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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하나씩/적어보자 불교

[적어보자] #4690 복개정행소집경(福蓋正行所集經) 1권

by Kay/케이 2024.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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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복개정행소집경(福蓋正行所集經) 1

 

 

대송신역삼장성교서(大宋新譯三藏聖教序)1)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太宗神功聖德文武皇帝) 지음
위대하구나, 우리 부처님의 가르침이여. 헤매는 중생들을 교화해 인도하시고, 으뜸가는 성품을 널리 드날리셨도다. 넓고 크고 성대한 언변이여, 뛰어나고 훌륭한 자도 그 뜻을 궁구하지 못하는구나. 정밀하고 은미하고 아름다운 말씀이여, 용렬하고 우둔한 자가 어찌 그 근원을 헤아릴 수 있으랴. 뜻과 이치가 그윽하고 현묘한 진공(眞空)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으며, 만상(萬象)을 포괄하는 비유는 끝이 없네. 법 그물[法網]의 벼릿줄을 모아 끝이 없는 바른 가르침을 펴셨고, 사생(四生)을 고해에서 건지고자 삼장(三藏)의 비밀스러운 말씀을 풀어주셨다. 하늘과 땅이 변화하여 음과 양을 이루고, 해와 달이 차고 기울며 추위와 더위를 이뤘으니, 크게는 선과 악을 말씀하셨고, 세밀하게는 항하의 모래알에 빗대야 할 정도네.다 서술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의 온갖 일들을 마치 상법(像法)2)을 엿보듯이 하고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 것과 같이 하였다. 이는 육정(六情)3)을 벗어나 길이 존재하고 천겁이 지나도록 오래갈 만한 것이며, 마치 수미산이 겨자씨에 담기 듯 여래께서 끝없는 세계에서 걸림이 없으신 것이다.
달마(達磨)께서 서쪽에서 오시자 법이 동토에 전해졌고, 오묘한 이치를 선양하시자 대중이 돌아갈 길을 순순히 따랐으니, 피안(彼岸)은 보리요 애욕의 강은 생멸이라, 오탁의 악취(惡趣)에서 보살행을 실천하고, 삼업(三業)의 길에서 빠진 자들을 건지셨다. 세상에 드리운 경은 궁구하기 어렵지만 도는 사사로움이 없어 영원히 태평하도다.설산(雪山)의 패엽(貝葉)4)이 눈부신 은대(銀臺)와 같고, 세월의 연라(煙蘿)5)가 저 멀리 향계(香界)6)를 일으켰지만 높고 우뚝하여 측량하는 자가 드물고, 멀고 아득하여 이름을 붙이기 어렵다. 이런 까닭에 도(道)를 깨달은 십성(十聖)7)과 덕(德)을 갖춘 삼현(三賢)8)께서 지극한 도를 건원(乾元)9)에서 일으키고 온갖 오묘함을 태역(太易)10)에서 낳아 무성한 생명체들을 총괄해 어둠을 뚫고 한 가닥 빛을 비추었으며, 저 시시비비를 단절하고 이 몽매함을 깨우쳤던 것이다.서역의 법사 천식재(天息災) 등11)은 항상 사인(四忍)12)을 지니며 삼승(三乘)을 일찌감치 깨달은 분들이니, 불경의 참된 말씀을 번역하여 인간과 천상의 성스러운 가르침을 이었다. 이는 꽃다운 지혜가 거듭 열린 것이요, 국운이 창성할 때를 만난 것이니, 문장(文章)에서 오성(五聲)13)을 윤택하게 하였고, 풍율(風律)14)에서 사시(四始)15)를 드러냈다.당당한 행동거지에 온화하고 아름답도다. 광대한 세월 어둠에 빠졌던 세계가 다시 밝아 현묘한 문이 환하게 드러났으며, 궤범이자 두루한 광명인 오묘한 법이 청정한 세계에서 이름을 드날렸다. 유정을 이롭게 하여 함께 깨달음의 언덕에 오르고, 장애를 만드는 일 없이 병들고 지친 자들을 모두 구제하였으며, 드러내지 않고 자비를 행하며 만물 밖으로 광대하게 노닐고, 부드러움으로 탐학한 자들을 조복해 어리석음을 씻고 깨우쳐 주었다. 소승의 성문(聲聞)을 연설하여 그 위의에 합하고 대승의 정각(正覺)을 논하여 그 성품을 정립하자, 모든 생명체들이 깨달아 복을 받았고, 삼장의 교법에서 결락된 것들이 다시 흥성하였다.허깨비에 홀려 길을 잃은 것이니, 화택(火宅)16)은 심오한 비유로다. 부처님께서 비록 이런 가르침을 시설하셨지만 알지 못하는 자들이 많다. 이에 “선념(善念)이 생기면 한량없는 복이 남몰래 찾아오고, 악업(惡業)이 일어나면 인연 따라 모두 타락한다”17)는 말씀으로 사부대중을 길들이고 시방세계에서 보살행을 쌓았다. 금륜왕[金輪]18)에게 꽃비를 쏟아 붓고 대궐에서 항하 모래알처럼 많은 세계를 보호하였으니, 유정천(有頂天)에 부는 바람19)도 파괴하지 못할 것이고, 끝이 보이지 않는 홍수도 휩쓸지 못하리라.맑고 고요해 담담한 것이 원만하고 밝으며 청정한 지혜요, 성품이 공하여 물듦이 없는 것이 망상으로부터 해탈하는 인연이니, 이로써 마음의 밭에서 번뇌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고, 이로써 우주에서 청량을 얻을 수 있으리라.
짐은 부끄럽게도 박학하지도 못하고 석전(釋典)20)에 능통하지도 못하니, 어찌 감히 서문을 써서 후인에게 보일 수 있는 자이겠는가? 반딧불이나 횃불과 같아 찬란한 태양과 견주기에 턱없이 부족하니, 작은 소라로 바다를 측량하려다 그 깊은 연원을 끝내 밝히지 못하는 자일 따름이로다!

계작성교서(繼作聖教序)21)
진종문명장성원효황제제(眞宗文明章聖元孝皇帝製)
높고 밝은 것이 처음으로 나뉘자 삼진(三辰)22)이 비로소 차례로 나타났고, 두텁게 실어주는 것이 비로소 안정되자, 만물이 이로써 실마리를 일으켰으니, 맑음과 탁함의 본체가 이미 밝혀진 것이요, 선과 악의 근원이 여기서 드러난 것이다. 이런 다음에 문물(文物)로 그 가르침을 세우고 바른 법전[正典]으로 그 세속을 교화하는 것이니, 이익의 공은 모두 이치로 돌아간다. 이렇게 상법(像法)이 서쪽 나라에서 와 진제(眞諦)가 중국에 유포되었지만 천고의 세월을 관통하는 진실한 이치는 궁구할 방법이 없고, 구위(九圍)23)를 포괄하는 현묘한 문은 궁구할 수가 없다. 허망한 생각으로 말하자면 오온(五蘊)이 모두 공하고, 참된 모습을 나타내자면 터럭 하나에도 원만하니, 광대한 그 가르침을 어찌 기술할 수 있겠는가!삼가 살피건대, 태종신공성덕문무황제께서는 법성이 두루 원만하시어 인자함을 널리 베푸셨다. 오랑캐들을 교화하시자 만방(萬邦)이 바큇살처럼 몰려들어 온 백성을 인수(仁壽)의 영역에 올려놓으셨고, 교법을 숭상하시자 사해(四海)가 구름처럼 뒤따라 창생에게 풍요로운 땅을 베푸셨다. 존귀한 경전이 방대함을 보시고는 방편을 시설해 물에 빠진 자들을 구제하셨고, 법계가 광활함을 알시고는 정진을 행하여 나태한 자들을 거두셨다. 이에 아늑한 절을 선택해 저 참된 문서24)들을 교열하고는 천축의 고승들에게 명령하여 패다라(貝多羅)의 부처님 말씀을 번역하게 하셨다.25)상아 붓대가 휘날리며 황금의 글자를 완성하고, 구슬을 엮어 다시 낭함(琅函)에 안치하자26) 용궁(龍宮)의 성스러운 문장27)이 새롭게 탈바꿈하였으니, 취령(鷲嶺)의 필추(苾芻)28)들마저 우러러 감탄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삼승(三乘)이 모두 하나로 꿰뚫어지고 사제(四諦)가 함께 원만해졌으니, 고(苦)가 공하다는 참되고 바른 말씀을 완전히 밝히고, 정밀히 연구한 비밀스러운 뜻을 환히 드러냈다. 상(相)을 찬탄하는 상이 바로 진실한 상이고, 공(空)을 논하는 것도 공하여 모조리 공이라 하였으니, 화엄(華嚴)의 이치와 궤도를 같이하고, 금상(金像)29)의 가르침과 규구(規矩)30)가 동일하였다.짐은 대업(大業)을 계승하여 삼가 황위에 임했기에 항상 조심하면서 만백성을 어루만지고 매일 긍긍하면서 선황의 훈계를 지켜왔다. 불교경전[釋典]에 대해서는 더구나 정밀하지도 상세하지도 못하니, 진실로 그 그윽하고 심오한 뜻을 어찌 탐색하고 측량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경원(譯經院)31)의 서역 승려 법현(法賢)32)이 간절한 글을 올리고 그 뜻을 너무도 열심히 피력하였다. “선황제께서는 참된 교화의 바람을 크게 펼치고 부처님의 뜻을 높이 전하셨으며, 전대의 왕들이 빠뜨린 전적을 흥성시키고 각로(覺路)33)의 무너진 기강을 다시 떨치셨다”고 하면서, 하늘이 이룬 공로를 높이 휘날리고 성황의 글34)을 널리 알리고 싶다며 나에게 서문을 지어 성인의 가르침을 계승해달라고 청하였다.성고(聖考)35)께서 승하하시고 추호(追號)36)가 아직 잊히지도 않았는데 정사 밖에 마음을 둘 겨를 어디 있었겠는가? 담제(禫祭)37)를 마치고 이제야 생각이 은미하고 오묘한 곳에 미치게 된 것이다. 어려서 자비로운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능통한 재주가 본래 부족한 걸 어쩌랴. 법해(法海)의 나루터와 언덕을 어찌 궁구하리오! 공문(空門)의 문턱으로 나아가질 못하니, 대략 대의나마 서술하여 이로써 사람들의 마음에 부응할 따름이다. 소발자국에 고인 빗물이라 태양을 씻는 파도에 빗대기에는 부족하니, 한척짜리 채찍이 어찌 드넓은 하늘의 그림자를 측량할 수 있으랴! 이렇게나마 짧은 서문을 지어 이로써 성인들의 공로를 기록할 따름이다.

복개정행소집경(福蓋正行所集經) 제1권

용수(龍樹) 모음
일칭(日稱) 등 한역
하정용 번역

모든 부처님과 보살 성중께
머리 조아려 예배드립니다.
능히 청정한 지혜의 눈으로
널리 중생을 인도하시니
제석천이 가진 천안(千眼)과
대자재천의 3목(目)과
해와 달의 광명으로도
모두 고르게 비출 수는 없습니다.
나라연(那羅延)은 2목(目)으로
온갖 모습을 바꿔 나타내며
아수라(阿修羅)를 항복시키고
이를 믿고서 교만하게 화를 내지만
오직 부처님께서는 지혜의 빛을 갖추시고
악을 없애고 누적된 암흑까지 없애시니
마치 공작(孔雀)이 꼬리로
모든 때와 독을 쓸어 없애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여래대장부(如來大丈夫)께서는
정수리에 백호상(白毫相])을 펴서
오른쪽으로 일곱 겹 돌아 소라고둥을 이루셨고
윤택하며 지극히 사랑스러우시니
해와 달과 세상의 등명(燈明)은
숨어들어 모두 나타나지 않고
모든 천인과 세상 사람들은
모두가 공양하며 칭송하고 찬양합니다.
이 설법을 듣고 나서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마땅히 부처님의 말씀을 존중하고 친근히 여기고 즐거워해야 하니, 저 지혜의 광명은 등불과 같이 멀리 비추어 능히 어리석음과 눈병의 장애[翳障]와 암흑을 깨뜨리는 것과 같다. 이런 까닭에 부처님의 지혜의 눈을 열어 보이니, 마치 큰 구름이 능히 단비를 내려주는 것과 같고 가을 보름달이 능히 열뇌(熱惱)를 없애는 것과 같다.끝까지 모든 부처님의 정법(正法)을 맡아 지니며,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증장시키고, 반드시 5근[根]ㆍ5력[力]ㆍ7각지[覺支]를 성취하고, 업(業)ㆍ혹(惑)의 두 풍랑을 그쳐 없애고 애욕의 강물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정법의 배에 올라타서 피안에 이르고, 보시 등의 행에 있어서도 마땅히 잘 닦아 이루며, 여러 진귀한 보배로 보시하여 재물을 탐하는 허물을 무너뜨려야 한다. 또한 의리(義利)를 증익시키고 청정한 계율을 기꺼이 지키며 경전을 독송해야 한다. 이와 같이 짓고 나면 너희 모든 비구들은 이 복개(福蓋)1)에 대하여 속히 원만함을 얻으리라.부처님께서 설하신 열 가지 선업(善業)을 어찌하여 닦지 않는가? 마음은 욕심의 심부름꾼이 되니 마치 어린아이나 몸종과 같아지고, 몸은 쾌락에 집착하여 덧없음을 깨닫지 못하니 끊임없이 추구하면서도 쉴 줄을 모른다. 어리석은 까닭에 아만(我慢)을 내며, 자기의 재물과 보배에 대하여 아끼고 지키니 모든 구걸하러 온 자가 얼굴을 가로 젓고 떠나간다. 잠깐이라도 텅 비고 한가하며 고요한 곳에서 청정한 계를 닦아 지키거나 모든 선정을 익히거나 부처님께서 설법하신 것처럼 유정(有情)을 이롭게 하는 행을 한 적이 없으니, 너희는 이 가운데에서는 얻을 것이 없다.또 이러한 재물이라는 것은 교만과 동요와 산란함을 증장시키며 걱정과 고뇌를 많이 일으키고 모든 두려움을 내게 하며 선도(善道)를 뒤엎고 방해한다. 이것은 흩어지고 무너지는 법이며, 이것은 타락한 법이며, 이것은 덧없는 법이며 주재(主宰)할 데가 없으며, 귀의하여 나아갈 곳도 아니며, 전후제(前後際)에서 한결같이 얻을 것이 없다.
현재의 조그마한 즐거움은 찰나도 머무르지 않는 것이니, 마치 꿈의 경계ㆍ환화(幻化)ㆍ아지랑이[陽焰]ㆍ건달바성(乾闥婆城) 및 빙글빙글 도는 불 바퀴와 같으며, 마치 저 파초 속에 실다운 것이 없는 것과 같으며, 마치 물 위의 거품이 금방 흩어져 무너져버리는 것과 같다. 어리석은 이는 깨닫지 못하고 갖가지를 희구하고 취하니, 이러한 까닭에 고통은 많고 즐거움은 적어서 모든 번뇌의 근본을 모아서 쌓아 둔다.그러므로 마땅히 모든 것은 견고하지 않다는 생각을 내어야 하며, 모든 것이 무상하다는 생각을 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대치(對治)하면 저 도적ㆍ불ㆍ물, 그리고 관리와 그 친속들에게 침략당하거나 손해를 입지 않게 되며, 또한 저 염마라왕(琰魔羅王)에게 먹히지 않는다. 그리하여 후세에 반드시 매우 즐거운 복락의 과보[快樂福報]를 성취할 것이니, 재물을 보시하여 여러 유정을 거두어들이는 일을 말미암은 것이다. 이 사람은 저 고모나화(酤牟那花)가 한꺼번에 활짝 꽃피면 대중이 즐거이 보게 되는 것과 같다. 모여 쌓인 모든 죄의 업장이 찰나에 소멸되어 버림이 마치 활활 타오르는 불이 마른 장작을 남김없이 불태우는 것과 같고, 항하에서 모든 때와 물든 것을 씻으면 모두 청정함을 얻을 수 있는 것과 같으며, 마니보주(摩尼寶珠)가 뜻대로 이루어 구걸하러 오는 모든 자들을 만족하게 하는 것과 같으니, 모두 함께 칭찬한다.이렇게 의지하는 바, 수승한 길상(吉祥)을 지어서 진실한 공덕과 아름다운 이름이 멀리까지 퍼지며, 모든 허물과 환(患)을 여의고 수명이 길어진다. 널리 범행(梵行)을 닦으면 능히 탐(貪)ㆍ진(瞋)ㆍ치(癡) 3독(毒)과 사견(邪見) 등의 허물을 파괴하고 공덕의 수레에 올라타서 영원히 타락하지 않는다. 만약 물들고 더러운 마음[染汚心]을 가지고서 욕심의 경계를 탐하고 집착하여 흑업(黑業)을 지으면 아라나사라(誐摩那娑羅) 천자(天子)처럼 갑작스럽게 죽으리라.
마땅히 알라. 여인은 더러운 것이 흘러나오므로 혐오스러운 존재인데 어리석은 유정(有情)은 다투어 탐하고 집착한다.이와 같이 욕심에 집착하는 자는 마치 저 목마른 사람이 소금물을 마시지만 마음에 만족됨이 없는 것과 같으며, 마치 나무의 뿌리를 자르면 오래지 않아 말라 죽는 것과 같으며, 산에 있는 폭포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으며, 뱀 굴에 처하면 뱀들에게 물리게 되는 것과 같으며, 뜨거운 쇳물을 만지면 괴로움이 생기는 것과 같으며, 독이 있는 과일을 먹으면 후에 반드시 손해를 입는 것과 같으며, 풀에 맺힌 이슬이 오랫동안 머물 수 없는 것과 같으며, 하늘의 뜬 구름이 순식간에 흩어져 없어지고 마는 것과 같으며, 모래성이 금세 무너져 버리는 것과 같으며, 굽지 않은 기와로 된 그릇의 몸체가 견고하지 않은 것과 같으며, 제석천의 활이 오래지 않아 사라져 버리는 것과 같으며, 부서진 수레를 타면 움직이는 즉시 전복되는 것과 같으며, 그물이 닿으면 묶이게 되는 것과 같으니, 온갖 재난을 반려(伴侶)로 삼는다. 이러한 까닭에 보살[正士]은 마땅히 버리고 여의어야 한다.또한 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 “만약 다섯 가지 욕망에 탐하고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으면 바로 앞에서 무량한 즐거움의 과보를 얻을 것이니, 그는 곧 능히 번뇌의 폭류(暴流)를 끊어 버리고 정법의 배에 올라타서 능히 피안에 도달한다. 나는 3대아승기겁(大阿僧祇劫) 동안 복행(福行)을 쌓은 뒤에 비로소 능히 의미가 풍부한 말재주를 얻어 모든 중생을 위하여 평등하게 열어 보였다. 너희들은 마땅히 텅 비고 한가하며 고요한 곳에 이르러서 내가 설법한 것에 대해서 연구하고 사색하면, 마치 우유 속에서 소(酥)ㆍ낙(酪)ㆍ제호(醍醐)를 구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알고 난 뒤에는 법재(法財)와 청정한 물건을 모아서 그것으로써 보시하는 데 사용하라”고 하셨다.또 모든 여래께서는 이미 삼계(三界) 번뇌의 진흙을 벗어나서 청정하고 번뇌가 없는 수승한 공덕을 성취하여 방편으로 만족을 아는 법을 열어 보이셨으니, 마치 승원림(勝園林)과 같아서 그곳에 머무는 자는 청량하게 모든 열뇌(熱惱)를 여의게 된다. 이와 같은 행을 잘 닦으면 범천(梵天)에 태어날 수 있게 된다. 내가 이곳에 머물렀을 때 일체의 번뇌가 능히 나를 동요시키거나 산란하게 하지 못하였으며, 일체의 두려움도 모두 다 단절되었다. 이러한 까닭에 윤회를 깨부수고 정각(正覺)을 이룰 수 있었다.또한 모든 여래께서는 대비(大悲)로 상응하여 능히 온갖 외도를 잘 항복시키고, 청정지(淸淨智)로써 관찰하고 간택(揀擇)하며, 유연(柔軟)한 말로 중생을 거두고 받아들여 가르치고 깨우쳐서 무외(無畏)를 베풀었으며, 정법을 설하여 신해(信解)를 내게 하셨다. 마귀의 그물[魔網]을 찢고 불법 가운데서 마음이 안주함을 얻으면 이것이 대장부이니, 능히 사자후를 내며 마치 큰 용이나 코끼리와 같아서, 위덕이 매우 높아 큰 구름과 벼락을 일으키며 감로(甘露)의 비를 뿌린다. 무루의 계(戒)와 정(定)을 미묘한 향으로 훈수(薰修)하여 모든 지은 일이 조금도 위반되거나 해가 되지 않으며, 모든 중생을 위하여 법요(法要)를 널리 설하고 모든 어그러지는 번뇌를 여의며 중생을 기쁘게 하고, 겁파수(劫波樹)2)와 같이 부드러운 꽃을 널리 퍼뜨리며 최상의 법약(法藥)으로 마음의 때를 깨끗하게 제거한다.세존께서 설한 바와 같이 청정한 계(戒)를 수지하는 자는 곧 선법(善法)이 있으니, 모든 걱정과 공포를 여의고 안온한 즐거움을 얻어 능히 고뇌의 바다를 뛰어 넘어 4마(魔)를 잘 깨부순다. 4마는 이른바 천마(天魔)ㆍ온마(蘊魔)ㆍ사마(死魔)ㆍ번뇌마(煩惱魔)이다. 이 사람은 큰 법의 소라고둥을 불고 큰 법의 북을 치며 큰 법의 횃불을 피워 마음이 청정하고 환희로우며 일체를 이롭게 하고, 천인(天人)을 교화하여 불사(佛事)를 하게 한다.
또 모든 여래께서는 무량겁 동안 공덕을 쌓고 지혜를 닦아 익혀 능히 걸림없는 변재(辯才)와 4무소외(無所畏)와 열 가지 지력(智力)을 성취하고, 방편으로 보리분법(菩提分法)에 통달하며 능히 지혜의 화살로 모든 마원(魔怨)을 깨부순다. 이와 같은 모든 공덕을 현증(現證)하여 삼계 가운데서 가장 으뜸이 되며, 모든 유정을 위하여 대자부(大慈父)가 되셨다.또 모든 여래께서는 열 가지 수승한 지력(智力)을 갖추심으로써 모든 외도를 교화하여 제자로 삼으셨다. 부처님의 지혜와 계에 깊이 낙욕(樂欲)을 일으켜서 최초로 성스러움을 증득한 자는 교진여(憍陳如)이다. 능히 어리석음과 어둡고 둔함과 밝은 눈을 가리는 병을 없애고 정법 가운데서 가장 특수하게 된 자는 마하가섭 또는 우루빈라가섭(優樓頻螺迦葉)이다. 범지(梵志) 가운데 그 우두머리가 되어 부처님의 법약(法藥)을 복용하고 번뇌의 병을 치유한 이는 존자 사리자이다.능히 지혜의 갈고리로 미친 코끼리를 제압하여 위대한 신통력을 얻은 이는 대목건련(大目乾連)이다. 수승한 행을 갖추어 닦아 정법의 사다리를 밟고 청정한 해탈의 누각에 편안히 머문 자는 아누루타(阿㝹樓馱)ㆍ빈두로(賓頭盧)ㆍ파라타사(頗羅墮闍)ㆍ마하구치라(摩訶俱絺羅)ㆍ아난타(阿難陀) 등이 다. 또한 빈바사라왕(頻婆娑羅王)은 교화하고 제도하여 불법 가운데서 깊은 신해(信解)를 내어 존중하고 공경하는 불제자가 되었다. 이들 모든 성자들은 모두 지혜의 도끼를 들고 인연이 생성하는 나무를 잘랐으며, 모든 망념을 여의고 일체지를 희구하며 외도의 소견을 버리고 아만(我慢)을 항복시키고 제거하여 모두 능히 일체의 공덕을 성취하였다.만약 4대(大)라는 독사와 5온(蘊)의 공취(空聚)에 있어서 망령되게 주재를 한다면 곧 해탈을 얻을 수 없으니 마땅히 지혜의 검(劍)을 가지고서 그것을 끊고 찢어 버려야 하며, 또한 지혜의 눈[智眼]으로 6처(處)의 경계(境界)를 관하기를 마치 원수와도 같이 보며, 12처(處) 등을 관하기를 마치 가시덤불과 같이 보아야 한다. 잘 깨달은 자는 안팎 번뇌의 세찬 불길에 타거나 핍박받게 되지 않는다. 이러한 사람은 곧 청정한 계율을 잘 지키고 인욕지(忍辱地)에 머물러서 염처분(念處分)을 얻으며 지혜의 광명을 갖추어서 무명의 어둠을 깨뜨린다.그는 곧 능히 8성도의 물을 마시고 다시 능히 보리분(菩提分)의 꽃을 활짝 피우니, 이것이 능히 3세(世)의 누각을 뛰어넘고 모든 유결(有結)을 끊으며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보리의 도량에서 결가부좌를 하고 4선(禪)의 무루승정(無漏勝定)에 잘 머물러서 온갖 위없는 법의 즐거움을 수용하는 것이다.
또 모든 어리석은 이들은 선법분(善法分)을 무너뜨리고, 세간의 다섯 가지 욕망의 경계에 즐거이 집착하니, 마치 이슬이 바람에 닿으면 오래갈 수 없는 것과 같이 고뇌의 바다를 오랫동안 표류하고 해탈을 얻을 수 없어 법의 교량(橋梁)을 봐도 버리고 멀리 떠나간다.경에서 “옛날 바라문(婆羅門) 가운데 한 장자가 날카로운 칼로 저 여인을 해치려다가 문득 여래를 보고 큰소리로 ‘부디 부처님께서는 저를 구하시고 제도하여 주소서’라고 외쳐 곧 해탈을 얻었다”고 한 것처럼, 또 어머니를 해치려고 한 앙굴마라(央崛摩羅)를 제도했던 것처럼, 또 큰 아만심(我慢心)을 일으켰던 장조범지(長爪梵志)를 항복시켜 불법에 들어와 정법(正法)을 맛보게 한 것처럼, 또한 모든 어리석은 사람이 이 설법을 듣고 난 뒤에는 교만을 버리고 제거하게 하신다.
또한 악룡(惡龍)이 마음에 열뇌를 품어 맹독(猛毒)의 기를 토하여 어린싹을 해친다거나, 또 야차(夜叉)가 사악한 눈으로 수천의 중생을 보고 손해를 입힌다거나, 많은 상인이 큰 바다에 빠져서 바다 밑에 사는 고기에게 곧 먹히는 것과 같은, 이와 같은 공포와 모든 나쁜 일과 험난함을 여래께서는 없애시고 능히 구제하신다.또 해와 달은 아수라를 겁주고 제석천주는 악도(惡道)에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범왕(梵王)은 법답지 않게 집착하여 자기가 항상하다고 헤아리는 것과 같은, 이 모든 것들은 진실한 소견이 아니어서 윤회하고 왕래하면서 모든 핍박을 받으니, 그들로 하여금 정법을 듣게 해서 모두 깨달음을 얻고 해탈의 맛을 보고 무명(無明)의 껍데기를 깨게 하신다. 저 지혜의 광명은 달이 청정한 것과 같으니 이러한 까닭에 마땅히 여래의 말씀과 가르침에 대해 깊이 존중함을 내야하며, 법사에게 친근하여 정법을 듣는 것을 즐거워해야 하며 진실한 의미를 연구하여 가르침과 같이 봉행해야 한다. 저 외도의 가르침은 바로 윤회의 법이므로 지혜 있는 자들은 마땅히 그것을 잘 생각해야 할 것이다.또 모니존(牟尼尊)께서는 감로의 법을 설하시고 지혜의 광명이 되어서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깨뜨리시니, 높은 봉우리에 처하여 온갖 물상[物]을 굽어보는 것과 같다. 법답지 않은 것이 높이 쌓여 있는 것은 마치 똥 무더기와 같으니, 마땅히 지혜의 가래[鍤]로 그것을 치워버려야 한다. 모든 마귀의 원한을 누르고 모든 외도의 이론을 타파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깨달음에 들게 하고, 지혜의 마음을 발생시켜서 모두가 몸과 마음의 열뇌(熱惱)를 없애고 온갖 죄악을 모두 없애게 한다.저 모니(牟尼)께서 말씀하신 것은 양산이 넓은 그늘을 만들어 번뇌의 해를 가려서 청량함을 얻는 것과 같다. 그림을 잘 채색하여 불상을 만들고 땅과 꽃으로 분수에 따라 공양하면 곧 하늘에 태어날 수 있는 계단으로 차츰차츰 나아가는 것과 같다. 부처님 말씀에 의지하는 까닭에 가진 업장이 찰나에 청정해져서 선정과 해탈이 바로 현전(現前)하게 됨을 얻으니, 외도가 일생을 허망하게 던져서 닦고 짓는 것이 없으며 삿되고 망령된 소견을 일으킨 뒤에 항하(恒河)의 물에 의지하여 씻으면서 해탈을 구하는 것과는 같지 않다.이와 같이 안다면 마땅히 용감하게 마(魔)의 경계를 초월하고 지혜의 검을 꽉 잡고 번뇌의 적을 쳐부수어야 하며, 생사의 수레바퀴를 무너뜨리고 번뇌의 그물을 찢고 청정한 지혜의 눈을 갖추고 모든 어리석음과 어둠을 소멸시켜 탐하고 애착하는 마음을 쉬게 해야 한다. 성냄이라는 독사를 항복시키고 모든 삿된 견해를 끊고 아만(我慢)의 산을 무너뜨리며, 부처님께서 나신 곳을 사랑하고 좋아하며 존중하고 사라수(娑羅樹)의 꽃을 뿌리면서 공양해야 한다. 그러면 뜻하고 바라는 대로 모두 이루게 될 것이다. 온갖 훼방을 여의고 모든 두려움에서 해탈하여 모든 부처님의 진실한 정리(正理)에 안주하며 생멸의 상을 여의고 고요한 즐거움을 얻어서 마땅히 일심으로 즐거이 법을 들으려고 해야 한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성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는데, 이때 대중 모임에 가비라대선(迦毘羅大仙)과 오로가대선(烏嚧迦大仙)의 두 외도가 본래의 삿된 견해를 버리고 부처님의 지혜에 입해(入解)하여 어리석음과 암흑을 잘 제거하여 능히 고해(苦海)를 뛰어 넘었다. 그들은 이런 생각을 하였다.‘어떻게 여래께서는 청정하고 광대한 복개공덕(福蓋功德)을 성취하셨는가? 특이하고 빼어나며 묘한 색상(色相)은 진짜 금을 녹인 것과 같으며, 높고 높아 남보다 뛰어남이 마치 수미산과 같다. 서른두 가지의 대장부상(大丈夫相)과 여든 가지의 수형묘호(隨形妙好)는 현현분명(顯現分明)하며 단엄(端嚴)하여 필적할 바가 없으며, 어떤 티끌과 먼지로도 능히 물들일 수 없다. 장육신(丈六身)을 나투시면 그 빛이 눈부시게 빛나 허공계에 다하고 숨은 곳이나 드러난 곳이나 두루 자세히 보시지 않음이 없다.눈은 광대한 푸른 연꽃의 잎과 같으며 미간의 백호상[毫相]은 가을의 보름달과 같다. 얼굴의 광택은 미묘하고 사랑스러우며, 머리카락은 감청색(紺靑色)으로 공작의 꼬리와 같다. 정수리의 상(相)은 원만하고 평평하니 천제(天帝)의 우산과 같고, 청정한 육계(肉髻)는 마니보주와 같다. 크신 몸의 금빛 광명이 찬란하게 서로 비추면 일체중생이 즐거이 그것을 보게 되니, 마치 벌떼가 꽃의 오묘한 향을 채집하는 것과 같으며, 하나하나의 상호(相好)를 아무리 봐도 싫증나지 않는 것은 마치 구소마화(拘蘇摩花)가 활짝 핀 것과 같다.’이때 여래께서는 저 외도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대로 청정한 지혜의 눈으로 저 무량무변한 세계의 모든 중생을 보시고 큰 연민을 내어 말씀하셨다.
“너희 선남자여, 내가 3대아승기겁 동안 한량없고 청정하며 올바른 행을 닦아 익히며 광대무변한 복지(福智)를 쌓은 것은 사소한 인(因)으로 능히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니, 무진공덕보장(無盡功德寶藏)에 안주하여 대비심으로써 결단코 한량없는 백천 지옥의 중생을 빼내고 구제하며, 원수라거나 친한 이라거나 하는 생각을 떠나 모두 고통을 쉬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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