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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보자] #4685 보변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대수구다라니경(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大隨求陀羅尼經) 상권

by Kay/케이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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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대장경 보변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대수구다라니경(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大隨求陀羅尼經) 상권

 

보변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대수구다라니경(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大隨求陀羅尼經) 상권


불공(不空) 한역
유옥영 번역


1. 서품(序品) ①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바가범께서 대금강수미로봉(大金剛須彌盧峰)에 있는 누각에 머무셨다. 대금강삼마지(大金剛三摩地)에 편안히 머무시면서 대금강으로 겁수(劫樹)를 장엄하시고 대금강(大金剛)의 연못에 있는 보련화(寶蓮花)와 같은 광명으로 비추시며, 금강모래로 땅을 덮으시고, 대금강으로 가지(加持)한 금강도량인 천제석(天帝釋)의 궁전에 있는 구지 나유다 백천 수만큼의 대금강으로 장엄한 사자좌에서 법을 설하셨다.
그 신통처(神通處)는 모든 여래께서 위신력으로 가지하시고, 모든 법이 평등한 삼마지에 들어 살바야지[一切智]가 생겨 나온 곳으로 그곳에는 84구지 나유다의 보살 대중이 함께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일생보처보살로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또한 모든 큰 세력을 얻어 대금강해탈삼마지(大金剛解脫三摩地)로 부처님 국토에 신통을 나타내어 찰나 사이에 모든 유정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곳을 따라 들어가 갖가지의 아름답고 미묘하며 광대하고 깊고 교묘한 말로 모든 법을 성취하게 시키니, 그 변재(辯才)는 장애 없는 큰 신통을 얻었으며, 한량없이 많은 부처님 국토에 계신 여래께 공양하고 구름같이 많은 해탈삼마지, 걸림 없이 자재한 신통력, 18불공법(不共法)ㆍ각분[三十七助道品]ㆍ8성도(聖道)와 모든 지바라밀(地波羅蜜)1)에 크게 공양하고, 선교방편인 사섭법(四攝法)과 자(慈)ㆍ비(悲)ㆍ희(喜)ㆍ사(捨)의 힘으로 모든 번뇌를 멀리 여의고 청정함이 마음속에 상속(相續)하였다. 보살들의 이름은, 금강장보살마하살(金剛藏菩薩摩訶薩)ㆍ금강안(金剛眼)보살마하살ㆍ금강신(金剛身)보살마하살ㆍ금강혜(金剛慧)보살마하살ㆍ금강수(金剛手)보살마하살ㆍ금강상격(金剛相擊)보살마하살ㆍ금강나라연(金剛那羅延)보살마하살ㆍ금강유희(金剛遊戱)보살마하살ㆍ금강적(金剛積)보살마하살ㆍ금강계(金剛髻)보살마하살ㆍ금강묘(金剛妙)보살마하살ㆍ금강당(金剛幢)보살마하살이며, 이들이 상수(上首)로서 보살마하살들이 모두 모였다.
또 대성문(大聲聞)과 대아라한(大阿羅漢)들도 함께 있었는데, 이들은 번뇌의 맺힘을 끊어 없애 모든 번뇌가 다하여 훌륭한 바른 지혜와 훌륭한 심해탈(心解脫)을 얻어 모두 부사의(不思議)한 신통력을 나타내고 모든 경계에 신통력으로 자재하게 노닐었으며, 모두 큰 세력을 얻어 보이는 것에 집착함이 없고 모든 더러움을 여의고, 습기의 종자를 태운 듯이 제거하였나니, 그들의 이름은 구수(具壽:長老) 사리자(舍利子)ㆍ구수 만자자(滿慈子)ㆍ구수 겁빈나(劫賓那)ㆍ구수 수보리(須菩提)ㆍ구수 가섭파(迦葉波)ㆍ구수 대가섭파(大迦葉波)ㆍ구수 우루빈라가섭파(優樓頻螺迦葉波) 등을 상수로 하여 대성문들이 모두 모였다.
또 대자재천자(大自在天子)를 상수로 하여 한량없고 끝도 없고 말도 할 수 없어 많은 아승기(阿僧祇) 수의 정거천자(淨居天子)들이 모두 모였다.
또 사바세계의 주[娑訶世界主]인 대범천왕(大梵天王)을 상수로 하여 범중천자(梵衆天子)들이 모두 모였다.
또 소야마천자(蘇夜摩天子)ㆍ화락천자(化樂天子)ㆍ타화자재천자(他化自在天子)와 천제석(天帝釋)이 각각 모든 천자들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비마질다라아소라왕(毘摩質多羅阿蘇羅王)ㆍ미리(末離)아소라왕ㆍ영환희(令歡喜)아소라왕ㆍ조요(照曜)아소라왕ㆍ라후(羅睺)아소라왕 등 상수 아소라왕들이 한량없고 끝도 없이 많은 아소라왕들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사가라용왕(娑伽羅龍王)ㆍ덕차가(德叉迦)용왕ㆍ바소기(嚩蘇枳)용왕ㆍ상거바라(商佉波羅)용왕ㆍ갈구타가(羯句吒迦)용왕ㆍ연화(蓮華)용왕ㆍ대련화(大蓮華)용왕 등의 상수 용왕들이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수의 용왕들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수긴나라왕(樹緊那羅王)이 한량없이 많은 긴나라왕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일체의성취지명선왕(一切義成就持明仙王)이 한량없이 많은 지명선왕(持明仙王)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오계건달바왕(五髻乾闥婆王)이 한량없이 많은 건달바왕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금은아로다왕(金銀蘖路茶王)이 한량없이 많은 아로다왕을 권속으로 하여 모두 모였다.
또 다문야차왕(多聞藥叉王)ㆍ보현(寶賢)야차왕ㆍ만현(滿賢)야차왕ㆍ반지가(半支迦)야차왕이 한량없고 끝도 없이 많은 야차왕을 권속으로 하여 함께 모였다.
또 하리제모(訶利帝母)가 5백이나 되는 아들들을 권속으로 하여 모였다.
또 칠호세모천(七護世母天)ㆍ칠대나찰모(七大羅刹母)ㆍ유허공칠선천(遊虛空七仙天)ㆍ구집요천(九執曜天)ㆍ방우지천(方隅地天)ㆍ변재천녀(辯才天女)가 각기 권속들과 함께 모였다.
또 장애를 일으키는 비나야가(毘那夜迦)와 필례다(畢隷多)ㆍ부다(部多)와 모든 큰 위덕(威德)을 지닌 이들이 각기 권속들을 데리고 함께 모였다.
또 모든 산왕(山王), 모든 바다왕[海王], 호세왕(護世王), 수천(水天), 지국천왕(持國天王)ㆍ증장천왕(增長天王)ㆍ악목천왕(惡目天王)ㆍ지봉나찰주(持棒羅刹主)ㆍ칠풍천(七風天)ㆍ이사나천(伊舍那天)과 그 아내가 천 구지 나유타나 되는 권속과 함께 모였다.
또 나라연천(那羅延天)이 그 권속과 함께 모였다.
또 나다가나마가(捺多迦那麽迦)ㆍ노하가(嚕賀迦)ㆍ대가나발저(大伽那鉢底)ㆍ미구라가(彌瞿羅迦)와 같은 비나야가왕(毘那夜迦王)이 한량없고 끝없이 많은 비나야가를 권속으로 하여 함께 모였다.
또 60명의 유행제성보왕(遊行諸城堡王)이 권속들과 함께 모였다.
또 사자매녀천(四姊妹女天)이 형제들을 권속으로 하여 함께 모였다.
또 금강상갈라녀(金剛商羯羅女)가 예순넷이나 되는 금강녀(金剛女)를 권속으로 하여 함께 모였다.
또 금강군동자(金剛軍童子)ㆍ소마호동자(蘇摩呼童子)ㆍ정행동자(頂行童子)가 한량없이 많은 금강족(金剛族)을 권속으로 하여 함께 모였다.
또 불ㆍ법ㆍ승을 청정한 마음으로 믿는 천룡(天龍)ㆍ야차(藥叉)ㆍ건달바(乾闥婆)ㆍ아소라(阿蘇羅)ㆍ얼로다(蘖路茶:迦樓羅)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摩戶羅伽)ㆍ부다(部多)ㆍ필사차(畢舍遮)ㆍ아발사마라(阿鉢娑麽囉)ㆍ올마나쟈사(嗢摩那娑𠆙娑)ㆍ희리가(呬里迦)ㆍ오살다라가(烏薩多羅迦)와 일월천자(日月天子)ㆍ신조천(晨朝天)ㆍ일오천(日午天)ㆍ황혼천(黃昏天)ㆍ중야천(中夜天)과 모든 시간(時間)을 다스리는 천인들이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수의 권속들과 함께 모였다.
이때 세존께서 훌륭하게 법륜을 굴리시어 불사(佛事)를 끝내시자 마침내 복덕과 지혜가 구경(究竟)에 이르러 원만해지고, 일체지(一切智)와 대보리(大菩提)를 훌륭히 섭수하시어 불꽃처럼 타오르는 지바라밀을 얻으셔서, 부처님으로서의 32상(相)으로 법신을 장엄하고 몸의 모든 부분을 84수호(隨好)로 장엄하셨다. 모든 유정들로서는 본 적이 없는 정수리의 모습[頂相]을 갖추셨으며, 모든 마라(魔羅)들을 굴복시키시고 일체지지(一切智智)에 통달하였다. 5안(眼)을 두루 갖추어 모든 상(相)을 성취하셨으며, 일체지지를 성취하셨고, 모든 불법을 성취하여 마군들과 이론(異論)을 모두 물리치시고 이름을 높이 드러내시니 대웅맹사자후(大雄猛師子吼)이며, 무명(無明)의 어둠이 무너지고 한량없고 끝없는 아승기 백천 구지 나유다 겁 동안 쌓은 시(施)ㆍ계(戒)ㆍ인(忍)ㆍ근용(勤勇)ㆍ정려(靜慮)ㆍ반야(般若)ㆍ방편(方便)ㆍ원(願)ㆍ력(力)ㆍ지(智) 바라밀의 난행과 고행으로 부처님으로서의 32상과 84종호로 장엄되었다.
이러한 몸으로 대보금강연회장사자좌[大寶金剛蓮華藏師子之座]에 앉아 계셨는데, 그 사자좌는 한량없이 많은 금강보주(金剛寶珠)의 그물로 장엄하여 미풍이 그물을 흔들어 미묘한 소리를 내었고, 한량없이 많은 금강계(金剛界)를 신족(神足)으로 오가면서도 편안히 머물러 계셨으며, 한량없이 많은 금강보물로 장엄된 마갈어[摩竭]2)가 입에서 붉은 구슬을 토해내고 있었고 또 입에도 머금고 있었다. 한량없이 많은 보배로 연화의 꽃술을 장식하였고, 호박(虎珀)ㆍ대호박(大虎珀)ㆍ제청(帝靑)ㆍ대제청(大帝靑)으로 보사라가(補沙羅伽:청련화)를 장엄하였으며, 이 광명의 그물이 널리 퍼져 단아하게 장엄하였고, 한량없이 많은 금강보배로 장엄된 휘장, 덮개[蓋], 병(柄)과 한량없이 많은 구지 나유다 백천 그루의 겁수(劫樹)가 그림자를 드리우며 장엄하고 있었다. 그 사자좌는 너비가 수미산과 같이 크고 마치 금으로 된 산과 같았으며, 길상치성광명(吉祥熾盛光明)으로 장엄되어, 그 광명이 천 개의 해보다 밝았으며, 그 땅은 청정한 달과 같이 원만하여 모든 유정들이 여래께서 이루신 법을 즐겨보도록 하였다. 마치 크나큰 겁수(劫樹)가 꽃을 피우듯 말씀하시는 미묘한 법은 처음과 중간과 마지막이 모두 좋았으며, 그 뜻은 깊고 넓었고, 교묘하고 청정하고 결백하여 어떤 더러움도 섞이지 않았다.
이때 세존께서 정수리의 백호상에서 대광명을 내시니, 그 광명의 이름은 현일체여래광망(現一切如來光網)이었다. 이 광명으로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와 향하의 모래 수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세계를 널리 비추시니, 그 세계에 계시는 모든 여래께서 대장엄 누각에서 한량없이 많은 보배를 장엄된 사자좌에서 설법하시며, 모든 보살과 대성문ㆍ비구ㆍ비구니ㆍ정신남(淨信男)ㆍ정신녀(淨信女)ㆍ천룡ㆍ야차ㆍ건달바ㆍ아소라ㆍ아로다ㆍ긴나라(緊那羅)ㆍ마호라가 등을 비추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때 세존께서 모든 이들을 위해 가타(伽陀:게송)로 말씀하셨다.

내 이제 수구다라니(隨求陀羅尼)를 말하는 것은
모든 유정들을 가엾이 여기는 까닭이니
이 위대한 다라니는
조복(調伏)시키기 어려운 이들을 물리칠 수 있네.

모든 극악하고 무거운 죄도
이 수구다라니를 듣자마자
이 다라니를 따라 구하면
모든 죄가 소멸되어
모든 유정들을 편안하고 즐겁게 하며
모든 병에서 벗어나게 하네.

중생을 가엾이 여기시니
세존께서 말씀하시어
해탈을 얻게 하셨나니
모든 악취(惡趣)를 멀리 여의리라.

만약 수라궁, 야차궁, 나찰궁
보다궁, 용궁, 귀신궁 등
이와 같은 모든 궁전에 들어갈 때도
마음대로 모두 들어갈 수 있으며

모두 이 대다라니로
가지하여 보호하면
싸우는 곳이나 위험한 곳에서도
원한을 사거나 방해를 받거나 죽지 않으며,

또 모든 귀신과 도깨비들도
다라니를 염송하는 힘으로
모든 도깨비들이 소멸되며
사건올마나(娑謇嗢未那)와

비사차, 니길니(拏吉儞)와
사납고 못된 사람의 정기를 빨아먹는 구반다 등
항상 유정들을 해치는
모든 것들이 소멸되어 없어지리라.

수구다라니의 위덕으로
다른 적들도 모두 소멸되어 없어지며,
심하게 해를 끼치는 비는 기도[厭禱]나
저주하는 작법도 효험이 없어지며,

업(業)이 결정되어 있더라도 과보를 받지 않고
독충의 독에 중독되지 않으며
물과 불과 칼과 무기,
피해를 받지 않고

우레와 번개, 서리와 우박,
흑풍(黑風)과 심한 폭우 등
모든 재난에서 다 벗어나며
원수와 적이 모두 항복하리라.

누구든지 이 명주(明呪)를 지송하거나
목이나 팔에 지니고 다니면
원하는 것이 모두 성취되며
바라는 모든 것이
모두 뜻대로 이루어지리라.

천왕(天王)들이 모두 가호하고,
모든 대용왕과 보살과 부처님[大勤勇]과
연각과 성문 모든 여래께서
불모(佛母)의 큰 위덕으로
모든 중생들을 옹호하시리.

수구다라니를 받아 지닌 이들은
금강비밀주(金剛秘密主)와
세간을 옹호하는 사천왕이
저 지송하는 사람을
밤낮으로 항상 가호하리라.

제석천(帝釋天)과 도리천(忉利天)의 대중들과
범왕과 비뉴천(毘紐天)과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과
많은 천왕들인 구마라천(俱摩羅天)과

대흑천(大黑天), 희자재천(喜自在天)과
모든 천모(天母) 대중과
나머지 모든 마군 대중들
고행으로 위덕(威德)을 지닌 선인(仙人)들과
다른 밀어천(密語天)들이 모두 와서 옹호하리.

이 수구다라니를 지송하면
대위덕을 갖추신 보살과
명비(明妃)와 대비존(大悲尊),
용맹스럽고 신력을 갖춘 이들과

마마계(摩摩鷄:金剛母)와 비구지천녀(毘俱胝天女)와
다라보살(多羅菩薩)과 앙구시천녀(央俱尸天女),
또 나머지 금강쇄보살(金剛鎖菩薩),
백의(白衣)와 태백(太白),
거룩한 마하가리(摩訶迦離)와
사자(使者)인 금강사(金剛使),
미묘한 삭(索)을 지닌 금강삭보살(金剛索菩薩),
바퀴를 들고 있는 대력자(大力者),

금강만대명(金剛鬘大明)과
감로군다리(甘露軍吒利),
무능승명비(無能勝明妃)와
흑이길상천(黑耳吉祥天),

대복위덕존(大福威德尊)과
연화군다리(蓮花軍吒利),
화치나찰녀(花齒羅刹女)와 주계나찰(珠髻羅刹)과
금발빈아라(金髮賓蘖羅),

대위덕길상(大威德吉祥)과
전장엄천(電莊嚴天),
일계대나찰(一髻大羅刹)과
그리고 불지호존(佛地護尊),

가바리명녀(迦波利明女)와
능가자재존(楞伽自在尊)과
다른 많은 부류의 대중들이
그들을 모두 옹호하리라.

대명주[大明]를 손에 지니고 있으면
하리제모(訶利帝母)와 그 아들,
반지가대장(半支迦大將)과
상기니(商棄尼)와 적치(積齒),
길상천(吉祥天)과 변재천(辯才天)이
이 밀언(密言)을 지송하는 까닭으로
밤낮으로 항상 따르리.

만약 어떤 여인이
이 다라니를 지송하면
모든 것을 성취하고
아들ㆍ딸을 잉태하여

태 안에서 편안하게 길러주며
낳을 때에도 편안하고
모든 병이 다 없어지고
모든 죄가 모두 소멸되며

복력(福力)이 항상 두루 갖추어져
곡식과 재물과 보배가
모두 더욱 많아지며
하는 말마다 즐겁게 들려
가는 곳마다 공경을 받으리.

남자와 여인이
이를 청정하게 받아 지니면
항상 자비심을 지녀
모든 유정들의 고통을 없애 제도하며
모두 안락하기를 발원하여
그들의 질병을 여의게 하니

국왕과 후궁(後宮)들이
모두 공경하는 마음을 내며
길상(吉祥)이 항상 불같이 일어
복이 더욱 더 많아지며

모든 진언법(眞言法)을
다 성취하여
모든 만다라단(壇)에 들어가
삼매야(三昧耶)를 성취하리라.

여래의 정성어리고 진실하신 진언은
나쁜 꿈도 침입하지 못하게 하고
모든 죄악을 다 소멸시키며
번뇌와 원수와
집요(執曜)3)의 재난을 소멸시키며

크게 지혜로우신 이의 자재하신 진언은
다른 유정들의 서원을 만족케 하시네.
이런 까닭으로 내가 이제 말하리니
대중들은 모두 잘 들을지어다.

나막살바다타 아다 남 나모나막살바몯다모 디사다바 몯다달마
曩莫薩嚩怛他去引誐跢去引南引曩莫曩莫薩嚩沒馱冒引地薩多嚩二合沒馱達摩
싱 계 뱍- 옴 미보라아볘미보라마마 례 졔 야아볘바아라
僧引契引毘藥二合唵引尾補攞蘖陛尾補攞尾麽鼻聲後同黎上惹子曳野蘖陛嚩日囉二合
아바 라아볘아디 아하녜아아나미슈 다녜살바바 바미슈 다 녜옴
入嚩二合引攞蘖陛誐底丁以反誐賀寧誐誐曩尾戍引陀寧薩嚩播引跛尾戍引陀去寧唵
오나 바디 아아리넝 이 리아리아마 리아마 리학하학하아
虞拏鼻音嚩底同前誐誐哩抳尼貞反儗姸以反哩儗哩誐麽鼻音哩誐麽如前哩虐賀虐賀蘖
아 리아아 리아아리 아아리암바 리암바 리아디아디아마 니아례오
誐引哩蘖誐引哩誐誐哩引誐誐哩儼婆上哩儼婆去哩誐底誐底誐麽鼻音𩕳誐㘑虞上
로오 로오 로넝 자례아 자례모자례아예미아예사바바야미아뎨아바
嚕虞上嚕麌上嚕抳尼整反佐黎阿上佐㘑母佐黎惹曳尾惹曳薩嚩婆野尾誐帝蘖婆
삼 바라넝 시리시리미리미리기리기리사만다가라사 니살바샤도로
三去婆囉抳尼整反悉哩悉哩弭哩弭哩岐哩岐哩三滿跢迦囉灑二合抳薩嚩設咄嚕
바라 마타 니락-사 락-사 마 마 살바사다바 나 자미
二合鉢囉二合末他上𩕳囉吃灑二合囉吃灑二合麽上麽某甲薩嚩薩多嚩二合引難上引佐尾
리미리미아다 바라나 바야나 사니소 리소리지리감마 례미마 례아예
哩尾哩尾誐跢引嚩囉拏上婆野曩引捨𩕳蘇上哩蘇哩喞哩劍麽上黎尾麽上黎惹曳
아야 바혜아야바디바 아바디라다나 마구타마 라 다리마호미미다미
惹夜引嚩奚惹野嚩底婆上誐嚩底囉怛曩二合麽矩吒麽引邏引駄哩麽護尾尾馱尾
짇다라 볘 사로 바다 리니바 아바디마하 미냐- 니 미락-사
喞怛囉二合吠引灑嚕引跋馱引哩抳婆上誐嚩底摩賀引尾儞也二合埿上尾囉吃灑二合
락-사 마마 살바사다바 나 자사만다살바다라 살바바 바미슈
囉吃灑二合麽麽某甲薩嚩薩多嚩二合引難上佐三滿跢薩嚩怛囉二合薩嚩播引跛尾戍
다니호로호로낙-뎨 다라 마 라다 리니락-사 맘마 마 아나
引馱𩕳戶嚕戶嚕諾乞察二合怛囉二合麽引邏馱引哩抳囉吃灑二合𤚥麽鼻麽某甲鼻阿曩
타 사다라 나 바라 야나 사바리모 자야몌 살바노켸 뱍- 뎐니
引他上寫怛囉二合拏鼻跛囉引耶拏鼻寫跛哩謨引佐野冥引薩嚩耨契引毘藥二合戰尼
뎐니뎐니니볘 아바디살바노-따 니바 라니샤도로 박-사 바라
戰尼讚膩𩕳吠引誐嚩底薩嚩訥瑟吒二合𩕳嚩引囉抳設咄嚕二合博吃叉二合鉢囉二合
마타 니미아야바 혜니호로호로모로모로조로조로아 욕바 라니소 라
末他上𩕳尾惹野嚩引呬𩕳戶嚕戶嚕母嚕母嚕祖嚕祖嚕阿去引欲播引攞𩕳蘇上囉
바라마타니살바니 바다보 차 뎨디리디리사만다 바로 기뎨바라
嚩囉末他𩕳薩嚩泥上嚩跢布引呲此以反帝地哩地哩三滿跢引嚩路引枳帝鉢囉二合
볘바라 볘소바라 바미슏뎨사바바 바미슈 다녜다라다라다라니다라
陛鉢囉二合陛蘇鉢囉二合婆尾秫弟薩嚩播引跛尾戍引馱寧達囉達囉達囉抳馱囉
다례소 모소 모로로자례자 라야노사캄 보 라야명아 셤 시리
達隷蘇上母蘇上母嚕嚕佐黎佐引攞耶弩瑟鵮二合引布引囉野銘阿去引苫去引室哩二合
바보타나아야캄마 릭-사 닉-사 니바라니바라낭 구셰옴 바나마
引嚩補陀難惹野劍麽上黎吃史二合抳吃史二合抳嚩囉泥嚩囉能引矩勢唵引鉢納麽
미슏뎨슈 다야슈 다야슏 뎨바라바라비리비리보로보로망 아라미슏
二合尾秫第戌引馱野戍引馱野舜入第跋囉跋囉鼻哩鼻哩步嚕步嚕懵去誐攞尾舜

뎨바미다라 목기가 이니아이니카 라카 라아바 리다시례사 만
入第跛尾怛囉二合穆棄渴祛蘖反儗抳渴儗抳佉上囉佉上囉入嚩二合里多始㘑三上滿
다바라 사 리다바바 시다슏뎨아바 라아바 라살바니 바아나삼
多鉢囉二合娑上哩跢嚩婆去引悉多秫第入嚩二合攞入嚩二合攞薩嚩泥上嚩誐挐三上
마다가라사 니살디야 바뎨다라다라 다 리야맘나 아미로기뎨라호
麽多迦囉灑二合抳薩底也二合嚩帝跢囉怛囉二合哆引哩野𤚥曩引誐尾𡀔枳帝攞護
라호호로호로가사 닉-사 니살바이라 하박-사 니빙 아리빙
攞護戶弩戶弩乞史二合抳乞史二合抳薩嚩擬囉二合賀薄乞灑二合抳冰畢孕反誐里冰
아리조모조모소모소모조모자례다라다라나 아미로기니다라야도맘바아바
誐里祖母祖母蘇母蘇母祖母佐㘑多囉多囉曩引誐尾路枳𩕳跢囉野覩𤚥婆誐嚩
디아-따 마하바예뱍- 사민 나라 사 아라바리연 담 바 다
底阿瑟吒二合摩賀婆曳毘藥二合三悶上捺囉二合娑去引誐囉鉢哩演二合擔平播引跢引
라아아나다람살바다라 사 만뎨나니 사만뎨 나바아라 바라
攞誐誐曩怛囕薩嚩怛囉二合三上滿帝曩儞泥以反捨滿第引曩嚩日囉二合引鉢囉二合
가 라바아라 바 사만다 녜 나바아라 아바 라미슏뎨보리보리아
迦引囉嚩日囉二合播引捨滿彈去甯引曩嚩日囉二合入嚩二合引羅尾秫弟步哩步哩蘖
바바디아바미슈다니국-사 삼 보라니아바 라아바 라자라자라아
婆嚩底蘖婆尾戍馱𩕳鉤吃史二合三去布囉抳入嚩二合羅入嚩二合羅佐羅佐羅入
바 리니바라 말사도니 바사만뎨 나니 묘 나케 나아미리 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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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까리 다야사바 하염마 야사바 하염마 보 이 다나막-까
莫塞訖哩三合跢野薩嚩二合賀焰麽上引野薩嚩二合賀焰麽引布引爾同前多曩莫塞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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賀必哩帝毘藥二合薩嚩二合賀比捨引際毘藥二合薩嚩二合賀阿跛娑麽二合引㘑毘藥二
사바 하금반 녜뱍- 사바 하옴도로도로사바 하옴도로도로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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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옴모로모로사바 하하나하나살바샤도로 남 사바 하나하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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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 노-따 바라 노-따 남사바 하바자바자살바바라 디
薩嚩二合訥瑟吒二合引鉢囉二合訥瑟吒二合引腩薩嚩二合賀鉢佐鉢佐薩嚩鉢囉二合底
야 텩가바라 디야 미다라 남예마마아혜뎨사나 뎨삼 살볘삼
也二合剔迦鉢囉二合底也二合弭怛囉二合引喃曳麽麽阿呬帝史拏入帝釤引薩吠衫引
사리람 바 라야노-따 짇다남사바 하 아바 리다야사바 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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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바 하마하가라야사바 하마디리 아나 야사바 하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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抳引腩上引薩嚩二合賀囉引吃麽二合枲腩引薩嚩二合賀阿去迦引捨麽引底哩二合喃薩嚩
하삼 모나라 바시 니남사바 하라 디리 자라 남 사바 하
二合賀三去畝捺囉二合嚩枲星以反𩕳腩薩嚩二合賀囉引底哩二合左囉引腩引薩嚩二合賀
니바사자라 남사바 하디리 산쟈자라 남사바 하미 라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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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바 하아미 라자라남사바 하아바하례뱍- 사바 하아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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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니호로호로사바 하옴사바 하살바 사바 하복 사바 하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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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 하 옴보 라보 바 사바 사바 하짇디 짇디사
無博反薩嚩二合賀引唵部引囉步二合嚩無博反薩嚩二合入聲薩縛二合引賀喞徵知以反喞徵薩
바 하미디미디사바 하다라니사바 하다 라니사바 하아은니 사
嚩二合賀尾徵尾徵薩嚩二合賀馱囉抳薩嚩二合賀馱引囉抳薩嚩二合賀阿▼(口+垠)𩕳二合薩
바 하뎨조 바보사바 하지리지리사바 하시리시리사바 하몯쟈
嚩二合賀帝祖宗固反嚩補薩嚩二合賀喞哩喞哩薩嚩二合賀悉里悉里薩嚩二合賀沒𠆙
몯쟈사바 하싣쟈싣쟈사바 하만나라싣뎨 사바 하만나라만뎨사바
沒𠆙薩嚩二合賀悉𠆙悉𠆙娑嚩二合賀曼拏攞悉第引薩嚩二合賀曼拏攞滿第薩嚩二合
하시마 만다니사바 하사바샤도로 남졈 바졈바사바 하사담
賀枲麽引滿陀𩕳薩嚩二合賀薩嚩設咄嚕二合喃漸子琰反婆漸婆薩嚩二合賀娑膽二合
바야사담 바야 사바 하친 나친나사바 하빈나빈나사바 하반자반
婆野娑膽二合婆野去薩嚩二合賀親去娜親娜薩嚩二合賀牝娜牝娜薩嚩二合賀畔惹畔
자사바 하만다만다사바 하망하야망하야사바 하마니미슏뎨사바
惹薩嚩二合賀滿馱滿馱薩嚩二合賀莽賀野莽賀野薩嚩二合賀麽抳尾舜第薩嚩二合
하소리예 소리예 소리야 미슏뎨미슈다니사바 하 젼나례 소젼
賀素哩曳二合素哩曳二合素哩野二合尾舜第尾戍馱𩕳娑嚩二合訶引戰涅隷二合素戰
나례 보라나 젼나례 사바 하아라 니 뱍- 사바 하낙-사
涅㘑二合布囉拏二合戰涅㘑二合薩嚩二合賀蘖囉二合儞引毘藥二合薩嚩二合引賀諾吃察

디례 뱍- 사바 하시볘사바 하션 디사바 하살바 사댜-
二合底㘑二合毘藥二合薩嚩二合賀始吠薩嚩二合賀扇引底薩嚩二合賀薩嚩二合短娑底也
아녜사바 하시밤 가리션 디가리보-띠 가리 마라마다니사
二合野寧薩嚩二合賀始鑁無犯反羯哩扇引底羯哩補瑟置二合羯哩二合麽邏末達𩕳薩
바 하 시리 가리사바 하시리 야마다니사바 하시리 야아바
嚩二合賀引室哩二合羯哩薩嚩二合賀室哩二合野末達𩕳薩嚩二合賀室哩二合野入嚩二
라니사바 하나모자사바 하마로자사바 하볘아바디사바 하옴살
合攞𩕳薩嚩二合賀曩母呰薩嚩二合賀麽嚕呰薩嚩二合賀吠誐嚩底薩嚩二合賀唵薩
바다타 아다마 리뎨 바라 바라미아다바예샤마야사바 명바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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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바바볘뷰- 사바 사디 바바도모니모니미모니자례자라녜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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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뎨바야하라니모디모디모따야모따야마디리마디리살바다타 아다하
尾誐帝婆野賀囉抳冒地冒地冒馱野冒馱野沒地里沒地里薩嚩怛他引誐多紇
리 나야쵹 사대 사바 하옴바아라 바디바아라 바라 디-
𠴊二合乃野足▼(氵+取)浴反瑟𪘨二合薩嚩二合賀唵嚩日囉二合嚩底嚩日囉二合鉢囉二合底瑟
띠 뎨슏뎨다타 아다모나라 디-따 나디-띠 뎨사바 하옴모니
恥二合帝舜第怛他引誐多母捺囉二合地瑟咤二合曩地瑟恥二合帝薩嚩二合賀唵畝𩕳
모니모니바례아비션 자도맘살바다타 아다살바미냐- 비새게 마하
畝𩕳畝𩕳嚩㘑阿鼻詵去佐覩𤚥薩嚩怛他去引蘖多薩嚩尾儞也二合鼻曬罽引摩賀
바아라 가바자모 나라 모 나리 대 살바다타 아다가리 나야디
嚩日囉二合迦嚩佐母上捺囉二合母上捺哩二合帶引薩嚩怛他引誐多吃𠴊二合乃夜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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瑟恥二合多嚩日㘑二合娑嚩二合賀引

이때 바가범께서 이 보변광명청정치성여의보인심무능승대명왕수구다라니(普遍光明淸淨熾盛如意寶印心無能勝大明王隨求大陀羅尼已)를 말씀하시고 나서 대범(大梵)4)에게 말씀하셨다.
“대범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ㆍ선여인이 이 다라니를 듣기만 하여도 모든 죄와 업장이 다 소멸되니, 만약 이 다라니를 독송하고 마음속에 받아 지니면 이 사람은 금강처럼 견고한 몸을 얻어 불로 태울 수 없고 칼로도 해칠 수 없으며 독으로도 중독 시킬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대범이여, 불로 태울 수 없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가비라대성(迦毘羅大城)에서 라후라(羅睺羅) 동자가 모태 안에 있을 때 그 어머니, 석가족(釋迦族)의 여인인 야수다라(耶輸陀羅)가 불구덩이에 던져졌다. 이때 라후라가 어머니의 태 안에서 이 다라니를 기억하여 염송하자 그 큰 불구덩이가 곧 저절로 싸늘해지고 연꽃이 편 연못으로 변하였다. 왜냐하면 이 다라니에는 모든 여래께서 가지하신 힘이 있기 때문이다. 대범이여, 이러한 인연으로 불로 태울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대범이여, 또 독으로 해칠 수 없다는 것은 선유성(善遊城)에 풍재 장자(豐才長者)의 아들이 있었는데, 세존께서 말씀하신 밀언(密言)을 지송하여 명주(明呪)의 힘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덕차가 용왕(德叉迦龍王)을 불러들였을 때 잊어버리고 몸을 보호하는 결계(結界)를 짓지 않아 그 용이 진노(瞋怒)하여 깨물어 다치게 하였다. 이 사람이 큰 고통을 받아 목숨이 끊어질 지경에 이르러, 명주를 받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있었어도 그를 구제할 수가 없었다. 그 성 안에 무구청정(無垢淸淨)이라고 하는 한 우바이(優婆夷)가 있어, 이 대명다라니(大明陀羅尼)를 항상 지송하였다. 그 우바이는 대비(大悲)를 성취하였으므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내어 그가 있는 곳으로 가서 이 다라니로 겨우 한 번 가지하자 독이 없어져 그 전과 같이 평안하게 되었나니 이때 장자의 아들이 무구청정에게서 받은 이 다라니를 마음속으로 기억하고 염송하였기 때문이다. 대범이여, 독으로도 해칠 수 없다는 것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대범이여, 또한 바라나사성(筏羅捺斯城)에 범시(梵施)라고 하는 왕이 있었다. 그때 이웃 나라에 큰 위력을 가진 국왕이 있었는데, 그가 전군[四兵]을 동원하여 범시를 치려고 하자 범시를 보좌하는 이가 대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지금 적에게 왕성과 마을을 빼앗기게 되었사오니, 왕께서는 제가 어떤 계략을 써서 저 적들을 물리칠 수 있는지 명령을 내려 주소서.’
그때 범시가 많은 신하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지금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 나에게 수구대명왕다라니(隨求大明王陀羅尼)가 있나니 이 다라니의 위력으로 저 적들을 물리쳐 화로의 재처럼 만들 것이니라.’
그때 모든 신하들이 곧 머리를 숙여 대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신들은 아직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왕이 또 말하였다.
‘이제 그대들은 그 효험(效驗)을 보게 될 것이니라.’
그때 범시는 곧 향수(香水)로 목욕을 하고 깨끗한 새옷을 갈아입고 여법[依法]하게 이 다라니를 베껴 써서 상자에 담아 머리의 상투 속에 집어넣어 이 대수구다라니를 몸을 보호하는 갑옷으로 삼고 곧 적진으로 들어갔다. 왕은 홀로 네 부류의 군사와 싸워 항복시키고 스스로 진영으로 귀환하였다.
대범이여, 이 대수구무능승다라니(大隨求無能勝陀羅尼)는 모든 여래의 심인(心印)으로 가지한 것으로 매우 신묘한 영험이 있음을 반드시 알아 그대들이 받아 지녀야 하며 이 다라니가 모든 부처님과 동등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나중의 말법(末法)시대에 수명이 짧고 복이 적거나 복이 없고, 복을 닦지 않는 이와 같은 유정들에게 이익을 주려 하기 때문이니 대범이여, 이 대수구다라니를 법에 따라 베껴 써서 어깨에 걸쳐 놓거나 목에 걸고 있으면 이런 사람들은 모든 여래께서 가지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들은 모든 여래의 몸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금강과 같이 견고한 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사람은 모든 여래가 될 씨앗을 갈무리하고 있는[如來藏] 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모든 여래의 눈[如來眼]과 같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모든 여래의 불길같이 타오르는 광명의 몸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뚫리지 않는 갑옷을 입은 것과 같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모든 원수와 적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모든 죄와 업장을 태워 없앤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이런 사람은 지옥취(地獄趣)를 청정하게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대범이여, 이것을 어떻게 아는가? 옛날에 마음속에 청정한 믿음을 지닌 비구가 있었는데, 여래께서 만드신 계(戒)를 거스르거나 범한 일이 있어 불여취계(不與取戒)를 범하였으며, 현재의 대중들에게 딸린 물건이나 승단에 속한 물건이나, 다른 곳에서 오는 비구들을 위하여 준비해둔 물건[四方僧物]을 쓰고 난 후에 중병에 걸려 큰 고통을 받게 되었다.
이때 그 비구가 구제해 줄 사람이 없어 큰 소리를 지르니, 그곳에 어떤 바라문 집안의 우바새(優婆塞)가 절규하는 소리를 듣고 그 병든 비구가 있는 곳에 와서,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켜 곧 이 수구대명왕다라니를 써서 목에 걸어주었다. 그의 고뇌가 모두 없어지고, 곧 목숨이 끊어져 무간지옥(無間地獄)에 태어났는데, 그 비구의 시신을 탑에 안치하고 그 다라니를 몸 위에 올려놓았다. 그것 때문에 그 비구가 지옥에 들어가자 죄에 따라 고통을 받고 있던 모든 사람들의 고통이 다 그쳐서 안락함을 얻었고 아비지옥(阿鼻地獄)에 있던 맹렬한 불길이 이 다라니의 위덕력에 의해 모두 소멸되었다. 그때 염마왕(焰魔王)의 지옥을 지키던 옥졸[焰魔卒]이 이러한 것을 보고 크게 놀라 괴이하게 여겨 이러한 일을 모두 염마왕에게 게송으로 말했다.

대왕이시여, 지금 아셔야 할 것이 있나니
이러한 일은 참으로 기이하여
지옥[大危險處]의
고뇌가 모두 멈추었습니다.

중생들의 모든 악업(惡業)과
맹렬한 불길이 모두 사라지고
톱으로 자르는 것이 저절로 멈추고
날카로운 칼로도 벨 수 없습니다.

도수지옥(刀樹地獄)과 검림지옥(劍林地獄)의
자르고 베이는 모든 고통과
확탕지옥(鑊湯地獄)과 다른 지옥의
고뇌가 다 없어졌습니다.

염마왕은 법왕(法王)이시니,
법으로 유정들을 다스리십니다.
이런 인연은 작은 것이 아니니
저의 의혹을 없애 주소서.

그때 그 염마왕은
무비지옥(無悲地獄)의 옥졸에게서
이런 일을 듣고 나서
이와 같이 말했다.

이 일은 매우 기이하니
모두 업[業]에 감응(感應)한 까닭일 것이다.
너는 만족성(滿足城)으로 가서
무슨 일이 있는가를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옥졸은 명령을 받들어
그날 밤에
만족성 남쪽에 이르러
그 비구가 있는 탑을 보았고,

또 그 시신 위에
이 대명왕수구다라니가
놓여 있어서
대광명이 나오는 것을 보았다.

그 빛은 마치 불덩이 같았으며
천룡과 야차 등
팔부중(八部衆)이 둘러싸고
공경하고 공양하였다.

이때 그 염마의 옥졸은
그 탑을 수구탑(隨求塔)이라고 불렀다.
그때 염마옥졸이 왕이 있는 곳으로 돌아와 앞의 일을 염마왕에게 모두 말하였다. 그 비구는 이 다라니의 위력을 입어 죄와 업장이 사라지고 삼십삼천에 태어나게 되었는데, 그러한 일로 인하여 이 천(天)을 선신수구천자(先身隨求天子)라고 부르게 되었다.
대범이여, 이 다라니에는 크나큰 위력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대는 반드시 이 다라니를 받아 지녀, 베껴 쓰고 독송하여 법에 따라 지니고 다녀야 하니, 그러면 항상 모든 고뇌와 모든 악취를 멀리 여의며, 번개와 우박으로 상해를 입지 않을 것이니라.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대범이여, 형우미단성(形愚未壇城)에 미마라상거(尾麽羅商佉)라고 하는 한 장자가 있었나니, 그 집은 큰 부자여서 곳간이 넘칠 정도로 금은보화가 풍족하고 물과 곡식이 넉넉하였다. 그런데 장자가 상주(商主)가 되어 큰 배를 타고 보배를 캐러 바다로 나갔는데, 큰 바다 한가운데에서 저미어(低彌魚)를 만나 배가 부서질 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바다의 용왕이 진노하여 큰 우레와 해일을 일으키고, 우르릉거리며 번개를 일으키고, 금강우박을 내렸느니라. 그때 모든 상인들이 그 벼락과 우박을 보고 모두 걱정하고 괴로워하며, 큰 공포심이 생겨 큰 소리로 구해 달라고 외쳤으나 아무도 구해 주는 이가 없었다. 그때 많은 상인들이 상주에게 가서 슬픈 목소리로 울면서 상주에게 말했다.
‘인자(仁者)시여, 반드시 어떤 계책을 쓰시어 저희들을 구호(救護)하셔서, 근심과 두려움에서 벗어나도록 하여 주십시오.’
그때 상주는 마음에 두려움이 없고 의지가 견고하고 큰 지혜가 있었나니 모든 상인들이 공포에 떠는 것을 보고 말하였다.
‘그대들 상인들이여, 두려워하지 마시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와 강한 마음을 내시오. 내가 그대들을 공포와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 주겠소.’
그러자 그 모든 상인들이 용기와 강한 마음을 내고 다시 이렇게 말했다.
‘대상주시여, 이 재난을 없애는 법을 속히 말씀해 주셔서 저희들의 목숨을 보존하도록 구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자 상주가 곧 상인들에게 말하였다.
‘나에게 수구다라니(隨求陀羅尼)라고 하는 대명왕(大明王)이 있나니, 이것은 조복하기 어려운 이를 항복시키며, 큰 신통이 있어서 그대들을 이러한 근심과 고뇌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이오.’
그리고는 곧 이 수구다라니를 베껴 써서 당찰(幢刹:돛대)에 놓았다. 바로 그때 저미어가 배를 보니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광명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다라니의 큰 위력으로 지혜의 불이 그 저미어를 태우자 곧 저미어가 녹아 없어졌다. 모든 용들이 이 광경을 보고 나서 모두 자비한 마음을 일으켜 공중에서 내려와 널리 공양하고 그 배가 보물이 있는 곳에 곧바로 이르도록 하였다.
대범이여, 이는 모두 크게 지혜로우며[大智], 크게 밝으며[大明], 크게 구하는 대로[大隨求] 따라서 성취시켜 주는 것으로 모든 여래의 위신력으로 가지하였기 때문이니, 이런 까닭으로 대명왕(大明王)이라고 한다. 만약 이 다라니를 베껴 써서 당찰에 놓아두면 모든 사나운 바람ㆍ우박ㆍ비와 때 아닌 때의 추위와 더위ㆍ천둥ㆍ번개ㆍ벼락을 모두 그치게 하여, 모든 천인(天人)들의 싸움과 말다툼을 그치게 하며, 모든 모기와 등에ㆍ벼메뚜기를 없애며, 그 밖의 벼의 싹을 먹는 벌레 종류가 모두 물러나 흩어지게 하며, 모든 사나운 짐승들이 날카로운 이와 발톱으로 해치지 못하게 하고, 모든 벼의 싹ㆍ꽃ㆍ열매ㆍ약초의 맛과 향, 아름다움, 부드러움과 윤기를 더욱 늘어나게 한다. 만약 그 나라에 가뭄과 홍수가 조화롭지 않다면 이 다라니의 위력으로 용왕이 기쁜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비를 내릴 것이니라.
대범이여, 또 만약 이 대수구다라니가 유포된 곳이 있다면 모든 유정들이 이것을 알고 나서 마땅히 가장 미묘한 향ㆍ꽃ㆍ당기ㆍ개(蓋) 등 갖가지로 공양하고, 반드시 훌륭하게 채색한 비단으로 경협(經夾)을 묶어 탑에 놓아두거나 혹은 당찰에 놓아두고, 갖가지 음악과 노래로 찬탄하며 돌면서 공양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하면 그 유정들이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바라고 원하는 것을 모두 만족하게 얻을 것이니라. 만약 법에 따라 베껴 써서 몸에 지니면 구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니, 아들을 구하면 아들을 얻고, 딸을 구하면 딸을 얻어, 태(胎)에 안온하게 품어 점점 자라 원만해지면 안락하게 출산할 것이니라.
대범이여, 이를 어떻게 알겠는가? 옛날에 마가다국(摩伽陀國)에 시원수(施願手)라고 하는 왕이 있었나니, 어떠한 인연으로 이름을 시원수라고 하는가? 그 왕이 처음 태어났을 때 손을 펴서 어머니의 젖을 잡고 다 먹고 나서, 열 손가락을 펴서 어머니의 젖을 만지니 어머니의 젖이 금색으로 변하였으며, 젖이 더 많아져 저절로 흘러 나왔느니라. 만약 사람들이 와서 구걸하면, 왕이 오른손을 펴고, 청정한 마음으로 불보살과 모든 천인(天人)을 믿으며 온 마음을 기울이면 갖가지의 묘하고 진귀한 보배가 왕의 손에 들어왔나니, 구걸하는 사람에게 베풀어 주면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모두 만족하게 얻었으며, 모두들 안락함을 성취하였다. 이러한 인연으로 시원수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 왕이 아들을 얻기 위하여 모든 부처님과 모든 탑묘(塔廟)에 공양하여 아들을 구하였으나 얻지 못하자 왕은 재계(齋戒)를 지키고 무차시회(無遮施會)를 널리 베풀어 복업을 지고 삼보를 호지(護持)하며 앞으로 파손될 절을 수리하기 위하여 곳간을 하나 설치하였다.
무엇 때문인가? 대범이여, 내가 과거의 일을 생각해보니 이 마가다국의 국경에 있는 구시나성(俱尸那城)의 대역사(大力士) 마을에 여래의 교법이 널리 퍼질 때에 법혜(法慧)라고 하는 한 장자가 있었는데, 모든 중생들에 대해서 대비심을 일으켜 모든 유정들을 위해 이 대수구다라니의 법요(法要)를 말해 주었다. 그때에 장자의 집에 한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러한 미묘한 법을 듣고 장자의 아들에게 말하였다.
‘장자의 아들이시여, 저는 그대의 집에서 일을 하면서 항상 기쁜 마음으로 법을 들었습니다. 반드시 이 법에 공양을 올릴 것입니다.’
그 가난한 사람은 장자의 집에서 일을 하면서 또 법에 공양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지내다가 나중에 장자의 아들이 금전(金錢)을 한 닢 주자 그 사람은 이미 보리심을 내었기 때문에 중생들을 구제하고 이 복(福)을 모든 유정들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이 대수구다라니에 공양하며 다음과 같이 서원을 말하였다.
‘이렇게 보시한 복으로 모든 유정들의 가난한 업이 끊어지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그가 보시한 복은 다해 없어질 기약이 없었으며,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으로 모든 불보살께 공양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복업으로 정거천자(淨居天子)가 꿈에 나타나 그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이제 법에 따라 이 수구다라니를 베껴 써서 왕비로 하여금 재계하고 이 다라니를 지니게 하면 곧 자식을 얻을 것입니다.’
그 왕은 꿈에서 깨어나 지혜로운 바라문 점술인들을 불러 길(吉)한 별자리에 속한 날을 택하게 하여 법에 따라 재계하고 이 다라니를 베껴 써서 부인에게 목 아래에 지니도록 하고 또 다시 불탑[窣覩波]과 모든 불보살께 공양하고 널리 보시를 행하였다. 바로 그때 태기가 있어 달이 다 차자 아들을 낳았는데, 색상(色相)을 두루 갖추고 단정하고 위엄 있는 모습이 뛰어나 보는 사람들마다 기뻐하였다. 대범이여, 이것은 무능승무애대수구보인심대명왕다라니(無能勝無礙大隨求寶印心大明王陀羅尼)의 위력 때문이니 모든 여래께서 계시는 곳에 공양하면, 구하고 바라는 것을 마음먹은 대로 얻게 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다시 대범에게 말씀하셨다.
“그때에 법혜장자의 아들이 집에서 일하던 가난한 사람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바로 시원수왕(施願手王)이었다. 옛날에 금전 한 닢을 아끼지 않고 이 대수구다라니에 공양하고 모든 유정들에게 회시(廻施)하였던 인연으로 그 복이 다하지 않아, 미래세 몸을 받아 다시 국왕이 되어 삼보를 청정하게 믿고 보리심에서 물러나지 않았으며, 널리 보시를 행하여 단바라밀(檀波羅蜜)을 성취하였다.”

천인ㆍ아소라ㆍ야차 등
와서 법을 듣는 이는 모두 반드시 지극한 마음으로
불법을 옹호하여 오래도록 보존케 하며
모두 세존의 가르침대로 힘써 행하여야 하네.

여기 와서 듣는 모든 이들은
땅 위에 있거나 공중에 있거나
항상 인간세상에 자비심을 일으켜
밤이나 낮이나 자신도 법에 따라 머물러야 하네.

모든 세계가 항상 안락하게 하고
끝없는 복과 지혜로 중생들을 이롭게 하며
중생이 지닌 죄와 업장이 함께 소멸되고
많은 고통을 멀리 여의고 열반적정의 세계로 돌아가며,

항상 계의 향으로 밝은 몸을 들이고
늘 선정의 옷을 입어 몸을 기르며
보리의 미묘한 꽃으로 두루 장엄하여
머무는 곳마다 항상 안락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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