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9권 21편
지승 지음
마침내 20일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고 약도 모두 끊었다. 비록 그렇게 하기를 50일 가까이 되었으나 정신과 안색이 달라지지 않았다. 11윌 3일이 되자 마침내 향수(香水)를 찾아 몸을 씻고 깨끗한 새 옷을 갈아입고 4일 새벽에 이르자 범본(梵本) 여러 경을 가져다 손수 머리에다 이고 하나하나 찬탄하였다. 다음날 5일의 사시[齋時 : 오전9∼11시]가 되자 곁에 모시고 있던 사람들을 모두 나가게 하면서 말하였다.
“나는 잠시 고요히 있으려 하니 너희는 시끄럽게 하지 말라.
마침내 청정한 방에서 오른쪽으로 누워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그 때의 나이가 156세였다. 스스로 뛰어난 업을 닦고 쌓아 번뇌의 세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렇게 높은 수명을 보전하여 가고 머무름을 오로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었겠느냐?
황제는 그가 입적하였음을 듣고 충심으로 사모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통곡하고 탄식하였다. 그리고 홍려대경(鴻臚大卿)이란 벼슬을 추증하고 개원일체변지삼장(開元一切遍知三藏)이란 시호(諡號)를 내렸다. 조칙으로 내시(內侍) 두회경(杜懷敬)을 보내어 동도(東都)로 가서 장례를 감호하게 하였으며, 칙명으로 내고(內庫)에서 물자를 내어 장례에 필요한 물자는 넉넉하게 하였는데, 그 수량이 한량없었다.
이리하여 깃발, 부채 등의 장비[鹵簿]. 우의(羽儀 : 깃털 장식)와 당번(幢幡 )9) 화개(華蓋 : 꽃으로 장식된 가리개)가 거리를 메워 헤아릴 수조차 없었다. 드디어 시신을 옮겨 용문(龍門)에 묻고 그 자리에 탑을 세워 공양하였다.
(31) 석애동(釋愛同)
오분갈마(五分羯磨) 1권표제에는 “『미사색갈마본(彌沙塞羯磨本)』이다”라고 하였다.
이상 1부 1권은 그 책이 현재 남아 있다.
사문 석애동은 속성(俗姓)이 조(趙)씨이며, 본래는 천수(天水) 사람으로 대 대로 벼슬을 지냈다. 석애동은 나이 어릴 적에 출가하여 후에 율학(律學)으로 이름을 날리며 『미사색률(彌沙塞律)』을 강의하였는데, 멀고 가까운 곳에서 스승으로 섬기며 그의 법을 받았다.
옛날 송조(宋朝) 때 계빈삼장(罽賓三藏) 각수(覺壽)가 「미사색률(彌沙塞律)』을 번역하여 이로 인하여 갈마(羯磨) 1권을 번역해 내었는데, 시대의 운수[時運]에 따라 옮겨지고 바뀌면서 그 책이 없어졌다. 그리하여 이를 찾고 구하여도 얻을 수 없어 배우는 사람들이 근거할 데가 없었다. 석애동이 마침내 대율(大律)에서 갈마를 간추려내어 1권을 만들었다. 그러므로 그 종(宗)을 배우는 이들이 다투어 전하고 유포시켰다.
(32) 석혜원(釋慧苑)
신역화엄음의(新譯華嚴音義) 2권
이상 1부 2권은 그 책이 현재 있다.
사문 석혜원은 경조(京兆) 사람으로 화엄장(華嚴藏)법사의 상수(上首) 문인이다. 열심히 배우고 게으름을 피우지 않아 내전(內典)과 외전(外典)에 모두 통달하였다. 특히 화엄(華嚴)의 일종(一宗)에 정통하였다.
혜원은 새로 번역된 경에 아직 음의(音義)가 없어서 펴서 읽는 사람이 뜻을 결단하는 데 따를 곳이 없었다. 혜원은 마침내 자서(字書)를 널리 열람하여 2권의 책을 지어 연구하고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멀리 스승을 구하지 않아도 글자의 뜻을 해결하게 하였다.
(33) 석지엄(釋智嚴)
설묘법결정업장경(說妙法決定業障經) 1권두 번째 번역되어 나왔다. 현장(玄奘)법사가 번역한 『칭찬대승공덕경(稱讚大乘功德經)』과 동본이다. 개원(開元) 9년(721) 6월에 종남산(終南山) 석별곡(石鼈谷) 노윤란야(老尹蘭若)에서 번역되었다.
출생무변문다라니경(出生無邊門陁羅尼經) 1권열한 번째 번역이며 『무량문미밀지경(無量門微密持經)』과 같은 동본이다. 개원 9년(721) 봉은사(奉恩寺)에서 번역되었다.
사자소태사왕단육경(師子素駄娑王斷肉經) 1권개원 9년(721) 봉은사에서 번역되었다.
대승수행보살행문제경요집(大乘修行菩薩行門諸經要集) 3권개원 9년(721) 6월 20일 종남산 석별곡의 노윤란야에서 번역되었다.
이상은 4부 6권이며, 그 경본이 현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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