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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735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3권

by Kay/케이 2024.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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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분별공덕론(分別功德論) 3

 

분별공덕론 제3권

실역인명1)
이태승 번역


‘부처님께서 모든 비구에게 고한다’는 것은 부처님께서 대자(大慈)로써 제자들 모두에게 염불의 뜻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마치 아버지가 자손에게 약계(約誡)를 말하여 성취시키고자 하는 것과 같다. 또 돌아봄 없이 한결같이 부처님을 염하는 것이다. 눈이 여래의 형상에서 떨어지지 않게 관하되 마치 아난이 부처님을 관하여 싫증을 내지 않고, 마음으로 염해 끝이 없는 것과 같았다. 그때 아난이 등에 등창이 생겨 부처님께서 기바(耆婆)에게 명해 아난의 환부를 고치도록 했다.기바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감히 손을 아난의 등에 댈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기바에게 말씀하셨다.
“단지 치료만 하고,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몸소 아난에게 설법하여 그 통증을 모르게 하리라.”
여래께서는 아난에게 부처님의 상호를 깊이 주시하도록 한 뒤, 그를 위해 말씀하셨다.
“여래의 몸은 금강으로도 가히 파괴되지 않는다. 3,200의 복과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아난은 눈으로 보아도 권태롭지 않고, 귀로 들어도 싫증나지 않으며, 마음으로 염해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때 기바는 아난의 등 위에 있는 등창을 째어 고름을 빼내고 고약을 붙였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물으셨다.
“너는 등 위의 고통을 느꼈느냐?”
아난이 대답했다.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통을 느끼지 못한 것은 염불 때문이다.10력(力)이 성취되는바 4무소외(無所畏)란 다음과 같다. 옛적에 어떤 장자가 노예를 데리고 투파(偸婆)를 예배하여 “나무십력세존”이라고 말했다. 노예가 뒤에서 예배하며 말했다.
“나무십일력여래.”
장자가 물었다.
“여래는 실로 10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찌 11력이라고 말하는가?”
노예가 대답했다.
“11역이라 한 것이 또 무엇을 괴롭히겠습니까? 단지 9역이라 말하지 않고 11역이라고 말해 1역을 더한 것인데,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대가(大家)는 아무 말 없이 돌아와서 모든 법사에게 물었다.
“여래께서는 어느 정도의 힘을 가지고 계신가?”
그러자 대답하였다.
“혹은 3역을 가지시기도 하고, 혹은 10역을 가지시기도 하며, 혹은 무수하기도 하다.”
그러므로 열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다.
장자는 곧 출가하여 도를 닦고, 노예를 방면해 집주인이 되게 했다. 4라고 하는 것도 부족한 것이 아니다. 무수하다고 하는 것도 남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때에 따라 근기에 따르는 것이며 항상 헤아릴 수는 없는 것이다.염법(念法)이란 욕(欲)에서 무욕에 이르며, 욕에서 도(道)에 이르며, 누(漏)에서 무루에 이르며, 유위에서 무위에 이르는 것이다. 어찌하여 그러한 것을 아는가?
옛날에 세존께서 우전왕국(憂塡王國)에서 설법하시며 교화하셨다. 그때 33천에서 어머니 마야를 위해 설법을 하시고, 90일을 지나 돌아와 가시성(迦尸城) 북쪽에 내리셨다.그때 우발련화(優鉢蓮華) 비구니가 생각하였다.
‘홀로 먼저 부처님을 뵈어야겠다. 지금 모든 국왕은 이미 90일이나 부처님을 보지 못해 모두 간절한 정을 가지고 구름처럼 와서 모였다. 나는 비구니인 까닭에 이 무리들 가운데 있는 것은 좋지 않다. 마땅히 방의(方儀)를 지어 남들보다 앞에 있어야 한다.’곧 전륜성왕의 모습으로 변하자 실로 성왕(聖王)의 법과 같았다. 모든 소국의 왕은 성왕을 보자 각기 뿔뿔이 달아났다. 비구니는 곧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안부를 여쭈었다. 그러고 나서 모든 왕들이 각각 부처님을 뵈러 왔는데 성왕이 보이지 않자 비구니가 변화한 것을 알았다. 비구니에게 말하였다.
“조금 전에 그와 같이 속였던 것인가?”그때 우발련화는 마음으로 스스로 일러 ‘나는 제일 먼저 부처님을 보았다’라고 생각했다. 부처님께서 우발련화에게 이르셨다.
“너는 스스로 제일 먼저 부처를 보았다고 하지만, 너보다 앞선 자가 있다.”
“그가 누구입니까?”“곧 나열성(羅閱城) 동쪽 산중의 수보리로서 그는 그곳에서 옷을 고치고 있었는데, 천(天)이 부처님께서 내려오셨다고 말하자, 수보리는 ‘나는 제자이니, 당연히 가서 문안 올리는 것이 법이다’라고 생각했다. 다시 혼자 생각하기를 ‘부처님께서 계신다면 금색이 부처님이신가?’라고 했다. 어찌 금색에만 한하겠는가? 부처님께서는 ‘일체법은 공(空)으로 있는 바가 없다. 만약 12인연이 공으로 지어진 것도 아니며, 만든 것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고, 사(士)도 아니며, 목숨도 없고, 목숨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면, 곧 법을 보는 것이다. 법을 보는 것은 목숨도 없고, 목숨이 아닌 것이 보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곧 두 손을 모으고 일어나 ‘실로 그렇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 옷을 고쳤다. 그러므로 수보리가 너보다 먼저 부처를 보았다고 말하는 것이다.”부처님은 모든 법의 주인이요, 법공(法空)을 요해하는 것이 곧 염법이다.염중(念衆)이란 현성중(賢聖衆)을 말한다. 무릇 중(衆)에는 약간의 종류가 있다. 외도에는 95종이 있으며, 또 각각에 중(衆)이 있다. 혹은 화합하는 자가 있으며, 혹은 함께 하지 않는 자가 있다. 또 계율로써 스스로를 지키며, 혹은 선정을 행하며, 혹은 무상(無想)으로써 진묘(盡妙)를 삼는다. 각기 하는 바를 믿고, 스스로 그것을 진실로 삼는다.단지 실로 성팔품도(聖八品道)를 얻지 못하고, 이것으로써는 능히 열반에 이르지 못한다. 또 5통(通)이 있다 하더라도 주수(住壽) 및 무상연겁(無想延劫) 모두 생사를 면하지 못한다. 오직 여래성중(如來聖衆)의 사쌍팔배(四雙八輩)의 사람만이 4사(駛)에 떠돌아다니거나 9지(止)에 묶이는 바가 없을 뿐이다.그 까닭에 경에서 말하기를 “96종의 승(僧) 가운데 불승이 가장 진실하다”라고 하였다. 여래의 4부중은 모두 동일하게 석종(釋種)이다. 비유하면, 4항하수에 500의 지류가 있어 모두 대해로 들어가 합쳐져 균등하게 한맛이 되는 것과 같이 중(衆)도 또한 이와 같다. 혹은 찰제리종이 있으며, 혹은 바라문종, 혹은 장자종, 혹은 거사종으로, 4성 가운데 출가한 학자가 있지만 모두 동일하게 석종으로 일성(一姓)이 된다. 약간의 다른 이름도 없다. 이러한 까닭에 감싸는 바는 훨씬 넓고, 그 뜻은 매우 깊다.중승은 곧 3승(乘)을 포함하며, 나한승(羅漢僧) 또한 그 속에 있다. 연일각(緣一覺) 또한 그 속에 있으며, 대승승(大乘僧)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이러한 까닭에 일컬어 양우복전(良祐福田)이라 한다. 삼계 가운데 중생을 구제하고 이롭게 하며, 이 양미(良美)의 땅을 벗어나는 일이 없다. 여래께서는 비록 정각을 이루셨어도 항상 중승(衆僧)에 되돌아오신다. 참회하는 자는 승지(僧地)를 더욱 두텁게 한다. 3세의 제불과 연각 제자는 승에 의하지 않고는 멸도(滅度)를 얻지 못한다. 범마달(梵摩達) 비구가 성중(聖衆)에 의지해 모두를 구제한 것과 같다.염계(念戒)란 청정한 계율을 행하고, 모든 율의를 갖춘 것을 말한다. 마치 도예가가 점토로 도기를 만들고자 하여, 크게 작게 네모나게 둥글게 각기 원하는 대로 만드는 것과 같이 계율도 또한 이와 같다. 만약 하늘에 태어나 삼계의 복을 받기를 원하거나, 결(結)을 끊고 도를 구하고자 하는 것, 원하는 바의 뜻에 따르는 것은 마치 길상병(吉祥甁)이 사람이 원하는 바에 따라 취하면 그것을 얻는 것과 같다. 계로써 본을 삼고, 더불어 37품 및 모든 삼매정(三昧定)을 행하면, 7사(使)와 9결(結)을 끊고 나아가 열반을 성취한다. 마치 점토로 도기를 만들어 다시 깨뜨릴 수 없는 것과 같다.염시(念施)란, 보시에는 두 가지가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주인이 있는 보시와 주인이 없는 보시이다. 또 두 가지 보시가 있는데, 첫째는 여(與)라 하고, 둘째는 사(捨)라 한다. 또 두 가지 보시가 있는데, 첫째는 재(財)이고, 둘째는 법(法)이다. 여란 주인이 있는 보시이며, 사란 주인이 없는 보시이다. 사는 곧 사결(捨結)이고, 여란 곧 앞사람의 재법(財法)을 받는 것이다.보시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까닭은, 만약 사람이 재법을 줄 때에 마음으로 과보를 바라지 않고 그와 나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그 세 가지가 무애(無礙)함으로써 곧 무위와 같다. 만약 능히 사결(捨結)하면 곧 열반이다. 사와 여가 함께 열반에 이르게 한다는 것은 코끼리가 새끼를 따라 나아가고 물러나는 것과 같다. 그 고기를 얻는 데 있어 나아가면 곧 군대를 파괴하고, 물러나면 반드시 곧 스스로 먹을 고기를 잃게 된다.염천(念天)에는 세 가지의 천이 있다. 즉 거천(擧天)ㆍ생천(生天)ㆍ청정천(淸淨天)이다. 무엇이 거천인가? 소위 전륜성왕이 많은 사람들에 의해 받들어지는 것을 말한다. 천이라고 하는 까닭은, 성왕이 10선(善)을 가지고 세상을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을 천에 태어나게 하고, 인간의 위에 있는 까닭에 천이라 칭한다. 혹은 다른 설에서 말하기를, “성왕은 부처님보다 뛰어나다.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가 하면, 성왕이 세상 사람을 다스릴 때 3악도에 빠지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 세상에 나오시더라도 3악은 그치지 않았다. 그러므로 뛰어나다고 말한다”라고 하였다.혹은 또 다른 설에서 말하기를, “부처님께서는 성왕보다 뛰어나다. 뛰어나다고 하는 까닭은, 성왕이 10선으로 세상을 가르칠 때, 인천(人天)을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부처님께서 나오셔서 세상을 가르치시면, 열반에 이를 수 있다. 이것으로써 뛰어나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무엇이 생천(生天)인가? 4천왕으로부터 28천에 이르기까지 복을 받는 모든 자는 남김없이 이 생천이다. 생천이라고 말하는 까닭은 유전하여 쉼이 없고, 생사를 떠나지 않는 까닭에 생천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무엇이 청정천(淸淨天)인가? 불(佛)ㆍ연각ㆍ성문의 3인이 모두 결사(結使)를 없애 삼계를 벗어나 청정, 무욕한 까닭에 청정천이라 말하는 것이다. 8정거천(淨居天)이란 생천과 거천을 지났으나 청정천에 이르지 못하고 그 중간에 거처하는 것으로, 염천(念天)을 하는 자가 사모하는 바이다. 생천과 거천을 생각함으로써 열반의 이치에 이를 수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사위성 가운데 청신사 부부 두 사람이 있었는데, 자식이 없었다. 두 사람은 정진하며 마음에 3보(寶)를 간직했다. 그때 부인이 일찍 죽어 곧 33천에 태어나 천녀가 되었다. 단정하기가 빼어나 천 가운데 비할 이가 적었다.부인은 스스로 ‘누가 나의 남편을 돌보는가?’라고 생각하면서 천안으로 세간을 관하자, 남편은 이미 출가하여 도를 배우고 있었다. 나이가 많았지만 미혹함이 없어 오로지 믿음을 다할 뿐이었다. 항상 탑묘를 청소함으로써 행을 삼고, 그 정근(精勤)을 보건대 이치가 생천에 상응하는 것이었다. 반드시 다시 나의 남편으로 삼으리라. 밤에 정실(靜室)에 앉아 사유하고 있을 때, 갑자기 광명이 나타났다. 괴이하게 여겨 머리를 들어 바라보니, 한 천녀가 있는 것이 보여 어디에서 왔는지 물었다.천녀가 대답했다.
“나는 33천상에서 왔으며, 본래 그대의 부인으로서 지금 천녀가 되었습니다. 천상에서는 남편을 돌볼 수 없습니다. 그대의 정진을 보았습니다. 마땅히 다시 나의 남편으로 삼으려 합니다. 이런 까닭으로 그 뜻을 말하는 것입니다.”
말을 마치고 홀연히 사라져 천상으로 되돌아갔다.그때 노비구는 그 이후로 정진을 두 배로 하고, 더불어 더욱 더 고묘(故廟)를 청소했으며, 아침저녁으로 게으르지 않아, 공덕을 많이 쌓고 복덕이 더욱 뛰어나게 되어 곧 제4 도솔천에 태어났다. 천녀가 또 천안으로 그것을 관하여 곧 제4천에 태어난 것을 보고, 또 와서 말했다.
“정진을 쌓는 것이 이미 나의 경계를 넘었습니다. 나는 그대를 남편으로 삼을 수 없습니다.”말을 마치자 돌아갔다.비구는 더욱 더 정진하여 이전보다 뛰어났다. 낮에는 곧 경행(經行)하고, 밤에는 곧 선사(禪思)하여 마음과 뜻이 점점 밝아져 4제를 사유하였다. 이와 같이 하여 오래지 않아 마침내 나한을 얻었다. 소위 천을 염함[念天]으로써 열반에 이른 것이다.염휴식(念休息)이란 소위 정(定)을 얻는 것이다. 휴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속휴식(俗休息)과 도휴식(道休息)이다. 속휴식이란 행위로 인해 극도로 피로해져 잠시 휴식하는 것과 같은 까닭에 속휴식이라 한다. 도휴식이란 정에 든 사람을 말한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아는가?옛날에 등회(等會)라는 한 비구가 있었다. 그때 큰길 가까이에서 좌선을 하여 정에 들어 있었다. 그때 500대의 마차가 지나가 소리가 몹시 심하였지만, 적연하여 들리지 않았다. 그때 또 천둥과 벼락이 쳤고, 또 한참 있다가 다시 땅이 크게 흔들렸지만 모두 들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지나갔으며 옷이 먼지투성이가 되었다. 그때 한사람이 와서 이 비구가 단정히 앉아 움직이지 않으며, 먼지투성이의 옷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비구가 정에서 깨어나 먼지를 털었다.그러자 물었다.
“조금 전에는 잔 것인가?”
“아니다.”
“만약 자지 않았다면, 조금 전에 마차가 지나갔고 천둥이 치고 땅이 흔들렸는데도 적연하여 놀라지 않았다. 어찌하여 그와 같았는가?”
“나는 그때 휴식 삼매에 들었다. 그러므로 전혀 듣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휴식정을 얻은 자는 하늘이 뒤집히고 땅이 꺼져도 그 뜻을 고치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휴식정이라고 부른다.염안반(念安般)이란 소위 앉아서, 일어나는 모든 동요를 쉬게 하는 것이다.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한 길만이 아니다. 깨달음의 방식도 각각 있는 것이다. 어떻게 그러한 것을 아는가?
신자(身子)는 일찍이 14억의 부처님을 공양하여 부처님으로부터 법을 들었다. 그러나 아직 안반(安般)에 대하여 배우지 않았다. 석가모니의 세상에 이르러 마사(馬師) 비구로부터 비로소 공법(空法)을 배워, 곧 도적(道迹)을 보았다. 부처님께서 자세히 혜(慧)를 펴시고 누(漏)를 없애며 결(結)을 풀어 주셨다. 지금 신자는 지혜 제일이다. 안반에 의하지 않고서도 열반에 이른 것이다.목건련은 일찍이 30겁 중에 모든 부처를 공양하고, 대승의 행을 닦아 능히 그치지 않았다. 세존을 만나 물러서서 누(漏)를 모두 없앴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아직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가섭 비구도 일찍이 3만의 여래를 공양하였지만, 또한 아직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마땅히 벽지불을 얻을 것이지만, 지금 물러나 나한이 되었다. 마사 비구는 옛적에 또한 7불을 공양하였지만,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지금 또한 누가 다하였다.아난은 옛적에 2만의 여래를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으로부터 법의 가르침을 받았지만 또한 안반을 배우지 않았다. 오직 나운(羅云)과 마하겁필라(摩呵劫匹羅)가 옛적부터 항상 안반을 배워 지금 또한 도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도에 나아가는 길은 오직 하나만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다.안반이란 호흡의 길고 짧음, 차고 뜨거움, 빠르고 느림을 아는 것으로서, 거친 것에서 세세한 것까지 점차 어지러운 생각을 제어해 마침내 미묘함에 이르는 것이다. 혹은 호흡으로 인해 깨닫고, 혹은 분별로 요해하며, 혹은 두타를 지키며, 혹은 많이 듣고 잘 기억하며, 혹은 신족통이 뛰어나며, 혹은 닦고 혹은 훈오(訓悟)한다. 소위 다른 길이지만, 같은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염신(念身)이란 소위 4대를 분별하는 것이다. 5음(陰)을 환히 알아 그것을 환몽(幻夢)과 동일시하는 것이다. 어떻게 염신이 열반에 이르게 하는 것을 아는가?옛적에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신 뒤, 백 년이 지나 아육왕(阿育王)이 있었다. 염부제의 전주(典主)로서 군신(群臣)ㆍ부인(夫人)ㆍ상(象)ㆍ마(馬)가 각기 8만 4천이 있었다. 왕이 국경을 순행할 때 염라왕(閻羅王)을 보았는데 18지옥이 있었으며, 또한 어떤 신하가 죄수를 고문하고 있었다. 왕이 좌우에 물어 말하였다.
“이들은 어떤 사람들이냐?”
“이는 죽은 자의 왕으로, 주로 선악을 분별합니다.”그러자 왕이 말했다.
“죽은 자의 왕도 오히려 능히 지옥을 지어 죄인을 다스리는데 나는 살아 있는 자의 왕으로서 어찌 능히 지옥을 짓지 못하겠는가?”모든 군신에게 물었다.
“누가 능히 지옥을 지을 수 있는가?”
모든 신하가 말하였다.
“오직 극악한 사람만이 능히 지옥을 지을 수 있습니다.”왕이 신하에게 명령을 내려 악인을 찾도록 하니, 신하는 곧 찾으러 갔다. 한 사람이 땅에 앉아 그물을 짜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옆에는 활과 화살이 있었고, 겸하여 고기 잡는 낚싯바늘도 있었다. 또 독이 든 밥을 참새에게 먹였다. 신하는 그물과 낚싯바늘과 새 잡는 도구와 잡힌 새를 가지고 돌아와 왕에게 말하였다.
“악인은 이와 같습니다.”왕이 말하였다.
“이 사람은 매우 악하니, 반드시 지옥의 일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왕이 신하를 보내어 말하였다.
“왕이 너를 보고자 한다.”
악인이 말하였다.
“나는 소인(小人)이고, 지식도 없습니다. 왕은 나에게 무엇을 시키려고 합니까?”
“왕은 바로 너에게 지옥의 일을 다스리게 하고자 한다.”그 사람은 곧 집으로 돌아가 노모에게 말했다.
“왕이 저를 불렀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물었다.
“왕이 너를 불러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왕은 저로 하여금 지옥의 일을 다스리게 하고자 합니다.”
“네가 가버리면 나는 어찌 살라고 하느냐?”어머니는 곧 자식의 다리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자식은 가고자 하여 칼을 빼내어 어머니를 쳐서 죽이고는 왕의 처소에 이르렀다. 왕이 물었다.
“어머니가 너를 놓지 않았을 것인데, 어떻게 올 수 있었는가?”
“죽이고 왔습니다.”
왕이 말하였다.
“진짜 악인이로구나. 반드시 능히 지옥의 일을 맡을 수 있겠구나.”곧 이 사람을 시켜 지옥 성을 쌓게 했다. 끓는 가마니와 칼로 된 나무를 준비하고, 곧 이 사람으로 하여금 지옥의 왕으로 삼았다. 그를 위해 신좌(臣佐)를 세우고 각기 소임을 맡기니, 마치 염라왕과 같았다. 왕은 명령을 내려 말하였다.
“만약 사람이 이 성에 들어온다면, 귀천을 불문하고 곧 죄를 다스릴 것이다.”
왕이 말하였다.
“실로 내가 그 속에 들어가더라도 나오게 해서는 안 된다.”그때 선각(善覺)이라는 노비구가 항상 걸식을 행하였다. 이 성문에 이르러 외부가 호화로운 것을 보고 생각했다.
‘안에 사람이 있을 것이다.’
곧 그 성에 들어가자 단지 죄인만을 다스리는 것이 보였다. 놀라서 다시 나오고자 했으나 옥졸이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끓는 가마솥으로 끌고 갔다. 도인은 말했다.
“나를 조금 봐 주게나.”정오에 이르러 또 말하는 사이에 음행을 범한 남녀 두 사람이 끌려와 죄를 다스리려 하였다. 큰 방아 속에 놓여 찧어져 잠깐 사이에 변해 거품으로 되었다. 도인은 그것을 보고 비로소 부처님의 말씀을 생각했다.
‘사람의 몸이 거품이 모인 것과 같다고 한 말은 정말이었구나.’
잠깐 사이에 또 변하여 백색이 되니, 또 생각하였다.
‘사람 몸은 흰 재가 모인 것과 같다. 다양하게 변화하며, 환(幻)과 같고, 화(化)와 같다. 분명하게 진실은 아니다.’그때 뜻을 깨달아 누가 다하고, 결이 풀려졌다. 옥졸이 다시 끓는 가마솥에 들어가라고 다그치자 그때 비구는 웃었다. 옥졸이 화가 나 네 사람으로 하여금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가마솥 속에 넣게 하였다. 그러나 뜨거운 물은 차가워졌으며, 비구는 곧 변화로 천 개의 잎사귀를 가진 연꽃을 만들어 연꽃 속에서 결가부좌를 했다.옥졸은 놀라 아육왕에게 말하였다.
“지금 옥중에 기괴한 일이 있습니다. 원컨대 왕이시여, 잠시 와서 봐 주소서.”
“나는 이전에 명령한 것과 같이 실로 내가 그 속에 들어가면 나 또한 나올 수 없는데, 내가 지금 어떻게 들어갈 수 있겠는가?”
옥졸이 말하였다.
“단지 들어가시기만 하는 것이라서 고통은 없습니다.”왕은 곧 따라 들어가 도인이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는 물었다.
“너는 누구냐?”
“나는 도인이다.”
도인이 왕에게 말하였다.
“너는 어리석은 자이다.”
“어찌하여 나를 어리석은 자라고 하는가?”도인이 말하였다.
“네가 본래 동자였을 때, 한 줌의 흙을 부처님께 바쳐 부처님께서 그것을 받으시고 축원하며 말씀하시기를 ‘너는 후에 마땅히 염부제의 왕으로 철륜왕(鐵輪王)이 되어 이름을 아육이라 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하루 중에 마땅히 8만 4천의 불도(佛圖)를 일으켜야 하는데, 이 옥(獄)이 불도이겠는가?”
왕은 곧 깨달아 앞의 과오를 참회하고, 선각을 스승으로 삼아, 옥을 없애고 복을 일으켜 8만 4천의 도묘(圖廟)를 세웠다. 그러므로 염신이 열반을 얻는다고 말하는 것이니, 이것이 그 뜻이다.무엇이 염사(念死)가 열반에 이르게 하는 것인가?
옛적에 아육왕이 법을 받들어 정진하고, 항상 500의 대중 스님들을 궁궐 안에서 공양하되 네 가지 모두 부족함이 없게 하였다. 더불어 밖으로 500의 걸식자에게도 음식을 제공하고, 또 아련야의 500인에게도 음식을 보내 공양하였다. 또 네 성문에서 모든 가난한 자에게 음식을 주었다. 그 공양이 계속되자 재보는 점점 줄었다.그때 동생인 수가투로(修伽妬路)는 3존(尊)을 믿지 않았으며, 대신 야사(耶舍)와 부인 선용(善容)도 똑같이 믿지 않았다. 세 사람은 모두 다 마음으로 왕을 근심하여 자주 간해 말하였다.
“도사(道士)를 공양하여 국가의 재정이 고갈되었는데,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을 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너는 입을 잘 다스려라. 무릇 사람이 세상살이를 하다 그 몸이 베어지는 것은 그 악언 때문이다.”수가투로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모든 도사는 나이가 어리고, 음식과 반찬을 마음대로 먹어 정욕이 넘치며, 궁궐 깊은 곳에서 부녀와 관계를 하니 어찌 믿을 수 있습니까?”
왕이 대답하였다.
“도사는 형상을 제어하고, 법으로써 스스로 지키므로 몸을 절제하고 금한 바를 지켜 색욕에 굴복당하지 않는다.”수가투로가 사냥을 하러 갔다. 사슴 무리가 있는 곳에 한 사람이 주위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를 붙잡아 물었다.
“너는 누구냐?”
“저는 8세에 부모를 잃고 이 산속에서 사슴의 젖을 먹으며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물었다.
“사슴에게 젖이 없었을 때는 무엇을 먹었느냐?”
“저는 사슴을 따라 풀과 잎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유지했습니다.”다시 물었다.
“너는 욕의(欲意)가 있느냐?”
“그렇습니다.”
마침내 그를 데리고 돌아가 왕에게 말하였다.
“이 풀을 먹은 자도 신체는 바싹 말랐지만 오히려 욕정이 있는데 하물며 음식을 마음대로 먹어 살진 도사가 어찌 욕정이 없겠습니까?”왕은 마음으로 생각해 말하였다.
‘어떠한 방편으로 이 동생을 교화해야 되겠는가?’
곧 방편을 세워, 많은 사람과 군인을 모아 엄정하게 밖으로 나가는 것처럼 꾸몄다. 그리고는 다시 몰래 돌아와 몸을 숨기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왕은 먼저 여러 대신들과 상의하여 말했다.
“내가 나간 뒤에 동생을 왕으로 세워라.”곧 여러 신하들이 동생에게 시험 삼아 왕의 옷을 입어 보라고 권유했더니, 동생은 달갑지 않은 척 했다. 이에 여러 신하가 말하였다.
“우리들 같으면 당장 입을 것이다.”
그리하여 동생이 천관(天冠)과 왕복을 입고 모두 만세를 부르며 좌우에 나란히 서니, 마치 성왕의 법과 같았다.아육왕이 그와 같이 정해진 것을 보고 밖에서 들어와 말하였다.
“어떠한가, 대왕이여.”
동생은 왕을 보고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아육왕이 말하였다.
“내가 잠시 나갔다 왔는데, 경 등은 어찌하여 이러한 짓을 하였는가? 나에게 철륜(鐵輪)이 있지 아니한가? 어찌 이렇게 방종한가? 나는 너를 눈 깜짝할 사이에 죽일 수 있다.”곧 여러 신하에게 명하여 옥에 넣고 몰래 시자를 보내 도인에게 일렀다.
“이 뜻을 잘 생각하여 마땅히 와서 구원을 청해라.”
왕이 말했다.
“실로 너를 죽이고자 하지만, 생각해 보니 네가 왕이 된 것도 짧았고, 아직 뜻대로 하지 못한 것이 있을 것이니, 앞으로 7일간 왕이 되길 허락하노라. 나의 왕법과 같이 군신이 시종하고, 궁인과 기녀들이 음식을 바칠 것이니, 7일간을 너의 마음대로 하라.”곧 분부대로 하였다. 비록 7일간을 그렇게 했어도 마음이 기쁘지 않았다. 도인이 와서 청했다. 발우를 들고 지팡이를 짚고 왕궁의 문 앞에 이르렀다. 왕이 물었다.
“도인이 구하는 것이 무엇이오?”
“죽일 사람을 구합니다.”
왕이 말했다.
“이 죄인은 마땅히 죽어야 하니 도인은 구하는 것을 얻을 수 없소.”도인은 거듭 말했다.
“단지 구해서 마땅히 도를 가르치겠소.”
왕이 말했다.
“묻건대 이 사람이 능히 도를 배울 수 있습니까?”
도인이 수가투로에게 곧 물었다.
“지금 그대를 구해 사미로 삼고자 하는데, 그러겠는가?”
“실로 노예로 삼는다 해도 마땅한데 하물며 사미이겠습니까?”왕이 동생에게 말했다.
“도인이 되기는 어렵다는데 살펴보건대 가능하겠느냐? 도인의 법은 거친 옷과 나쁜 음식과 약간의 것만으로 목숨을 유지해 도를 행하는 것이다. 너는 쾌락에 빠졌는데 어찌 능히 이 고행을 감당하겠느냐?”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 어찌 고행을 감당 못하겠습니까?”
왕이 말했다.
“만약 감당한다면 7일간 걸식하는 것을 허락하겠다.”왕은 궁 안에 명령하여 수가투로가 걸식하러 오면 가장 나쁜 음식과 가장 나쁜 냄새가 나는 것을 주도록 했다. 곧 다 떨어진 옷을 입혀 각 집에 걸식하게 했다. 곳곳에서 모두 나쁜 음식을 얻었지만, 죽음을 면하게 된 마음으로 나쁜 음식을 기꺼이 먹었다.7일이 지나 왕은 그가 회한(悔恨)이 없는 것을 보고 도를 닦도록 허락했다.
“너는 항상, 도인은 한가로이 즐기며 욕정이 많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네가 걸식한 곳은 나의 궁 안인 까닭에 오히려 나은 편[精細]이다. 도인의 걸식은 이것보다 매우 나쁘다. 먹는 것이 그와 같은데 어찌 정욕이 있겠는가?”곧 좋게 생각해 사문이 되게 했다. 왕은 사자를 보내 석실성(石室城)에 가게 하여 그 성에서 모든 선관(禪觀)을 행하게 했다. 혹은 무덤 사이에서, 혹은 나무 밑에서 행했는데, 무덤 사이에서 죽은 시신을 관했을 때, 밤에 아귀가 한 시신을 때리는 것을 보고는 물었다.
“어찌하여 이 시신을 때리는가?”
“이 시신으로 인해 나는 이와 같이 앉아 있다. 그러므로 그를 때리는 것이다.”
도인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의 마음은 때리지 않고, 이 시신만 때리는가? 마땅히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잠시 뒤에 한 천(天)이 시신 위에 문다라화(文陀羅化)를 뿌렸다. 도인은 또 물었다.
“어찌하여 이 냄새나는 시신에 뿌리는가?”
“나는 이 시신으로 인해 천상에 태어났다. 이 시신은 곧 나의 좋은 친구이다. 그러므로 꽃을 뿌려 옛적의 은혜를 갚는 것이다.”
도인이 말하였다.
“어찌하여 너의 마음속에 꽃을 뿌리지 않고, 이 냄새나는 시신에 꽃을 뿌리는가? 무릇 선악의 근본은 모두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너희는 곧 근본을 버리고 지말만을 취하는 것이다.”그때 수가투로는 스스로 생각하였다.
‘나는 죽음으로부터 삶을 얻었다. 이러한 인연으로 마땅히 해탈을 얻었다.’
이에 몸을 관하고 죽음을 염하였다. 그리고는 사유 분별하여 무상(無常)ㆍ고(苦)ㆍ공(空)ㆍ비신(非身)을 요해하여 나한을 얻었다. 그러므로 염사도 열반에 이르게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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