타다라(佛陁多羅)중국말로 번역하면 각구(覺救)이다.를 그 지방의 승려들은 이르기를 그는 이미 도과(道果)를 증득하였다라고 하였다. 담무갈은 불타다라를 청하여 화상(和上)으로 삼고, 중국 사문 지정(志定)을 아사리(阿闍梨)16)로 삼았다.

이 절에서 석 달 동안 여름 안거(安居)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나 중천축(中天竺)으로 향하였다. 길은 텅 비고 광활했는데, 언제나 석밀(石蜜)17)만을 가지고 식량으로 삼았다. 동행한 13인 가운데 8인이 길에서 죽고, 나머지 5인만이 동행하였다. 담무갈은 여러 번 위험을 겪었지만, 모시고 있는 관세음경에 생각을 집중하여 잠시도 그만둔 적이 없었다. 사위국(舍衛國)에 도착할 무렵 들판에서 산 코끼리 한 떼를 만났다. 담무갈이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고 신명을 다하여 귀의하자, 곧 수풀 속에서 사자가 나오니 코끼리 떼는 놀라 어쩔 줄 모르며 달아났다.

뒤에 항하(恒河)를 건넜는데, 또 들소 떼를 만났다. 으르렁거리며 달려들어 막 사람을 해치려 하였는데, 담무갈이 관세음보살께 귀의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자, 이윽고 큰 독수리가 날아왔으므로 들소들이 놀라 그만 흩어져서 마침내 해를 면하게 되었다. 그의 정성스런 마음이 감응을 얻어 위험에 처할 때에 구제 받음이 모두 이러한 종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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