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대장경 개원석교록(開元釋敎錄) 3권 6편
지승 지음
사람됨이 빼어나고 밝으며, 사물을 보는 통찰력이 뛰어났고, 행동거지는 온화하면서도 공손하였다. 남을 가르치는 일에 힘을 쓰고, 진실하면서도 게으르지 않았다. 부진(苻秦)의 건원(建元) 연간(343)에 장안(長安)으로 들어와서 널리 교화를 펼치며 논(論) 2부를 번역하였다. 『진록(秦錄)』에 모두 다 있다.
뒤에 진(晋)나라 효무제(孝武帝) 태원(太元) 16년 신묘(辛卯, 391)에 강좌(江左)에서 거닐면서 교화하였다. 이보다 앞서 여산(廬山)의 혜원(慧遠)법사가 묘전(妙典)52)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널리 경장(經藏)을 모으고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자리를 마련[側席]해 놓고, 멀리서 오는 손님을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이르렀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곧장 여악(廬岳)으로 들어올 것을 청하였다. 곧 그 해에 『아비담심론』과 『삼법도론』 등을 번역할 것을 부탁하였다. 이에 승가제바는 반야대(般若臺)에서 범문(梵文)을 손에 들고, 입으로는 진(晋)나라 말로 번역하였는데, 화려함은 버리고 실질을 보존하여 그 본 의미를 드러내는 데에 힘썼다. 지금 전하는 대분이 그 문장이다.
안제(安帝) 융안(隆安) 원년 정유(丁酉, 397)에 건강(建康)으로 오니, 진나라 조정의 왕공(王公)과 풍류를 즐기는 명사(名士)들이 그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공경의 예를 다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당시 상서령(尙書令) 위군(衛軍) 동정후(東亭候) 낭야(瑯琊) 왕순(王珣)살펴보건대 『고승전』ㆍ『승우록』ㆍ『장방록』 등에는 다 같이 왕순이라 말하였고, 『중아함경』 서문에서는 왕원림(王元琳)이라 하였는데, 원림은 왕순의 자(字)이다은 평소에 믿음과 지혜가 있어 정법(正法)을 지키면서 정사(精舍 : 절이나 사원)를 건립하고 널리 공부하는 무리를 불러들였다. 승가제바가 온 뒤에 왕순은 곧 그를 맞이하여 그 정사에서 『아비담』을 강설할 것을 청하자, 이름난 승려들이 모두 모였다. 승가제바의 종치(宗致)53)는 이미 극히 섬세하고 오묘[精妙]하였고, 말의 뜻은 명석하여 깊은 뜻까지 떨쳐냈으므로, 온 대중들이 다 함께 기뻐하면서 그 의미를 깨달았다.
그 해 겨울에 왕순은 의학사문(義學沙門) 석혜지(釋慧持) 등 40여 인을 모집하여 놓고, 다시 승가제바를 청하여 그 절에서 『중아함경』과 『증일아함경』 두 아함(阿含)을 번역하였는데, 계빈국 사문 승가라차(僧伽羅叉)가 범본(梵本)을 잡고, 승가제바는 진나라 말로 통역하였다. 그 다음 여름에야 비로소 끝마쳤다. 예주(豫州) 사문 도자(道慈)가 붓으로 받아썼고, 오(吳)나라 이보(李寶)와 당화(唐化)가 함께 기록[書]하였다.
승가제바는 여산과 건강의 두 곳에서 5부 118권의 경을 함께 번역해 내었다. 승가제바는 중국과 서융(西戎)54)을 차례로 돌아다녀 풍속을 모두 다 알았으며, 말과 행동은 조용하면서도 기민하였고, 농담[談笑]을 잘하였다. 그리하여 그 도와 교화의 명성과 칭찬이 들리지 않는 데가 없었다. 뒤에 어디서 입적하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
(5) 가류타가(迦留陁伽)
십이유경(十二遊經) 1권두 번째의 번역이다. 강량루지(畺梁婁至)가 번역한 경과는 조금 다르다. 축도조의 『진세잡록(晋世雜錄)』과 『보창록(寶唱錄)』에 보인다.
이상은 1부 1권이며 그 경본이 현재 있다.
사문 가류타가는 중국말로는 시수(時水)라고 한다. 서역 사람이다. 널리 깨우쳐 주는 방편이 있었으며, 도를 마음속에 품고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다. 효무제(孝武帝) 태원(太元) 17년 임진(壬辰, 392)에 『십이유경』 1부를 번역하였다.
(6) 강도화(康道和)
익의경(益意經) 3권두 번째 번역이다. 축도조의 『진세잡록』에 보인다. 주사행(朱士行)의 『한록(漢錄)』에서는 “2권이다”라고 하였고, 번역한 사람은 기록하지 않았다.
이상의 1부 3권은 궐본이다.
사문 강도화는 계덕(戒德)55)에 위의(威儀)가 있었고, 온 중생들의 모범이 되었다. 효무제(孝武帝) 태원(太元) 21년 경신(景申56), 396)에서 『익의경』 1부를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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