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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962 불설내신관장구경(佛說內身觀章句經)

by Kay/케이 2024.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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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불설내신관장구경(佛說內身觀章句經)

 

불설내신관장구경(佛說內身觀章句經)


실역인명(失譯人名)
김철수 번역


일체 모두는 그 마음을 하나로 하여
훌륭한 가르침을 들으라.
부처님도 그로부터 도를 얻었나니
우선 들으라, 내가 그 경을 설하리라.

그것은 공(空)하나, 또한 끊임이 없으며,
행(行)이 있어도 모두 영원하지 않지만,
또한 행하여 무너뜨리지 않으므로
부처님께서 강설하시어 경(經)을 주셨느니라.

깊고 미묘하여 알기 어려운 일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것을 통달하여 부연(敷演)할 수 있어야
이런 까닭에 스승이 될 수 있다네.

본래부터 근본을 두고
법을 지어 쌓아서
지혜에 따라 제거해 버리라고
보살[上士]은 강설하네.

인연을 따라 존재하는 것은
행(行)이 있더라도 모두 존재하지 않는 것이며
또한 전세(前世)에 제거되었으니
저 모든 행을 알 수가 없네.

또한 몸으로 실천하고자 한다면
강설한 바를 날마다 친근히 해야 하니
커다란 재앙과 환란이 무수한 것은
모두 몸을 따라 흐르기 때문이네.

본문 가운데 뺄 것은 빼고 결정하여
모든 중요한 말을 설명하고
미려(靡麗)한 다섯 자구(字句)로
서원을 밝혀 권면(勸勉)하네.

송문(頌文)을 구족하고
짝이 되는 글자와 음을 헤아려 갖추어서
마치 꽃과 열매가 어우러져 있는 것과 같으니
모두들 잘 들으라, 내가 가르쳐 주리라.

몸은 사람도 아니고 목숨도 아니며
장부(丈夫)도 아니고 수행인[士]도 아니니
만약 신체가 아름답다고 하더라도
이 아름다움에는 진실한 가르침이 없다네.

무릇 몸은 지어서 있는 것이니
있는 것은 곧 없어지며
쇠하여져서 모두 목숨[命]을 마치니
마치 물거품이 일어났다 사그라지는 것과 같네.
쇠하여지는 것은 항상함이 없고
항상함이 없으면 즐거움이 없으며,
항상함이 없으면 또한 괴로우니
나의 몸도 아니고 몸이 나[我]도 아니네.

몸은 항상함이 없어 또한 괴로우나
그것이 꼭 몸이 되는 것은 아니며,
만약 내가 아름다운 신체를 지녔더라도
몸은 도무지 보존할 수가 없는 것이네.

모든 것에는 체(體)가 없듯이
존재하는 것은 또한 망함이 있으리니
지혜로운 이는 본말을 다 아는데
어찌 그것에 체가 있다고 하겠는가?

만일 주인이 없다면
자기를 말미암을 수 없는 것이니
만약 이와 같이 헤아린다면,
어찌 그 신체가 나의 소유이겠는가?

이 신체는 공(空)하므로
신체가 나의 소유라는 것은 허망하며,
마땅히 인연에 따라 존재할 뿐이니
몸이 떠나감은 마음이 짓는 바가 아니네.

중생들이 몸을 만든 것도 아니고
또한 자신이 몸을 만든 것도 아니며
도무지 몸을 만든 주체는 없지만
또한 몸은 만들지 않음이 없네.
몸을 만든 이가 없다면
그로부터 진리[諦]를 얻을 수 있으니,
또한 모든 뼈마디가
전세(前世)로부터 온 것도 아니네.

또한 하늘이 몸을 만든 것도 아니고
신(神)이 조화를 부려 이룬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행(行)도 없고 근본도 없는 것은 아니니.
아무런 원인 없이[無因]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네.

이 몸이 말미암은 바가 있다면
일[事]도 존재하고 사물[物]도 존재할 것이며,
근본이 있으면 일어나는 바가 있어
차츰 차츰 생겨나 존재하게 되네.

근본적으로 어리석고 또한 애착하니
마음이 애착과 함께 하여 번뇌[漏]가 있으며
또한 속박[縛]과 결박[結]이 있게 되니
두 가지 품목[二品]을 행하면 번뇌가 되네.

이는 근본적인 것과 그 밖의 다른 것이니
세간에서 인연을 주고받음으로써
그로 말미암아 이 몸이 되어
점차로 존재에 이를 수 있네.

처음에는 정(精)의 거품으로 존재하다가
정(精)의 거품이 점점 응결하여
질량이 생길 정도가 되고
그 질량이 점차 두터워지네.
차례로 사지[四體]가 존재하고
머리가 다섯 번째로 생기며
여러 가지 뼈가 쌓여 모여서
움직임[行]으로부터 능력이 이루어지네.

머리는 아홉 개의 뼈로 해골을 이루고
얼굴의 콧마루는 두 개의 뼈로 되어 있으며
이빨의 뿌리는 서른두 개이고
이빨은 서른두 개의 뼈로 되어 있네.

목은 귀와 이어져 있으며
코는 위턱과 함께 붙어 있고
심장[心]은 목구멍과 함께 하니
대략 뼈가 여든 개가 되네.

뺨과 목에 네 개
목구멍에도 뼈가 네 개
왼팔과 오른팔에도 있으니
대략 뼈가 쉰 개가 있네.

만약 그것이 왼쪽 옆구리라면
응당 열세 개의 갈비뼈가 있을 것이며
또한 오른쪽 옆구리도 그러하여
응당 열세 개의 갈비뼈가 있네.

이것은 마흔여덟 개가 되니
삼삼삼(三三三)으로 서로 이어져 있고
두 가지는 둘이 서로 이어져 있으며
그 나머지는 서로 이어져 있지 않네.
몸은 강한 것 같지만
마치 묶은 띠풀처럼 강하지 못하며,
척추에는 뼈가 서른두 개이고
좌골과 요추에는 세 개이네.

만약 그것이 왼쪽 넓적다리이면
뼈가 스물다섯이고
오른쪽 넓적다리도 그러하여
뼈가 스물다섯이네.

어깨뼈는 네 개로 되어 있으니
대략 뼈는 320개이네.
그 명칭을 상세하게 부연(敷演)하여
부처님께서는 날마다 끊고 이으셨네.

그것들을 임시로 다 모아 놓고
모든 감각기관[根]을 꿰매어서
상처자국 없이 주머니를 만들어
살과 피로 덧칠했으니

마치 나무 인형에 실을 연결한 것 같고
마치 마술사의 마술과 같으니,
뼈로 된 기관(機關)도 또한 그러하여
힘줄로 얽어 묶어 이루어졌네.

뼈를 합쳐 모으길 이와 같이 해서
이런 형체가 되었으니,
어리석은 이는 집착하지 않음이 없으나
지혜로운 이는 집착하지 않네.
생가죽으로 숨기고 가렸으나
아홉 개의 구멍은 큰 부스럼인 듯
빙 돌아가며 액체가 흘러나오니
깨끗하지 못하며 썩은 냄새가 나는 곳이네.

부리로 쪼아 만든 구멍처럼
온갖 곡식으로 가득 채우니
이 몸은 이와 같이
온갖 장기로 이루어졌네.

모발과 손톱과 치아
때[塵埃]와 피부가죽
뼈마디와 골수
힘줄과 핏줄이 있고

위와 심장과 비장
대장과 소장
간과 폐와 신장
기름 덩어리와 대변이 있으며

눈물과 침과 땀
콧물과 기름과 피
추위와 더위를 막는 지방과 소변
뇌(腦)와 뇌막(腦膜) 등이 있네.

모든 것이 다 침몰(沈沒)하니
마치 진흙으로 만든 늙은 소가
그 이루어진 바를 알지 못하는 것과 같네.

몸의 안과 밖은
성(城)이나 담장과 같은 뼈에
살과 피를 발라 치장하였으나
원수들에 의해 파괴되네.

항상 몸의 안팎과
그 가운데를 수백(數百)의 적들이
그 살을 탐내고 있고
그 외에도 또한 재난이 있으니
모두 저것보다 더 많네.

이 몸은 부패하여 무너지니
비유하면 마치 오래된 성(城)처럼
밤낮으로 보살펴도
무너지고 다시 무너지네.

마치 둔덕과 빈 터를 이루어
항상 도적들이 함께 머무르며
뺏으려고 사람들을 속이고 위태롭게 하는 것처럼
몸은 독 있는 살무사의 굴과 같네.

무릇 독 있는 살무사는 지극히 독하여
항시 몸에 머무르면서
희노(喜怒)의 독으로 간교하게 가리니
덮어 가려 화합할 수 없는 커다란 독이네.

설사 백 년을 채우면서
항상 화합하고 안은(安隱)하려 해도
분노하면 곧 되돌릴 수 없으니
잠깐 사이에 다시 불안하게 되네.

이 몸은 재난과 화(禍)의 근원이라
혐오스럽고 두려우니
마치 호랑이가 황폐한 늪에서 노닐어
많은 두려움과 공포가 있는 것과 같네.

온갖 생각[念]이 의지하니
모든 괴로움의 그릇이며
또한 모든 번잡한 일을
이 몸이 주인이 되어 받아들이네.

괴로움[苦]의 법에 침몰하니
일체가 모두 병든 집[病宅]과 같고,
늙고 죽는다는 법 때문에
몸은 은혜와 애착을 늘리네.

추위와 더위로 괴롭고
혹은 바람으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곧 병이 생겨나
모든 감각기관[根]을 무너뜨리네.

질병은 사람을 해치고
늙음과 죽음은 사람을 억누르고 괴롭히니
마치 눈덩어리가 불을 만나면
빠르게 녹아내리는 것과 같네.

이와 같은 일이 무수하여
몸에는 재난과 화가 많으니
내가 모든 것에 대해 설명했어도
아직 다 갖추어 말하지 못하였네.

모든 괴로움을 요약해 보면
부패하는 몸은 참되지 못하며
많은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크게 사악 하도다, 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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